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S( iPhone 4S ), 실망 뒤의 반전 손안의 비서 Siri



지난주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있었습니다. 모두들 아이폰의 다음 버전으로 아이폰5 ( iPhone 5 )를 기대했지만 개선된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 4S가 발표되자 사람들이 많이 실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서 항상 나왓던 'One more thing'이 없었던 것이지요.

아이폰 5에 대한 기대에 가득찬 가운데 동영상이 아닌 사진과 코멘트만을 이용한 라이브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을 전해들어서 그런지 아이폰 4S( iPhone 4S )의 핵심 기술인 SIRI 의 진면목을 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애플의 iPhone 4S의 광고에 한글자막이 입혀진 영상을 입수해서,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이폰 4S의 광고에서도 핵심적으로 Siri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다른 부분들도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5 칩을 탑재해 기존 아이폰 대비 2배의 처리 속도향상을 만들어 냈고, 카메라도 800메가 픽셀에 렌즈를 하나 추가해서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지원을 했습니다. 또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iCloud가 탑재되어 클라우드 컴퓨팅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주목하고 있는 기능은 Siri 입니다. 동영상이 아니면 기능을 확인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생중계 영상이 없는 키노트 스피치에서 과소평가된 부분입니다.

Siri는 음성 인식뿐만아니라 의미를 이해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어느정도의 성능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광고 영상에서 보여주는 성능만이라도 내어준다면 엄청난 혁신이 가능합니다.



Evernote
Evernote by Johan Larsson 저작자 표시


입력에서의 혁신입니다. 아이폰은 작은 화면에 절반이 키보드로 바뀌어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또 물리적인 키보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그려낸 가상의 키보드이기 때문에 오타가 굉장히 많은 편이지요. ( 키를 눌렀다는 느낌이 없고, 키와 키 사이의 경계가 촉감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타이핑이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

이 경우 손이 불편하신 분들( 나이드신 분들이나 장애인분들 )의 경우 입력하기가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스마트폰에 대화하는 형식으로 묻고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스마트폰이 알아서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하게 됩니다.

손안의 컴퓨터에서 손안의 비서로 한 단계 진화를 하는 순간이지요. 또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폰이 된 것입니다. 기존의 스마트폰은 그냥 이런저런 어플을 돌릴 수 있는 멍청한 컴퓨터에 불과했지만 이젠 주인의 말을 알아듣고 적절한 행동까지 취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wallpapers for iPhone #039
wallpapers for iPhone #039 by maac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물론 실제 저렇게 잘 동작하는지는 사용해봐야 알 것입니다. NLP 처리도 어려운데 말을 알아듣고 그 의미를 해석한다는 것은 굉장힌 진화이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광고에서 나온 것처럼 깔끔한 발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이 듣기에도 알아듣기 힘든 발음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말은 참 못 알아들을 것 같기도 하네요.

Siri 가 잘 못 알아듣고 오작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SNS로 이상한 메시지를 보낸다거나 쓸데없는 웹 페이지 조회, 데이타 통신을 하게 될 경우엔 월 정액제로 받아 놓은 소중한 패킷들을 날려버릴 수도 있지요. ( 뭐 그런 버그는 당연히 막아 놨겠지요 ^^ )

게다가 일단은 지원되는 언어가 제한적입니다. 한국어의 경우엔 Siri가 알아듣기까지 추가적인 노력,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구요. ( 영어 공부를 하면서 대화 상대가 없을 경우에 Siri와 대화를 하면 재미있겠군요. )



Bite That Apple Steve Jobs Desktop
Bite That Apple Steve Jobs Desktop by Sigalako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무튼 실망하긴 아직 이른것 같습니다. 혁신과 창조는 단순히 스펙의 개선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비록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서 스펙은 많이 떨어지지만 '애플 생태계'와 새로운 비서, Siri를 가지고 있는 아이폰 4S의 경우에도 무시 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ps. iPhone 4S 에 iPhone for Steve jobs 라는 의미를 부여한다면 안 살 수 없지요. 실망은 했지만 Siri 를 보았고 의미가 부여되었고, 애플 생태계라는 장점도 있으므로 저는 iPhone 4S를 기다립니다. ^^

애플의 사상 최대 실적, 모바일의 아이콘 애플


 최근 우리나라 방송에서 소위 애플을 까는 방송이 몇 번 있었습니다. 실제로 애플의 A/S는 비판받아 마땅 할 정도이더군요. 제가 애플 제품을 써본적이 없어서 직접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무시 할 수 없는 정도의 사람들이 애플의 A/S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여 매출과 순이익 모두 대폭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82%가 증가했고, 순이익은 125%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애플의 이런 상승세를 이끈 주요 제품은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42% 늘어난 판매 대수를 기록했고, 아이패드의 경우 183% 증가라는 무시무시한 판매 대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 아이패드를 통해 거둬들인 매출이 60억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맥북과 맥 프로같은 맥 제품군의 매출을 합한 51억달러를 앞서는 기록입니다. 이는 애플의 주력 제품이 이미 모바일 제품군으로 옮겨갔고, 애플의 상징이 맥북이나 아이맥 등의 전통적인 PC 모델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이라는 모바일 기기로 옮겨갔음을 의미합니다.

 또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PC 시대에 종언을 고했습니다. 클라우드에 접속 할 수 있는 단말기만 있으면, 거추장스러운 PC는 더 이상 필요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단말기는 아이패드나 아이폰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되겠지요.

iCon 스티브 잡스
iCon 스티브 잡스 by joonyoung.k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처럼 전통적인 컴퓨터 모델인 PC의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PC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를 할 지, 아니면 아주 자취를 감출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컴퓨터의 메인 스트림은 이미 작은 크기의 모바일 디바이스로 옮겨가고 강력한 컴퓨팅 파워는 클라우드로 모여드는 분위기입니다.

 거대한 메인프레임 컴퓨터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던 PC, PC의 붐을 일으켰던 제품이 바로 스티브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만든 애플이라는 컴퓨터였습니다. ( 여기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많은 책에서 그렇게 기록하고 있지만 정확히는 앞선 PC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 적어도 두개 정도는 있는듯 합니다. [참조] )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PC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게 된 제품이 애플에서 만든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 클라우드가 될 것 같습니다. 컴퓨터 역사에 큰 바람을 일으켰던, 혹은 일으키고 있는 두 번의 혁신에 애플이라는 기업 그리고 스티브 잡스라고 하는 인물이 있는 것은 우연일까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분석하면 참 재밌는일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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