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 - 애플의 성공 열쇠


애플이라는 회사를 아십니까?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회사이지요. 원래 애플은 컴퓨터를 만들어 파는 전자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아이팟이라는 혁신적인 기기를 선보이면서 엄청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아이폰이라는 엄청난 혁명을 일으키게 되지요. 기존의 피쳐폰들을 집어 치우고 스마트폰을 휴대전화의 중심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미미하기는 하지만 아이패드를 출시하여 태블릿 PC와 전자책 업계에 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며, 앞으로 애플 TV 등의 다른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혁신과 창의적 발상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애플의 성공가도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일까요?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삼성이나 다른 스마트폰 제조 회사의 제품이 "스펙"이라는 면에서 훨씬 뛰어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한 좀 더 나중에 출시 된 기기일 수록 더 좋은 하드웨어 성능을 나타내고 있지요.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출시일이 지나도 인기가 쉽사리 식지 않습니다.

251/365 - one happy geek [explored]
251/365 - one happy geek [explored] by joshfassbind.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비결은 바로 어플리케이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전자 회사들이 간과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점인데요. 하드웨어를 만들어 팔던 회사여서 그런지 초점이 온통 하드웨어 스펙에 맞춰져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가 어떻느니, 가장 얇고 선명한 화질이 어떻느니를 외칩니다.

하지만 그런것들은 아이폰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없었는데요. 애플이 이 처럼 오랫동안 주도권을 잡고 있을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어플리케이션이나 iOS 같은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Swimming In The iPool
Swimming In The iPool by JD Hancock 저작자 표시


많은 분들이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팟, 아이패드 같은 전자 기기를 팔고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는데요. 물론 맞는 말입니다. 직접적으로 소비자에게 넘어가는 물리적인 제품이 바로 그것들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애플이 판매하는 것은 전자 기기뿐만 아닙니다.

Steve Jobs- Photo: AP/Paul Sakuma
Steve Jobs- Photo: AP/Paul Sakuma by nimboo 저작자 표시비영리


애플이 파는 것은 플랫폼이고 서비스다

애플의 성공신화는 아이팟에서부터 시작합니다. MP3 플레이어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음반을 구입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다운로드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냅스터 사건이나 우리나라의 소리바다 소송 사건을 기억 하실 겁니다.

당시 MP3라는 아주 간편하고 강력한 전자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MP3의 수요가 늘어났었습니다. 하지만 MP3가 유통될 수 있는 시장이 아직 형성이 안되어 있었지요. 사람들은 음반을 사서 MP3 파일을 추출해서 MP3로 옮겨야 했습니다. 돈 주고 샀는데 굉장히 불편했지요. 때 마침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보급이 되면서 MP3 파일이 불법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아이팟이라는 MP3 플레이어를 만듭니다. 이미 MP3 시장은 후발주자인 애플이 끼어들 자리가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였고, MP3 자체도 법적 논란이 일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애플에서 퇴출 당했다가 다시 애플로 돌아온 스티브 잡스에게 많은 사람이 비난을 쏟아 냈었죠.


green-my-apple-ipod
green-my-apple-ipod by Brianfit 저작자 표시


하지만 애플은 단순히 MP3 플레이어만 판게 아니었습니다. 간편하게 MP3 를 비롯한 여러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거래 할 수 있는 장터인 아이튠즈 스토어를 서비스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MP3 플레이어라는 하드웨어 기기 뿐만아니라 그 하드웨어에서 돌아갈 수 있는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자료들 )를 팔 수 있는 장터도 마련해 준 것이지요.

아주 혁신적인 개념입니다. 이런한 개념이 멀티미디어 자료 뿐만아니라 스마트폰 세대로 넘어오면서 어플리케이션을 거래 할 수 있는 애플 앱스토어라는 장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 앱스토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넘어서 애플의 최대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스마트 폰이 있어도 그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게 없다면 매력이 없겠지요. 애플의 최대 강점은 애플에서 만든 iOS를 탑재하고 있는 기기라면 할 수 있는게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플리케이션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지요.


29/365 (IPAD)
29/365 (IPAD) by Jesus Belzunc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이폰이 아이폰5 아이폰6... 이렇게 진화를 하면서 다른 스마트폰과 스펙 경쟁을 벌이면서도 뒤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스펙이라면 할 수 있는게 많은 쪽을 선택하겠습니까? 아니면 할 수 있는게 비교적 적은 쪽을 선택하겠습니까? 이것이 애플의 강점입니다.

이는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 했을 때에도 나타났습니다. 아이패드를 발매 했을 때, 아이패드는 기존의 애플 앱스토어의 어플리케이션들을 이용 할 수 있었고, 시작 하자마자 할 수 있는게 엄청나게 많은 셈입니다. 태블릿 PC 시장 뿐만아니라 이런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의 주도적인 위치는


세계 앱 시장 규모 (단위: 백만달러, 출처: 가트너)




애플 앱 스토어 시장 점유율 90%

이러한 가운데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의 리서치 회사인 가트너는 지난해 52억 달러에 이르는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애플을 통한 어플리케이션 거래가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적어도 2014년까지는 이런 주도권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ㄴ다.

특히나 올해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3배 가까이 많은 15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횟수는 지난해 82억회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77억회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는 시간이 갈 수록 어플리케이션이 실행 가능한 스마트 폰이 휴대폰 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서 계속 보급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 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PC 같은 다른 모바일 기기들도 활발하게 보급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by tsev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게다가 스티브잡스가 병가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 애플이 어떤 변화를 가할지 모릅니다. 만약 애플이 iOS를 안드로이드처럼 공개를 해 버린다면( 그럴가능성은 희박하지만 )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맹추격이 한풀 꺾이고 애플의 iOS가 시장을 장악 해 버릴 것입니다.

애플의 이런 어플리케이션 마켓 시스템은 앞으로도 애플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들도 하드웨어만 만들어 팔지말고 이런 애플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작지만 나름대로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Look what I got for my birthday.  What should we name her?
Look what I got for my birthday. What should we name her? by Brian Hathcock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더군다나 앞으로 스마트 TV 본격적으로 보급이 될 텐데, 스마트 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 시장은 애플보다 앞서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드웨어는 세계 최고지만 소프트웨어는 왜 최고가 되지 못 할까요?

애플 앱스토어 100억번째 다운로드 임박, 1만달러의 주인공은?



2019 2009년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2010년 대대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스마트폰, 그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아이폰 화이트라든가 갤럭시 S2의 출시 소식이 하나 둘씩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 물론 루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사용자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횟수가 100억을 돌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카운트 되고 있는 다운로드 횟수 - 출처 : 애플홈페이지


애플의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현재까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한 횟수가 카운트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카운트되고 있구요. 이제 몇일만 있으면 100억이라는 숫자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100억번째 다운로드를 받는 사용자에게 10,000 달러 상당의 아이튠즈 기프트 카드를 선물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00만원을 넘는 액수입니다. 이걸 가지고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하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은 아마 전부 구할 수 있을 겁니다. ㅋㅋ



비슷한 사례로 애플이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음원 서비스인 아이튠즈 스토어의 경우 지난해 2월에 100억 다운로드를 돌파하였고, 같은 이벤트를 실시하여 미국에 사는 Louie Sulcer씨가 조니 캐쉬의 "Guess Things Happen That Way"라는 음원을 구입하고 1만 달러의 기프트 카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원과 어플리케이션을 두고 봤을 때, 그 상승세가 다른데요.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음원에 비해서 굉장히 짧은 시간에 100억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음원 다운로드 ( 파란색 ),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 빨간색 ) - 출처 : asymco


위 그래프를 보시면 시간에 따른 누적 판매 횟수를 볼 수 있는데요. 아이튠즈 스토어( 음원 )의 경우 67개월의 시간이 걸려 100억을 달성한 반면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 )의 경우 31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100억을 돌파하는데 걸린 시간이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요. 그 만큼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승세는 수그러 들것인가?

어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비율은 점점 늘어날까요? 아니면 점점 줄어들까요? 아마도 다운로드 횟수의 가속도는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아이팟 등 iOS를 사용하는 기기들이 점점 많이 보급되고, 사용자들도 많이 늘어남에 따라서 애플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숫자도 그에 거의 비례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iPaid too much" by modenadud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하지만 이전 포스트에서도 말했듯이 스마트 기기를 구입하고도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의 비율이 예상외로 높았고 계속해서 유입되는 신규유저 같은 경우에도 일정 비율만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것입니다. 또 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어플리케이션을 초창기에만 이것저것 다운로드 받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꼭 필요한 몇가지만 사용하게 되는 패턴을 나타납니다.

하지만 애플의 최대 강점인 이 앱스토어의 저력은 무시하지 못 합니다. 사용자의 요구가 계속 바뀌면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들도 계속 나올 것이고, 업무와 생활의 스마트화로 인해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의 수요 또 한 높아질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업무에 스마트기기(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과 같은.. )를 도입 했을 때,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애플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횟수와도 직결 될 것입니다. 또 교육분야에서도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에 스마트 기기를 도입하게 될 때, 교육 컨텐츠를 보급하는 과정에서 애플 앱스토어에 접근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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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ray by slowbur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즉, 앞으로 당연하게 생각하게 될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질 것이므로 애플의 상승세는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낮아 지지 않아야 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엄청난 상승세, 그리고 메이져 어플리케이션 제작사들의 경우 아이튠즈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비슷한 서비스를 동시에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사용자들은 하드웨어를 보고 선택 할 텐데, 삼성을 필두로 엄청난 스펙을 뽑아내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아이폰 진영이 어떻게 대응 할 것이며 자신들의 고객을 어떻게 확보, 유지 할 것인가가 애플 시스템의 미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자세한건 제 전문 분야를 벗어 나는 내용이고, 관련 분야에 빠삭하신 블로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저도 공부 중이네요. ㅎ )

Rear of the Year
Rear of the Year by scottwill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무튼 세상이 아직 더 스마트 해 질 곳이 있다면 아이튠즈가 그곳에 어플리케이션을 제공 할 것입니다. ^^ 애플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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