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네티즌의 시작 된 편가르기 - 불쌍하다 vs 잘 됐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지리적으로는 굉장히 가까운 이웃나라이지만 정서적으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 나라 일 것입니다. 불과 100년 전 우리나라를 침략했고, 그들이 우리나라에 저지른 만행들은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게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들 중에 대다수는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지요.


그러던 차에 지난 일본 화산 분출에 이어서 일본의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에 일본 열도가 시름하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일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일본 꼬시다.", "그렇게 못 되게 굴더니 천벌을 받은게지" 등등, 일본의 재난 소식을 반기는 부류와 "그래도 사람들이 죽어나가는건 안타깝다.", "밉지만 이웃이 저렇게 당하는데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 등등, 일본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안타까워 하는 부류로 나뉘는 걸로 보입니다.



▶ 일본 지진 잘 됐다?

첫 번째로 일본 지진을 반기는 분위기를 보이는 네티즌들이 있습니다. 일본의 과거 행적들을 지적하며, 이참에 반성하기를 바라는 듯한 댓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각 포털사이트마다 댓글들을 둘러보겠습니다.

먼저 네이버 뉴스의 일본 지진에 관한 기사 중 댓글입니다.





다음 뉴스 게시판의 뉴스 댓글 중에서 골라 봤습니다.






네이트 뉴스 댓글에서 골라 봤습니다.




대부분 과거사를 이유로 들면서 과거에 했던 일들에 대한 천벌이라며 고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걸로 보입니다. ( 댓글 중에는 한 사람이 여러번 달아놓은 것도 보입니다만.. ) 심지어 네이버와 다음 뉴스의 베플은 이런 류의 댓글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 힘내라 일본, 격려하는 네티즌

반면 피해를 받은 일본인 들도 일본인이기전에 사람이라며 격려의 말을 보내며 위와 같은 네티즌들을 비난하는 댓글도 많이 보였습니다. 각 포털사 별로 몇개 뽑아 봤습니다.





다음의 경우 다음과 같은 댓글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네이트의 댓글중 몇개를 뽑아 봤습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댓글들이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다음과 네이버 댓글판은 일본을 비난하는 위주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네이트의 경우엔 일본을 격려하는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인간이 우선인가, 국적이 우선인가?

결국 묻고자 하는 질문은 "인간이 우선인가, 국적이 우선인가" 일 것입니다.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악행들이 사과와 인정없이 지워질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악플들은 그런 역사적인 사실들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건 정치적인 관점이고, 이번 일본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일본의 무고한 시민들이 받았습니다. 비록 그들의 국적은 일본이지만 일본인이기 전에 사람이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마당에 꼬시다, 잘 됐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저도 일본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 솔직히 말하면 그들의 태도에 분노한 사람들 중에 한명입니다. ) 일본 지진 뉴스들을 보면서 안타깝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고소하다.", "잘 됐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피해가 크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실종되는 장면을 보면서 도저히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악마가 되어 갈 것 같았기 때문이죠.

저는 국적보다는 인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사실과 받아야 할 사실을 묻어 두자는게 아니고, 그건 그거고 사람은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총을 들고 일본에 쳐들어가서 다 쏴죽이는 것만 살인이 아닌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죽기를 바라는 것 역시 살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MBC 뉴스 中


이 동영상 꼭 보세요 ㅜㅜ

미워 할 수 밖에 없는 일본이라는 나라... 하지만 저렇게 슬퍼하고 힘들어 하는데, 잠시나마 미워하는 마음을 접어야 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일본 지진, 잘 된 일인가요?

일본 지진 구호 위젯, 아픔을 나눕시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이 대지진의 여파로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정치, 사상등을 떠나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슬픔에 빠져 있는데요. 이에 다음에서 블로거가 작지만 일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일본 대지진' 긴급구호모금 위젯을 달면 다음에서 1,000원씩 후원한다고 합니다. 적은 돈이지만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는 금액입니다.



다음 위젯 뱅크에서 "일본지진 긴급구호"라는 위젯을 선택합니다. 간단히 다음 링크를 타고 가셔도 됩니다.


꼭 티스토리가 아니더라도 블로그에 구호위젯을 퍼가는 것만으로도 1,000원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큰 힘을 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티스토리의 경우 퍼가시면 위젯 설정 페이지가 뜹니다. "일본지진 긴급 구호"라는 위젯을 설정한 다음, 저장을 누르면 사이드바 설정 페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일본지진 긴급구호"라는 사이드바 모듈을 사이드바 꾸미기 쪽으로 넘겨줍니다. 그리고 저장을 누르시면 일본지진 긴급구호 위젯이 여러분의 블로그에 추가 됩니다.


▶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 될 때

일본 밉습니다. 얄밉습니다. 일본이 저지른 만행들 역사가 알고 하늘이 알고 있습니다. 정신대 할머님들의 아픈 기억들 꼭 보상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일단 정신을 차려야 겠지요. 지금은 정치, 사상 등을 내세우기보다는 지금은 인도주의적인 마음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역시 "대지진으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발생한 데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지진 참상에 국경을 달리하고 있다고 해서 결코 아픔을 달리하지 않고, 오히려 한 많은 역사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기에, 생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간직하고 있다" 라고 애도와 위로를 표했습니다. 명언이고, 본 받아야 겠습니다.

비록 제가 직접 가서 도움의 손길을 줄 수는 없지만... 작게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생겼기에 기꺼이 참여하겠습니다.




일본 대지진, 세계 지진 순위 역대 5위 수준 ( 정확한 순위는? )


어제 오후 2시 46분 일본 도쿄 북동쪽 지역에서 진도 8.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해안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동부 해안에는 쓰나미가 덮쳐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습니다. 도쿄 인근의 도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건물에 깔리거나 쓰나미에 휩쓸리는 등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태평양 판과 유라시아 판이 만나는 판의 경계지역으로 화산분출과 지진이 잦은 지질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밀도가 높은 태평양 판이 밀도가 낮은 유라시아 대륙판 밑으로 들어가면서 생긴 마찰로 인해 에너지가 일본이 위치한 유라시아 판에 쌓이게 됩니다.

대륙판에도 탄성이라는게 존재하는데요. 고무줄을 잡아 당겼다가 놓으면 다시 돌아가듯이 태평양판이 밑으로 들어가면서 유라시아 판을 밀게 되고, 에너지가 쌓이게 됩니다. 그 에너지가 일정수준 이상 쌓이게 되면 다시 유라시아 대륙판이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마찰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게 바로 지진입니다.







▶ 지진 발생이 잦은 환태평양 지진대( 화산대 )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라는 지형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거운 해양판인 태평양 판이 대륙판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잦은 곳이 환태평양 지진대인데요. 그 중에 유독 일본이 지진과 화산활동이 심한 편입니다.

환태평양 지진대( 조산대 )



본래 일본이라는 섬이 이런 화산의 작용으로 생성되었기도 한데요. 일본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지각들의 마찰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오래전부터 지진과 화산이 잦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진에 대한 대비도 잘 되어 있는 편이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지진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만, 끊임없이 지진이 관측되고 있으며, 백두산과 한라산이라는 거대한 화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의 확실한 안전지대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 일본의 피해가 비교적 적은 이유는?

쓰나미 하면 2004년 인도네시아를 강타했던 지진해일이 생각 날 것입니다. 당시 2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큰 피해를 입었었는데요. 아직 피해 집계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일본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경우처럼 수십 만명의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다행스럽게도요 )

그 이유는 평소에 지진이 잦은 일본이기 때문에 지진 예보 시스템과 지진 발생시 대피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는 편입니다. 이번 일본 대지진의 경우에도 지진 발생을 알리는 전진( 큰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작은 지진 )이 관찰되었고, 실제로 지진 발생 1분전 즈음해서 방송으로 지진경보가 방송되었다고 합니다.

평소에 태풍, 지진, 화산이 잦은 지역이니 만큼 재해 대비 시스템은 선진국 수준인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는 안전지역인가?

이웃나라 일본이 이처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는 가운데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마도 우리나라의 안전여부일 것입니다. 일단 이번 지진은 일본의 동부 해안인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쓰나미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칠레 지진때에도 일본 연안에까지 닿았던 쓰나미는 우리나라에 도착하지 않았죠.

하지만 완전히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일단 일본의 서부해안인 동해 쪽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발생한 쓰나미가  우리나라 동해안을 강타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1983년 5월 26일 일본 혼슈아키다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해저지진에 의해 발생한 쓰나미가 대한민국의 동해안을 덮친 전례가 있습니다. 울릉도에 도달한 쓰나미는 3~5m 정도의 높이로 관측되었고, 내륙 지방의 경우 평균 2m의 쓰나미가 관측되었으며, 실제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화산과 지진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북 쪽으로는 백두산이라는 거대한 화산이 있고, 남쪽에는 한라산이라는 화산이 존재합니다. ( 제주도가 한라산의 분출로 생겨 난 화산섬이죠 ) 그리고 지난 100년 동안 기록된 지진들을 보면 우리나라도 결코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해안지방에 쓰나미 경보시스템과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대피 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Did you feel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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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세계 지진 규모 순위

이번 일본 대지진의 경우 일본 내에서는 관측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으며, 세계적으로는 5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1위부터 4위까지의 지진이 궁금해 지는데요. 조사를 해봤습니다.

공동 5위, 2010년 2윌 칠레 대지진 규모 8.8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지난해 2월 발생한 칠레 대지진이 이번 일본 대지진과 같은 규모라고 합니다. 아이티 지진에 이어서 발생한 칠레지진으로 당시 많은 피해가 있었고, 그 때 발생한 쓰나미가 태평양을 건너 일본 해안을 덮치기도 했는데요. 아무튼 피해가 컸던 지진이었습니다.



4위, 1952년 러시아 캄차카 대지진 규모 9.0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는 시베리아의 극동지역으로 일본과 마찬가지로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있습니다. 캄차카 반도에는 수 많은 화산과 잦은 지진이 관측되고 있는데요. 당시 9.0이라는 어마어마한 강도의 지진지 발생하여 발생한 쓰나미는 태평양 연안을 휩쓸었다고 합니다.




3위, 21세기 최악의 지진,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 규모 9.1

아마 쓰나미라는 단어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지진해일 피해의 대명사 격인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인도네시아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1의 강진은 인도양을 거쳐서 인도네시아뿐만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동부연안까지 쓰나미를 퍼트려 22만 7898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지진에 대한 대비가 취약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쓰나미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다른 지진들 보다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었던 지진이었습니다.



역대 2위, 1964년 알래스카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지진, 규모 9.2

역대 2위 지진으로는 1964년 알래스카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규모 9.2의 엄청난 규모였다고 합니다. 굿 프라이데이 지진이라고도 불리는 이 지진은 발생 당시 주변 지역에 8미터가 넘는 거대한 쓰나미를 방생시켰다고 합니다.

사망자도 발생하여 125명의 사망자 수를 발생시켰던 지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역대 1위, 1960년 칠레 볼디비아 지진, 규모 9.5 최강

지진 관측 사상 최고 규모의 지진은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9.5의 칠레 대지진이 기록을 하였습니다. 당시 지진의 피해로 165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당시 발생한 쓰나미는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까지 덮치는 등 태평양 전반에 걸쳐서 피해를 입혔습니다.


가깝지만 먼나라, 일본에 이런 큰 피해가 났습니다. 재산피해 뿐만아니라 인명피해까지도 보고 되고 있는데요. 적어도 인명피해 만큼은 많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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