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지루한 일상에 지친 분을 위한 판타지


여러분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떠올리실 겁니다. 두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어 더욱 더 그럴텐데요. 그 중에 하나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 사실 책으론 두번째 읽는 것이고, 영화까지 합하면 5번은 더 봤을 겁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나 명절때 케이블 TV에서 지겹도록 해주거든요 ^^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제1권 (상)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문학수첩 편집부
출판 : 문학수첩 200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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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제1권 (하)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문학수첩 편집부,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
출판 : 문학수첩 199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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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첫 번째 이야기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마법사의 돌』을 읽어 봤습니다. 이런 시리즈 물을 읽을 때 가장 고민이 되는게 리뷰를 쓸 때, 이걸 어떻게 나눠서 쓰느냐 입니다. 마법사의 돌 같은 경우 2권에 걸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것을 한편의 리뷰로 쓸 것인지, 아니면 한 권당 리뷰를 하나씩 쓸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책이 얇아서 마법사의 돌 같은 경우엔 그냥 리뷰 한편으로 쓰려고 합니다. 후속편인 비밀의 방이나 아즈카반의 죄수의 경우 내용 구성에 따라서 리뷰를 나누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마법사의 돌』은 다음과 같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권

제 1장 살아남은 아이
제 2장 사라진 유리창
제 3장 이상한 편지들
제 4장 사냥터지기 해그리드
제 5장 다이애건 앨리
제 6장 9와 4분의 3번 승강장
제 7장 마법 모자
제 8장 마법의 약 선생님
제 9장 한밤의 결투

2권

제 10장 핼러윈
제 11장 퀴디치
제 12장 소망의 거울
제 13장 니콜라스 플라멜
제 14장 해그리드의 새끼 용 노버트
제 15장 금지된 숲
제 16장 지하실 문을 지나서
제 17장 두 얼굴을 가진 사람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소설가
출생 1965년 07월 73일
신체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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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는 아마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정도로 쓰여졌던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를 읽는 내내 문장이 어렵지 않고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저자를 소개하는 글에서도 생활보조금으로 연명하던 죠인.K.롤링이 동화를 쓰기로 결심한 뒤 해리포터를 썼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동화인 만큼 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잠자리에서 잠들기 전에 잠깐 보고 자기에 안성맞춤인 소설이었습니다. ^^ ( 사실 번역서이기 때문에 번역하시는 분이 정말 잘 옮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을 하더라도 원문이 어렵게 쓰여졌을 경우에는 그 어려움이 그대로 묻어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해리포터에는 그런 막힘이 전혀 없었습니다. )

 이 책의 주인공인 해리포터는 정말 특별한 아이입니다. 볼드모트라는 절대 악인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그 절대 악인을 사라지게 만든, 그것도 갓난아기때 그런일을 해버린 굉장히 유명한, 영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이모집에 맡겨지게 되고, 중학교 입학할 나이때까지 자신이 마법사이며 영웅적으로 추앙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게 됩니다. 오히려 보통아이들보다 억압받고 불우한 환경에서 살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해리포터라는 아이는 우울하지 않고 어쩐지 밝은 이미지를 풍기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Children Are the Same Everywhere
Children Are the Same Everywhere by Dharbigt Mærs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이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리포터 1권을 쓸 당시만 해도 죠앤.K.롤링 본인의 삶의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들이 1권의 첫 부분 해리의 상황에 이입이 된게 아닐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조금의 불만족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불만족이 무의식 중에 해리포터라는 인물에 이입이 되기 쉽도록 해리포터의 성장환경을 그토록 불행하게 만든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다가 해리가 중학생이 되어야 할 시기가 오자 해리포터는 자신이 마법사이며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갑작스럽게 알게 됩니다. 흔히 요즘말로 인생역전(?)을 이룬것이지요. 볼잘 것 없이 우울하게만 끝날 것 같던 자신의 인생에 자신이 모르던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이전의 불행했던 삶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인생 역전의 표본을 보여주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호그와트에 입학을 하게 되고 지겹도록 싫었던 더즐리 가족과 거의 1년 동안을 떨어져 지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10217 Diagon Alley (Hagrid)
10217 Diagon Alley (Hagrid)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기 위해 편지가 배달되는 장면, 그리고 해그리드라는 거인을 만나게 된 장면... 나의 인생에도 이런 역전의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설레에기 까지 했는데요. 아마도 작가의 불우했던 환경을 한방에 벗어 나고 싶어 있던 그런 소망이 깔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

그 다음은 평이한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해리는 주인공 답게 최연소 퀴디치 수색꾼으로 뽑히게 되고 해리의 활약으로 해리가 속해있는 그리핀도르 기숙사가 승리를 하게 됩니다. 또 해리포터를 싫어하는 교수님이 한명 있고 해리포터는 그 교수님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엔 반전이 있어서 그 교수님은 해리포터를 오히려 구해주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Harry Porter" by hqhuyanh 저작자 표시


이 책은 전반적으로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마법부라는 정부기관이 따로 있으며 우리 인간을 머글이라고 부르는 마법사들이 사는 세상이 우리가 모르는 곳에 우리와 함께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어렸을 때 만화영화를 보고 만화영화에서 그리는 세상이 나도 모르는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시켰던 그것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

마법, 그리고 동화라는 어린이에게 맞는 주제를 가지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읽기 편한, 이야기의 흐름에 녹아 들기 쉽게 글을 써내는 걸 보면 죠앤.K.롤링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

Hutchinson Hall, Fluffer-nutters and the midnight breakfast
Hutchinson Hall, Fluffer-nutters and the midnight breakfast by kern.justi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마음편히 읽기 좋은 책입니다. ^^ 영화도 좋지만 그래도 저는 책으로 읽는게 더 재미있는 것 같네요 ㅎ

p.s. 판타지 소설을 읽고 리뷰를 쓰려니까 리뷰 역시 판타지로 흘러가는 듯 하네요 ㅋㅋ 그래도 판타지 소설은 줄거리가 전부니까 최대한 줄거리를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판타지 소설도 많이 읽다보면 리뷰 쓰는 스킬이 늘어나겠지요? ㅎ 이 글을 마무리하고 비밀의 방을 펼쳐 읽으렵니다. ㅎ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현대문학)



박완서라는 작가님을 아시나요? 저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그 여자네 집』 소설로 알고 있습니다. 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로도 유명하신 분인데요. 그 분의 산문집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이번에 읽게 되어 리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역시 다른 작가분들과는 다르게 읽으면서 거부감이 들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였습니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양장)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박완서
출판 : 현대문학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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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집어 든 계기는 작가 이름을 보아서가 아닌 단순히 제목이 맘에 들어서 였습니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가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선택이란 여러가지 중에 하나를 고르는 일이기도 하지만 하나를 제외한 다른 것들을 포기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련이 많이 남는 사람들은 선택때문에 버려진 다른 것들에 대해 미련을 많이 갖습니다.

저 또한 그런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서 이 책의 제목에 이끌렸는지도 모릅니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가보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아름다운줄 어떻게 알겠습니까. ㅎ

아무튼 이런 멋들어진 제목과 울긋불긋 알록달록한 겉 표지는 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고도 넘쳤습니다. 제가 책을 고르는 방법이 남에게 추천 받아서 읽는 경우도 있지만 8할 정도는 그냥 도서관 책장들을 눈으로 훑으면서 딱, 이거다!! 하는 책을 골라서 닥치는대로 읽어나가는 스타일입니다.

이번에는 이 책이 당첨이 되었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베스트 셀러였던 이 책... 뭔가에 끌려서 고르게 되었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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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같은 책

 
어린시절을 할머니와 함께 보낸 적이 있으신 분은 경험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서 잠을 들을 때만큼 평온하게 잠이 드는 경우도 없습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음성에 재미있는 이야기 어렵지 않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그 느낌.. 말로 표현하려니 힘이 들지만 아무튼 저에게는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박완서 작가님의 문체가 그러한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치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작가님의 옛 이야기를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쓰고 있으니 그런 느낌이 드는게 당연하겠지요. 그런 만큼 읽으면서도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박완서 작가님의 문체가 그러한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체로 문장이 긴 편입니다. 만연체라고 하나요? 한 문장을 써도 저 같은 블로거가 쓰는 간결하고 단순한 문장이 아닌 마치 눈앞에 밥아저씨가 그림을 그려주듯이 멋진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하게 꼼꼼하게 장면을 그려주는 문장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결한 문장에 익숙한 분들은 읽으면서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는 스타일이지만 다른 글보다는 훨씬 빠져드는 글이었습니다.

Kayısı-Apricot
Kayısı-Apricot by Marchnw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기억에 남는 부분

  사실 이 책이 산문집이어서 그런지 각 장의 내용들이 한줄로 선듯 이어지는 소설책 같지는 않습니다. 각각 다소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하나의 작은 이야기들이어서 책 전체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부분은 다른 책에 비해서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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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극한상황에서도 우리를 덜 절망스럽게 하고 희망과 꿈을 갖게 하는 거야말로 바로 문화의 힘일 터이다. 그건 또한 문화민족이라면 문화재가 있어야 하는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가 그걸 공유한 민족에게 이러한 영감을 주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리게 돼 있다. 뛰어난 장인과 훌륭한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재력만 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오랜 세월 자연의 풍상을 견디고, 사람들의 사랑과 공경을 받음으로써 비로소 원형 위에 그런 신비한 더께가 앉는 게 아닐까.

- 75 페이지 -

바로 불타버린 숭례문, 남대문에 대해서 다룬 이야기에서 나온 말입니다. 문화재가 왜 소중한지, 문화재가 그 나라 민족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나올 수 있는 멋진 말이었습니다.

아직도 남대문이 불 타던 2008년 2월,, 티비에서 방송되던 믿을 수 없던 장면들이 아직도 머리에 선합니다. 별일 아니겠지... 금방 불이 꺼지겠지.. 라고 생각하며 한 시간 한 시간 보면서 커져만 가는 불길, 그리고 점점 새까만 연기속으로 사라져가는 남대문을 보면서 허탈감을 느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날을 기억하시겠지요.

평소엔 당연히 그 자리에 근엄하게 서 있어야 할 남대문이 한 순간에 사라지니 그제 서야 우리 문화재가 소중한지 알게 되었던 몇 년 전일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이는 비단 문화재라는 실재하는 물체뿐만 아니라 역사라는 것에도 적용이 되지 않을까요? 최근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무관심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부터라도 우리 나라 문화재,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백범일지
국내도서>아동
저자 : 박천홍 / 이상규역
출판 : 서울문화사 200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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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백범일지'의 일부분을 언급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 역시 크게 와 닿았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나라를 이끌어나가고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는 정치, 정치하시는 분들이 꼭 머리속에 담아 두었으면 하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잘 사는 것보다는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다들 경제 성장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인양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되돌아 본다면 우리는 이미 많은 부를 이룩하였습니다. 충분히 먹고 살만하고 경제적 성장이 행복을 불러일으킨다면 과거보다 10배 100배는 행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게 현실이지요.

우리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더라도 새로 발생한 부의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세상은 양극화로 치닫게 됩니다. 대부분 행복은 상대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나라의 경제는 발전하지만 거기서 발생한 부의 대부분을 기존에 넘치도록 부를 소유하고 있던 계층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생활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요.

이제는 물질적인 성장보다는 정신적인 행복을 추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단순 통계적인 성장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이었습니다.

Reading Is Fundamental
Reading Is Fundamental by Troy Holde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책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책은 마치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옛날 이야기처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내용이 하나의 줄기로 이어저 있기 보다는 여러개의 소주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잠깐 잠깐 틈틈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분, 잠자기 전에 잠깐 잠깐 책을 읽으실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책입니다. ^^

새해에도 책과 함께 해보아요~~ ^^



11월 둘째주 독서리스트..


중간고사를 핑계로 그  동안 책을 많이 읽지 않았는데요.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절기상으로 어제 가버리고 겨울에 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일뿐 가을에만 독서를 하라는 법은 없지요;; ^^ 그래서 읽어 보고 싶은 책의 리스트를 한번 적어 봤습니다. 책을 많이 사서 읽는 편은 아니어서 도서관에 없는 책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어디서 구하거나 서점에 가서 읽을 수 있는 책은 가서 읽어 봐야겠습니다.


1. 정의란 무엇인가

첫 번째로 베스트 셀러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책인, <정의란 무엇인가> 입니다. 학교 여기저기에서도 이 책에 대한 내용들이 보이고 있는데요. 굉장히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제목에서 부터 관심을 끌게 되는 책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국내도서>인문
저자 :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 이창신역
출판 : 김영사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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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제로 하버드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바탕으로 써 낸 책으로 도덕적 딜레마에서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끊임 없는 의문을 던지게 될 텐데요. 절대적인 정의는 있는지, 혹은 우리가 절대적인 정의라고 믿고 있었던 것 마저도 상대적인 것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졌습니다.

 도서관에 검색해봤는데 이 책은 아직 도서관에 없더군요. 나중에 북 카페나 대형서점에 가서 하루 종일 자리 잡고 읽어봐야겠습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가치관을 확립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2. 1Q84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요즘 다 읽어 보셨을 책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작인 <1Q84>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미 1권을 읽은 상태에서 한달가량 공백이 생겨버린 책입니다.

1Q84 1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양윤옥역
출판 : 문학동네 200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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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양윤옥역
출판 : 문학동네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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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양윤옥역
출판 : 문학동네 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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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 가지 내용이 번갈아가면서 흘러가는... 그러면서도 이 두 가지 스토리가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끊임없이 던져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는.. 그래서 계속 빠져들게 만드는 마법과도 같은 소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1Q84> 1권의 리뷰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 책은 연구실 선배님께서 저에게 1,2,3 권을 모두 빌려주셔서 당장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1권을 읽고 아직 리뷰를 안 써놔서 2권을 안 읽고 있는데, 얼른 읽고 돌려드려야 겠어요. ( 사실 연구실의 다른 분께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계셔서 얼른 읽어야 한답니다. ㅋㅋ ) 1Q84 시리즈도 얼른 읽고 리뷰를 쓰겠습니다. ^^ 2권의 내용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해지네요 ^^


3. 프로블로거

블로깅 방법론에 대한 책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블로그 마케팅으로 성공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블로그가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 많은데요. 그런류의 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어찌 보면 블로그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 있습니다.

프로블로거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대런 로우즈,크리스 개럿 / 우성섭역
출판 : e비즈북스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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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블로고 스피어에서 꽤나 유명했던 대런 로우즈와 크리스 개럿이라는 블로거가 블로그로 먹고 살수 있는 방법, 즉 프로 블로거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적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은 학교 도서관에 있어서 이미 빌려놓은 상태이지만 빌려 놓은지 2달이 다 되어 가네요. ( 반납 독촉이 와서 기간을 연장해 놓은 상태입니다 ㅋㅋ 다음 예약하신 분이 없어서 다행이지요 )

한국의 블로고 스피어와 약간 다른 점도 있지만 기본적인 블로그 스피릿은 동일 할 수도 있고, 꽤나 유명한 블로그 서적이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꾸준히 하나씩 읽고 제 방식으로 해석해서 블로그팀 카테고리에 하나씩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ㅎ 그대로 벳기면 저작권 위반이기 때문이죠. ㅜㅜ


4.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애플의 i 시리즈가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요즈음 IT 업계의 두 인물을 비교한 책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1990년대 ~ 2000년대 초중반까지 전세계 IT 업계를 이끌었던, 부자의 대명사였던 "빌 게이츠"와 현재 IT업계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스티브잡스 (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비교는 199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창훈
출판 : 머니플러스 20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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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를 이끌었고 IT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두 동갑내기 거물들의 인생을 비교한 책입니다. ( 앞으로 IT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싶은 제가 읽고 싶다는 얘기는 차마 못 하겠습니다.... (잉?)) 아무튼 IT를 전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생략하고 넘어 갈 수 없는 이 두 인물에 대한 책은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 옵니다.

 이 책도 이미 빌려논 상태이고, 읽기만 하면 됩니다. ^^ 읽기만 하면 책이 굉장히 많네요 ㅎ 이 책도 잘 읽어서 리뷰를 써봐야 겠습니다.

Thank you – Gracias. A shop in Madrid HDR
Thank you – Gracias. A shop in Madrid HDR by marcp_dmoz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독서의 계절 가을님은 가셨지만 저의 독서는 이제 시작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블로그 팁과 소셜네트워크 자기계발과 더불어서 독서평도 근근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면 너무 짬뽕 블로그가 되려나요? ㅎㅎ

여러분은 어떤 책을 읽을 계획이신가요? 추천해주고 싶으신 책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


[서평/독후감] 14살 세상 끝의 좌절, 23살 세상 속으로의 도전 - 심현주



14살의 나이에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사춘기에 접어드는 나이입니다. 대부분 이 시기에는 친구와 어울리고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느라 정신이 없을 때죠.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왕따"라는 좌절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어린나이에 자퇴라는 좌절을 겪은 것이죠.


14살 세상 끝의 좌절, 23살 세상 속으로의 도전
국내도서>국어와 외국어
저자 : 심현주
출판 : 좋은인상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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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문에서 우연히 영어만 잘해도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영어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이 책의 저자가 이것 저것 도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EBS나 영어 뉴스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대학을 가기 위해 검정고시를 준비합니다. 중학교 자퇴라는 신분때문에 중학교 과정 검정고시와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동시에 통과를 하며 오히려 또래보다 1년 먼저 대학을 들어가게 됩니다.

내 평점 & 150자 평

평점 : ★★★★★★★☆☆☆ ( 7.0 / 10.0 )

독자로 하여금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공부에 대한 정보 전달은 부족하긴 하지만 좌절을 딛고 성공한 이야기를 할 때 꼭 한번씩 등장 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평소에 자주 우울해지시는 분들이나 용기를 잃은 분들께 추천해 드리는 책입니다.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서도 그녀의 도전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ETS 장학생, 유엔 청소년 대표, 풀브라이트 장학생 이라는 업적을 이뤄냅니다. 14살의 중학교 자퇴생이라는 좌절을 겪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을 해서 일반적인 대학생이 이뤄내기 힘든 것들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14살이라는 어린 시절에 자퇴라는 좌절을 맛본, 하지만 거기서 주저 앉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하여 일반적인 단계로 대학교에 진학한 아이들보다 더 뛰어난 일들을 해 낸 한 소녀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도전을 하라는 격려와 교훈을 얻게 되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몇 가지 적어보자면,

Day 106 - I am a librarian
Day 106 - I am a librarian by cindian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1. 너무 뻔한 이야기이다.

마치 소설 속의 여주인공의 이야기처럼 시련을 딛고 일어나서 결국엔 빛을 보는 그런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내용전개가 너무 뻔했던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자는 계속 뭔가를 벅찬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비슷한 내용의 영웅담을 너무나도 많이 알고 있어서 이 책만의 특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 책을 다 읽고 1년 정도 지나면 내용이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해 둬야 하겠습니다.

공부 9단 오기 10단
국내도서>청소년
저자 : 박원희
출판 : 김영사 200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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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책으로 아이비리그 10개 대학에 동시에 합격하고 민족사관고등학교를 2년만에 조기 졸업한 "박원희" 양의 "공부 9단 오기 10단"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박원희 양은 중학교 시절 잠깐 동안 왕따를 경험하게 되지만 결국 열심히해서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고,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와 아이비리그 명문대 동시 합격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신 분이나 비슷한 책을 찾고 계신분에게 추천해 드리는 책입니다.

이런 부류의 책들은 처음 읽었을 때, 감동을 받고 머리속에 기억이 잘 남는데, 비슷한 종류의 다른 책을 읽으면 감동과 감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한번의 좌절이 있고 그 때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했다는 성공담보다는 성공을 위해 노력하면서 겪었던 실패담들이 더욱 가치있는 것 같습니다.

Donald Keene at home: Tokyo, 2002
Donald Keene at home: Tokyo, 2002 by aurelio.asiai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2. 정보전달보다는 전기문 같은 느낌

일단 제가 이 책을 찾게 된 것이 "영어공부"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다가 발견하게 된 것인데요. 그래서 영어 공부에 대한 팁들이 많이 나와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약간 실망을 했는데, 책의 전반적인 부분은 자신이 좌절을 딛고 일어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고 중간중간 팁들을 던져주며 마지막에 영어 공부에 대한 약간의 팁을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팁이라는게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정도였고, 인터넷 검색을 좀 하면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전부 찾을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자꾸 비교를 하면 그렇지만 위에서 본 "공부 9단 오기 10단" 이라는 책에서는 자신의 영어 정복 경험담을 비롯해서 박원희 양이 썼던 방법들을 자세하게 한 챕터를 할당해서 설명을 하였고, 마지막엔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을 위한 팁도 써 주었습니다. 전체의 절반정도가 영어 공부나 유학을 위한 정보를 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이런 정보 전달을 담고 있는 부분이 너무 적었던게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것으로 이야기 전개를 읽는 것도 꽤나 재미있는 일입니다. 내가 겪지 못 한 다른 형태의 사춘기를 겪은 소녀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는게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It's not interesting. Sorry.
It's not interesting. Sorry. by jackleg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비록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용기를 얻기도 했고, 사소한 것에 좌절하고 귀찮아하는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울함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 하겠다고 하시는 분,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분 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영어 공부에 관련 된 서적이라기 보단 독자로 하여금 용기와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ㅎ

열네살의 철학 : 끊임없는 질문, 사유하기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백과사전에는 '인생, 세계 등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인생이란 XX이다.', '삶이란 OO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지요? 사람들이 철학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머리부터 아파오게 되는데요. 그 만큼 어렵고 심오한 학문인것 같습니다.

'열네살의 철학'이라는 책은 아마도 제가 읽은 책 중 첫 철학책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평소에는 자기계발 서적이나 소설 부류의 책만 읽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철학책을 잡게 되었습니다. 아마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미래를 심도 있게 생각하다보니 철학에 관심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합니다.


열네살의철학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청소년철학
지은이 이케다 아키코 (민들레(현병호),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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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철학 냄새가 솔솔 나는게 역시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발매되었던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경우라서 어순이나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구요. 책의 어떤 부분은 공감이 되고 이해가 잘 되었지만 '이게 당췌 무슨 소린지 나는 알 수가 없네~' 라고 두손 두발 다 들어 버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열네살의 철학'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원래 사춘기에 접어드는 십대 청소년들을 위한 책입니다. 책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말투도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듯이 쓰여 있구요. 다른 책들은 독자에게 존댓말을 하거나 간결한 어투로 정보 전달을 효율적으로 하도록 쓰여있는데, 이 책은 중고등학교 도덕시간 ( 윤리시간이라고 해야 하나요? ) 에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시는 말투(?) 정도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열네살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내용은 결코 '열네살만을 위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삶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특히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과 거기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족,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우주까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Scientific FUTAB
Scientific FUTAB by Samyra Seri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우리나라 교육, 특히 '열네살의 철학'의 타겟 독자인 중 고등학생들의 상황은 이런 철학을 논할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마저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해야하고, 고등학생들은 인생의 갈림길이라고도 하는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수학 공식, 영어 단어 하나 외우기도 바쁜시간에 시험에도 안나오는 철학 '따위'를 논할 시간이 없게 느껴질겁니다.

하지만 중, 고등학생일 수록 영혼을 살찌울 수 있는 이런 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에 치여 사는 모습을 보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 이 '열네살의 철학'이라는 책입니다.


내용 구성

위에서도 얼핏 말했듯이 이 책은 생각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Watercolor - Thank you so much
Watercolor - Thank you so much by fofurasfelina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가장 먼저나오는 절이 '사유하기'라는 절인데요. 이 책의 전반에서는 '사유하기'와 '생각하기' 를 구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로는 'かんがえる( 캉가에루 )'와 'おもう( 오모우)'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캉가에루'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사유하기'입니다.

생각하기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생각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자의건 타의건 머리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떠올리게 되면 생각하다가 됩니다. 어떤 목적이 없어도 그저 머리속에 떠오르면 생각났다, 생각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 책의 전반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유하기는 생각하기보다 좀 더 심오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유하기는 '깊이 생각해서 어떤 물질이나 개념의 본질을 찾아 가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좀 더 간단히 말하면 '왜?'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는 것입니다. 단순한 '왜?'는 당연한 명제에 도달했을때 멈추지만 사유하기는 당연함에 대해서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나는 나다.' 라는 답이 나오게 됩니다. 논리적으로나 직관적으로나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사유하기에서는 이 질문을 '나는 나다, 라고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 라고 또 파고 들어갑니다. 이렇게 사유하기는 당연한 질문에 대해서도 계속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므로 사유하기의 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유를 하는 과정에서 뭔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 그것이 철학이라고 했습니다. )

어렵죠? 일단 사유하기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고 시작을 해야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산다는것', '말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내용에서부터 사유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사유를 계속 이어가는 형태로 '나'를 사유하고 '나'를 사유하는 도중에 '죽음'을 사유하고... 이런 식으로 이 책이 구성되어 집니다. 즉, 한줄기 흐름으로 책 전체가 이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철학책이고 일본어 번역서인데다가 내용이 한줄기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절대 속독으로 읽을 만한 책이 아닙니다. ( 뭐 철학 책이기 때문에 충분히 저자와 같이 생각을 하면서 독서를 진행 시켜야 겠지요 ) 다시 말해서 하루, 이틀만에 다 읽을 책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잡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책이라는 말입니다. ㅜㅜ



기억에 남는 구절

철학 책은 읽기는 어렵습니다만, 제대로 읽으면 기억에 남는 구절이 많이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도 좀 더 확고해 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기억에 남는 구절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세계는 존재하지 않아. 내가 존재하므로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거지, 세계가 존재하고 있어서 내가 존재하는 게 아니란 말이지.

세상, 세계는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이 세계는 우리와 따로 존재하고 '나'라는 존재는 세상의 부속품일 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또 학교에서도 그렇게 배웠지요.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는 세상을 1인칭 관점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즉, '나'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가 보는 세상' 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라는 존재가 없다면, '내가 보는 세상' 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알 수가 있는데요.

I'm OK, I Just Need To Sleep
I'm OK, I Just Need To Sleep by Brian Hathcock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또 다르게 '사유'를 해보면, 남이라는 존재.. 즉,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존재 하지 않는다. 그들은 또 다른 '나'일 뿐이다. 라고 생각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머리 아프죠? 세상에 '남'은 없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이런식입니다 ㅜㅜ

전쟁부터 코미디까지 한 전파를 타고 흘러 나오게 되면서 사람들은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별하지 못하게 됐어.

평소에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위 구절을 읽고나서부터 뭔가 알듯 말듯한 부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위 구절에 대한 추가적인 생각은 여러분께 맡길께요 ^^

넘쳐나는 정보에는 진실과 거짓이 함께 있지. 그래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어딘가에서 일어난 전쟁 소식을 전하는 신문들을 잘 살펴봐. 어떤 신문에서는 전쟁을 하는 나라 중 A 가 옳다 하고, 다른 신문에서는 B가 옳다는 경우가 잇어 만약 자기가 보는 신문이 말하는 대로 삼키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장님이 코끼리 코만 만지고 코끼리는 아주 길다란 동물이라고 말하는 격이 되겠지. 진실일지 거짓일지 꼼꼼히 살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해.

미디어에 이어서 위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게이트키핑'이라는 용어도 생각나고, 하여간 그런 것들이 '사유하기'를 통해서 모두 알 수 있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꿈을 꾸고 있을 때는 그게 꿈이라고 생각 못 하지. 눈을 뜨고 나서야 '아, 꿈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돼

우리가 사는 삶에서 느끼는 희노애락이 모두 꿈일 수도 있다는 질문을 던집니다. '구운몽' 같은 내용이네요.. 이 구절만 잘라놓고 보니 이상하네..

뭐 때문에 사는지 사유하지도 않고 어쨌든 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수명을 늘이기 위한 생명 기술만 엄청나게 발전시키고 있지. 장기 이식이나 인간 복제, 훨씬 더 이상한 기술도 계속해서 나올 거야. 그런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바람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말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살고 싶어하는지를 사유한다고는 말하기 힘들어. 만약 그것이 정신을 가난하게 하는 쾌락이나 욕망을 위해 살고 싶어하는 거라면 그런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무엇을 위해 사느냐~. 이 말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아직 제가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바는 있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나중에 깨달음을 얻게 되었을 때, 지금 생각하는 것은 거짓이고 진실된 무엇인가가 있을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General store
General store by Profound Whatev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내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고, 정말 생각할게 많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비록 제목은 '열네살의 철학' 이지만 생각하기를 즐기시는 성인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ps. 아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물음표가 가장 많았던 책입니다. 쩝....



세상이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독후감, 서평]



한국이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김자환 (배동바지,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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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서핑을 하시다보면 이 글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만일 100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라면 XX명은 ~~ 이고 XX 명은 ~~ 이고... 이런 형식의 글들을 인터넷에서 많이 봤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눈을 끌게 만드는 제목이구요. 100이라는 숫자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퍼센트와 맞물려서 이해하기도 쉽고 접근하기도 쉽게 다가왔습니다.

Reading Is Fundamental
Reading Is Fundamental by Troy Holde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1. 책의 첫 인상


 느낌은 딱 핸디북입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구요. 초등학생이 그린 듯한 "지구촌" 같은 느낌을 줘서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읽은 책의 겉표지에는 "KBS <TV 책을 말하다> 선정도서!" 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서 더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그냥 가벼운 단편 동화책의 겉표지 같은 느낌이었구요. 책을 살짝 열어보니 한면은 그림으로, 나머지 한면은 몇 줄의 글로 적혀 있었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그 책의 단순함보다 더 단순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구성



2. 책의 내용


 내용은 간단합니다. 세계를 100명으로 줄였을 때.. 그러니까 세계 인구의 분포를 퍼센트의 형식으로 표현해 놓은 여러가지 글귀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30명은 아이들이고 70명이 어른들입니다. 어른들 가운데 7명은 노인입니다. 와 같은 이런 저런 글귀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글귀가 적힌 페이지 옆에는 글 귀에 해당하는 그림의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70명이 어른이고 30명이 아이들이라고 했을 때, 전체 페이지의 70%는 녹색으로 칠하고, 30%는 연두색으로 칠하는 식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역시 100명이 퍼센트와 맞물려서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었습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4. 책을 읽고 난 느낌


 이 책에 들어있는 글자수는 굉장히 적습니다. 다 모아도 A4 용지 2장이 될까 말까 한 정되입니다. ( 순수 내용만 일렬로 나열한다면 한장도 안될 수도 있을 겁니다. ) 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평소에는 그냥 사소하게 지나 갈 수 있던 것들도 얼마다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책의 한 글귀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만일 당신이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인한 살육과 무장단체의 강간이나 납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은 20명보다 축복받았습니다." 전세계에서 그런 전쟁, 납치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의 수가 20%나 된다고 합니다. 확률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치안이 보장되어있는 나라에 태어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또 한 비슷한 확률로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 죽기 일보 직전이며 15명은 비만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문제중 하나가 바로 초등학생의 비만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보통 가정이상이라면 밥을 굶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 물론 무료 급식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분들도 있지만.. ) 아침을 먹을 때마다, 잠을 잘 수 있이 있다는 것,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 받은 일인지 새삼스럽게 와 닿았습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5. 책을 추천 합니다.


 일상에 찌들어 계산 여러분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으신 분들, 평소 세상에 불만이 많거나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 마저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지 새삼 알게 되실 겁니다. ^^










 우연히 연구실 책장에 있는 책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이름하여 "자살토끼" 어쩌면 자극적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귀여울 수도 있는 제목입니다. 또 표지에는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토스터기 속에 토끼 귀로 보이는 것이 살짝 튀어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토스터기 안에 들어가서 자살을 하려는 토끼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책의 느낌은 노란색의 발랄한 느낌입니다만 안에 들어있는 그림들은 자살을 시도하는 토끼들의 그림이 들어 있습니다. 정말 기묘한 방법들로 자살을 시도 하는데요. 웃긴것도 있고 생각해보면 잔인한 것도 있습니다.

 제트기 엔진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도 있고, 잠수함 표면에 접착제로 몸을 붙여 놓는 장면도 있고, 풍차에 곡괭이를 매달아 놓고 한바퀴 돌아 오기를 기다리는 장면, 대형 시계의 분침과 목에 줄을 매고 시간이 지나면 목이 매어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자살한 토끼가 아닌 자살하려고 하는 토끼와 자살 방법을 나열해 놓음으로서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이 책의 구성은 이렇듯 토끼가 자살을 시도하는 여러가지 방법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글자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오로지 위 사진과 같은 그림으로만 토끼의 자살 방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결심하는 토끼의 방법들이 웃기기도 하고 너무 잔인하기도 하고, 너무 사실적이기도 한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 읽었다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훑어 봤다고 해야 하나요? )느낀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책에서 토끼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요즘 우리는 육체적인 병, 물리적인 병보다는 정신적인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같은 스트레스성 정신병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특히 살아가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되고 그러인해서 "뒤쳐진다"라는 사살에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 ( 혹은 고통 )을 느낌니다.


maybe, the problem its me.
maybe, the problem its me. by ·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세상은 우리를 계속해서 경쟁하도록 채찍질하고 있기 때문에 (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 경쟁에서 살아남거나 이런 지겨운 경쟁을 빨리 끊내버리고 싶어 하게 됩니다. 그런 경쟁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의 종결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행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토끼는 그런 고통을 받고 있는 개개인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와 그림체가 발랄해서 그런지.. 혹은 주인공이 토끼라는 귀여운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살을 하는 토끼가 그렇게 비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오히려 토끼는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 우울함, 짜증남, 죽고 싶은 기분 등이 토끼에 대입되어 그런 감정들,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들이 토끼가 되어 자살을 하는... 즉,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의미로 다가와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자살하는 토끼의 모습에서 우리는 웃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책이 글로 쓰여졌다면 우리는 웃음을 지을 수가 없겠죠. 오히려 그런 글들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발랄한 배경색과 그림체는 그런 스트레스를 없에고, 기존에 받고 있었던 스트레스를 토끼에 이입하여 토끼가 자살하면서 같이 사라지게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y chotd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토끼가 불쌍하다."라고 느끼시는 분은 정말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으신 분이거나 생각이 독특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재미를 느꼈고, 한편으로는 자살을 하는 토끼가 나의 스트레스를 안고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몇몇 장면들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것들도 있더군요.. ㅎㅎ )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직접 자살하지 마시고, 이 책을 보면서 토끼를 죽이시기 바랍니다. ㅎㅎ

ps. 어린이들은 읽지 마세요 ^^ 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이런 책으로 풀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뛰어 노는 게 훨씬 바람직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 스트레스 받으면 책을 던져버리고 나가 노세요..





[독서] 20대 부자 만들기 by 김국현, 이지북 - 리뷰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부자가 되기위한 방법을 사람들은 많이 찾곤 합니다. 부자가 되는 많은 방법 중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부자가 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를 읽어 보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회의 초기라고 할 수 있는 20대에 당당하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 바로 이 "20대 부자 만들기"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김국현씨는 싸이월드에 <20대 부자 만들기>라는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책보다는 싸이월드 클럽을 먼저 가입하고 나중에 우연히 알게 된 케이스입니다. 

20대 부자 만들기

20대 부자 만들기


 인생에서 20대는 성공을 위해서 준비를 하는 시기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직 20대임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부러워 할 만큼의 성공을 거머 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재웅 다음 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 고승덕 변호사, 박준 헤어디자이너 등 20대에 남다른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각각 다른 환경에서 다른 노력을 해서 다른 성공을 거뒀습니다. 외적으로는 화려하게 성공한 그들이지만 속에서는 실패도 많이 했고, 자신을 이기려는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저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는 못 했지만 대표적으로 5명의 이야기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① 인생은 스릴있는 게임이다 < 온라인 게임 회사 CEO_이수영 >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뮤>라는 게임을 한번은 들어 봤을 것입니다. 저도 중, 고등학교 때 PC방에 가면 항상 사람들이 하곤 했던 게임으로 기억하는데, 이 <뮤>를 만든 [웹젠]이라는 회사를 창업한 사람이 바로 여기서 소개하는 이수영씨 입니다. 


CEO_이수영

CEO_이수영 ( 네이버 )



 이수영씨는 원래 발레리나가 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마산 태생인 그녀는 학창시절 발레를 하면서 광주에 있는 학생이 왜 실력이 높은지 알기 위해서 그 나이에 광주로 하숙집을 얻어서 유학을 갈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 였습니다. 그녀는 뭐든지 적극적으로 하는 성격이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모든일을 적극적으로 혹은 능동적으로 하는 사람과 수동적으로 하는 사람가운데에 누가 성공 할 것인가를 물으면 당연히 전자를 선택하겠죠.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사람들은 수동적인 자세가 편하기 때문에 후자를 행동합니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것 또한 수동적인 것이겠죠.

 또 그녀는 사람만나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꾸미고 옷을 사고 할 돈을 모두 사람만나는데에 쓸 정도로 사람만나기를 좋아 한다고 합니다. 인맥이 성공의 요소중에 하나라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것입니다. 그녀는 그를 철저히 지킨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성공 비결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꿈'은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가져라!
 2. 지출이 아닌 투자를 하라!
 3. 뭐든지 적극적으로 하라!

자기 암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혹은 자기 최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 결과 또한 그렇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꿈을 갖고, 그를 이룰수 있다고 강력하게 믿으면 어떠한 힘이 그렇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요?


② 나를 이기고 고시를 넘어서다 < 고시 3관왕 변호사_고승덕 >

 솔로몬의 선택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변호사를 아실것입니다. 바로 고승덕 변호사입니다. 공부하는 비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단골로 등장하는 분인데, 대학시절 고시 3관왕, 그것도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 외무고시 차석, 행정고시 수석 합격을 이뤄낸 대단한 분입니다. 공부로 성공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찾아보고 들어 봤을 이름입니다.

고승덕 변호사

고승덕 변호사


이 분은 여기서 소개된 이야기도 그렇지만 전에 학교에 특강을 오셔서 한 말씀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의 인생은 정말 노력의 진수였습니다. 얼마나 자신을 이기느냐, 얼마나 잘 참느냐에서는 정말 최고이신 분입니다. 이분의 공부 스타일, 공부 방법은 한단어로 "콩나물 공부법"입니다. 콩나물을 기를 때에는 콩을 담고 물을 계속 줍니다. 처음에는 그냥 전부 쏟아 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며칠이 지나고 보면 점점 콩에서 싹이나고 계속 물을 주다보면, 어느새 먹음직스런 기다란 콩나물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고승덕씨는 남들보다 머리도 좋지 않고, 인물도 좋은것이 아니라서 남들보다 2배 3배는 노력했다고 합니다. 중학교때부터 잠을 4~5시간 자면서 치열하게 공부했고, 대학교 고시 준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살면 재밌냐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성공을 추구 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까지 해야 겠냐는 말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이 아닐까요?? 아무튼 고승덕 변호사의 성공 포인트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노력 외에 왕도 없다
2.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라!
3. 실패를 기회로 삼아라!

입니다. 노력으로 최고가 되실 분들은 고승덕 변호사의 저서인 <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분의 노력들이 보일 것입니다.



③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에만 접속한다 < 다음 커뮤니케이션 대표_이재웅 >

 
한때 대한민국 1위 포털이었던 다음, 그리고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하루 1억페이지 뷰를 달성한 포털, 아직도 카페 분야에서는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음의 창업자인 이재웅 씨의 이야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아쉬운 점이 많고, 더욱 성장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며, 다음에서 일해보고 싶기도 하고, 같은 전공 분야라서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재웅씨

이재웅씨


연세대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취득후 프랑스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그가 문득 프랑스의 카페 분위기와 한창 성장중인 인터넷을 연관시켜서 "카페에서 만나는 것처럼 인터넷을 통해 수다를 떤다면 나같이 주변머리 없는 사람도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만나 서슴없이 떠들어 댈 수 있겠지 - 책 내용中"이라고 생각 한뒤 과감하게 박사과정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창업을 한 것이 바로 DAUM입니다. 

 저도 기억나는게 제가 초등학교 시절 한참 무료 이메일이 뜨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메일은 유료로 개설을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파격적으로 무료 이메일을 제공하여, 많은 사람이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음은 벤쳐기업, IT기업답게 굉장히 자유롭게 일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CEO가 바뀌어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 "이대리, 박과장" 처럼 직함을 앞에 붙이는 것과는 달리 다음에서는 재웅님, XX님 이라는 호칭으로 모든 사원이 상하관계를 따지지 않고 평등하게 소통하고, 의견을 나눈다고 합니다. ( 여기서 왠지 한숨이 ㅎㅎ )

 아이디어만 잘 잡으면 성공의 길을 달릴 수 있는 벤쳐기업의 매력을 마구 뿜어대는 스토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카페역시 오프라인의 만남, 토론의 장에었던 카페를 온라인으로 옮겨놓는 아이디어를 실행하여 지금의 다음이 있게 된것이지요.
 이재웅씨의 성공 포인트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뚝심으로 승부하자
2. 눈높이를 맞춰라.
3. 자유롭게 일하라.

 지금은 네이버에 뒤쳐져서 2위 포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뉴스 점유율은 1위를 탈환했었고, 카페 점유율도 1위를 지키고 있는 아직 지지 않는 해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많고, 그러기에 배울 점도 많은 스토리였습니다.

④ 내 인생, 내 운명을 성형한다 < 코 성형 전문의_정동학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정말 인생역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스토리였습니다. 현재는 코성형의 세계적인 분이지만 한때는 고졸의 평범한 근로자였던 정동학 전문의 였습니다. 
 
정동학

정동학 전문의


 그는 미술을 좋아하고 잘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예술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포기하고,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됩니다. 악착같이 열심히 해서, 7.2대 1이라는 높은 경쟁을 뚫고 포항제철(포스코)에 입사하게 됩니다. 비록 악조건이었지만 그는 악착같이 일을 하여 직장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고자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나온 입사 동기의 관리직 직원이 나이 많은 기술직 직원을 걷어 차는 장면을 목격하고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고졸의 한계.. 그래서 그는 일단 전문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여, 전문대를 다니고 졸업까지 합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고, 더 높은 목표를 잡아서 한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3번의 낙방을 겪고 그는 결국 의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서 대학생활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선후배 관계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 보니 가장 인기가 없는 코성형 분야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성공 포인트는 

1. 환경보다 먼저 나를 바꿔라!
2. 뭐든지 전화위복으로 삼아라
3. 안주하지 말고 새로움을 찾아라

입니다. 노력으로 결국은 성공하고 마는 감동적인 스토리였습니다.



⑤ 내가 나를 결재한다 <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 _ 공병호 >

 
집에서 근무 한다면 어떨까요? 교통지옥도 없고, 출근시간도 내 맘대로 정하고, 퇴근도 내맘대로 정하고.. 1인 1기업의 대명사인 공병호 씨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 이 분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널려 있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 이렇게 글을 길게 쓰니까 힘드네요.. ㅎㅎ )

공병호

공병호 소장


공병호 소장님의 성공 포인트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2. 가장 능률이 오르는 시간을 선택하라
3.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라

또 공병호 소장님은 새벽형인간이 되기 위해서 6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라.
2. 주위 사람들에게 협조를 구하라.
3.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통제하라.
4. 자명종을 충분히 활용하라.
5. 생활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6. 매일매일 게임하듯 즐겨라.

그 의미는 깊게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다만 모두가 새벽형 인간이 되기는 힘들며, 자신에게 능률이 맞는 시간도 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따르는 맹신적인 자세보다는 자신에게 맞도록 약간 바꿔서 실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공병호 소장님의 하루 일과는

새벽 3~6시 집필
새벽 6~7시 운동, 목욕
아침 7~9시 집필
아침 9시 ~ 오후 6시 강연 및 방송 출연, 사외 이사 활동
오후 9시 30분 취침

입니다. 이외에 시간 가계부를 쓸 정도로 시간을 잘 활용하기를 권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돈까지는 철저하게 관리하지만 시간은 계획도 없고, 잘 관리하지 않으면서 씁니다. 하지만 돈보다 소중한 것은 시간이기에 시간 가계부를 쓰는 것은 한번 시도 해 볼만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14가지 방법

1. 천생연분 직장을 찾아라!
2. 맞춤형 전략을 갖자.
3.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라!
4. 외국어 공부하는 비법을 터득하라!
5. 역할 모델을 따라해라!
6. 시간을 관리하자.
7. 신문 경제면에 매일 눈도장을 찍어라!
8. 책! 너는 내 운명, 손에서 놓지 말자.
9. 말 딸리는 사람이 되지 말자.
10. 경험의 경력을 높이자.
11. 메모하는 습관을 갖자.
12. 열애에 빠지자! With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
13. 남은 생애를 위해 체력을 관리하자
14.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자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 중에서 20대는 성공으로 가는, 부자의 길로가는 첫 걸음을 떼기 때문에 어쩌면 2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성공이냐 실패냐를 결정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 만큼 중요한 시기가 바로 20대입니다. 이 책은 지금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들이나 갖 사회에 진출한 사회 초년생, 혹은 수능 시험을 보고난 수험생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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