[책갈피] 게으름과 여유, 그 미묘하고 커다란 차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 저항하는 세력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느림의 미학'을 주장하며 게으름을 찬양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쓸데 없는 바쁨을 비판하면서 느리게 살아가는 삶을 찬양한다. 창의력을 높여주고, 오히려 생산성도 늘어나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찬양하는 진정한 느림은 '게으름'이 아니라 '여유'일 것이다. 여유와 관련 된 구절이 있어 인용해 본다.

게으름과 여유는 명백히 구분되어야 한다. 구분은 의외로 쉽다. 여유는 능동적 선택에 의한 것이고, 게으름은 선택을 피하기 때문에 찾아 오는 것이다. 여유는 할 일을 하면서 충분히 쉬는 것이지만, 게으름은 할 일도 안 하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 하는 것이다.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여유이고, 후회 만을 남기는 것은 게으름이다.

-《굿바이, 게으름》 中 57 페이지-

게으름과 여유는 닮은 점이 많으면서도 매우 다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여유이다.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게으름'이라 하지 않고, '여유'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여유'와 '게으름'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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