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요즘 잘 나가는 페이스북,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대명사로 불리우며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데요. 얼마전 야후와 같은 전통의 강호들을 제치고 구글, 아마존에 이어 미국 인터넷 기업 3위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잘 나가는 페이스북의 이면에는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의 확산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안 좋은 면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 북의 사용이 정신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코메디닷컴의 기사를 읽어보시면

이탈리아 나폴리의 카르다렐리병원의 제나르도 다마토 박사팀은 페이스북에 몰두하다 천식이 악화된 18세 청년의 사례를 분석해 20일자 영국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발표했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 북에 몰두하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천식이 악화된 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약간 웃긴 사례가 될 수도 있겠는데 한번 보면,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 청년은 페이스 북을 통해서 전 여자친구의 남자 관계를 몰래 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청년의 전 여자친구는 헤어짐과 동시에 친구를 해제했지만 이 청년은 새로운 계정으로 그녀에게 친구 신청을 해서 남자 관계를 계속 지켜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LONDON, ENGLAND - NOVEMBER 09: In this photo illustration, The British Monarchy Face book page is displayed on November 9, 2010 in London, England. Queen Elizabeth II is reported to have embraced the internet and likes to send emails. (Photo by Peter Macdiarmid/Getty Images)

이 청년은 전 여자친구가 페이스 북을 통해서 다른 남자들과 친구를 맺게 되는 것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전 여자친구의 페이스북에 들어 갈 때마다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심각한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청년의 천식 발작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기인한 것으로 청년이 페이스북에 한 동안 로그인 하지 않으면 천식 발작이 멈추는 현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페이스 북의 역효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페이스 북, 싸이월드를 이미 경험했던 우리는 이런 온라인 소셜네트워크를 정말 편리한 도구로 생각하고 많이들 이용합니다. 기억속에서 잊혀졌던 사람들을 찾아서 다시금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도와주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정말 기가 막히게 찾아주죠.

하지만 이런 페이스북에도 좋은 효과만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역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 위에서 제시된 사례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 어떤 역효과들이 일어나는지 몇 가지를 짚어보자면,

overpowered selportrait
overpowered selportrait by Simon Pa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1. 언어 파괴 현상

이는 비단 페이스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터넷, 문자메시지 ( SMS )를 사용하면서 말줄임 현상이 굉장히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말을 줄이는 이런 현상은 유행으로까지 번져서 세대차이를 깊게 만들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요. 문제가 심각합니다.

또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이게 되면 은어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은어들이 발생하는데요. 어떤 소속감이나 연대감을 느끼기 위해서 일부러 은어를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커뮤니티가 생성되었을 경우 이런 은어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 언어 파괴 현상이 심각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Mad Hatter's Tea Party
Mad Hatter's Tea Party by Viewmaker 저작자 표시비영리

2. 집중력 저하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사람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처리해야 할 정보의 량이 어마어마하게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정보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죠. 바꿔 말하면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해서 많은 것들을 보고 읽어야 하기 때문에 한곳에 집중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웹 브라우저를 켜고 찾고자 하는 검색을 하다보면 어느새 실시간 검색어를 누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다 보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웹 브라우저를 켠 이유를 잊어 버리게 되죠.

페이스 북에도 친구들의 수가 많아지다보면 관리해야하는 친구들의 수도 늘어나게 되고 친구들의 게시물 하나하나를 집중력있게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집중력 저하를 초래하는 결과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심각한 문제죠.


I hate selfportraits - II
I hate selfportraits - II by LucaDeravignone.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3.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의 유출, 개인정보의 관리 등이 최근 이슈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 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이런 개인 정보 유출의 새로운 통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회원 정보의 공개를 통한 유출 뿐만아니라 여러분이 소셜 네트워크에 언급한 게시물 하나하나에서 여러분의 정보들이 새어 나갈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여러분이 집 앞의 가로수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업로드하게되면 누군가는 그 사진의 배경을 이용해서 여러분의 집주소를 알아낼 수도 있습니다. 또, 학교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 모교라고 언급을 하면 여러분이 다녔던 학교의 정보까지 수집이 가능하죠. ( 친구가 언급한 정보와 나와의 관계를 유추해서 정보를 알아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와 중학교 동창인 친구가 자신의 중학교 사진을 올리면 내 정보까지 새어나가는 것이죠. )

이런 방법으로 소위 신상이 털릴 수가 있는데요. 네티즌 수사대라고 불리우는 분들이 주로 이런 방법으로 타겟의 신상을 털게 됩니다. 사소한 실마리하나가 여러분의 신상이 털리게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가 있는 것이죠.

Day 23 - Addicted
Day 23 - Addicted by nataliej 저작자 표시비영리


뭐든지 중독되면 좋지 않다.

이런것들을 보면서 뭐든지 중독되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혁신적인 툴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이런 혁신적인 도구라도 중독이 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즐기기만 해야하고 거기에 너무 집착하고 중독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에 중독된 적이 있나요? 저는 블로그 중독인가 봅니다. ㅜ

 기술의 발달에는 항상 이면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휴대전화이라는 획기적인 발명품은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확연히 줄여 주었습니다. 누구에게든 연락을 하고 싶으면 그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언제든지 문자 메시지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기술의 발달은 "휴대전화 중독"이라는 부정적인 면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연락 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항상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무의미한 문자들을 주고 받기도 하는 등 중독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손에 없으면 불안 하더라구요. ( 뭐든 제 손에 없으면 불안하긴 하지만요.. )

Twitter Co-Founders Biz Stone And Ev Williams Address Developers Conference

 요즘 급 부상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SNS )의 대표주자인 트위터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트위트 홀릭(Tweet-Holic)이라는 말이 있는데 트위터를 사랑하고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트위터를 사용하시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14일 미국에서 2살짜리 아기가 가족용 실내풀에서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아이의 엄마는 이 상황들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이 엄마에게 "트위터 중계 할 시간에 아기부터 살렸어야 한다." 면서 비난하고 있습니다.

Day 23 - Addicted
Day 23 - Addicted by nataliej 저작자 표시비영리

 중독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게 한번 어떤 것에 중독이 되면 다른 일들을 전혀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웹 접속이 용이해 지면서 이런 중독 현상은 앞으로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게임방에서 아기가 아사( 굶어 죽음 ) 할 때 까지 방치한 부모가 있었죠. 트위터도 어쩌면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중독성까지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Headshot
Headshot by kwerfeldei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트위터 자살 머신

  이런 SNS 들의 중독성 때문에 일상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이른바 웹 2.0 자살 머신이라는 것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트위터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그 동안 업로드 되었던 글과 사진들이 모두 지워지고 자동 탈퇴처리 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트위터는 단문의 글을 많이, 자주 올리는 서비스라서 글 하나하나를 다 지우기가 힘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사진이나 글에 개인 정보가 포함이 되어 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탈퇴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트위터의 부정적인 면을 말씀드렸습니다.

[심층분석] [트위터의 명암] [上] 마음껏 지저귀고 놀다간 중독된다 - 조선일보

 이 기사에도 잘 나와있구요. 하지만 굉장히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느껴지는 기사였습니다. 트위터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놓고 긍정적인 장점들은 단 한줄도 보이지 않더군요. 트위터의 급속한 성장을 걱정하는 글로 시작해서 트위터를 소위 "까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Yin + Yang
Yin + Yang by h.koppdelaney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기술의 이중성

 물론 트위터가 중독성을 갖고 그로인해서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트위터의 장점은 어느 정도 언급을 해놔야 하지 않을까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모든 기술에는 장 단점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많은 정보를 손쉽게 접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읽고 싶지 않은 글들도 꾸준히 올라오고 허위 정보도 많이 올라오죠.

 트위터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이미 트위터의 정보 전파 속도는 아이티 지진 같은 사건으로 검증이 되었습니다. 또 한 사람들 사이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여러가지 갈등을 해결 할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구요.

 어떤 기술이나 사물, 사람을 바라 볼 때, 장점이나 단점 하나만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 일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의 주관적인 감정이 들어가는 글이야 어떻게 쓰던 상관없지만 객관적으로 써야 하는 글의 경우에는 이런 균형을 잘 맞추어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Laughing Donkey
Laughing Donkey by jaxxo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해결 방법

 이런 중독성의 해결방법은 결국 개인에게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개인의 의지가 필요할 것이며 상담이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 온라인 중독 센터 ) 등에 문의 하는 방법도 좋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트위터의 중독이 그렇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뭐든지 오버하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고 그런 특정 사람의 경우로 그 서비스나 기술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히려 편향된 언론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저는 이 시기에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을 반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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