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사이트 전용 도메인이 생긴다고?


국제 인터넷 주소관리기구 ( ICAAN :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 )가 많은 논란 속에 포르노 사이트 전용 도메인인 ".XXX"의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그 동안 포르노 사이트들은 ".com" 이나 다른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두고 포르노 컨텐츠 사업자나 다른 인터넷 유저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많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사회 멤버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9표의 찬성, 3표의 반대 4표의 기권으로 ".XXX" 도메인의 사용 허가가 승인 되었습니다.

따라서 ".XXX" 도메인은 ".com", ".org" 와 같은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주소관리 대행 기관인 ICM레지스트리 측에 의하면 ".XXX" 도메인 예비 신청자가 23만을 넘는다며, ".XXX" 도메인 보급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도메인들

도메인들



▶ 성인 전용 도메인에 대한 찬성 의견

성인 도메인이 적용 되면서 성인 사이트에 대한 식별이 보다 편해 지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비슷한 단어나 발음을 해봐야 '이게 성인 사이트구나' 하고 알 수 있던 것들이 많았었죠. 도메인이 ".com"이나 ".net" 같이 끝나는 경우에는 기계적으로 성인 사이트를 필터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XXX" 의 사용이 승인되면서 효과적으로 성인사이트를 필터링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거기엔 성인사이트들의 ".XXX" 도메인 사용 의무화가 된다면 더욱 더 효과적으로 교육시설과 공공시설, 회사 등에서 성인 사이트들을 필터링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또 각종 스팸 메일과 스팸 메시지, 개인정보 유출로부터 개인 사용자를 지킬 수도 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각 사이트들에 대한 통제가 더욱 강화되어 비승인 성인사이트를 걸러 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유포도 통제 할 수 있어서 소위 "깨끗한 성인 사이트"의 길이 열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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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전용 도메인에 대한 반대 의견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도메인의 유지비용과 더불어 새로 ".XXX" 도메인의 구입비용도 부담을 해야 하게 생겼습니다. 또 한 공공기관, 회사, 학부모들이 ".XXX" 로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수익이 하락하게 되는 것이죠.

또 한, "온라인 홍등가를 만들겠다는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들을 모아서 하나의 도메인으로 묶어서 서비스를 하는 것은 마치 홍등가를 연상시키는 거라는 겁니다. 아무 도메인이나 넣고 뒤에 XXX 만 붙이면 성인사이트로 통하기 때문에 오히려 청소년들의 성인 사이트로의 접근성이 향상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죠.

마치 "저쪽으로 가면 홍등가입니다."라는 이정표를 박아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죠.


▶ 꼬마낙타의 생각

일단은 ".XXX" 도메인의 사용은 아직 의무사항이 아니라 선택사항이라고 합니다. 선택사항인 만큼 강력한 통제라는 취지는 사실상 흐려진다는 것입니다. 만약 불법적으로 컨텐츠를 유통시키거나 개인정보 유출, 악성코드 배포를 목적으로 한 사이트라면 ".XXX" 도메인을 쓸리가 없기 때문이죠.

또 ".XXX"의 승인은 합법적인 성인 사이트의 운영을 허락한다는 소리입니다. 온 갖 포르노 정보들이 돌아다니는 인터넷 사이트를 사실상 합법화 하겠다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많은 종교 단체들이 ".XXX" 도메인의 사용을 반대해 왔던 것이구요.

글쎄요. 법률로 제정을 해서 ".XXX" 도메인의 사용을 강제하지 않는한 해당 도메인의 사용은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단순히 성인사이트의 합법화에서 그칠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드네요.


성인 사이트 전용 도메인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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