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라는거, 정말 무섭습니다. 우정뿐만아니라 돈을 놓고 가족끼리 싸우는 모습도 많이 보죠. 뉴질랜드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돈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도록 하는 사건입니다.

 지난 2008년 7월 뉴질랜드 혹스베이 출신의 유진 제임스 테 파이리는 두 친구( 개리 존 갈릭, 브렛 프레티 )와 호주 로또 복권을 샀고 1천 700만 달러( 175억 )에 당첨되었습니다.

Wot's in my wallet
Wot's in my wallet by Joits 저작자 표시비영리

 문제는 여기서부터, 복권을 샀던 프레티 하지만 이 복권은 프레티의 돈 만으로 산 것이 아니라 함께 돈을 모아서 샀던 것입니다. 하지만 프레티는 당첨금을 나누지 않고 선물을 주는 것으로 끝내려 합니다. 친구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돈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당첨금의 배분을 원하고 있고, 프레티는 이미 충분히 나눠주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으며, 결국 두 친구는 프레티를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두 친구의 주장은 돈을 모아서 복권을 샀기 때문에 일종의 "합작투자협정"이므로 당첨금을 1/3 씩 분배하는게 옳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복권을 사는데 투자한 비율은 테 파이리가 54.41%, 갈릭은 23.53%, 프레티는 22.06%를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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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 by Alireza Teimour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편 당첨금에 대해 소송이 진행되어 상금의 대부분은 현재 법원에 의해 동결조치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재판은 이달 중에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돈이라는 것은 역시 무섭네요. 20년 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의 우정을 한순간에 갈라놓으니 말입니다. 아니면 이들의 우정은 시작부터 거짓이었을까요? 사람의 관계라는게 참 미묘한것 같습니다.

Los Angeles Prepares For Michael Jackson Memorial Service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혹은 복권은 내가 샀는데, 친구가 번호를 찍어 줬다면.. 이런 저런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정말 꺼림직한 상황이 발생하겠죠.

 돈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복권 같은 예기치 않은 수입은 복이아닌 독입니다.  제가 직접 당한 상황이 아니어서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같으면 돈을 나눌 것 같습니다. 돈이야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지만 ( 특히 복권같이 쉽게 들어온 돈은 더 쉽게 나가는 법이지요. ) 우정은 한번 잃으면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American bills hanging on clothesline

 또 돈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삶이 행복할리 없다는게 저의 철학입니다. 돈은 내 능력으로 벌어야 제 맛이죠. 스타크래프트나 다른 게임 할 때, "Show me the money" ( 치트키 ) 치고 하면 재미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게임같이 생각하는, 게임같이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돈은 그저 결과에 불과할 뿐인것 같습니다.

 삶의 가치를 돈이 아닌 경험치에 둔다면 이런 상황이 와도 대인배적인 행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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