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부자를 꿈꾸는 당신에게. < 복권 당첨자의 최후 >


 인생은 한방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로또나 모험적인 주식 투자등으로 큰 돈을 번 사람의 이야기에 매료되어서 이런 말을 하고 다닐 텐데요. 벼락 부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벼락이 치듯 갑자기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누구나 한번씩은 이렇게 벼락부자가 되는 것을 상상합니다. 하지만 벼락부자가 되면 생각만큼 행복 할 까요? 관련 기사를 소개하겠습니다.

160억 로또의 교훈 “다시는 부자되기 싫어”  - 나우 뉴스


Sacro e Profano
Sacro e Profano by Ciccio Pizzettar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우리가 흔히 말하는 "꽁돈"( 공짜로 얻은 돈 )이 사람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사를 차근히 읽어보면 전형적인 벼락부자의 예로 이 사람이 벼락부자가 된 이후로 어떻게 살았으며, 어떻게 불행해 졌는지가 잘 보입니다.

 돈이 없을 때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노력하거나 돈을 벌 생각을 했지만 갑작스럽게 많은 돈이 생기게 되면, 돈을 쓸 생각만 하게 됩니다. 또 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경제적 걸림돌이 없게 되기 때문에 돈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제한이 없어지고 그러한 소비는 습관이 되어 결국엔 얻은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잘 못된 소비습관 때문에 빈털털이가 되고 말죠.

 기사에서 소개한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돈을 펑펑 썼으며, 더 큰 향락을 즐기기 위해서 약물에 까지 손을 댄 것이 보입니다. 결국 삶이 무기력해지고 아무런 감흥도 느끼게 될 수 없어 지는데요. 이것이 복권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복권에 당첨 된 이 청년은 복권에 당첨되어 돈을 많이 가지고 있던 시절의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다시는 부자가 되기 싫다."고 하고 있습니다.

when your thoughts get painted on the wall
when your thoughts get painted on the wall by notsogoodphotography 저작자 표시


 돈이라는 것이 참 우스운게 우리는 살면서 어떤 행동을 하건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하고, 그런 원리에 의해서 세상이 돌아가게 되죠. 하지만 그렇게 원하던 돈을 얻게 되면 사람들은 갑자기 목표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돈을 쓰기 시작하죠. 소비 습관이라는 녀석은 가장 무서운 습관 중에 하나인데, 잘 조절하면 돈이 저절로 생기기도 하고 잘 못 길들이면 집안이 거덜나기도 합니다.

 실패한 벼락 부자들의 가장 큰 특징이 이런 소비 습관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가운데 많은 돈을 얻게 되고, 결국 더욱 안 좋은 소비 습관 ( 슈퍼카를 사거나 마약이나 약물에 손을 대는 등 ) 을 불러 일으켜서 벼락부자가 되기 이전 보다도 더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돈도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벌어야 행복해 지는 것 같습니다.

~ Fun EZ Photography ~
~ Fun EZ Photography ~ by ViaMo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벼락부자를 꿈꾸는 여러분에게 드릴 말은 벼락부자를 꿈꾸기 전에 자신이 벼락부자가 되어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지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갑작스러운 돈 벼락은 행복의 메신저가 아닌 벼락 맞아서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사건임을 다시한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땀을 흘려서 번 돈이 가장 소중하고 그런 돈을 사용하면서 돈 쓰는 법을 배워 가는 것 같습니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돈을 많이 번 이유가 능력이 출중하고 투자를 잘 해서 일 수도 있지만 돈을 버는 과정, 돈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돈 쓰는 법을 뼈속 깊이 새겨서 배웠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돈이라는거, 정말 무섭습니다. 우정뿐만아니라 돈을 놓고 가족끼리 싸우는 모습도 많이 보죠. 뉴질랜드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돈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도록 하는 사건입니다.

 지난 2008년 7월 뉴질랜드 혹스베이 출신의 유진 제임스 테 파이리는 두 친구( 개리 존 갈릭, 브렛 프레티 )와 호주 로또 복권을 샀고 1천 700만 달러( 175억 )에 당첨되었습니다.

Wot's in my wallet
Wot's in my wallet by Joits 저작자 표시비영리

 문제는 여기서부터, 복권을 샀던 프레티 하지만 이 복권은 프레티의 돈 만으로 산 것이 아니라 함께 돈을 모아서 샀던 것입니다. 하지만 프레티는 당첨금을 나누지 않고 선물을 주는 것으로 끝내려 합니다. 친구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돈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당첨금의 배분을 원하고 있고, 프레티는 이미 충분히 나눠주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으며, 결국 두 친구는 프레티를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두 친구의 주장은 돈을 모아서 복권을 샀기 때문에 일종의 "합작투자협정"이므로 당첨금을 1/3 씩 분배하는게 옳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복권을 사는데 투자한 비율은 테 파이리가 54.41%, 갈릭은 23.53%, 프레티는 22.06%를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Friends
Friends by Alireza Teimour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편 당첨금에 대해 소송이 진행되어 상금의 대부분은 현재 법원에 의해 동결조치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재판은 이달 중에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돈이라는 것은 역시 무섭네요. 20년 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의 우정을 한순간에 갈라놓으니 말입니다. 아니면 이들의 우정은 시작부터 거짓이었을까요? 사람의 관계라는게 참 미묘한것 같습니다.

Los Angeles Prepares For Michael Jackson Memorial Service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혹은 복권은 내가 샀는데, 친구가 번호를 찍어 줬다면.. 이런 저런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정말 꺼림직한 상황이 발생하겠죠.

 돈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복권 같은 예기치 않은 수입은 복이아닌 독입니다.  제가 직접 당한 상황이 아니어서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같으면 돈을 나눌 것 같습니다. 돈이야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지만 ( 특히 복권같이 쉽게 들어온 돈은 더 쉽게 나가는 법이지요. ) 우정은 한번 잃으면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American bills hanging on clothesline

 또 돈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삶이 행복할리 없다는게 저의 철학입니다. 돈은 내 능력으로 벌어야 제 맛이죠. 스타크래프트나 다른 게임 할 때, "Show me the money" ( 치트키 ) 치고 하면 재미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게임같이 생각하는, 게임같이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돈은 그저 결과에 불과할 뿐인것 같습니다.

 삶의 가치를 돈이 아닌 경험치에 둔다면 이런 상황이 와도 대인배적인 행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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