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SNG 산업, 고슴도치에게 맡겨라!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는 대한민국 인터넷 유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회사입니다. 보안 관련 회사인 안철수 연구소에 고슴도치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바로 소셜 네트워크 게임( SNG : Social Network Game )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고슴도치플러스" 입니다. 고슴도치 플러스는 국내 소셜게임 점유율에서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벤쳐회사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기반을 둔 게임을 말합니다. 게임자체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녹아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페이스북, 싸이월드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에서 돌아가는... 즉, SNS를 플랫폼으로 하는 게임들을 말합니다. 해외에는 가장 유명한 징가( Zynga )라는 회사가 있고, 징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 위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게임

세계적 소셜네트워크게임( SNG ) 기업인 징가


최근들어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 주목을 받으면서 고슴도치플러스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매출액, 순이익 모두 상승하여 손익분기점을 넘게 되었고, 드디어 안철수 연구소의 사내법인에서 "노리타운스튜디오"라는 독립 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노리타운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말의 "놀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한 것으로 "놀이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 시장에 대한 강한 도전심을 볼 수 있는 이름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 점점 이슈가 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SNG 시장의 규모와 업체수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징가의 경우 아시아 진출을 노리고 있어서 이제 갓 독립한 고슴도치에게는 시련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노리타운스튜디오처럼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제작, 서비스하는 회사들의 경우 여러가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는데요. 몇 가지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그림 : 소셜 네트워크 게임 ]

벤처업체에겐 너무 무서운 징가



1. 징가라는 거대 산맥

중소기업, 그것도 이제 막 독립한 벤쳐기업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당연히 라이벌입니다. 만일 라이벌이 공룡이라면 다가올 시련은 대단하겠죠. 소셜네트워크 게임 분야의 공룡인 징가가 슬슬 아시아권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 "팜빌( FarmVille )"로 유명한 징가가 아시아 권으로 진출을 한다면 노리타운스튜디오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색엔진의 공룡인 "구글( Google )"이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토종 검색 서비스 업체에게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게 낙담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이, 그리고 인터넷 사용패턴 등을 잘 분석한다면 징가가 무섭지 않을 정도의 성공을 바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Bird Houses / 20071230.10D.46705 / SML
Bird Houses / 20071230.10D.46705 / SML by See-ming Lee 李思明 SML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2. SNS 의 한계

위에서도 말했다 시피 SNG는 SNS를 플랫폼 삼아 서비스를 하는 형태를 가집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는 SNS 업체는 싸이월드가 대표적인데, 싸이월드는 요즘 힘을 못 쓰고 있지요. 싸이월드를 이용하던 유저의 대부분도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로 옮겨간 상황이어서 어떤 SNS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지도 문제입니다. 혹 독립적인 SNS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초기 투자비용 문제와 더불어 같은 SNS끼리도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갓 독립한 벤처회사에겐 어려운 도전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SNS 서비스의 대부분은 그 영역이 대한민국 혹은 한국인에게만 국한되어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만약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한다고 할 때, 그 서비스 분야는 플랫폼인 싸이월드의 범위를 넘지 못 할 것입니다. 싸이월드가 국내에선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당장 일본에서만 보더라도 힘을 못 쓰고 있지요. SNG의 입장에선 이런 제한적인 SNS는 결국엔 한계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징가의 경우엔 페이스북이란 강력한 SNS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전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있는데요. 아직 우리나라  SNS 기업들 중엔 그런 기업이 없지요. 하지만 싸이월드 2가 일본의 믹시와 제휴를 맺어서 이런 한계를 타파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습니다. 즉, 싸이월드, 믹시가 호환성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으로 싸이월드를 플랫폼으로 하는 SNG 업체가 일본으로 진출 할 때, 어려움이 다소 줄어 들 것으로 보입니다. ( 물론 양날의 검입니다. 일본 업체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길 또한 넓어 진 것이니까요. )



아무튼 소셜네트워크게임의 성장세는 무시 못 할 정도가 되었으니 국내 기업이 잘 커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심으로 발 돋움하는데 첫 발자국을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고슴도치야 잘 커라~~ ㅋㅋ



소셜게임이란 무엇인가?( 소셜 게임 용어 설명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ocial Network Service ), 소셜 게임 ( Social Game ), 소셜 마케팅 ( Social Marketing ) 등등 요즘 IT 업계에서 가장 많이 들려오고 있는 말이 소셜(Social)이라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소셜이 앞에 붙언 서비스들은 대부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기반한 응용 서비스들인데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인터넷( 웹 )상에 사람이 노드가 되고 사람사이의 관계가 엣지가 되는 네트워크 구조입니다.

Bird Houses / 20071230.10D.46705 / SML
Bird Houses / 20071230.10D.46705 / SML by See-ming Lee 李思明 SML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2010/08/09 - [IT 이야기/IT 상식, 용어] - 소셜 네트워크란 무엇인가? ( 소셜 네트워크 용어 설명 )

소셜 게임 역시 이런 소셜 네트워크의 구성을 이어가고 있는 게임입니다. 다시 말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성격이 강한 게임을 말하는데요. 여러가지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기존의 게임들과 소셜 게임들

여러분은 어떤 게임을 즐기시나요? 게임을 즐기실 때, 혼자서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아는 사람 혹은 길드원 등과 같이 플레이를 하는 편이신가요?

스타크래프트, WOW, 서든어택 등 많은 게임들이 이런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를 할 수도 있지요.

WoW Nightelfs
WoW Nightelfs by skl8em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하지만 기존의 게임들은 그 게임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 모이는 형태를 띕니다. 예를 들면, 스타크래프트를 켜고, 배틀넷에 접속해서  다른 유저와 팀 플레이를 하거나 1:1 밀리 게임을 하게 되는 목적은 승리를 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입니다. 서든어택 역시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이 담고 있는 그 자체의 목적에 충실합니다. ( 적을 죽이고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는 것이지요. )

그래서 기존의 게임들에는 게임을 잘 하고 못 하고의 실력이 존재합니다. 실력이 좋은 사람은 대접을 받고 실력이 나쁜 사람은 소외되기 쉽상이지요. 또 이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게임을 많이 하다보면 중독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the last cult of England
the last cult of England by franci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하지만 소셜게임의 경우에는 게임 자체의 목적보다도 사람사이의 관계가 더 부각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팜빌을 예로 들면, 농장을 만들어 나가는 게임인데, 이 게임은 손이 빠르다고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응 속도가 빠르다고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팜빌인데, 많은 소셜 게임들도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셜게임에도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기존의 게임에서와 같이 그 요인이 내부에 있지 않습니다. 그 요인은 외부에 있는데, 다시 말하면 손이 빠르고 반응 속도가 빠른 나의 능력보다는 얼마나 이웃과의 교류가 많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이웃이라는 관계를 맺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8-05-10 I Can Be Changed By What Happens To Me...
18-05-10 I Can Be Changed By What Happens To Me... by ƅet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찌보면 게임이라고 하기 보다는 지인들끼리 보드카페에 모여서 잠깐 보드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종류의 게임입니다.


소셜게임의 종류

그럼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혹은 많은 사람이 즐겼던 소셜 게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마도 팜빌이 가장 유명한 소셜 게임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팜빌에 가입을 하게 되면, 조그마한 농장이 생기게 되고 농장에 자신의 레벨에 따라 꽃, 채소, 곡물 등을 심을 수 있습니다. 수확물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다르고, 재배 기간도 달라서 더욱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만의 농장을 웹 상에 만들고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요.
경영 시뮬레이션이나 육성 시뮬레이션을 좋아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호감을 갖을 수도 있겠습니다.



팜빌과 다른 소셜게임들의 특징은 이웃과의 교류가 게임의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점입니다.
팜빌의 경우에는 이웃의 농장에 방문을 해서 "비료"라는 것을 뿌려주면 비료가 뿌려진 칸에서 자라나는 농장물은 경험치를 주게 되어 있습니다. 또 이웃에게 공짜 선물을 보낼 수 있는데, 이 선물을 통해서 건물도 짓고 농장을 발전 시킬 수 있습니다. 그 선물은 자기자신은 가질 수 없는 것이지요.

이런 "이웃과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이 소셜게임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다른 소셜 게임에는 아이폰에서 더 잘 즐길 수 있는 위룰이 있고,


국내 게임 업체의 대표적인 회사인 넥슨에서 새로 서비스한 넥슨별 이라는 게임도 있습니다.

소셜게임이 인터넷 유저 사이에 이슈가 되어 가면서 많은 게임 업체들이 다음 작품으로 소셜 게임들을 내 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셜 게임의 특징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소셜 게임의 특징들과 더불어 소셜 게임의 몇 가지 특징을 언급하자면,

Farmville on Facebook: Stephanie's Farm (Level 21) / 2009-11-15 / SML Screenshots
Farmville on Facebook: Stephanie's Farm (Level 21) / 2009-11-15 / SML Screenshots by See-ming Lee 李思明 SML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첫 번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때 걸림 돌이 되는 것이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 문제인데요. 어떤키를 눌러야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창을 눌러야 어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 배우는 것도 새로운 게임을 접하는데에 큰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셜 게임들은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적이 게임 자체가 아닌 소셜 네트워킹이기 때문에 많은 버튼, 많은 창이 필요하지는 않은 거지요.

이런 손쉬운 인터페이스는 기존 게임의 주 이용층이었던 20대나 청소년을 비롯하여 나이드신 어른들, 나이가 더 어린 초등학생, 여성 분들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게 합니다.
어찌보면 플래시 게임으로 보일 수도 있는 간단한 인터페이스가 소셜 게임들의 첫 번째 특징입니다.

Wall Of Peace - Moscow
Wall Of Peace - Moscow by Jeff Bauche._.·´¯)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두 번째, 이웃간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게임의 목적이 타유저와 대전을 하여 승리를 거두는 것이 아니고, 또 RPG 게임과 같이 열심히 아바타를 키워서 레벨업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기 보다는 게임내에 형성되어 있는 네트워크 혹은 커뮤니티 그룹내 멤버들 간의 친목 도모가 주 목적이 되는 것이 두 번째 특징입니다.

목적이 게임내에 있지 않기 때문에 중독으로 인한 폐혜가 기존의 게임보다 적은 편이죠. 즉, 손쉽게 게임을 접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Footprints
Footprints by JoshuaDavisPhotography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세 번째, 비동기 방식입니다. 기존의 게임들은 실시간이라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게임들은 동기적 접속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지금 게임 상에서 만나고 있는 사람은 실제로 게임에 접속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동시에 접속한 유저간에만 교류가 있게 되는 것이 동시접속을 기반으로한 게임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많은 소셜게임들은  동시에 접속하여 유대관계를 맺는다기 보다는 자신의 흔적을 이웃의 농장이나 게임 플레이 상에 남겨 놓음으로써 관계를 맺어 나갑니다. 팜빌을 예로 들면 우리가 이웃에게 비료를 줄 수 있지만 비료를 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순 없지요.

29/365 (IPAD)
29/365 (IPAD) by Jesus Belzunc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네 번째,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결합이 쉽습니다. 소셜 게임의 첫 번째 특징인 손쉬운 인터페이스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과 같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플레이를 좀 더 손쉽게 만들어 줍니다.

아이폰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기는 굉장히 힘들죠. 안드로이드 폰으로 서든어택을 즐기는 것 또한 거의 불가능 합니다. 왜냐 하면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이죠.

반면 소셜게임들은 대부분 느린 클릭과 몇 개의 버튼, 창만을 가지고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 구성에 한계가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훌륭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셜게임의 미래

사실 소셜 게임이 중시하는 게임내의 소셜적인 측면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미 게임 길드라는 소셜 네트워크가 기존의 게임 상에도 형성되어 있었고, 친구 라는 기능도 있었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게임 자체를 즐기기 보단 인맥 관리와 이웃간의 유대감 증가 등이 게임의 주요 목적으로 떠오르는 점, 그로 인해서 게임 인터페이스가 단순화 되고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더 많은 층의 유저를 끌어 들이고, 더 많은 종류의 디바이스에서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여 더욱 더 큰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팜빌의 제작사 '징가'


많은 게임 업체들이 소셜 게임에 투자를 하고 있고

구글, 또 게임에 투자 ... 페이스북과 전면전 - ZDNet
다음 vs 네이트 '소셜게임' 빅매치 - 이투데이
CJ인터넷, "소셜게임 100억 투자" - 경제투데이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등, 많은 모바일 디바이스 들이 발매가 되고 있어 소셜게임 열풍은 점점 더 거세 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에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해서 자신의 농장을 관리하고, 자신의 도시를 관리하는 모습이 점점 더 많아 질 것으로 보입니다.

Futuron Don loves the World
Futuron Don loves the World by Don Sol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대형 게임업체들, 스마트폰 게임에 승부수 - 디지털 데일리

특히 소셜게임은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많은 유저를 끌어 들일 수 있어서 2000년대 초반의 벤처 열풍을 다시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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