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실> - 미색으로 한 나라를 뒤 흔들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


여러분은 미실이라는 인물을 아시는지요. <화랑세기>에서 묘사하고 있는 매혹적인 그러나 치명적인 인물인 미실은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제 기억으론 고현정 씨가 미실이라는 인물의 캐릭터를 아주 잘 살려 연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미실을 보려고 선덕여왕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죠 )


선덕 드라마 여왕이 2009년 방송을 타기 전에 이 '미실'이라는 인물을 그린 소설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별아 작가의 <미실> 이라는 장편소설이 그것인데요. <화랑세기>를 바탕으로 미실의 일생에 대해서, 미실의 운명과 사랑에 대해서 써 놓은 장편소설이었습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별아
출판 : 문이당 2005.02.28





▶ 팜므파탈, 그 치명적인 아름다움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은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신라라는 나라의 전권을 휘어잡게 됩니다. 소설 <미실> 에서도 마찬가지로 미실이라는 인물은 치명적인 미색을 무기로 권력의 핵심에 있는 남자들을 유혹하여 그들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권력을 손에 쥐게 됩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아무리 많이 배운 위인이라도 한낱 욕정을 이기지 못 하는 사내로 만들어 버리는 미실의 능력은 이 소설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유지가 되는데요. 미실에게 홀린 남자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미실에게 받치고 미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뭐든지 하는 종이 되어 버립니다.

왕실의 세종이 그러하였고, 위대한 왕이었던 진흥제 역시 미실의 미색에 홀려 비굴한 모습까지 보이게 됩니다. 또 한 진흥왕의 아들인 동륜 역시 미실의 미색에 홀려 음계에 빠지게 되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였습니다.

팜므파탈이라하면 남성을 유혹하여 죽음, 고통 등의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숙명의 여인'을 뜻하는 사회심리학 용어입니다. 이는 정확히 미실을 의미하며, 미실에게 빠진 수 많은 남정네들이 미실에게 이용당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였습니다. 미실은 자신의 무기가 무엇이고, 권력을 쥐고 있는 남자들을 어떻게 구워 삶아야 하는지 아는.. 그야 말로 팜므파탈의 아이콘이었습니다.




▶ 복잡한 인물간의 관계

미실은 본래 왕실에 여인을 대는 혈통인 대원신통의 후손입니다. 즉, 왕실에 색공을 하는 혈통이라는 것입니다. 미실 위로 그녀의 어머니인 묘도, 그 위에 옥진.. 이렇게 왕실에 색공을 올리는 계통에서 태어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 <미실>의 전반적인 내용속에 성적 묘사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내용의 중요 부분은 거의 그런 표현이 주를 이루었고, 중요한 사건마다 남녀의 성관계에 대한 묘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싸구려 야설의 느낌이라기 보단 우아한 표현으로 그 장면을 묘사했으며, 그런 행위 자체에 대한 묘사보다는 그것을 넘은 운명이나 대의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또,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가계도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아시다시피 신라시대에는 혈통주의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진골이 어떻고 성골이 어떻고... 그래서 자신들의 순수 혈통을 지키기 위해서 가까운 친척과의 혼인이 성행했었는데, 소설 <미실>에서도 역시 비슷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위 혼인 관계표를 보시면 굉장히 복잡합니다. 따라 올라가면 거의 대부분이 친척이고, 같은 뱃속에서 태어난 남녀가 혼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사통을 하여 자식을 갖는 것은 예사일이구요. )

그 관계가 굉장히 복잡해서 소설을 읽는 내내 이 혼인 관계 참고표를 계속 참고하면서 읽었습니다. 문란하다기 보다는 그 당시의 사상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 났음을 배워서 알고는 있지만 소설 속 인물을 이해하기가 좀 힘들기는 했습니다.




▶ 나약한 남성을 휘어 잡은 여인들

소설 <미실> 속에서 이야기는 대부분 여인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일단 주인공인 미실이 그러하였고, 황실을 잡고 섭정을 하였던 진흥제의 어머니 지소태후가 그러하였고, 진흥제가 죽자 어린 임금을 세우고 혹은 폐위하였던 사도황후(태후)가 그러하였습니다.

특히 이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남녀간의 잠자리는 흔히 성인물에서 그려지고 있는 권위적인 남성의 모습이 아니라 여인에게 굴복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색을 구하는 비굴한 남성의 모습이었습니다.

옛 말에 군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여인이라 하였습니다. 신라의 부흥을 이끌었던 진흥제 역시 우연히 목욕하고 있는 미실의 모습을 본 다음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총명하고, 절제를 알며, 여인 보기를 돌같이 하던 세종 역시 미실을 본 다음부턴 무너져 버리지요.

대의를 가지고 있는 남자일 수록, 큰 뜻을 이루고자 하는 남자일 수록 그 뜻,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여자를 조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미실과 같은 여자들이 신라시대에만 존재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요즘도 심심치 않게 색을 탐하다가 파직되거나 망신을 당하는 권력자들을 보면 그러한 진리는 시대를 타지 않나 봅니다.

아무튼 여인 앞에서 한 없이 무너지는 신라의 권력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고, 역겹기까지 하였습니다. 나는 그러지 아니하리라 마음을 먹게 되는 순간입니다. ( 하지만 정작 미실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 )


책에 등장하는 어려운 단어들 ㅜ



▶ 다소 어려운 어휘들과 역사적 용어

일반 드라마보다 사극이 보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과 어법, 예법들이 나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소설들에 비해서 소설 <미실> 역시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그 시대 사람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기에 편한 패턴의 글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공계 쪽 전공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왔고, 신라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신라의 혈통 주의에 대한 약간의 배경지식이 도움이 되었지만, 힘겹기도 했습니다. )

읽기가 어렵게 느껴져서 그런지 읽는 기간도 다른 책에 비해서 하루 이틀 정도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런 역사소설도 많이 읽어야 눈에 잘 들어오나 봅니다.


Tempo de refletir
Tempo de refletir by Eduardo Amor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 운명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린 미실

주인공인 미실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언급을 하자면, 앞서 말했다 시피 미실의 혈통은 대원신통으로 왕실에 색으로 공을 올려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나중에는 그 색을 이용해서 권력을 누리지만 아무튼 운명이라는 굴레에 얽혀 있는 가련한 여인이었던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사다함이라는 인물과 진실한 사랑을 나누고, 그를 평생 그리워 하는 약한 모습의 미실은 안타깝기만도 했습니다. 사다함과 부부의 연을 맺기를 약속하고 사다함이 출정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그 사이 지소태후의 명을 받아 자신을 내쳤던 황실로 다시 돌아가 세종의 부인이 되고 맙니다.

미실은 그 후에 진실한 사랑을 하지 않고, 평생 사다함을 그리워 하며 살게 됩니다. 자신의 미색은 오로지 권력을 잡기 위해 이용할 뿐 마음을 주는 사랑은 사다함에게만 주고자 했었지요.

미실을 사랑한 남자들 중에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설원랑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미실은 불교에 귀의하여 속세와 떠나 살게 됩니다. 자신의 미색도 세월 앞에선 무력함을 느끼고, 권력의 중심에서 떠나게 되는데요. 그녀의 최후까지 함께한 사람이 바로 설원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미실이 병을 얻어 누워있을 때에도 설원은 미실을 극진히 간호하고 보살폈으며, 최후에는 자신의 목숨을 공양하여 미실이 완쾌하기를 바라고 죽게 되지요. 참으로 가련한 사내였습니다.

미실의 마지막, 미실의 최후는 설원이 있어 아름다웠나 봅니다. 미실의 행적이 소설 전반에 걸쳐서 선하지 못 했지만 미실과 설원의 최후가 그려져 있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불쌍하기까지 했습니다.


소설 <미실> 작가 소개



▶ 마치며

이 소설은 제 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문학적 가치가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역사 속에 묻혀 있었던 미실이라는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여인의 일생을 그려, 1500년만에 부활시킨 작품입니다.

수 많은 성애의 장면들을 아름다운 문체로 승화시킨 작가의 노력 속에 음탕한 소설이 아니라 아름다운 소설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미실이라는 인물의 일생으로 이것저것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미실 같은 여인이 앞에 나타나면 어떻게 할 것 같으신가요?
ps. 리뷰하기 참 어려운 소설이네요 ㅜㅜ.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지음, 푸른숲


바람의 딸, 구호팀장, 오지 여행가  등등 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한비야 씨의 에세이인 <그건 사랑이었네>를 읽었습니다. 그건 사랑이었네.. "뭐가 사랑이라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비야씨의 책은 처음 읽는 것이어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 한비야씨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뭐 거짓말이니.. 한비야씨가 썼던 이전 책들 내용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느니,,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한비야라는 인물에 대해서 약간이나마 의심의 감정을 가지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 궁금하신 분들은 한비야씨에 대한 루머(?) 들을 찾아보세요. 루머인지 사실인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

그건, 사랑이었네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한비야
출판 : 푸른숲 200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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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심이 투철한 작가

이 책을 읽으면서 종교적인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사랑이란 종교에서 말하는 그  사랑일까요? 한비야씨는 천주교 신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실제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였고, 기도나 다른 종교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기독교나 천주교 신자이신 분들이라면 한비야씨와의 공통된 무언가를 느끼실 수 있겠지만 아직 종교가 없으신 분이나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은 약간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천주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성장과정에서 이런 저런 종교들을 접해서 다른 종교를 접하는 태도가 배타적이지 않고, 포용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종교인들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가 다른 종교에 대한 태도입니다. 내가 믿지 않는 신은 모두 이단이라 치부하고 공격하는 일부 몰지각한 종교인들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었지요.

한비야씨는 불교의 영향도, 기독교의 영향도.. 나아가서 구호활동 도중 이슬람 교도들과도 교류를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지 않고, 나의 신앙이 성스럽고 존중받아야 하듯이 다른 사람들의 종교관도 존중해주는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성숙한 종교인이라면 꼭 가져야 할 태도였습니다.

만일 제가 나중에 종교를 갖게 되더라도 한비야씨의 태도처럼 다른 사람의 종교도 존중해 줄 수 있는 그런 종교인이 되고 싶습니다.




▶ 1년에 책 백권 읽기

책의 내용중에 "1년에 백 권 읽기 운동본부"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1년 동안 책을 100권 읽는 것을 목표로 잡고 독서를 하는 것입니다. 1년에 백권이라는 수치는 많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닙니다. 티비보는 한 두시간 줄여서 책을 읽으면 하루에 100~200페이지를 읽을 수 있고, 출퇴근 시간을 쪼개서 독서를 한다면 추가로 50 페이지는 더 읽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 출간되는 책의 대부분이 300페이지 내외라는 점을 살펴보면 2일에서 3일이면 한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말에 빈둥대는 시간에 책을 읽으면 일주일에 2권 이상 읽기는 그리 어렵지 않죠. 그렇게 1년을 읽으면 100권 읽기는 금방 달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 평균 독서량은 정말 비참할 정도로 적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성인의 26% 정도는 1년동안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진국을 외치는 사람들이 문화적으로는 미개인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지요. 참고로 어떤 여론조사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한달 평균 독서량은 6.6권, 일본은 6.1권, 프랑스는 5.9 권을 읽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0.8권으로 평균 독서량 세계 166위에 그쳤습니다.

국력은 체력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미래의 국력은 독서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나라 교육체계, 그리고 사회 시스템은 책 읽을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는 우리나라 평균 독서량에 기여를 하는가 아니면 폐를 끼치는가" 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고, "나부터 책을 많이 읽자!!" 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저자인 한비야씨가 추천하는 24권의 책입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내 글쓰기의 비밀

역시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한비야씨의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중국견문록>,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시리즈,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 많은 베스트 셀러를 낸 한비야 씨의 성공적인 글쓰기 비법에 대해서 묻는 분들이 많았나 봅니다. 친절하게도 여기에 잘 쓰여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다독, 다작, 다상량입니다. 글을 많이 쓰기 위해서 별다른 왕도는 없습니다. 다른 이의 글을 많이 읽고, 스스로 많은 글을 써보고, 평소에 많은 생각을 하면 저절로 글 솜씨가 늘고 좋은 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것들도 비슷한데, 이 책을 계기로 다독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며, 블로그를 통해서 다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평소에 쓸데 없지만 많이 생각을 하고 있으니 글 쓰기의 기본을 위한 최소한의 발버둥은 치고 있는 셈입니다. ( 그리고 언젠간 제 이름으로 책을 하나 내고 싶은 목표도 있습니다. ^^ )

거기에 한비야씨가 추천하는 한가지는 다록입니다. 즉, 많이 기록해 놓으라는 것입니다. 적극적 동감하는 바입니다. 평소에 블로그 글감이 불쑥불쑥 떠오르는 편인데, 그것들을 대충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보면, 대부분은 쓸데 없는 생각이거나 허황되지만 양이 많다보니 얻어 걸리는 좋은 아이디어도 많은 편입니다.

글을 쓰는 시간에만 글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옆에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 기록을 해놓으면 그것을 재료로 훌륭한 글이 나올 수 있다는게 한비야씨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 저도 항상 메모 할 것들을 가지고 다닙니다만,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네요 ㅜㅜ  )

두 번째는 몰두라고 합니다. 글쓰기에 초인적인 집중을 하게 되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에도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하면 한시간, 두시간이 훌쩍 가버리는데 다 쓰고 나면 엄청난 보람과 쾌감까지 느끼기도 합니다. 글쓰기에 중독되는 사람들의 마음을 요즘들어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글을 쓰는 동안, 글을 쓰는 시간동안은 다른 생각하지말고, 글쓰기에 집중을 하면,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을 빼앗기면서 쓰는 글보다 더 좋은 글이 탄생하게 됨은 자명한 일입니다. "집중력을 키우세요~ 글이 잘 써집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말로 해보기 입니다. 좋은 글의 큰 특징은 대중성입니다.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적이 있는데, "글을 쓸 때 대중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독자의 수준을 중학생으로 맞춰놓고 글을 써라."라고 했습니다. 설명이나 글이 어렵다면 읽는 사람도 고역이고 쓰는 사람도 힘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쉽게 쓸 것인가, 말로 한번 해보는게 좋습니다. 설명하고 싶은 바를 말로 풀어 쓴다면 함축적인 글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좀 더 길지만 알아듣기 쉬운 필체가 될 수 있습니다. 옆에서 들어주는 이가 있다면 효과는 더 커지겠지요.

보신바와 같이 명쾌한 해답은 없습니다. 그저 꾸준히 많이 쓰다보면,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많이 고치다보면 훌륭한 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 이런 성공이라면 나도 꼭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한비야씨는 구호활동을 하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책 중간에 성공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성공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 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이런 성공이라면 나도 꼭 하고 싶다.

인생은 덧 없다고 하지요. 공수래 공수거라고, 거부할 수 없는 죽음앞에 한낮 꿈과 같은 인생에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아웅다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공의 기준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성공의 기준이 이번을 계기로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이 나로인해서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뀐..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




▶ 마치며...

전반적으로 신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 에세이였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한비야씨의 구호 활동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배운 것도 많이 있었구요.

우리가 모르는 아프리카 오지 사정이 정말 심각하더군요. 당장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죽기전에 우리나라가 아닌 아프리카에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해보고 싶습니다. ㅜㅜ

결국 사랑은 안타깝게 죽어가는 아프리카와 지구촌 이웃들의 죽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

한비야 / 작가,특수단체인
출생 1958년 00월 00일
신체
팬카페 지도밖으로행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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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지구는 나혼자가 아닌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
이상 "그건 사랑이었네"의 리뷰였습니다. ㅎ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해리포터 마지막 권


지난 한달간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어왔습니다. 1권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부터 이번에 읽은 7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까지 총 23권의 책을 읽어왔습니다. 1월부터 두 달여 기간동안 마치 대하소설을 읽은 느낌이 드는데요. 7편의 시리즈 중에 가장 긴장감이 있는 에피소드가 바로 마지막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었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덤블도어가 죽은 다음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배신으로 덤블도어가 죽고 볼드모트는 자신의 추종자인 죽음을 먹는 자들과 함께 마법세계를 장악하게 됩니다.

해리포터는 덤블도어가 살아 있을 때, 자신에게 말했던 호크룩스의 파괴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볼드모트가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린 꼭두각시를 마법부 장관자리에 앉혀 놓고 마법세계를 장악한 가운데, 호크룩스를 찾아서 파괴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덤블도어는 호크룩스의 파괴법조차 알려주지 않았지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세트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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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호크룩스의 파괴를 위해서 해리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이렇게 세 친구들이 떠나게 됩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 긴장감이 넘치는 스토리 진행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마지막 편인 만큼 긴장감이 매우 넘쳤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면서 끝판왕, 마지막 보스가 나오는 스테이지에서 긴장감을 북돋우는 배경음악이 나오는 것처럼 해리포터의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처음부터 전투씬이 등장하였고, 그 동안 마지막 부분에서만 등장을 하였던 볼드모트가 해리포터를 초반부터 습격하는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 하였습니다. 또 한 예상치 못 한 곳에서 예상치 못 한 인물의 죽음이 등장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는데요. 그 동안 해리포터와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이 죽어는 장면에서는 마치 해리포터의 슬픔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그 동안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각각 인물에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어떤 인물이 죽는 장면이 나왔을 때, 그 이전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재생되었고, 잘 아는 사람이 정말로 죽은 것 같은 공허함 마저 느껴졌습니다.

또, 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한 실마리가 없는 가운데, 우연히 들르게 된 곳에서 우연히 보고 듣게 된 내용이 나중에 꼭 필요한 정보가 되는 것을 이전 내용에서도 보았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4권을 전부 다 읽어야 했습니다. ( 해리포터의 참 재미는 거미줄 같이 빽빽한 스토리 구성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완벽한 사람은 없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도 그러한 점을 시사하는 사건들이 있는데요. 일단 주인공인 해리포터의 경우 완벽하지 않은 미성숙한 인물입니다. 이런 미성숙한 해리포터가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성숙해 나가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지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절대선으로 여겨지던 알버스 덤블도어의 과거에 대한, 그리고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때, 알버스 덤블도어가 주장했던 이야기는 그가 해리에게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굉장히 많이 다른 모습이었지요. 게다가 전편인 혼혈왕자에서 해리포터는 눈 앞에서 덤블도어가 가장 믿었던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그를 죽이는 장면까지 목격하게 되었지요.

또 한 절대악으로 묘사되는 볼드모트 역시 큰 실수를 저지르는 등,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가 믿었던 어둠의 마법이 해리포터의 어머니인 릴리 포터의 희생으로 해리포터를 죽일 수 없었던 것에서부터 그런것을 알수가 있지요. 게다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으면서부터는 '볼드모트 역시 하나의 인간일 뿐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Dumbledore is gay
Dumbledore is gay by J from the UK 저작자 표시

▶ 알버스 덤블도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알버스 덤블도어, 정말 감탄을 자아내는 스토리 구성에서 그의 총명함과 지혜로움이 빛나게 됩니다. ( 자세한 줄거리는 이야기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책 읽는 재미, 그리고 반전이 주는 짜릿함을 반감시키고 싶지 않거든요 ^^ )

알버스 덤블도어와 볼드모트 사이의 이야기를 보면 삼국지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바로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기다" 라는 말인데요. 알버스 덤블도어는 혼혈왕자편에서 죽습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이죠. 하지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는 내내 스토리는 알버스 덤블도어가 의도한, 생각했던 대로 흘러갑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덤블도어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상하고 애매했던 이야기들의 실이 하나로 연결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무튼 덤블도어는 대단한 마법사임에는 틀림없지만 분명 완벽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 그래도 엄청 엄청 대단한 마법사입니다.. ㅎ )


Happy Birthday Professor Severus
Happy Birthday Professor Severus by Monja · con · patine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 세베루스 스네이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서 혼혈왕자였던, 덤블도어를 아바다케다브라 저주로 죽인( 적어도 해리의 눈에는 그렇게 보인 ) 인물이 바로 세베루스 스네이프였습니다. 혼혈왕자를 읽으면서 덤블도어가 왜 그렇게 세베루스를 신뢰했을까, 스네이프 교수가 과연 덤블도어의 편인가 아니면 다시 볼드모트편으로 가세한 것인가가 큰 물음표로 남았었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마지막 권까지도 애매했습니다만 결국 스네이프가 죽고 모든게 밝혀 집니다. 스네이프 교수가 해리에게 자신의 기억을 넘겨준 것이지요. ( 펜시브를 기억하시면 지팡이를 가지고 머리에서 기억의 실타래를 뽑아내는 장면을 아실 겁니다. )

해리는 그 기억을 가지고 호그와트에 있는 펜시브로 가서 그의 기억을 들여다 봅니다. 그 장면에서 세베루스 스네이프에 대한 모든 사실이 밝혀지지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손이 근질근질 하지만 더 이상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무튼 해리포터가 진행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연은 알버스 덤블도어와 세베루스 스네이프였습니다. ( 론과 헤르미온느를 주연으로 봤을 때 말이죠 ) 검은색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심술 궂은, 프란체스카 같이 생긴 스네이프의 그 모습을 오랫동안 기억 할 것 같습니다.





▶ 죽음의 성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호크룩스가 아니라 죽음의 성물이지요. 죽음의 성물은 간단히 말하면 3가지 물건으로 투명망토와 부활의 돌 그리고 딱총나무 지팡이입니다. 투명망토는 해리가 가지고 있던 그 투명망토를 의미하고 부활의 돌은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적어도 사용한 사람에겐 그렇게 보이는 ) 물건이고, 딱총나무 지팡이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 무적의 지팡이입니다.

이 죽음의 성물에 대한 이야기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중간 부분부터 등장합니다. 죽음의 성물 3가지를 다 소유한 사람은 죽음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지요. 하지만 헤르미온느는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건 없다고, 하지만 결국 죽음의 성물이 해리포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죽음의 성물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 역시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도 중요한 이야기이고, 어쩌면 해리포터의 결론을 말해 버릴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리뷰는 리뷰가 아니라 스포일링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

A Perfect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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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같은 마무리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긴장되고 가장 전투가 많았고,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초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동화같은 마무리를 짓습니다.

마지막까지 차가운..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더니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나서 19년 후의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는데, 정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슴 한 켠에 쓸쓸함이 남는 것은 중요한 인물이 죽었기 때문이지요. ( 그가 누군지는 역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해리포터가 죽었을 수도 있고, 다른 누가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ㅎ 이래야 읽는 재미가 있겠지요? )

Mr Tom
Mr Tom by hqhuyanh 저작자 표시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다 읽었습니다. 마지막 편이어서 그런지 정말 허리케인이 몰아친 것과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이야기가 한참 진행 될 때에는 정신없게, 혹은 충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더니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는 정말 언제 그런 폭풍이 몰아쳤었는지를 묻는 듯이 고요함이 느껴졌었습니다. ㅎ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정말 걸작이었습니다.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 기억에 남을 명작


드디어 해리포터 시리즈도 끝을 향해 달려나가는 군요. 이전 편인 불사조 기사단에서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의 죽음이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파란색의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 났었다고 말했었는데요. 그런 찝찝한 기분을 마음에 품은채 다음 편인 혼혈왕자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전 작품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그럴까요? 이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편은 3일 정도 걸렸습니다. ( 물론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원래 읽는 페이스보다 한참을 땡겨서 읽었지만요. ㅎ 어제와 엊그제 3권을 읽어 버렸습니다. ) 비교적 적은 양이어서 읽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는데요. 불사조 기사단에서 느꼈던 약간 우울한 기분을 가지고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박스세트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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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해리포터의 작가인 죠앤.K.롤링도 자신이 그 토록 좋아하던 그 캐릭터의 죽음에 대해서 쓴 후, 불사조 기사단이 완성 될 즈음에 굉장히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고 하네요.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혼혈왕자에서는 정말 믿기지 않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말로 읽으면서 입을 딱 벌리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뒤로 갈 수록 약간 우울하고 현실이라는 차가운 대상을 접하게 되는 주인공 해리의 이야기... 하지만 그 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더 많았고, 마치 이제 결승선이 보이는 것처럼.. 그 예언의 실체가 곧 밝혀 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감독 데이빗 예이츠 (2009 / 미국,영국)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루퍼트 그린트,엠마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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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혈 왕자라는 제목

일단 우리는 혼혈이라는 단어에 집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리포터의 첫 내용부터 줄기차게 혈통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설립자 중에 한 명인 슬리데린은 순수 혈통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만을 가르치기를 원했었죠. 특히나 마법사 가족 출신이 아닌 머글이라고 부르는 비-마법사 혈통 출신의 마법사를 굉장히 싫어 했습니다.

볼드모트와 그의 추종자인 죽음을 먹는 사람들은 마법사의 혈통을 굉장히 중시하고, 그것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죠앤,K,롤링 자신은 해리포터를 통해서 인종차별 주의자들을 설득하고 회유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해리포터를 읽어나가면서 이런 혈통 주의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혈통주의에 빠져 살지 않았을까요? 아직도 우리는 무슨 가문의 몇 대손이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주변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불과 몇 백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회에는 양반과 평민, 상놈 등의 계급이 있었고, 친자가 아닌 서자는 출세 할 수 없는 등의 피에 관련된 제약이 있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시대때에는 귀족조차도 진골과 성골이라는 순수 왕족의 혈통과 귀족과 왕족의 피가 섞인 혈통으로 구분하고 있지요. 그런 신라시대의 혈통주의와 슬리데린의 후계자 임을 자랑스러워 했지만 현실은 비참했던 톰 리들 2세의 외가쪽 집안의 모습이 약간 겹쳐져서 보였습니다. ( 작가가 물론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 썼을리는 없겠지요 ㅎ )

현재의 우리도 비슷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100년 200년 전의 양반이나 상놈을 구별하던 것은 아니지만 외모를 보고 혼혈이라고 하면 약간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특히나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동남아시아 계통의 엄마를 두고 있는 아이들이 농촌을 중심으로 많아지고 있지요. 그런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보면 왕따를 당하거나 아무이유없이 손가락질을 받는 장면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손가락질하고 "다르다"라는 눈길을 주는 어른들을 보고 있노라면 비록 살인이나 고문같은 범죄는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죽음을 먹는 자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자신들은 적어도 순수 한국인이고, 마치 그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큰 잘못 이며 없어져야 할 존재로 여기는 걸 보면 똑같아 보이는 것이죠.

혼혈 왕자 뿐만아니라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보면, 일단 해리는 어머니가 머글 출신의 마녀였습니다. 볼드모트 조차도 아버지가 머글이었고, 친구인 헤르미온느도 머글 출신 마녀이고, 론의 경우는 순수 혈통이지만 혈통에 관심이 없어서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동족의 배신자"라는 말을 듣게 되지요.

여러분 주위에는 죽음을 먹는 자들이 있지 않나요? 혹은 여러분 자신이 죽음을 먹는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나요? 혼혈왕자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볼드모트가 가지지 못 하는 가장 큰 무기 - 사랑

해리포터를 읽어 오신 분들이라면 해리포터가 볼드모트가 그를 죽이기 위해 사용했던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를 맞고도 살아남았으며 그의 머리에 번개모양의 상처를 남기고 오히려 그 저주를 쓴 볼드모트의 힘이 사라지고 몰락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지겹도록 들었을 겁니다.

이 대목에서 해리를 지켜 주었던 것은 바로 그의 어머니 릴리 포터의 사랑때문이었습니다. 혼혈 왕자의 한 대목을 보시면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는데, 덤블도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무기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볼드모트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저는 새로운 시도를 해 왔습니다. 전 세상 그 누구보다도 먼 곳까지 마법의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특별한 종류의 마법에 대해서만 그랬겠지."
덤블도어가 조용히 그의 말을 정정했다.
"특별한, 다른 세계의 마법입니다. 교수님은..... 제 말을 용서해 주시길..... 불행히도 모르는 분야죠."
처음으로 볼드모트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싸늘한 미소는 분노한 표정보다도 훨씬 더 사악하고 위협적이었다.
"케케묵은 논쟁이긴 합니다만....."
볼드모트가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사랑이 제 방식의 마법보다 강력하다는 교수님의 유명한 말씀은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잘못된 곳에서만 찾았나 보구먼."
덤블도어가 대꾸했다.
"그렇다면 제가 새로운 탐사를 시작하기에 여기 호그와트보다 더 좋은 곳은 없겠군요?"
...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中, 제 2권 165~166 -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덤블도어는 사랑이 가장 큰 무기이자 마법이라고 생각을 했고, 볼드모트는 그렇지 않으며 보다 더 강력한 마법이 있을 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볼드모트의 출생과정에서 그러한 사랑을 못 받았으며, 친구와의 우정에서 비롯된 사랑 역시 받아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라고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를 따르고 추앙했던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도 그는 사랑의 감정이 없었죠. 단순히 도구로써만 이용했을 뿐입니다.

볼드모트는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나 형제, 친척의 사랑을 받지 못 하고 성장을 했지요. 덤블도어는 아마도 그런 것을 다 이해하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리를 유일한 친척인 페투니아 더즐리의 집으로 보냈던 것이겠지요. 만일 해리가 고아원으로 보내져서 성장을 했다면 볼드모트와 똑같은 성장 환경을 가졌을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덤블도어는 해리를 페투니아에게 맡기는 것을 고집했고, 결국 해리는 볼드모트와는 다르게,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사랑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소설 전반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유추해 볼 수 있겠네요.

또 한, 불사조기사단 전반에 펼쳐졌던 해리와 초의 러브라인은 불사조기사단 끝 부분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깨어집니다. 대신 해리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고, 해리 뿐만아니라 헤르미온느와 론에게도 러브러브 분위기가 무럭무럭 자라났지요.

아마도 덤블도어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을까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에 볼드모트와 같은 악의 무리가 설 땅은 없다.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이기심은 없어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용감해지게 되어, 결국 공포가 설 곳이 없어지게 되는... 즉, 볼드모트가 설 곳이 없어지게 되는 것을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혼혈왕자의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해리와 친구들의 러브라인에 관한 내용인 것, 그리고 볼드모트와 덤블도어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하는 신비한 마법의 힘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 행운의 약 펠릭스 펠리시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 등장하는 수 많은 마법약 중에 이번에 큰 역할을 하는 약은 펠릭스 펠리시스라는 약입니다. 바로 행운을 불러다 주는 마법의 약인데요. 해리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 사실 해리가 한 일은 없고 그냥 약을 먹으니 약기운에 일이 잘 풀리는 것이지요. )

이런 행운의 약에 대한 인물들의 대화를 보면,
...
슬러그혼이 말했다.
"만들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자칫 잘못 만들면 끔찍한 재난을 불러일으키지요. 하지만 여기 보이는 것처럼 제대로 끓이기만 하면 여러분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적어도 그 효과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걸 계속해서 마시지 않는 거죠?"
테리 부트가 진지하게 물었다.
"왜냐하면 이걸 너무 과용하게 되면 경솔함과 무모함, 그리고 위험할 정도로 지나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게 되기 때문이에요."
슬러그혼이 말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너무 지나치면..... 치명적인 독이 되는 법이죠. 하지만 아주 이따금씩 조금만 사용하게 되면...."
...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中, 제 2권 36~37 -

행운이라는 것은 너무 자주 찾아오게 되면, 그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경솔함과 무모함,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감 등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운에 대한 자세를 가르쳐 주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행운을 통해서 성취한 일을 겸손하게 받아 들일 줄 아는 자세, 이런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해리포터는 동화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교훈이 있는 대목이 여기저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 배신...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신을 많이 당합니다. "밑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굉장히 가깝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인물에게 배신을 당하는 경우 그 타격이 더 크기 마련인데요.

이전 내용에서는 피터 페티그루, 웜테일이라는 자는 제임스 포터, 시리우스 등을 배신하고 볼드모트에게 치명적인 정보를 넘겨주어 해리 포터의 부모님이 죽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게 되죠. 비슷하게 D.A.모임, 덤블도어의 군대 모임을 할 때, 초 챙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마리에타 에지콤이 서약을 무시하고 비밀을 누설해서 덤블도어가 잠시 동안이지만 누명을 덮어쓰고 호그와트 교장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이처럼 배신는 해리포터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도 배신이 나오게 됩니다. 정확히 누가 누구를 배신했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정말 치명적인 배신이지요. 그를 철저히 믿고 있었던 그 인물은 그에게 죽음의 저주를 맞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는 도주하게 되지요. ( 더 말하면 그자가 누구고 누가 죽었는지 더 명확해지기 때문에 그만하겠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말해도 다 아시겠지만요 ㅜㅜ )

여러분은 배신을 당한적이 있나요? 배신의 감정은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배신으로 상처입은 마음은 평생을 지나도 아물지 않고 마음속에 남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당해보라고 권하기 싫은 그런 경험이거든요. ㅎ


▶ 다가오는 결말

이제 마지막 에피소드인 죽음의 성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은 마지막 사건으로 그 어느때보다 결연하게 의지를 다지게 되었고, 해리포터 역시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고, 마지막에 작가와의 인터뷰가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마지막 7권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 일어 날 거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 됩니다.

해리포터,, 단순히 판타지 소설이라기 보다는 읽으면 읽을 수록, 캐릭터 하나하나에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가고 애착이 생기게 되네요. ^^

p.s. 오늘은 사진이나 다른 멀티미디어 자료들은 전부 빼겠습니다. 그냥 텍스트인 채로 리뷰를 쓰는 것도 깔끔하고 좋겠다 싶어서요 ~ ㅎ

출간이벤트,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이 글은 이벤트 응모 포스트 입니다.

http://dogguli.net/1088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제가 쓴 책 제목입니다. 서점에 깔린지 20일 정도 지났습니다. 도쿄여행을 테마로, 일본의 문화와 생활 등, 여행할 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책 판매도 순항중입니다. '일생에 한번은~'시리즈는 일반 여행가이드북에서 소개하기 어려운, 여행에 스토리텔링을 넣은 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와인에 촛점을 맞춘 프랑스 파리, 예술기행인 동유럽, 걷기를 테마로한 일본 시코쿠 등, 여행지의 단순 소개 보다는 보다 심도있는 내용으로 해당 지역을 소개한 시리즈입니다.

'일생에 한번은~'시리즈 반응도 좋아, 현재 예스24 여행서 부분 랭킹 15위 내에 무려 3권이나 들어 있네요.  아직 시작이기는 하지만, 제 책도 랭킹 15위 안에 있습니다. 모두, 좋게 봐주신 주위 분들 덕분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책 소개! - http://dogguli.net/1072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서평단 이벤트'.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반응 좋을 때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읽을 기회를 드리고 싶어요.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10명을 뽑아, 제가 쓴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를 1권씩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참여 방법 : 해당 페이지를 스크랩 후 블로그나 카페에 남겨주세요. 
                   그리고 스크랩한 페이지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2. 응모기간 : 2월 11~15일, 5일간. 16일 오전중 당첨자(10명) 발표
3. 응모하는 곳 : http://dogguli.net/1088
4. 당첨 후 활동 : 책에 대한 서평을 블로그나 카페에 남겨주세요!

<제가 쓴 리뷰> :  - 저자가 말하는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 http://dogguli.net/1083

 


요즘들어 일본에 관한 포스트가 많았습니다. ^^

도쿄를 알아보고 싶네요. ~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점점 흥미로워 지는 전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다 읽고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길고 긴 해리포터 시리즈도 이제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달리고 있는데요. 불사조 기사단은 그 중에서 5번째 이야기 입니다. 5번째라서 그런지 무려 5권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이었는데요. 쉬지 않고 읽기가 힘들 정도로 엄청 많았고, 옆에 메모를 해두고 읽어야 할 정도로 에피소드와 인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5권이라는 긴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전개였습니다.



해리포터를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리포터 내용이 초반, 마법사의 돌이나 비밀의 방까지는 주인공들이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동화적이고 아기자기한 전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진행되고 불사조 기사단까지 오니까 내용이 약간 우울해지고 심각해 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표지까지도 초반엔 따뜻한 분위기였지만 5권에서는 파란색의 약간 차가운 느낌이었습니다.

표지 색이 독자의 분위기를 좌우 할 수 있을까요? 이전 에피소드에 비해서 내용이 전개되면서도 약간 우울하고 다운되어 있는 분위기가 들었습니다. ( 불사조 기사단을 다 읽고 난 다음에는 더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지요. 따뜻하게 끝나는게 아니라 약간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하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끝나더라구요.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세트 (5부, 전5권)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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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다음과 같은 줄거리로 전개됩니다.

목차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편에서는 기존에는 볼드모트와 해리, 덤블도어의 대립이 간접적으로만 비춰졌습니다. 하지만 전 편인 불의 잔에서 볼드모트가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대립 구도를 나타냈습니다. 이제 해리포터 전반적인 내용으로 봤을 때, 절정으로 가는 단계에 이른것이죠.



여전히 답답한 마법부

해리포터와 불의 잔 마지막 부분에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려는 마법부 장관인 코넬리우스 퍼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해리를 대하는 모습과 트리위저드 컵의 마지막 시험에서 캐드릭 디고리의 시신을 가지고 나오며 볼드모트가 돌아왔다고 말했을 때의 그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던 모순된 모습이 이번 편에서도 계속 되었습니다.

자신이 보지 못 한 것은 모두 거짓이고, 자신의 위치, 마법부 장관이라는 자리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덤블도어가 그 자리를 넘본다며, 모두 그가 꾸며낸 짓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현실세계의 어떤 분들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볼드모트가 돌아왔는지 안 왔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마법부 장관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예언자 일보 등의 언론에 압박을 넣어서 덤블도어와 해리포터를 정신나간 사람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마치 현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상관하지 않고 언론 플레이만 일삼고,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지에만 관심을 갖는,, 거기에서 얻어지는 권력과 지위에만 관심있는 사람들이 마구 떠올랐습니다.



이번 불사조 기사단이 프리벳가에서 해리와 두들리를 습격한 디멘터들에서부터 시작을 했고, 그로 인해서 청문회에 소환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시작을 한 것, 그리고 청문회에서 그들의 모습을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더 더욱 받을 수 있었습니다.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마법부는 해리와 덤블도어 등을 모함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돌로레스 엄브릿지라는 마법부 차관을 호그와트의 새로운 어둠 마법 방어술 교수로 임명합니다. 또 나중에는 장학사로 임명해서 호그와트의 이곳 저곳에 간섭을 하더니 결국 엄브릿지를 호그와트의 새로운 교장으로 임명하기에 이릅니다. ( 물론 거기에는 사정이 있었지요.. ) 이 역시 어디서 많이 본 장면들이라서 씁쓸했습니다.

아무튼 영국이나 대한민국이나 정치라는 개념이 섞이면 비슷하게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작가인 죠앤.K.롤링 역시 이런 점을 비판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물론 판단은 독자들이 하는 것이겠지요. )




돌로레스 엄브릿지

아마도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돌로레스 엄브릿지는 답답한 마법부를 대표해서 호그와트에 파견된 어둠의 마법 방어술 담당 교수로 아까 말씀드렸다 시피 호그와트 장학사, 그리고 임시 호그와트 교장으로 부임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마법부 차관 자리를 지내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듯이 굉장히 권력에 목말라 있고, 모든 것을 자신의 통제하에 놓고 싶어하는 인물입니다. 마법부의 호그와트에 대한 간섭을 의미하는 인물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내용 진행 내내 해리포터를 괴롭히고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엄브릿지가 항상 내세우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규칙과 법입니다. 처음에는 마법부에서 파견된 인물이라서 법을 잘 지키고 규칙을 중시하는 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는 법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전형적인 썩어 빠진 정치인의 모습을 들어냅니다.

호그와트에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법규와 규칙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제어하기를 일삼습니다. 3명 이상 모여다니는 것을 금지한다던가 허기 받지 않은 모임을 금지하고, 외부로부터 오는 소식통인 신문 등을 읽지 못 하도록 하는 말도 안되는 법을 만들고 있지요.

현실에 비춰보면 비슷한 면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질서를 위한다는 그럴싸한 핑계로 법을 들이대고 있는데, 물론 법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법이라는 것이 누군가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을까요? 또 한 법이라는 것도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불완전 할 수 있습니다.




법이 왜 있는 것일까요? 질서를 위해서 있습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존재 하는 것을 겁니다. 하지만 종종 우리는 말도 안되는 법의 적용을 볼 수 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 좀 위험한 발언인가요? 아무튼 해리포터에서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었습니다. )

나중에 천벌 받죠 ㅋㅋ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링이니 자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리포터의 사랑이야기

우리가 성장을 하면서 사춘기를 겪게 됩니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미래를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춘기의 꽃은 바로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춘기를 전후해서 첫 사랑을 겪고 사랑 앓이를 하게 되죠 ^^

우리의 주인공 해리포터 역시 사춘기에 접어 들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바로 레번클로의 수색꾼인 초 챙입니다. 해리포터와 초챙의 러브라인은 불의 잔에서부터 냄새가 나기 시작했었죠. 초챙에게 크리스마스 무도회 파트너를 신청했지만 캐드릭 디고리의 파트너가 먼저 되었었죠.

Katie Leung as Cho Chang
Katie Leung as Cho Chang by longplay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하지만 캐드릭 디고리가 볼드모트에게 죽임을 당하고, 해리포터와 초챙의 관계가 급격하게 가까워 집니다. 해리포터와 초챙의 미묘한 감정에 대한 부분이 곳곳에 나왔는데, 마치 연애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리포터와 초챙, 그리고 헤르미온느의 조언. 하지만 초챙은 해리가 헤르미온느와 사귀는 줄 알고 오해를 하기도 하고, 그 오해가 다시 풀어지기도 하고, 다시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해리와 초챙의 러브 스토리는 자칫 지나치게 우울해 질수도 있었던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의 내용에서 약간의 설렘을 주기도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책을 읽어 보셨으면 어떻게 끝나는지를 아시겠지만 아무튼 해리포터의 사랑이야기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음엔 틀림없었습니다. ㅎ




해리포터에는 일회용 인물이 없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읽으면서 놀란 점은 "해리포터에는 일회용 인물은 없구나.. "라는 점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의잔에서 밉상 기자로 나왔던 리타 스키터는 해리포터가 모함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줍니다. 또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로 나왔던 늑대 인간 루핀교수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또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보바통의 교장이었던 맥심부인 역시 다시 등장을 했었지요.

가장 놀랐던 것은 비밀의 방에 나왔던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가 성 뭉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을 봤을 때입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인물의 재 등장이었기에 반갑기도 하고, 작가의 능력에 대해서 다시금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리포터에는 정말 일회용 인물이 없을까요? 나중에 어떤 인물이 다시 등장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




미스터리 부서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마도 미스터리 부서에서의 전투씬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헤르미온느의 재치로 엄브릿지 교수를 숲속으로 끌고가 해치우고 죽음을 본 사람 눈에만 보이는 세스트랄을 타고 마법부로 날아간 것, 그리고 그 곳에서 해리의 꿈속에 계속해서 등장했었던 미스터리 부서로 들어간 것..

그리고 그곳에서 집어든 볼드모트가 찾고 있었던 무기와 어둠을 먹는 자들과의 전투,, 그리고 그 결과... 불사조 기사단의 표지였던 푸른색 배경은 바로 이 미스터리 부서를 그리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온통 파란색의 어둡과 차가워 보이는 그곳..




복선이라고 하면 바로 이 표지가 아니었을까요? 어둠,, 그리고 차갑고 축축해 보이는 그런 곳, 그런 곳에서는 항상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지요. 해리포터에서도 역시나 일어났습니다. 해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을 잃게 되는 것이지요. 누구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ㅜㅜ

그 사건 때문인지 아니면 표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불사조 기사단을 읽고 약간 찝찝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더군요.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해리의 기분을 제가 느낀 것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의 그 동안 모습과 그런 죽음 사이에 연민의 감정을 느낀 것일까요.. 아무튼 따뜻하고 훈훈하게 끝났던 1~3권에 비해서 정말 쓸쓸하게 끝났습니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읽으면서 엄청나게 긴 스토리에 약간 짓눌려 있기도 했습니다. 거의 하루에 한권 꼴로 읽어 나갔는데요. 대부분 소설의 양이 많아지면 스토리의 밀도라고 할까요? 내용이 약간 공허하고 쓸 데 없는 내용이 많아지기 마련인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많은 양에도 불구하고 꽉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꽉찬 내용의 책이 5권이나 되니까 다 읽고 나서는 좀 지친감도 있었습니다. 또 긴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요. 두들리가 디멘터에게 공격을 받은 장면이 이번 불사조 기사단이 아니라 이 전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요약해서 적어 놔둔 덕분에 다시 한번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 볼 수 있었지요.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박스세트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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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제 마법부도 볼드모트의 부활을 인정했으니 혼혈왕자에선 어떤 내용전개가 일어날지 궁금합니다.

해리포터 리뷰하면서 극적인 재미를 줄이지 않기 위해 줄거리를 최대한 줄여보려고 했는데, 리뷰 쓰기 힘드네요 ^^.

여러분은 해리포터의 재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ㅎ

'1년만 버텨라, 허병민, 위즈덤하우스 - 참 잘난 당신을 위한 책


1년만 버텨라, 버틴다는게 무엇일까요?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은 버틴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기 어렵거나 짜증나고 하기 싫은 것들을 억지로 할 때, 버틴다는 표현을 씁니다. 직장에서 1년을 버틴다는 말의 의미가 뭘까요? 우리는 누구나 취업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대기업은 경쟁률이 엄청 날 정도로 경쟁이 심하지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대기업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오히려 몇 개월 못 버티고 퇴사를 해버리지요.


지난해 대기업의 조기 퇴사율이 5% 가량 된다고 합니다. 신입 사원 20명 중에 1명은 회사 생활을 버티지 못 하고 나가 버린다는 이야기지요.


1년만 버텨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허병민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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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책과 다르게 독자를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 리뷰 제목에 '참 잘난 당신을 위한 책' 이라는 부제를 달게 된 것도 그것때문입니다. 다른 자기계발 서적은 독자를 아직 부족하고 기술적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은 사람으로 가정을 하고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어투나 진행 방식이 저자가 더 뛰어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1년만 버텨라>라는 책의 독자는 이미 잘난 사람입니다. 잘났기 때문에, 남들보다 뛰어 났기 때문에 대기업에 취직한 사람들, 회사에 취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장생활 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잘 났지만 당신 주변사람들도 잘났다는 것을 알아둬라, 라고 책을 읽는 내내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직장생활이라는 것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책은 취업을 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라기보다는 일단 취업은 했는데, 그 다음에 직장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가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며 겪었던 소중한 이야기 하나하나가 12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이야기 되어 지고 있는데요.

직장생활에서의 소소한 것은 책 내용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읽어보시면 될것이고,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여러분은 취업을 했으니 잘난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취업을 해서 만나는 동료 역시 취업을 했기 때문에 잘난 사람이다. 이것을 잊지 말라." 였습니다.


직장 생활도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모여서 일을 할 때 항상 논해야 하는 것이 바로 팀 워크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직장에서 팀워크에는 상하위 관계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남성들이라면 군대를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조직이 군대처럼 상하위 관계로 흘러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부적절한 구조라고 해도 상하위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구조에 적응하지 못 하면 1년도 못 버티고 나오게 되는 것이죠.

저는 아직 직장생활을 경험해보지 못 한 학생인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분께서 들려주시는 일화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기획이라는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1년을 못 버티고 퇴사해서 이곳 저곳 회사를 옮겨 다닌 저자의 회사 이야기는 정말 유익했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란 무엇일까요? 일을 잘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까요? 저도 물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아마도 회사를 경험하지 못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이 회사를 돌아가게 만드는 부품이라면 이왕이면 그 부품이 더 좋으면 좋지 않은가.. 라는 일반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뒤집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좋은 부품보다는 호환성이 좋은 부품, 고장이 잘 안나는 부품이 좋다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인용이 굉장히 많은 책

저도 자기계발 서적을 굉장히 많이 읽은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 저런 책들을 많이 찾아 봤는데요. 각각 책들이 조금씩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 같이 자기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말만 그럴싸하게 포장해 논 경우가 굉장히 많았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면서 나중에는 기억에 남는게 없고 도움이 안 된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약간 달랐습니다. 저자가 하는 말은 실제로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실화를 써 놓았고, 요소요소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명언들과 인터뷰 내용들을 인용해 놓았습니다. 어떻게 저리 많은 내용들을 인용 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로 인용이 많았습니다.



물론 다른 책들도 인용을 하고 명언들을 본문에서 보여주지만 이 책만큼 양적인 측면에서 많지는 않습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적절하게 명언이나 인터뷰를 섞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되도록 많은 인터뷰나 명언들을 수집을 해서 그것들을 바탕으로 책을 써나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도 나중에 자기계발관련 책을 써보고 싶었는데,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평소에 이런 저런 사례들이나 명언들을 많이 수집하고 책을 쓰거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적시 적소에 잘 써야겠다라는 것입니다. 이제 블로그에 이런 사례와 명언들을 모아놔야겠습니다. ^^




기억에 남는 문구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책에는 인용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저자분께서 책을 쓰시면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신게 눈에 보일 정도인데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 몇 개를 적어 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은 뛰어난 사람이고, 여러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 -<한국의 부자들>, 위즈덤 하우스

천상천하 유아독존 식의 생각은 회사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 그 뿐만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에서 역지사지의 자세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멋지게 써 놓았네요.

"저는 홈런 20개에 타율 3할 정도 기록하는 것으로 만족했었죠. 그런데 승엽이는 홈런 54개 친 다음 해에 갑자기 폼을 바꾼다고 하더군요. 그 후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는 걸 보면서 깨달았죠. '열심히 했는데 왜 2인자일까' 한탄하는 와중에도 1인자는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만족하는 순간 바로 끝이에요. 도전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겁니다." - 양준혁

1인자는 없다. 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2인자는 2인자이기 때문에 1인자를 바라보며 열심히 하고, 1인자는 자기 자신이 2인자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기 때문에 1인자로 남을 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에 만족하고 자기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을 게을리 한다면 그가 1인자라 해도 절대 1인자로 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정복 할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지만, 자기 자신을 정복 할 수 있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 노자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마라톤은 같이 뛰는 사람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 물론 프로 선수들은 그럴 수 있겠지만.. ) 42.195km 를.. 혹은 10km를.. 자신이 정해 놓은 목표를 이룰 때까지 자기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합니다. 포기하라는 타협심과 쉬고 싶다는 유혹과 계속 싸워서 이긴 사람, 자기 자신을 이긴 사람만이 마라톤을 완주 할 수 있는 것이구요.

il mio punto di vista
il mio punto di vista by Un ragazzo chiamato B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이라 하면 사례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풍부한 간접 체험의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남을 수 있는 핵심적인 일화라든가 알맹이를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단어의 선택이나 말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다소 어렵게 풀어 나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 속에 약간의 유머를 섞어서 1년을 버티는 방법을 좀 더 재치있게 전달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요.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 직장생활의 실체에 쇼크를 받을 수 있는 독자들을 유머와 재치로 다독여 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446 藍鵲襲犬 (Pup! Watch Out!)
#446 藍鵲襲犬 (Pup! Watch Out!) by John&Fish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우리는 흔히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이 다가 아니라 대학 입학하고부터가 시작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이것을 직장생활에도 적용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업이 다가 아니라 거기서 어떻게 버티느냐가 더 중요하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말을 하는 책은 많았지만 취업 그 이후를 적나라하게 말했던 책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제가 취업을 하고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 그 느낌이 또 다를 것 같네요. ^^ 책장에 오랫동안 보관해 두고 볼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dj sugar
dj sugar by Apogee Photograph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여러분은 직장 생활을 해보셨나요? 해보셨다면 취업 할 때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직장 생활을 하셨나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죄와 벌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서는 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에 해당하는 벌을 줍니다. 죄의 무게에 따라서 초범일 경우 훈방 조치하는 경우도 있고 징역을 살아야 하는 경우, 무기징역 선고가 내려지는 경우, 아주 악질의 범죄자에겐 사형이라는 극형을 내리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이런 법규는 질서 유지라는 굉장히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데요. 해리포터의 세 번째 에피소드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이런 죄와 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죄, 그리고 벌이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이것 저것 많이 생각이 나지만 우리가 죄인을 벌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는 문제가 바로 억울한 누명입니다. 죄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신이 정한게 아니라 인간의 판단이라는 잣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항상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지요. 많은 국가에서 사형제도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판단의 오류때문에 무고한 생명이 죽을 수도 있다는데에서 그런 반대의견이 나오는데요.

구성

제 1장 부엉이 집배원
제 2장 마지 아줌마의 큰 실수
제 3장 구조 버스
제 4장 리키 콜드런
제 5장 디멘터
제 6장 갈고리 발톱과 찻잎
제 7장 벽장 속의 보가트
제 8장 달아난 뚱보 여인
제 9장 쓰라린 패배
제 10장 호그와트의 비밀 지도
제 11장 파이어 볼트
제 12장 패트로누스
제 13장 그리핀도르 대 레번클로
제 14장 스네이프 교수의 원한
제 15장 퀴디치 결승전
제 16장 트릴로니 교수의 예언
제 17장 고양이와 쥐와 개
제 18장 무니와 웜테일과 패드풋과 프롱스
제 19장 볼드모트의 부하
제 20장 디멘터의 입맞춤
제 21장 헤르미온느의 비밀
제 22장 새로 온 부엉이 집배원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도 역시 아즈카반이라는 감옥, 마법세계의 형벌과 죄수라는 범죄자가 등장합니다. 역시나 마법사들도 인간인지 억울한 감옥살이가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 스포일링인가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해리포터의 이번 편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복선이 깔립니다. 이전 편에는 없었던 해리의 방학 숙제가 등장을 했는데요. 방학 숙제의 주제가 바로 마녀 사냥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녀 사냥은 실제로 있었던 아주 끔찍한 사회 현상으로 죄가 없는 사람에게 죄를 만들어, 죄를 뒤집어 씌워서 죽음에 이르게 했던 현상이지요. 억울함과 누명이라는 키워드를 읽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편의 제목이 아즈카반의 죄수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녀사냥과 아즈카반의 죄수 사이에 어떤 의미의 끈이 연결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처음 읽었을 때에는 모를 수도 있었는데 다시 읽으니까 작가가 깔아 놓은 복선이 보이더군요. )




아무튼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아즈카반이라는 난공불락의 감옥에서 탈옥을 했다는 이야기로 이번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시리우스 블랙은 "그가 호그와트에 있어.." 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아마 해리 포터를 의미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나중에는 엄청난 반전이 있었지요. 비밀의 방 편에서 봤던 반전은 반전 축에도 못 끼는 그런 반전입니다. )

"아즈카반의 죄수"편의 메인 테마는 친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동안에도 해리포터와 론, 헤르미온느는 서로 도와가면서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 해리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와 그의 친구들이야기가 나옵니다.




친구들 사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친구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가 무엇일까요? 진짜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 중엔 우리를 언젠가 배신 할 수도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해리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도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는데요. 그 친구가 볼드모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번 이야기의 중심이구요.

헤르미온느와 론 역시 론의 쥐, 스캐버스와 헤르미온느의 고양이 크룩생크의 일 때문에 싸움을 합니다만 곧 화해를 하지요. 헤르미온느와 론, 해리가 진짜 친구라고 할 때, 친구사이는 싸우면서 더 친해지는 것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 ( 어린애들이니까 싸우면서 크지요 ㅋㅋ )

Dinning Hall in Harry Porter the movie
Dinning Hall in Harry Porter the movie by stranger0429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마지막으로 디멘터의 존재에 대해서 언급을 하겠습니다. 디멘터는 아즈카반을 지키는 간수로 사람들의 행복을 빨아 먹고 산다고 합니다. 디멘터가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먹어치우면서 그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디멘터가 무엇을 의미 할까요? 우리에게서 행복과 좋은 감정들을 빼앗아 가는 존재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디멘터는 분명 인간의 감정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우리가 커다란 공포를 느낄 때, 행복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커다란 고통을 느낄 때에도 행복은 사라집니다. 그런 안 좋은 네거티브한 감정들의 뭉치가 디멘터라는 존재로 소설에 등장하는게 아닐까요?


2007 Festival 9 3qtr 073
2007 Festival 9 3qtr 073 by Our photo stuff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해리는 이런 디멘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해리가 디멘터를 처음 본 호그와트행 기차의 객실 안에서는 기절을 했고, 퀴디치 경기장에서도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잃으면서 해리는 해리의 부모님이 해리를 지키려고 볼드모트에게 간절하게 비는, 그리고 비명 소리를 듣게 됩니다. 행복을 잃은 해리에게 가장 큰 고통으로 다가 온 것이 바로 어린시절의 그런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리를 위해서 루핀 교수는 보가트를 이용해서 디멘터를 물리치는 강력한 마법을 가르칩니다. 페트로 누스를 부르는 "익스펙토 페트로눔" 이라는 주문을 연습 하는 것입니다. 보가트는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로 변하는데, 해리는 그것을 이용해서 디멘터에게 저항하는 방법을 연습한 것입니다.


Unexpecto Apostrophum
Unexpecto Apostrophum by t3rmin4t0r 저작자 표시


"익스펙토 페트로눔" 이라는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멘터가 불러일으키는 공포와 고통을 잊을 만큼 강력한, 행복했던 기억이 필요합니다. 그 상황을 생각하고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외치면 디멘터를 물리칠 수 있는 하얀 빛이 나오는 것이지요.

이게 의미하는 바는 고통과 공포가 올 때,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고통과 공포가 물러간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굉장히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고 포기한다면 디멘터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것이지요. 하지만 행복한 기억을 떠 올리면서 그러한 상황을 넘어간다면, 해리가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통해서 디멘터를 물리친 것처럼 우리도 그런 상황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Happy Cat Chose Red
Happy Cat Chose Red by Tabbymom Je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번 아즈카반의 죄수는 소설이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 하나하나가 미묘하게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중에는 그것이 하나의 줄기로 이어지면서 커다란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반전이 무엇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아무튼 살아가면서 힘든일이 있다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각하면서 외치십시오. "익스펙토 페트로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지루한 일상에 지친 분을 위한 판타지


여러분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떠올리실 겁니다. 두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어 더욱 더 그럴텐데요. 그 중에 하나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 사실 책으론 두번째 읽는 것이고, 영화까지 합하면 5번은 더 봤을 겁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나 명절때 케이블 TV에서 지겹도록 해주거든요 ^^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제1권 (상)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문학수첩 편집부
출판 : 문학수첩 200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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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제1권 (하)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문학수첩 편집부,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
출판 : 문학수첩 199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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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첫 번째 이야기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마법사의 돌』을 읽어 봤습니다. 이런 시리즈 물을 읽을 때 가장 고민이 되는게 리뷰를 쓸 때, 이걸 어떻게 나눠서 쓰느냐 입니다. 마법사의 돌 같은 경우 2권에 걸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것을 한편의 리뷰로 쓸 것인지, 아니면 한 권당 리뷰를 하나씩 쓸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책이 얇아서 마법사의 돌 같은 경우엔 그냥 리뷰 한편으로 쓰려고 합니다. 후속편인 비밀의 방이나 아즈카반의 죄수의 경우 내용 구성에 따라서 리뷰를 나누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마법사의 돌』은 다음과 같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권

제 1장 살아남은 아이
제 2장 사라진 유리창
제 3장 이상한 편지들
제 4장 사냥터지기 해그리드
제 5장 다이애건 앨리
제 6장 9와 4분의 3번 승강장
제 7장 마법 모자
제 8장 마법의 약 선생님
제 9장 한밤의 결투

2권

제 10장 핼러윈
제 11장 퀴디치
제 12장 소망의 거울
제 13장 니콜라스 플라멜
제 14장 해그리드의 새끼 용 노버트
제 15장 금지된 숲
제 16장 지하실 문을 지나서
제 17장 두 얼굴을 가진 사람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소설가
출생 1965년 07월 7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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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는 아마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정도로 쓰여졌던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를 읽는 내내 문장이 어렵지 않고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저자를 소개하는 글에서도 생활보조금으로 연명하던 죠인.K.롤링이 동화를 쓰기로 결심한 뒤 해리포터를 썼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동화인 만큼 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잠자리에서 잠들기 전에 잠깐 보고 자기에 안성맞춤인 소설이었습니다. ^^ ( 사실 번역서이기 때문에 번역하시는 분이 정말 잘 옮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을 하더라도 원문이 어렵게 쓰여졌을 경우에는 그 어려움이 그대로 묻어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해리포터에는 그런 막힘이 전혀 없었습니다. )

 이 책의 주인공인 해리포터는 정말 특별한 아이입니다. 볼드모트라는 절대 악인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그 절대 악인을 사라지게 만든, 그것도 갓난아기때 그런일을 해버린 굉장히 유명한, 영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이모집에 맡겨지게 되고, 중학교 입학할 나이때까지 자신이 마법사이며 영웅적으로 추앙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게 됩니다. 오히려 보통아이들보다 억압받고 불우한 환경에서 살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해리포터라는 아이는 우울하지 않고 어쩐지 밝은 이미지를 풍기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Children Are the Same Everywhere
Children Are the Same Everywhere by Dharbigt Mærs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이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리포터 1권을 쓸 당시만 해도 죠앤.K.롤링 본인의 삶의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들이 1권의 첫 부분 해리의 상황에 이입이 된게 아닐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조금의 불만족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불만족이 무의식 중에 해리포터라는 인물에 이입이 되기 쉽도록 해리포터의 성장환경을 그토록 불행하게 만든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다가 해리가 중학생이 되어야 할 시기가 오자 해리포터는 자신이 마법사이며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갑작스럽게 알게 됩니다. 흔히 요즘말로 인생역전(?)을 이룬것이지요. 볼잘 것 없이 우울하게만 끝날 것 같던 자신의 인생에 자신이 모르던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이전의 불행했던 삶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인생 역전의 표본을 보여주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호그와트에 입학을 하게 되고 지겹도록 싫었던 더즐리 가족과 거의 1년 동안을 떨어져 지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10217 Diagon Alley (Hagrid)
10217 Diagon Alley (Hagrid)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기 위해 편지가 배달되는 장면, 그리고 해그리드라는 거인을 만나게 된 장면... 나의 인생에도 이런 역전의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설레에기 까지 했는데요. 아마도 작가의 불우했던 환경을 한방에 벗어 나고 싶어 있던 그런 소망이 깔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

그 다음은 평이한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해리는 주인공 답게 최연소 퀴디치 수색꾼으로 뽑히게 되고 해리의 활약으로 해리가 속해있는 그리핀도르 기숙사가 승리를 하게 됩니다. 또 해리포터를 싫어하는 교수님이 한명 있고 해리포터는 그 교수님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엔 반전이 있어서 그 교수님은 해리포터를 오히려 구해주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Harry Porter" by hqhuyanh 저작자 표시


이 책은 전반적으로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마법부라는 정부기관이 따로 있으며 우리 인간을 머글이라고 부르는 마법사들이 사는 세상이 우리가 모르는 곳에 우리와 함께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어렸을 때 만화영화를 보고 만화영화에서 그리는 세상이 나도 모르는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시켰던 그것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

마법, 그리고 동화라는 어린이에게 맞는 주제를 가지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읽기 편한, 이야기의 흐름에 녹아 들기 쉽게 글을 써내는 걸 보면 죠앤.K.롤링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

Hutchinson Hall, Fluffer-nutters and the midnight breakfast
Hutchinson Hall, Fluffer-nutters and the midnight breakfast by kern.justi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마음편히 읽기 좋은 책입니다. ^^ 영화도 좋지만 그래도 저는 책으로 읽는게 더 재미있는 것 같네요 ㅎ

p.s. 판타지 소설을 읽고 리뷰를 쓰려니까 리뷰 역시 판타지로 흘러가는 듯 하네요 ㅋㅋ 그래도 판타지 소설은 줄거리가 전부니까 최대한 줄거리를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판타지 소설도 많이 읽다보면 리뷰 쓰는 스킬이 늘어나겠지요? ㅎ 이 글을 마무리하고 비밀의 방을 펼쳐 읽으렵니다. ㅎ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 독후감 / 서평 )




오랜만에 정말 반가운 책을 만났습니다. 무심결에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 수록 빠져드는 다 읽고 나서는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그런책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바로 《책만 보는 바보》라는 책인데요. 조선시대 "이덕무"라는 사람의 전기문 형태의 글입니다.

책만 보는 바보
국내도서>아동
저자 : 안소영 / 강남미역
출판 : 보림 200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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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는 읽고 나서 그 잔잔한 감동이 계속 남는 정말 아름다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시대가 아닌 조선시대의 한 선비의 모습을 그리고 있음에도 무엇인가가 요즘 정세와 맞아 들어가는 것, 그리고 머릿속으로 조선신대의 선비 모습과 역사적 배경등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계기는 누구의 추천도 아닌 제목과 겉표지 때문이었습니다. 책만 보는 바보.. 과연 얼마나 책을 많이 보길래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것인가.. 그리고 마치 수묵화를 그려넣은 듯한 표지는 제 손을 이끌어 이 책을 읽게끔 만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책이 저를 불렀다고 할 수가 있겠지요.

Korean Folk Village - 한국 민속촌 - Suwon, South Korea - U.S. Army - IMCOM - 090507
Korean Folk Village - 한국 민속촌 - Suwon, South Korea - U.S. Army - IMCOM - 090507 by US Army Korea - IM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 책의 주인공은 이덕무라는 실존인물입니다. 이덕무와 그의 벗들에 대한 내용, 후반부에서는 나라 전체와 조선이라는 나라의 역사에 대한 생각등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책만 읽는 바보, 즉, 간서치는 이 책의 주인공인 이덕무를 이르는 말로 이덕무는 서자 출신의 선비입니다. 서자란 양반의 본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가 낳은 아들을 일컫는 말로 조선시대에는 서자출신의 선비들 혹은 그들의 자손들은 반쪽짜리 양반이라 하여 정상적인 벼슬을 얻지 못 하였다고 합니다.

관련 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조(正祖)가 규장각(奎章閣)을 설치하여 검서관(檢書官)을 등용할 때 박제가·유득공·서이수 등과 함께 뽑혀 여러 서적의 편찬 교감에 참여했다. 청(淸)의 고증학을 수용하여 조선에서 북학을 일으키는 데 공헌하였다.


그런 이덕무에게도 벗들이 있었는데, 유득공, 박제가, 백동수 등이 그들이었습니다. 물론 박지원, 홍덕용 선생이나 이서구 같은 인물들도 등장하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벗들은 위의 세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들 모두 서자 출신이라는 운명의 굴레를 타고 나서 이덕무의 처지를 잘 이해했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둘도 없는 벗들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일생을 살면서 진정한 친구 하나만 두어도 성공한 인생이라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책만 읽는 바보인 이덕무는 그러한 친구를 적어도 셋, 아니 다서 여섯은 두고 있으니 정말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 하는 이덕무, 하지만 어려운 그의 가정 형편을 생각해서 넉넉하지 않은 자신들의 책들을 팔아서 서재를 지어줄 정도로 이들의 우정은 두터웠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주변을 돌아 보게 되었는데요. 과연 제가 그런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내가 내 친구에게 그런 벗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요.. 평생 풀리지 않을 숙제를 안고 가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이덕무라는 인물과 그의 벗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コーヒーと読書
コーヒーと読書 by Wany, Bae 저작자 표시비영리



책 읽는 즐거움

이덕무와 벗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주인공 이덕무와 그의 벗들은 책을 정말 사랑하는 인물들로 책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그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는데,

책과 책을 펼쳐든 내가 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공간은 얼마쯤 될까. 기껏해야 내 앉은 키를 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책과 내 마임이 오가는 이 공간은 온 우주를 담고 있다할 만큼 드넓고도 신비로웠다. 번쩍 번쩍 섬광이 비치고 때로는 우르릉 천둥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책을 펼치고 나면 그 속에 담긴 세상은 끝도 없이 넓고 아득했다. 넘실 넘실 바다를 건너고 굽이 굽이 산맥을 넘는 기분이었다.

여러분이 책을 좋아하신다면, 이 말에 엄청난 공감을 얻으실 겁니다. 책 읽는 즐거움을 이것보다 더 잘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이 구절을 읽으면서 뭔가 소름이 돋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느끼고 있는 그 무엇인가를 너무나도 잘 나타냈고, 그것을 나타낸 사람이 200년도 더 전 사람이라는 것에 놀랍기만 하였습니다.

또 어려운 형편의 집안 사정에 자신이 아끼는 《맹자》라는 책을 팔아 먹을 거리를 사면서 그것을 참 우아하게 표현한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맹자께서 양식을 잔뜩 갖다 주시더군, 그 동안 내가 당신의 글을 수도 없이 읽어주어 고마웠던 것일세"

그러자 그의 절친한 벗인 유득공이

"그래요? 그러면 나도 좌씨에게 술이나 한잔 얻어먹어야겠습니다. 그래도 허물없을 만큼 그의 글을 꽤 읽었지요."

하고 책장에서 《좌씨춘추》를 뽑아, 아이를 시켜 술을 사오게 했다고 합니다.

무슨 해괴한 소리냐고 할 지 모르지만 그 만큼 책을 많이 읽고 책과 벗이 되었다는 뜻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인물들이죠. 저 같으면 맹자를 팔아서 먹을 것을 샀다고 했을 텐데, 그렇게 우아하게 돌려 말하는 기술.. 정말 가슴에 오랫동안 남을 일화였습니다.

Yangban House
Yangban House by Paul in Uijeongbu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벗어 날 수 없는 신분의 굴레..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덕무와 그의 벗들은 서자 출신이라는 벗어 날 수 없는 신분의 굴레를 쓰고 있었습니다. 제대로된 벼슬하나 받기가 힘들었고 높은 관직에 오를 생각은 꿈에도 말아야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갈고 닦아도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은 점점 단단해져만 갈 뿐이었습니다.

책만 보는 바보인 이덕무도 하나 가지고 있는 재주가 있었는데, 바로 밀랍으로 꽃을 만들어 내는 기술입니다. 밀랍은 간단히 말하면 양초를 만드는 촛물로 벌집을 만드는 꿀 찌꺼기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이 밀랍을 뜨겁게 가열해 녹인후 다시 식히면서 아름다운 매화 꽃을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데, 그의 벗들도 그 재주를 신기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이 책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매화나무에 꽃이 피었을 때, 꽃은 자신이 꿀과 밀랍이 되리라 알았겠습니까. 더욱이 그 꿀과 밀랍이 다시 매화로 돌아갈 수 있다는걸 알기나 했겠습니까."
"처음부터 하나로 정해진게 아니라, 살면서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벗들도 나처럼,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것도 눈부신 꽃으로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는지 모른다.

이덕무와 그의 벗들은 이덕무가 빚어 내는 아름다운 꽃을 보며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마 꽃은 양반을 의미하며 벌통속의 밀랍은 이덕무와 그의 벗들이 처한 서자라는 신분을 의미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시 꽃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밀랍을 양반으로 돌아갈 수 없는 그들의 처지와 비교하며 부러워 하고 있는 것이지요.

요즘 시대에도 신분은 존재합니다. 이전에는 핏줄로 정해지는 신분, 양반과 평민, 천민 등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재산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부자와 서민으로 구별됩니다. 이미 언론에서도 이 둘을 구별짓고 있고, 우리들 내면에서도 역시 이 둘을 구분짓고 있습니다.

부자들은 부자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들끼리 인맥을 만들며 서민출신들이 그들의 인맥에 끼어드는 것에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서민들은 자본주의라는 굴레에 씌여서 열심히 노력해도 돈 앞에 무릎을 꿇는... 그런 새로운 계급주의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벗어 날 수 없는 신분의 굴레에 빠져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이덕무에게서 우리 서민들의 삶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잠시 씁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Sundial 해시계
Sundial 해시계 by kryptos86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시간을 초월한 책의 힘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절, 구절이라고 하기엔 너무 길지만 어째튼 두고두고 《책만 보는 바보》를 생각하면 떠오를 한 페이지가 있어서 통채로 소개를 해드립니다.

시간을 나눈다는 것은 반드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옛 사람들로부터 나는, 그들의 시간을 나누어 받기도 한다. 옛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들, 그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산과 들을. 내 안에 스며있는 그 시간들을 느낄 때면 나는 그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어떻게 그런 일을 겪을 수 있었을까, 나라면 그 순간 이런 마음이었을 텐데 하며. 겪어 보지 못한 아득한 옛일이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샘솟듯 흘러나오는 건, 내 안에 이미 그 시간이 스며든 까닭일 것이다.

나도 옛사람들에게, 나의 시간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그들의 소망이 나의 삶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있다면, 옛사람들은 그만큼의 시간을 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려본다. 내 몸에 서러운 피를 흐르게 한 할아버지의 지난날들을. 그리고 더 이상 막막하지만은 않은 나의 시간을 그분에게 보여드리고 나누어 드린다.

저 아이들과 우리 또한, 서로의 시간을 나누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노력이 저 아이들의 시대를 조금이나마 빛나게 하고, 그런 우리의 시대를 저 아이들이 기억한다면.
 
 그보다 더 먼 훗날의 사람들과도 마찬가지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다 하더라도 누군가 나의 마음속에 스며들어와 나의 진심을 이해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서로 시간을 나눌 수 있다. 옛사람과 우리가, 우리와 먼 훗날 사람들이 , 그렇게 서로 나누며 이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함께하는 벗이 되리라.

책이라는 것이 가지는 신비한 힘, 작은 공간에서 우주를 창조하는 공간을 왜곡하는 힘뿐만아니라 선조와 나, 그리고 나와 후대 사람들 사이에 공통된 무엇인가를 주고 받으며 소통 할 수 있게 하는 시간을 왜곡하는 힘까지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부분은 《책만 보는 바보》의 정확히 249페이지에서 250페이지에 걸쳐 나오고 있습니다. 나중에 서점에 가실일이 있다면 이 부분이라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왕년에 난 좀 치고 대나무 ..
왕년에 난 좀 치고 대나무 .. by comfutur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름다운 책...


《책만 보는 바보》라는 책, 아마도 제가 책을 계속 읽는 한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덕무라는 주인공이 실존인물이기도 했고, 이 책속에 나오는 인물들 모두가 실존인물이며, 연암 박지원 선생도 등장하고 정조 임금도 나오고 하는 정말 재미있고 아름다운 책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죽을때까지 이 책만은 읽어라. 하는 책을 소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하겠습니다.

《20대에 꼭 해야 할일 46가지》를 읽고..



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책 리뷰를 쓰기 시작하네요. 책은 읽기는 쉽지만 읽고나서 그 느낌을 글로 남기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체가 없는 느낌을 글이라는 실체로 만들어 내는 작업, 정말 쉽지 않은데요. 이럴수록 하루에 한권씩 리뷰를 올려주시는 독서 블로거 분들이 존경스러워 집니다.

20대에 꼭 해야 할 일 46가지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박기현
출판 : 새론북스 200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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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20대에 꼭 해야 할일 46가지》라는 책입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20대를 맞이하는 혹은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그들이 20대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고르게 된 이유는 일단 제가 20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20대를 살아가면서 처음 사회로 나와봤고 미성년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나서 어리버리하게 몇 년을 보낸것 같기도 하고,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내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고 불안해서 "제대로 사는 20대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고른 책이었습니다.

Belgiump
Belgiump by Éol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20대 세상으로의 도약을 준비 할 시기

어른들이 20대를 말하길 "그 나이엔 돌을 씹어도 끄떡없을 나이야!"라고 말씀하십니다. 20대,, 누구나 살면서 한번씩 거쳐가는 나이입니다. 젊음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세상에 못 할 것이 없는 나이이지요. 또 어느 나이대에 비교해도 실패에 가장 너그러운 나이대이기도 합니다.

이런 젊음이라는 키워드 이외에도 20대는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나이입니다.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나이, 혹은 일찌감치 직장을 잡아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나이이기도 하고, 평생 함께 할 배우자를 고르고 결혼을 고민하고 결혼을 하게 되는 나이이기도 하지요.

이렇듯 20대에는 인생 전반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나이입니다. 즉, 2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친구들과 술먹고 게임만 하는 등 허송세월을 보내지 말고 인생의 전반적인 시야를 가지고 20대를 살아간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이 책의 역할은 그런 준비단계에 있는 20대에게 작은 실마리를 던져주고,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주는 역항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해답을 얻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On the Road Manuscript, #1
On the Road Manuscript, #1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생각 나는 구절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했던 부분들이 있는데요. 모두 다 적으면 저작권 법을 어기는 것이 될 테니, 리뷰라는 한정적인 틀안에 가둘 수 있을 정도로만 제한적으로 언급하겠습니다.

1. 내 인생의 계획서를 쓰라

인생의 계획서, 어찌보면 자유로운 삶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목표가 정해져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 성취도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실험으로 검증 된 사실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들을 생각만 하는 것과 실제로 계획서를 써서 목표와 실행 계획을 써 놓으면 나중에 가서 그 성취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날 것입니다.


2. 책 읽기에 투자하라.

책은 누구에게나 훌륭한 스승입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이란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결과물로 그 책을 읽으면 그 작가의 생각, 작가가 경험했던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는 것이 됩니다. 즉, 책을 많이 읽었다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했다라는 뜻으로 우리에게 지혜라는 선물로 돌아옵니다.

책 읽기는 습관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한 없이 빠져들어 더 많은 책을 읽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좀 처럼 책에 집중 할 수 없어 결국 책을 안 읽게 되는 것이지요. 20대부터 책읽기 습관을 들여온 사람은 평생 책을 읽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책에서 작가가 수년, 수십년 동안 경험한 것을 단 몇일만에 어느 정도를 습득 할 수 있으니 책을 많이 읽으면 오래 산다고 말해도 되겠네요.


3.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이 갖춘 가장 큰 덕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합니다. 그런편이 내게는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나에게 좀 더 엄격하고 남에게는 좀 더 관대한 자세,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4. 일기를 쓰라.

자신의 하루를 반성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내가 분명 오늘 하려고 계획했던 것이 있는데 지켜지지 못 한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랬는지 이유를 분석하고 다음부터 안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기를 쓰면서 다시금 생각을 해보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평소에 수십년간 일기를 써오신 분들을 보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제 자신은 일기를 쓰지 않게 되더군요. 이런 귀차니즘, 습관들을 버리고 당장 오늘부터 한줄씩이라도 일기를 써야 겠습니다. 좀 더 풍요롭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일기를 써야 합니다. !!


5.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꿈입니다. 어렸을 때 우리는 되고 싶은게 참 많았지요. 과학자가 되고 싶었고, 대통령이 되고 싶었고, 축구선수, 경찰관 등이 되고 싶었습니다. 혹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고 싶어 하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세상을 알아간 탓일까요? 우리는 어느 순간 꿈을 따르기 보단 현실에 타협하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훨씬 편했거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꿈을 좇는 것이 더욱 더 행복해지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실이 힘들더라도... 지금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꿈을 버리면 안 됩니다. 꿈.. 허무 맹랑한 것이 아닌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저도 마음속에 버리지 않은 꿈이있고, 그 꿈을 위해서 한걸음씩이지만 꾸준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의 가슴속에 꿈이 자리 매김 하고 있기를 바랍니다.

That's interesting
That's interesting by kevindooley 저작자 표시



마치며...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대를 위한 책입니다. 20대에 무엇을 하는 것이 좋으며, 구체적인 내용까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즉, 20대가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20대만을 위한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10대 들이 읽어도 훌륭한 책이고 20대를 훨씬 지난 중년의 분들이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46가지 모두 20대가 꼭 지켜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 한가지라도 꾸준히 지켜나가다보면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해서 훨씬 개선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추천 자기계발 서적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이창훈, 머니플러스




20세기 PC붐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기업, Microsoft, 그리고 Microsoft의 CEO이자 거의 10년 동안 세계 부자 랭킹 1위에 오르며 부자, 성공한 사람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빌게이츠가 있습니다. 그리고 21세기가 시작한지 10년이 흐른 지금 빌게이츠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동갑내기의 스티브 잡스가 iPhone, iPad 등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2000년도를 전후해서 전 세계 IT 시장을 이끌어 나갔던 이 두 인물은 1955년 미국 북서연안에서 태어난 것, 그리고 대학을 다니다가 중퇴하고 창업을 해서 컴퓨터 혁명에 몸을 맡긴점, 또 MBA 출신의 9살 연하의 부인을 만나 결혼을 하고 3자녀를 두고 있는 점도 똑같습니다. ( 스티브 잡스는 현재의 부인과 만나기 전 고교시절에 애인과 사이에서 딸을 낳은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네요. )

이렇듯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는 IT 산업의 라이벌로 오랫동안 언급되어 왔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산업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들이 자라난 가정환경은 다소 다른점이 있었고, 성격역시 달라서 많이 비교되어 왔습니다.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창훈
출판 : 머니플러스 20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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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전쟁에 승리한 인물이나 성공한 인물에게는 찬사가 덮어 쓰여 진정한 그 사람의 성격같은 본질들은 가려지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이 두 사람의 성공담을 논하는 책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만 거의 다 칭찬만 늘어놓고 있어서 현실성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게 성공의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있는 이 두사람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by tsev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스티브 잡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굉장히 큰 부를 이루고 큰 성공을 이룬 사람은 대부분 인간 관계가 좋고 평소에 덕을 많이 쌓는 성격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마찬가지로 창의적 CEO의 대명사로 불리우며 인간성도 굉장히 좋고, 덕이 많은 성격 좋은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티브잡스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은 분들은 알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결코 인간성이 좋지는 않습니다. ( 적어도 이 책에서 쓰여진 것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

애플이 자신있게 주장하는 최초의 GUI나 PC인 애플II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보면 GUI는 애플에서 만든 리사라는 운영체제에서 처음 사용 된 것이 아니라 제록스사의 PARC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개발되었던 프로젝트였지만 제록스사에서 관심없다하여 버렸던 것이고, 애플II 의경우에는 잡스 스스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스티브 워즈니악이라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가 만들어 낸 것이었습니다.

My MacBook Etching
My MacBook Etching by ldandersen 저작자 표시비영리

하지만 잡스는 항상 그랬듯이 자신이 모든 것을 만들고 이끌어 온양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되지요. 맥킨토시 역시 이 책에 의하면 잡스가 애플에서 리사를 개발 할 때, 개발 인력들이 몰래 모여서 만들었던 프로젝트였고 잡스 스스로는 거세게 반대를 했던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성과가 좋으니 자신이 그 공을 가로채 가버린 셈이 되지요. 후에 픽사의 토이스토리 역시 잡스는 돈만 대 주는 물주였을 뿐 제작에는 아무 참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이스토리가 큰 성공을 거두자 잡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섰죠.

애플로 복귀했을 때에는 자신을 애플로 복귀 시키는데 기여한 일등 공신들의 대부분을 해고해 버리는 어떻게 보면 배은망덕한 일도 저지릅니다. 이렇듯 잡스의 인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배신과 배반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잡스의 사람을 보는 안목과 추진력,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사람보다 높아서 아마도 잡스가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배울점은 배우고 비판할 점은 비판해야겠지요.

Bill, don't take my flickr.com away.
Bill, don't take my flickr.com away. by nerdmeister23 저작자 표시


빌 게이츠
 
빌 게이츠는 예전부터 많은 책에서 접해와서 알고 있는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 역시 점잖은 CEO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사내 토론이나 회의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편이고 발표자를 윽박지르며 욕설을 퍼붓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행동 뒤에는 치밀한 계산이 들어 있으며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발표자가 자신의 의견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함이며, 빌 게이츠의 경우엔 자신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편을 자신에게 순응하는 사람보다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 빌 게이츠 자신은 세계 제 1의 부자이지만, 항상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특히 시간을 아껴쓰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비행기 출발 시간에 딱 맞춰서 공항에 도착한다던지, 자전거를 타면서 신문을 본다던지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Kill Bill
Kill Bill by wili_hybrid 저작자 표시비영리


빌게이츠에 관한 가장 안 좋은 평판은 바로 잘 알다시피 독점에 대한 내용인데요. 운영체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힘을 이용해서 신생 웹 브라우저 기업인 넷 스케이프를 처참히 밟아버린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끼워팔기를 이용한 것으로 윈도우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기본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웹 브라우저가 설치되게 되어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이었습니다. ( 사실 설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설치가 되네요. )

아무튼 빌게이츠는 자신이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업한 이후 은퇴할 때까지 회사내에서 자신보다 더 열심히 일한 사람은 없다고 단언 할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런 근면함, 그리고 검소한 생활은 본 받을 만합니다.

또 최근 빌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은퇴를 한 뒤 전 세계를 돌며 자선사업을 하는 자선사업가로 변신하였는데요. 돈을 버는 빌게이츠보다 오히려 더 배울게 많았던 것이 자선사업가 빌게이츠였습니다.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세우며 현재의 자본주의의 폐단을 지적하며 좀 더 바꾸고 모두가 살기 좋아지는 형태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정말 빌 게이츠를 존경하게 되더군요.


Steve Jobs and Bill Gates
Steve Jobs and Bill Gates by Joi 저작자 표시


두 라이벌의 일생을 비교

이 책에서는 두 라이벌,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중요한 일화들을 정리하였으며, 그들의 성공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CEO라는 이미지 뒤에 감춰진 성격이 들어나는 일화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인물 모두 위대한 업적을 이뤘으며, 서로 개성이 강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본받을 점이 많은,, 또 소위 까야 할 점도 많은 인물입니다.

IT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애플 등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양이 많아서 읽는데 다른 책들보다 오래 걸릴지 모르겠지만 글자간 간격이 넓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책을 읽어보아요~~!!
ps. 하지만 전 주말에 과제러시를 ㅜㅜ


11월 둘째주 독서리스트..


중간고사를 핑계로 그  동안 책을 많이 읽지 않았는데요.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절기상으로 어제 가버리고 겨울에 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일뿐 가을에만 독서를 하라는 법은 없지요;; ^^ 그래서 읽어 보고 싶은 책의 리스트를 한번 적어 봤습니다. 책을 많이 사서 읽는 편은 아니어서 도서관에 없는 책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어디서 구하거나 서점에 가서 읽을 수 있는 책은 가서 읽어 봐야겠습니다.


1. 정의란 무엇인가

첫 번째로 베스트 셀러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책인, <정의란 무엇인가> 입니다. 학교 여기저기에서도 이 책에 대한 내용들이 보이고 있는데요. 굉장히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제목에서 부터 관심을 끌게 되는 책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국내도서>인문
저자 :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 이창신역
출판 : 김영사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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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제로 하버드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바탕으로 써 낸 책으로 도덕적 딜레마에서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끊임 없는 의문을 던지게 될 텐데요. 절대적인 정의는 있는지, 혹은 우리가 절대적인 정의라고 믿고 있었던 것 마저도 상대적인 것인지에 대해서 궁금해 졌습니다.

 도서관에 검색해봤는데 이 책은 아직 도서관에 없더군요. 나중에 북 카페나 대형서점에 가서 하루 종일 자리 잡고 읽어봐야겠습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가치관을 확립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2. 1Q84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요즘 다 읽어 보셨을 책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작인 <1Q84>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미 1권을 읽은 상태에서 한달가량 공백이 생겨버린 책입니다.

1Q84 1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양윤옥역
출판 : 문학동네 200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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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양윤옥역
출판 : 문학동네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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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양윤옥역
출판 : 문학동네 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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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 가지 내용이 번갈아가면서 흘러가는... 그러면서도 이 두 가지 스토리가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끊임없이 던져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는.. 그래서 계속 빠져들게 만드는 마법과도 같은 소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1Q84> 1권의 리뷰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 책은 연구실 선배님께서 저에게 1,2,3 권을 모두 빌려주셔서 당장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1권을 읽고 아직 리뷰를 안 써놔서 2권을 안 읽고 있는데, 얼른 읽고 돌려드려야 겠어요. ( 사실 연구실의 다른 분께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계셔서 얼른 읽어야 한답니다. ㅋㅋ ) 1Q84 시리즈도 얼른 읽고 리뷰를 쓰겠습니다. ^^ 2권의 내용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해지네요 ^^


3. 프로블로거

블로깅 방법론에 대한 책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블로그 마케팅으로 성공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블로그가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 많은데요. 그런류의 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어찌 보면 블로그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 있습니다.

프로블로거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대런 로우즈,크리스 개럿 / 우성섭역
출판 : e비즈북스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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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블로고 스피어에서 꽤나 유명했던 대런 로우즈와 크리스 개럿이라는 블로거가 블로그로 먹고 살수 있는 방법, 즉 프로 블로거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적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은 학교 도서관에 있어서 이미 빌려놓은 상태이지만 빌려 놓은지 2달이 다 되어 가네요. ( 반납 독촉이 와서 기간을 연장해 놓은 상태입니다 ㅋㅋ 다음 예약하신 분이 없어서 다행이지요 )

한국의 블로고 스피어와 약간 다른 점도 있지만 기본적인 블로그 스피릿은 동일 할 수도 있고, 꽤나 유명한 블로그 서적이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꾸준히 하나씩 읽고 제 방식으로 해석해서 블로그팀 카테고리에 하나씩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ㅎ 그대로 벳기면 저작권 위반이기 때문이죠. ㅜㅜ


4.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애플의 i 시리즈가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요즈음 IT 업계의 두 인물을 비교한 책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1990년대 ~ 2000년대 초중반까지 전세계 IT 업계를 이끌었던, 부자의 대명사였던 "빌 게이츠"와 현재 IT업계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스티브잡스 (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비교는 199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창훈
출판 : 머니플러스 20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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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를 이끌었고 IT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두 동갑내기 거물들의 인생을 비교한 책입니다. ( 앞으로 IT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싶은 제가 읽고 싶다는 얘기는 차마 못 하겠습니다.... (잉?)) 아무튼 IT를 전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생략하고 넘어 갈 수 없는 이 두 인물에 대한 책은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 옵니다.

 이 책도 이미 빌려논 상태이고, 읽기만 하면 됩니다. ^^ 읽기만 하면 책이 굉장히 많네요 ㅎ 이 책도 잘 읽어서 리뷰를 써봐야 겠습니다.

Thank you – Gracias. A shop in Madrid HDR
Thank you – Gracias. A shop in Madrid HDR by marcp_dmoz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독서의 계절 가을님은 가셨지만 저의 독서는 이제 시작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블로그 팁과 소셜네트워크 자기계발과 더불어서 독서평도 근근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면 너무 짬뽕 블로그가 되려나요? ㅎㅎ

여러분은 어떤 책을 읽을 계획이신가요? 추천해주고 싶으신 책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


1Q84, 요즘 읽고 있는 엄청 두꺼운 책..


최근 몇 주 들어 책 리뷰가 블로그에 안 올라오고 있습니다. 책을 예전처럼 많이 안 읽는 이유도 있겠지만 ( 솔직히 말하면 개강을 해서 읽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ㅜㅜ )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남달라서 그럴 수도 있다는 핑계를 대보겠습니다.

1Q84.14월-6월 상세보기

1Q84.27월-9월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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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310월-12월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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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라는 책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요즘 읽고 있는 책, 책 리뷰의 속도를 늦추고 있는 책이 바로 '1Q84'입니다. 연구실 선배님이 ( 꼬마낙타는 이공계 대학원생입니다 . ㅜㅜ ) 1Q84를 3권까지 가지고 계셔서 연구실 분들과 돌려가며 읽고 있는데요. 차례를 기다리다가 1권이 저한테 떨어졌습니다.

1Q84
1Q84 by moontmsa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일단 잘 알려진 베스트 셀러 책을 받아 들기는 했는데, 3권을 받아들고 보니 장난 아닌 무게가 느껴지더라구요. 대개 베스트 셀러들은 들고다니면서 읽기 좋게 가볍고 간략한 경향이 있는데, 1Q84 라는 책은 두께부터가 제가 들고 다니는 전공서적 맞먹는 두께에 다가 커버도 하드커버라서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by Sherwin_andant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지금 1권을 절반쯤 읽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약간 지루함과 내용구성에 대한 낯설음이 있었던 초반과 달리 독립적인 두개의 이야기가 서로 조금씩 관련지어지는 부분으로 향해가고 있어서 몰입하는데 점점 쉬워지고 있습니다. ^^

1Q84 를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1권 뿐만아니라 2권, 3권도 1권 못지 않은 두께와 무게를 자랑하는데요. 이거 언제 다 읽고 리뷰 쓸 지 모르겠습니다. 1권 절반 읽는데만 일주일이 걸렸거든요. ( ㅜㅜ ) 독서의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제 자신을 탓하며 이제부터는 잠 들기 전 30분이라도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먹습니다. ㅎㅎ. 잠들기전의 독서는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지요.

1Q84
1Q84 by tablexxnx 저작자 표시

아무튼 이번 주말은 1Q84의 세계에 빠져 살아 보렵니다. ( 이러다가 저도 2Q10 의 세계로 빠져 버리는 건 아닌지... ; 1Q84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1Q84의 의미를 아실 꺼에요. ^^ )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까요.




열네살의 철학 : 끊임없는 질문, 사유하기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백과사전에는 '인생, 세계 등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인생이란 XX이다.', '삶이란 OO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지요? 사람들이 철학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머리부터 아파오게 되는데요. 그 만큼 어렵고 심오한 학문인것 같습니다.

'열네살의 철학'이라는 책은 아마도 제가 읽은 책 중 첫 철학책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평소에는 자기계발 서적이나 소설 부류의 책만 읽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철학책을 잡게 되었습니다. 아마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미래를 심도 있게 생각하다보니 철학에 관심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합니다.


열네살의철학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청소년철학
지은이 이케다 아키코 (민들레(현병호),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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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철학 냄새가 솔솔 나는게 역시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발매되었던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경우라서 어순이나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구요. 책의 어떤 부분은 공감이 되고 이해가 잘 되었지만 '이게 당췌 무슨 소린지 나는 알 수가 없네~' 라고 두손 두발 다 들어 버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열네살의 철학'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원래 사춘기에 접어드는 십대 청소년들을 위한 책입니다. 책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말투도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듯이 쓰여 있구요. 다른 책들은 독자에게 존댓말을 하거나 간결한 어투로 정보 전달을 효율적으로 하도록 쓰여있는데, 이 책은 중고등학교 도덕시간 ( 윤리시간이라고 해야 하나요? ) 에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시는 말투(?) 정도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열네살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내용은 결코 '열네살만을 위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삶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특히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과 거기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족,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우주까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Scientific FUTAB
Scientific FUTAB by Samyra Seri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우리나라 교육, 특히 '열네살의 철학'의 타겟 독자인 중 고등학생들의 상황은 이런 철학을 논할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마저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해야하고, 고등학생들은 인생의 갈림길이라고도 하는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수학 공식, 영어 단어 하나 외우기도 바쁜시간에 시험에도 안나오는 철학 '따위'를 논할 시간이 없게 느껴질겁니다.

하지만 중, 고등학생일 수록 영혼을 살찌울 수 있는 이런 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에 치여 사는 모습을 보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 이 '열네살의 철학'이라는 책입니다.


내용 구성

위에서도 얼핏 말했듯이 이 책은 생각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Watercolor - Thank you so much
Watercolor - Thank you so much by fofurasfelina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가장 먼저나오는 절이 '사유하기'라는 절인데요. 이 책의 전반에서는 '사유하기'와 '생각하기' 를 구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로는 'かんがえる( 캉가에루 )'와 'おもう( 오모우)'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캉가에루'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사유하기'입니다.

생각하기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생각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자의건 타의건 머리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떠올리게 되면 생각하다가 됩니다. 어떤 목적이 없어도 그저 머리속에 떠오르면 생각났다, 생각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 책의 전반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유하기는 생각하기보다 좀 더 심오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유하기는 '깊이 생각해서 어떤 물질이나 개념의 본질을 찾아 가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좀 더 간단히 말하면 '왜?'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는 것입니다. 단순한 '왜?'는 당연한 명제에 도달했을때 멈추지만 사유하기는 당연함에 대해서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나는 나다.' 라는 답이 나오게 됩니다. 논리적으로나 직관적으로나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사유하기에서는 이 질문을 '나는 나다, 라고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 라고 또 파고 들어갑니다. 이렇게 사유하기는 당연한 질문에 대해서도 계속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므로 사유하기의 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유를 하는 과정에서 뭔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 그것이 철학이라고 했습니다. )

어렵죠? 일단 사유하기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고 시작을 해야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산다는것', '말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내용에서부터 사유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사유를 계속 이어가는 형태로 '나'를 사유하고 '나'를 사유하는 도중에 '죽음'을 사유하고... 이런 식으로 이 책이 구성되어 집니다. 즉, 한줄기 흐름으로 책 전체가 이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철학책이고 일본어 번역서인데다가 내용이 한줄기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절대 속독으로 읽을 만한 책이 아닙니다. ( 뭐 철학 책이기 때문에 충분히 저자와 같이 생각을 하면서 독서를 진행 시켜야 겠지요 ) 다시 말해서 하루, 이틀만에 다 읽을 책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잡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책이라는 말입니다. ㅜㅜ



기억에 남는 구절

철학 책은 읽기는 어렵습니다만, 제대로 읽으면 기억에 남는 구절이 많이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도 좀 더 확고해 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기억에 남는 구절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세계는 존재하지 않아. 내가 존재하므로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거지, 세계가 존재하고 있어서 내가 존재하는 게 아니란 말이지.

세상, 세계는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이 세계는 우리와 따로 존재하고 '나'라는 존재는 세상의 부속품일 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또 학교에서도 그렇게 배웠지요.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는 세상을 1인칭 관점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즉, '나'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가 보는 세상' 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라는 존재가 없다면, '내가 보는 세상' 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알 수가 있는데요.

I'm OK, I Just Need To Sleep
I'm OK, I Just Need To Sleep by Brian Hathcock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또 다르게 '사유'를 해보면, 남이라는 존재.. 즉,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존재 하지 않는다. 그들은 또 다른 '나'일 뿐이다. 라고 생각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머리 아프죠? 세상에 '남'은 없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이런식입니다 ㅜㅜ

전쟁부터 코미디까지 한 전파를 타고 흘러 나오게 되면서 사람들은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별하지 못하게 됐어.

평소에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위 구절을 읽고나서부터 뭔가 알듯 말듯한 부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위 구절에 대한 추가적인 생각은 여러분께 맡길께요 ^^

넘쳐나는 정보에는 진실과 거짓이 함께 있지. 그래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어딘가에서 일어난 전쟁 소식을 전하는 신문들을 잘 살펴봐. 어떤 신문에서는 전쟁을 하는 나라 중 A 가 옳다 하고, 다른 신문에서는 B가 옳다는 경우가 잇어 만약 자기가 보는 신문이 말하는 대로 삼키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장님이 코끼리 코만 만지고 코끼리는 아주 길다란 동물이라고 말하는 격이 되겠지. 진실일지 거짓일지 꼼꼼히 살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해.

미디어에 이어서 위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게이트키핑'이라는 용어도 생각나고, 하여간 그런 것들이 '사유하기'를 통해서 모두 알 수 있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꿈을 꾸고 있을 때는 그게 꿈이라고 생각 못 하지. 눈을 뜨고 나서야 '아, 꿈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돼

우리가 사는 삶에서 느끼는 희노애락이 모두 꿈일 수도 있다는 질문을 던집니다. '구운몽' 같은 내용이네요.. 이 구절만 잘라놓고 보니 이상하네..

뭐 때문에 사는지 사유하지도 않고 어쨌든 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수명을 늘이기 위한 생명 기술만 엄청나게 발전시키고 있지. 장기 이식이나 인간 복제, 훨씬 더 이상한 기술도 계속해서 나올 거야. 그런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바람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말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살고 싶어하는지를 사유한다고는 말하기 힘들어. 만약 그것이 정신을 가난하게 하는 쾌락이나 욕망을 위해 살고 싶어하는 거라면 그런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무엇을 위해 사느냐~. 이 말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아직 제가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바는 있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나중에 깨달음을 얻게 되었을 때, 지금 생각하는 것은 거짓이고 진실된 무엇인가가 있을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General store
General store by Profound Whatev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내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고, 정말 생각할게 많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비록 제목은 '열네살의 철학' 이지만 생각하기를 즐기시는 성인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ps. 아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물음표가 가장 많았던 책입니다. 쩝....



[서평( 독후감 )] 1리터의 눈물 - 키토 아야 :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책에는 픽션과 논픽션이 있습니다. 작가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와 실제로 있었던, 이 세상 어딘가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 있습니다. 픽션은 전자를 논픽션은 후자를 말합니다. 픽션의 경우에는 대부분 재미를 주고 논픽션의 경우에는 대부분 감동을 주게 되는데요.

[1리터의 눈물]이라는 책은 키토 아야라는 한 소녀의 기록입니다.


주인공인 아야는 15살이 되던 해의 어느 날 불치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뒤로 10년 동안 그 병과 싸우게 됩니다. 이 책은 10년 동안의 투병 생활 동안 아야가 써 놓은 일기를 토대로 줄거리를 엮어 가는 책입니다. ( 정확한 줄거리를 이야기 하면 안 읽으신 분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겠죠?  )

1리터의 눈물

이 책의 저자 키토 아야



아야가 걸린 병은 척수소뇌변성증으로 소뇌나 뇌의 중추부에서 척수에 걸친 신경세포가 파괴되어 점차적으로 몸을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난치병입니다. 처음에는 휘청휘청 거리며 걷다가 다리를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게 되면서 자주 넘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혼자서 일어 설수 없어 휠체어에 몸을 맡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점점 망가지는 아야의 몸과 그 주변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적어도 나는 건강하니까" 라는 의식을 심어주게 되고, 사소한 것( 예를 들면 건강 )에 감사 할 줄 아는 교훈을 심어 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들에 너무 소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예가 성공이나 돈을 좇다가 건강을 잃어 불행해지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왔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건강이라는 것이 누군가( 아야 )에게는 정말 큰 행복이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되는데요.




이 책은 아까도 말씀드렸다 시피 일기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야의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해서 화장실 조차도 마음대로 못 가는 이의 심정을 직접 이해하기란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저 역시 최근에 치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치과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치아가 건강한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가 썪기 전에 잘 관리 할걸... 하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치과 치료를 끝 마치고 양치질과 가글 거기에 치실까지.. 정성스레 이를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걸을 수 있다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기는 힘들겠지만 불행 할 때마다 "적어도 나는 걸을 수 있잖아" 라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살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 듯이 슬픈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불치병에 걸린 아야의 이야기.. 아야가 세상을 떠 날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인데요.
평소에 우울함을 잘 느끼시는 분이거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자신이 싫어 지는 분이 있으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보다 더 불행한 상황,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주인공 아야도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오히려 자신보다 도 더 안 좋은 상황의 다른 환자를 보면서 위안을 삼는 모습에 불행하고 싫어졌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명장면-명대사 (스포 주의)

감동을 주는 책이니 만큼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몇 가지를 적어 드리자면,



" 이 몸은 초능력을 믿어( 나는 맞장구를 쳤다 ). 아메바와 비교하면 우리들 인간은 누구나 초능력자이며 눈이 안 보이는 사람과 비교하면 보이는 사람은 모두 초능력자잖아?"

- 1리터의 눈물 80페이지 中 친구 삿짱의 대사 -

사람의 행복은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불편한 몸을 아메바나 눈이 안 보이는 사람에 비교를 해서 자신이 초능력자라고 생각을 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에 인상을 받았습니다.

역시 우울해지고 불행함을 느낄 때, 자신보다 처지가 안 좋은 사람이나 더 불편한 사람들보다는 더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는,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갖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good luck to you !
good luck to you ! by cloud_nin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네잎 클로버가 있을까?" 에미가 말했다.
나는 아까부터 생각하고 있던 얘기를 했다.
"네 잎이란 세 잎의 기형이잖아? 그렇다면 행복은 기형인걸까?"
 
 에미는 조금 생각하고 나서 "희귀하니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 라고 대답한다
맞다. 행복이란 그리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간신히 찾았을 때 드디어 찾았다며 기뻐하는 거겠지.

- 1리터의 눈물 117페이지 中 에미와 아야의 대화 -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는 너무나 쉽게 결단 내리는 것이 아닐까요?
아야의 말처럼 행복이란게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을 기쁨이라는 감정과 연관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행복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대목이었습니다.



참기만 하면 되는 걸가?
일년 전에는 설 수도 있었다. 얘기도 할 수 있었고 웃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를 갈아도 눈썹을 찌푸리고 힘을 주어도 이젠 걸을 수가 없다.
눈물을 참고
' 엄마, 이젠 걸을 수가 없어요. 뭘 잡아도 설 수가 없게 되었어요 ' 라고 종이에 써서 문을 비긋이 열고 건넸다.
엄마에게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싫었고 엄마의 얼굴을 보는 것도 괴로웠기 때문에 서둘러 문을 닫았다.

화장실까지 3m를 기어서 간다. 복도가 차갑다. 발바닥은 부드러워 손바닥 같다. 손바닥과 무릎은 발바닥처럼 딱딱하다. 보기 흉하지만 어쩔 수 없다. 단하나의 이동수단이니까....

뒤에서 인기척이 난다. 기는 것을 멈추고 뒤돌아보니 엄마도 기고 있었다. 아무 말도 없이.... 바닥에 뚝뚝 눈물을 떨어뜨리면서....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큰 소리로 엉엉 울었다.

- 1리터의 눈물 218, 219페이지 中 -


1리터의 눈물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엄마도 기고 있었다.... 불치병에 걸린 아야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딱히 없었던 엄마가 아야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바로 아야의 힘듦, 불편함을 같이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걸을 수 없는 아야가 우울해지지 않도록... 보통의 사람과 비교해서 열등감을 느끼지 않도록 같이 기어주는 모습의 어머니는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나중에 아야의 어머니가 쓴 글이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데, 이 장면이 언급되어 더욱 더 감동을 주었습니다.



감.. 사.. 합.. 니.. 다..

- 1리터의 눈물 246 페이지 中 아야의 마지막 글씨 -



이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 동안 아야는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함과 죄송함, 그리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정성스럽게 돌보아 주는 의사선생님이나 친구들, 간병인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
손조차도 가눌 수 없게 된 아야의 마지막 글씨 ( 이때 아야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가 "감.. 사.. 합.. 니.. 다.." 였습니다.

사실 우리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갑니다.
도움을 받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전한적이 있을까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주변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씩 싹트게 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 시피 이 책은 한 소녀의 투병 생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투병 생활 동안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서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로 인해서 현재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알게 해줍니다.

평소에 많이 우울하신 분들이나 자신이 싫으신 분들, 삶에 무력함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자살가게 - 장튈레 지음, 성귀수 역


자살가게... 책 제목만 보면 무섭거나 호러스러운 책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자살가게는 우울한,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들에게 높은 성공률을 보장하는 자살 도구들을 파는 곳으로 등장합니다. 목을 매달면 절대 끊어지거나 늘어나지 않는 밧줄이나 각종 독약, 할복 자살을 도와주는 기모노와 단검, 독을 품고 있는 각종 생물들을 판매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가게입니다.



자살가게는 대대로 튀바슈 가문이 이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자살가게의 수익은 다른 사람의 목숨과 바꾸는 도구를 팔아서 나오기 때문에 튀바슈 가문의 성격은 모두 어둡고 침울하고 부정적인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알랑 튀바슈라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Day 351/365 - Photographobia
Day 351/365 - Photographobia by Tiagø Ribeiro 저작자 표시

등장인물들을 나열하면

등장 인물


알랑 튀바슈

이 책의 핵심인물입니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자살가게를 운영해온 튀바슈 가문에서 유일하게... 혹은 혼자서만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매우 특이(?)한 아이입니다. 그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은 그의 어둡고 부정적인 가족은 물론 자살 가게, 나아가서는 세상을 바꿔 놓게 됩니다.

알랑이라는 이름은 앨런 튜링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는 독이 든 사과를 베어 물고 자살을 했는데, 그 사과가 애플사의 로고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미시마 튀바슈

튀바슈 가족의 가장으로 대대로 내려오는 자살가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며, 그 만큼 부정적이고 굉장히 어두운 면이 강합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의 성격이 변했지만 미시마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이어오던 자살가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 합니다.


뤼크레스 튀바슈

튀바슈 가족의 엄마. 아빠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성격과 부정적인 면을 보이고 있으나 책을 읽다보면 뤼크레스의 어린 시절은 그렇게 어둡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뱅상 튀바슈

사이코 패스 기질을 다분히 가지고 있는 튀바슈 가족의 장남.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테마 파크라는 무시무시한 생각과 창의적인 자살 도구들을 생각해 내는 것이 특기입니다. 밥을 잘 안 먹어서 해골 밖에 남지 않고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 다니는 음침하고 튀바슈 가문의 피를 제대로 이어 받은 듯 한 아이입니다.

뱅상이라는 이름은 자살한 빈센트 반고흐의 빈센트를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마릴린 튀바슈

튀바슈 가문의 딸. 자신이 매우 못 생겼고, 볼품 없다고 여기는 ( 가족의 영향에 의해 ) 여자아이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랑이 선물한 스카프에 의해서 가장 먼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마릴린이라는 이름은 그 유명한 마릴린 먼로의 이름을 따왔고 그녀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입니다.



등장인물 중 알랑 한명만 제외하고는 모두 튀바슈 가문의 피를 잘 이어받은 자살가게에 걸 맞게 우울하고 부정적인 사람들입니다. 이런 튀바슈 가문에 알랑이라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 가족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가 이 소설의 주요 내용입니다.




그라데이션식 내용 전개 ( 암울 -> 밝음 )

그라데이션을 아시나요?
그라데이션

점층법이라고도 한다. 양복지 디자인을 할 때 동일한 요소 도형의 배열을 연속적으로 비슷하게 하는 방법이다. 즉 단계적으로 일관성 있게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한 가지 요소를 점층적으로 확대하거나 반대로 축소함으로써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방법이다. 미술에서는, ‘바림’이라고 하여 진한 색채로부터 차차 흐리게 그림을 그리는 법을 뜻하기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中-


citibank
citibank by nodoca 저작자 표시비영리


한가지 색에서 다른 한가지 색으로 점차 변해가는 형상을 말하는데요.

자살가게의 내용 구성을 나중에 보면 그라데인션이 생각납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인 알랑을 제외하고 모든 튀바슈 가족들이 부정적이고 우울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직 알랑만이 천성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튀바슈 가족들이 보기엔 돌연변이인 아이였죠.

하지만 내용이 진행되고, 소설의 중반을 지나 종반으로 가면서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한 명씩 한 명씩.. 점점 알랑에게 영향을 받아 알랑처럼 밝고 긍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Rough days
Rough days by baya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 알랑의 영향으로 은근히 대사라든지, 행동 패턴 등이 사소한 것 하나부터 조금씩 바뀌어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런 등장인물들의 성격 변화가 이 책의 큰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알랑의 누나인 마릴린 튀바슈가 먼저 알랑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스카프를 계기로 마음 속에 한 줄기 빛을 품게되고, 그 다음 형인 뱅상, 엄마인 뤼크레스 마지막으로 아빠인 미시마도 알랑에 의해 어두운 면을 버리고 밝은 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자살가게 역시 처음에는 자살을 도와주는 도구들을 팔지만 소설의 막바지에는 자살보다는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곳이 되어 가게 됩니다.



현재를 반영하는 어두운 미래

자살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을 보면, 중세 유럽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하지만 소설의 중간에 보면 변해가고 있는 자살가게에 대한 미시마의 쓸쓸함을 표현한 절에서 3D 입체 텔레비전이 나오고 여기저기서 미래임을 나타내는 말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자살가게가 그리고 있는 시대는 현재보다 약 100년 후 정도의 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살가게에서 그리고 있는 100년 후의 미래는 역시 어둡습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도와주는 가게가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자살을 결심하는 우울한 세계이죠. 우리의 삶이 편해질 수록 정신적인 질환인 우울증이 사망 원인 1위로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미래를 지지하는 것 같습니다.

Whitechapel
Whitechapel by an untrained eye 저작자 표시비영리

다른 사람의 목숨으로 돈을 버는 자살가게, 자살가게가 의미하는 것은 경쟁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물리치고 이기는 치열한 우리의 일상, 혹은 타인의 불행을 나의 행복, 웃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우리의 나쁜 본성 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혹은 우리 내면에 감춰져 있는 어두운 면들일 수도 있구요. )

작가는 그런 자살가게를 알랑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자살방지가게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내면에 있는 어두움을 밝음으로 바꾸고 싶다는 의지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자살 가게를 찾는 손님들...

모든 가게는 손님이 있어야 운영이 되죠..
그럼 자살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여기서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 까요?

자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우유부단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자살이 대부분 그렇듯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심하고 온 탓에 구체적인 계획 등이 없는데요. 자살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잘 표현 한 것 같습니다.

Revelation
Revelation by Johan Rd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리고 자살가게의 손님들은 하나 같이 현실에 대한 미련이 있는 듯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미련을 자살가게의 알랑은 잘 짚어 주었고, 결국엔 자살을 하지 못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살하려는 사람들 모두 자살을 효율적으로 하려고 자살가게를 찾기보다는 정신적으로 기대고, 기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런 요구를 알랑이 들어 주었던 것이구요.



기억에 남는 대사...

딱히 명대사라기 보다는 기억에 남는 대사가 몇 개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자살가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어떤 연관을 지을 수 있는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우리가 제공하는 자살은 철저하게 성공이 보장된 것입니다. 만약 죽지 않는다면 전액 환불이니까요! ...
-미시바 튀바슈 ( 29페이지 )-

환불이라는 경제 행위의 용어가 등장하여 자살이라는 한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일을 냉정하게 경제적 잣대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보면 사람들의 마음이 식어가는 듯 한 느낌을 많이 받는데, 자살가게가 사람의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장사를 하는 것 처럼 우리들도 다른 사람의 목숨 ( 작게보면 감정.. ) 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것 봐, 내가 누난 예쁘다고 했잖아! '잊혀진 종교' 단지 사내들한테는 이제 누나밖에 없어. 여기 이 사람들을 보라니까..."
- 알랑 튀바슈 ( 85 페이지 ) -

알랑의 말대로 마을 사람들이 마릴린의 키스를 받기 위해서 ( 사실은 죽음의 키스이지만... )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장면에서 알랑이 마릴린에게 하는 말입니다. 사실 마릴린의 타액을 독액으로 바꾸는 주사를 알랑이 포도당으로 바꾸어 버려서 효과는 없었지만 말입니다.

알랑의 긍정적인 면 그리고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대사가 아니었나 합니다.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당신의 죽음만큼은 성공을 보장해드리겠습니다!"
-자살가게-

뭔가를 많이 생각하게 하는 문구이네요.

Dobbiaco - Italy
Dobbiaco - Italy by Gianni D.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이 책을 읽으면서 튀바슈 가족들이 알랑의 영향을 받아서 점점 긍정적이고 밝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 기분도 점점 더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분이 울적하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되겠습니다.
나중에 반전도 있었지만 너무 급작스러운 반전이라서.. ㅎㅎ

책을 읽으면서 문장의 수식어구가 길어서 읽기 힘든 면도 있었습니다만, 글자 포인트가 읽기 편해서 나중에는 눈에 잘 들어 왔습니다.

옮긴이의 말을 빌어 말씀드리자면,

"왠만하면 자살은 하지 맙시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여러분은 마시멜로를 아시나요?
 아이유의 노래에도 있죠? 노래 가사를 보면,

...
마쉬멜로우 마쉬멜로우 달콤해서 너무 좋아
마쉬멜로우 마쉬멜로우 사랑이란 이런 걸까
말랑 말랑 말랑해 너무 너무나 말랑해
Girl Girl baby girl Clap Clap & let it go
젤리처럼 통통해 쿠키처럼 촉촉해 Boy Boy baby boy boy
...

IU의 마시멜로 中

마시멜로는 과자 이름으로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마시멜로가 많이 소비되지 않기 때문에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초코파이의 빵 사이에 끼어 있는 하얀색 물질(?)이 마시 멜로입니다.

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군요.
아무튼 이 책은 뭐 마시멜로를 만드는 방법이나 마시멜로 맛있게 먹는 법과는 상관없는 자기 계발 서적입니다.
제가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요리법이나 아니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같은 책인 줄 알았는데, 자기계발 코너에 있어서 의아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마시멜로는 비유적인 말일 뿐이더군요..




달콤한 마시멜로

 위에서도 말씀 드렸다 시피 마시멜로는 달콤한 과자인 마시멜로를 의미한다기 보단 마시멜로의 달콤함을 이용해서 비유적인 표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시멜로의 달콤함은 우리로 하여금 마시멜로에 손이 가도록 만드는 매력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달콤한 유혹을 많이 받습니다. 비단 금전적이거나 물질적인 유혹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유혹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조금만 더 잘까?" 라는 유혹을 받게 되고, 출근 준비를 할 때, "오늘은 쉴까?" 라는 유혹을 받습니다. 또 어떤 일을 진행 하려고 할 때, "귀찮은데 하지 말까?"라는 유혹을 받게 됩니다.

 이 책에서 마시멜로는 그런 달콤한 유혹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마시멜로를 먹을 것인가, 먹지 않을 것인가를 두고 마시멜로를 먹은 사람에겐 축복 받은 미래와 성공적인 삶이 보장되어 있다고 말하고, 마시멜로의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사람은 후회와 평범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책 제목도 그래서 <마시멜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softness
softness by ]bab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는 조나단과 찰리라는 인물의 대화로 진행되어 집니다.  조나단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업의 사장이고, 찰리는 조나단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젊은 청년입니다. 조나단이 성공하기 위해서 마시멜로를 먹지 말고 참으라고 하며, 여러가지 성공담을 말하고, 그것을 마시멜로에 비유를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조나단은 자신의 성공이 어렸을 때 우연히 받은 "마시멜로 실험" 덕이라고 말하며, 그 실험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마시멜로 실험은 자제력이 아직 많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주고 15분간 참으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준다고 말을 한 뒤, 아무도 보지 않는, 사실은 벽에 설치된 거울 뒤에서 관찰을 하고 있는, 방에 홀로 남겨 두는 실험이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실험에서 끝까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았던 아이들은 나중에 다시 조사한 결과 학업 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아이들에 비해 더 좋았고, 스트레스 관리나 친구 관계도 더 좋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어린 나이에도 유혹을 참을 줄 알았던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Holiday Cupcakes
Holiday Cupcakes by abakedcreatio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 책의 주인공인 찰리와 조나단의 경우, 그들은 나이도 다르지만 상반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찰리의 경우 학창시절에 비싼 컨버터블 카를 타고 여자들과 어울려서 다녔지만, 조나단은 싸구려 차를 타고 다녔지만 공부를 착실하게 했습니다. 찰리의 경우엔 비싼 컨버터블 카를 사고, 유지하며, 여자들과 어울리기 위해 돈이 필요해 공부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고, 조나단은 그런 지출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를 착실하게 할 수 있었고, 대학에 진학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조나단은 성공한 사장님이 되었고, 찰리는 그런 조나단 밑에서 운전기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나단은 여자들과 어울리고 놀러 다니고 싶은 유혹, 즉,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공부에 투자를 하였고, 찰리는 마시멜로를 덥석 먹어 버린 것이지요.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마시멜로를 먹지 말고, 참을 줄 아는 능력일 키워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행동하라 등등.. 마시멜로에 비유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by Tonyç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교훈이 있는 이야기들..

 조나단은 찰리에게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 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교훈들이 들어 있는 짤막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간디, 그의 손자인 아룬간디의 이야기..
 뉴욕 양키스의 주전 포수였던 호르헤 포사다의 이야기..
 NBA의 전설적인 농구 스타인 래리 버드의 이야기...
 아프리카 초원을 달리는 사지와 가젤 이야기...

등등 많은 짤막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아프리카의 가젤과 사자의 이야기 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특히, 경쟁이라는 체제하에 하루하루 숨막히게 살아가는 우리에겐 많은 것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소개해 드리자면,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깬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 가젤이든 마찬가지다.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 한다.

 우리는 종종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지를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의 향락에 젖어 나태해진 나 자신의 모습을 볼 때면, 지금도 일어나서 달리고 있을 가젤과 사자를 생각하면 다시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eldt
veldt by Jared Zimmer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결론

 이 책의 저자는 "만일 여러분들이 성공하고 싶다면, 마시멜로를 먹지 말고 참을 줄 아는 능력을 키워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순간 순간 마시멜로 이야기를 떠올리며, 여러분들이 선택하려고 하는 행동이 마시멜로를 먹어 치우는 일인지 잘 생각하고, 마시멜로를 먹지 않는 쪽으로 행동을 한다면...

 수 십년, 아니 몇 년 후에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여러분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마시멜로를 아직 드시지 마세요!!ㅎㅎ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은 자기계발 서적이면서도 동화적인 흐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기술서나 전공 서적 같은 자기계발 기술 서적이 아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자기 계발 서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마시멜로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가 나왔더군요. 그 책도 한번 읽어 봐야겠네요.


추가)
자기 계발 서적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추천하는 자기계발 서적은...





세상이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독후감, 서평]



한국이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김자환 (배동바지,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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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서핑을 하시다보면 이 글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만일 100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라면 XX명은 ~~ 이고 XX 명은 ~~ 이고... 이런 형식의 글들을 인터넷에서 많이 봤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눈을 끌게 만드는 제목이구요. 100이라는 숫자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퍼센트와 맞물려서 이해하기도 쉽고 접근하기도 쉽게 다가왔습니다.

Reading Is Fundamental
Reading Is Fundamental by Troy Holde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1. 책의 첫 인상


 느낌은 딱 핸디북입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구요. 초등학생이 그린 듯한 "지구촌" 같은 느낌을 줘서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읽은 책의 겉표지에는 "KBS <TV 책을 말하다> 선정도서!" 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서 더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그냥 가벼운 단편 동화책의 겉표지 같은 느낌이었구요. 책을 살짝 열어보니 한면은 그림으로, 나머지 한면은 몇 줄의 글로 적혀 있었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그 책의 단순함보다 더 단순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구성



2. 책의 내용


 내용은 간단합니다. 세계를 100명으로 줄였을 때.. 그러니까 세계 인구의 분포를 퍼센트의 형식으로 표현해 놓은 여러가지 글귀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30명은 아이들이고 70명이 어른들입니다. 어른들 가운데 7명은 노인입니다. 와 같은 이런 저런 글귀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글귀가 적힌 페이지 옆에는 글 귀에 해당하는 그림의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70명이 어른이고 30명이 아이들이라고 했을 때, 전체 페이지의 70%는 녹색으로 칠하고, 30%는 연두색으로 칠하는 식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역시 100명이 퍼센트와 맞물려서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었습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4. 책을 읽고 난 느낌


 이 책에 들어있는 글자수는 굉장히 적습니다. 다 모아도 A4 용지 2장이 될까 말까 한 정되입니다. ( 순수 내용만 일렬로 나열한다면 한장도 안될 수도 있을 겁니다. ) 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평소에는 그냥 사소하게 지나 갈 수 있던 것들도 얼마다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책의 한 글귀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만일 당신이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인한 살육과 무장단체의 강간이나 납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은 20명보다 축복받았습니다." 전세계에서 그런 전쟁, 납치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의 수가 20%나 된다고 합니다. 확률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치안이 보장되어있는 나라에 태어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또 한 비슷한 확률로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 죽기 일보 직전이며 15명은 비만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문제중 하나가 바로 초등학생의 비만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보통 가정이상이라면 밥을 굶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 물론 무료 급식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분들도 있지만.. ) 아침을 먹을 때마다, 잠을 잘 수 있이 있다는 것,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 받은 일인지 새삼스럽게 와 닿았습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5. 책을 추천 합니다.


 일상에 찌들어 계산 여러분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으신 분들, 평소 세상에 불만이 많거나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 마저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지 새삼 알게 되실 겁니다. ^^










 우연히 연구실 책장에 있는 책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이름하여 "자살토끼" 어쩌면 자극적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귀여울 수도 있는 제목입니다. 또 표지에는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토스터기 속에 토끼 귀로 보이는 것이 살짝 튀어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토스터기 안에 들어가서 자살을 하려는 토끼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책의 느낌은 노란색의 발랄한 느낌입니다만 안에 들어있는 그림들은 자살을 시도하는 토끼들의 그림이 들어 있습니다. 정말 기묘한 방법들로 자살을 시도 하는데요. 웃긴것도 있고 생각해보면 잔인한 것도 있습니다.

 제트기 엔진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도 있고, 잠수함 표면에 접착제로 몸을 붙여 놓는 장면도 있고, 풍차에 곡괭이를 매달아 놓고 한바퀴 돌아 오기를 기다리는 장면, 대형 시계의 분침과 목에 줄을 매고 시간이 지나면 목이 매어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자살한 토끼가 아닌 자살하려고 하는 토끼와 자살 방법을 나열해 놓음으로서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이 책의 구성은 이렇듯 토끼가 자살을 시도하는 여러가지 방법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글자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오로지 위 사진과 같은 그림으로만 토끼의 자살 방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결심하는 토끼의 방법들이 웃기기도 하고 너무 잔인하기도 하고, 너무 사실적이기도 한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 읽었다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훑어 봤다고 해야 하나요? )느낀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책에서 토끼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요즘 우리는 육체적인 병, 물리적인 병보다는 정신적인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같은 스트레스성 정신병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특히 살아가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되고 그러인해서 "뒤쳐진다"라는 사살에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 ( 혹은 고통 )을 느낌니다.


maybe, the problem its me.
maybe, the problem its me. by ·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세상은 우리를 계속해서 경쟁하도록 채찍질하고 있기 때문에 (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 경쟁에서 살아남거나 이런 지겨운 경쟁을 빨리 끊내버리고 싶어 하게 됩니다. 그런 경쟁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의 종결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행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토끼는 그런 고통을 받고 있는 개개인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와 그림체가 발랄해서 그런지.. 혹은 주인공이 토끼라는 귀여운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살을 하는 토끼가 그렇게 비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오히려 토끼는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 우울함, 짜증남, 죽고 싶은 기분 등이 토끼에 대입되어 그런 감정들,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들이 토끼가 되어 자살을 하는... 즉,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의미로 다가와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자살하는 토끼의 모습에서 우리는 웃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책이 글로 쓰여졌다면 우리는 웃음을 지을 수가 없겠죠. 오히려 그런 글들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발랄한 배경색과 그림체는 그런 스트레스를 없에고, 기존에 받고 있었던 스트레스를 토끼에 이입하여 토끼가 자살하면서 같이 사라지게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y chotd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토끼가 불쌍하다."라고 느끼시는 분은 정말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으신 분이거나 생각이 독특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재미를 느꼈고, 한편으로는 자살을 하는 토끼가 나의 스트레스를 안고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몇몇 장면들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것들도 있더군요.. ㅎㅎ )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직접 자살하지 마시고, 이 책을 보면서 토끼를 죽이시기 바랍니다. ㅎㅎ

ps. 어린이들은 읽지 마세요 ^^ 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이런 책으로 풀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뛰어 노는 게 훨씬 바람직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 스트레스 받으면 책을 던져버리고 나가 노세요..




 
 CEO란 Chief Executive officer의 약자로 우리말로 흔히 사장이라고 하는 직책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에 입사해서 임원이 되고 결국엔 CEO가 되기를 원합니다. 베스트 셀러 목록에 자기계발 서적이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CEO가 되고자 하는 마음 ( 혹은 승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알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CEO로 가는 길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조일훈 (울림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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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CEO로 가는길이라는 책을 이번에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현직 혹은 전직 대표이사 ( 흔히 사장 혹은 CEO라고 할 수 있는 )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CEO가 되기까지 어떤일이 있었으며 어떤 자세로 회사를 다녔는지를 일대기 형식으로 간단하게 요약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25명의 CEO가 등장하는데, 몇몇 인상 깊었던 CEO의 내용을 소개해드리고 리뷰를 해드리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일훈 한국경제신문기자로 1966년 경남 사천 출생이며, 1992년 한국 경제 신문에 입사하여 사회부, 경제부, 기획취재부, 산업부 등을 거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들을 출입하였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대우, 자살인가 타살인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저자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Sleeping Beauty
Sleeping Beauty by Rajiv Ashraf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역사 속에 자수성가를 한 인물들의 어린 시절은 대부분 불우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습니다. 그런 주변 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소위 “깡”이 성공의 열쇠가 된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인물은 오세철 금호 타이어 사장님의 일화였습니다. 다른 CEO들과 비슷하게 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 했었습니다. 오세철 사장은 전라남도 나주군에서 4남 2녀의 형제 중에 막내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집안의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매우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오세철 / 국내기업인
출생 1947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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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중학교 시절엔 차비가 없어서 학교를 걸어 다녔고, 우산이 없어서 비를 맞고 다녔으며,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꿈도 못 꿨다고 합니다. 게다가 고등하교 시절엔 담임 선생님이 등록금을 내주었으며, 친구( 아시아나IDT 상무 문재완씨 )가 도시락도 싸다 줄 정도였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함께 자취하던 누님이 취직하여 떠나서 집도 없이 학교 뒷동산에 천막을 치고 지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The Family Shell - street, Bangkok
The Family Shell - street, Bangkok by Sailing "Footprints: Real to Reel" (Ronn ashor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렇게 환경이 어려웠으니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고, 결국 첫 대학 입시에서 좌절을 맛보고 재수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12개월 중에 3개월만 공부를 하고 나머지 9개월은 공사판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아이스케키를 팔면서 준비를 해서 결국 전남 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자세히는 안 나와있었지만 분명 대학교도 힘들고 눈물 겹게 졸업을 했을 것 같습니다.

흔히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을 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에는 고기를 먹어 본 놈이 아니라 굶어 본 놈이 더 잘 먹는 것 같습니다. 헝그리 정신이 없는 사람이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쳐 패기가 넘치는 사람을 이길 리가 없습니다. 없이 자란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서러움과 힘듦을 알기에 성공에 대한 욕망이 더 높게 되어 악으로 깡으로 무장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진구 / 국내기업인
출생 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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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많은 CEO들이 불가능에 도전하고 그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정진구 CJ 푸드빌 외식 총괄대표는 미국에서 세븐 일레븐에서 시간당 3달러의 보수를 받으며 일을 했을 때, 편의점 매뉴얼을 하나하나 외운 뒤 하나하나 개선하여 정리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미국 내의 무려 6천 8백개의 편의점 체인을 가지고 있는 세븐 일레븐의 매뉴얼을 단번에 바꾸어 버렸습니다.

또 그는 당시 빈번히 발생하던( 책에서는 하루 평균 1.5건의 강도가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 강도사건을 예방하기 위하여 점포 외부에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유리에 붙어 있던 포스터를 다 떼었고, 계산시에 고액의 현금으로 계산을 받지 않는 정책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그가 관리하는 지점들은 강도 사건이 거의 제로로 줄어들었고 그도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여 결국 베스킨라빈스의 한국 진출에 필요한 인재로 스카우팅 되게 됩니다.


최지성 / 국내기업인
출생 1951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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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면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은 아직 삼성의 반도체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 유럽에서 홀로 반도체를 팔았습니다. 무박 2일로 왕복 1,300km 를 오가며 유럽 전역을 누비다가 차량이 완파되는 사고도 당했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거래처로 바로 가는 투혼을 발휘하여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불가능은 우리 자신이 만들어 내는 핑계에 불과한지도 모릅니다. 스스로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나는 할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하게 됩니다. "불가능해" 대신에 "어렵겠네" 라고 생각을 하면 오히려 도전심이 생기고 해냈을 때 얻게 되는 성취감은 두배가 될 겁니다.


Scientific FUTAB
Scientific FUTAB by Samyra Seri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성공, 출세를 하게 되면 반드시 잃는 것도 있습니다. 많은 CEO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많은 것을 이룬 반면에 가정에는 소홀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정인 현대 모비스 회장은 69년 입사후에 단 한번도 휴가를 간 적이 없었고, 김순택 삼성 SDI 사장은 1년 중 절반 이상을 집에 못 들어갔으며, 딸을 출산한 아내를 한달 동안 홀로 내버려 두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배영호 코오롱유화 사장은 아내가 와사풍을 앓아서 아픈 가운데에도 남미 출장 명령을 어기지 않고 공항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는 아직도 공항에서 흘린 눈물을 잊지 않는 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CEO가 되기 위한 방법은 자신이 하는 일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것이고 그 일을 끊기와 깡을 가지고 끝까지 하는 것입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핑계를 대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CEO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결실이 맺어 질 겁니다. 불평을 하기 전에 "과연 내가 최선을 다 했나?" 를 자문해보는 자세가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총 25명의 대기업 CEO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평사원으로 입사를 해서 성과를 올리고 승진을 통해서 CEO가 된 여러분이 가장 원하는 스타일의 CEO일 것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CEO가 되었고 CEO가 되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였고,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를 상세하게 적고 있습니다.


my little Steve
my little Steve by blakespot 저작자 표시


 물론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CEO들이 활약을 하던 시대는 80년대 입니다. 요즘과는 많이 다르고 기반 산업의 종류도 매우 다르던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CEO 중에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했던 CEO도 있었고 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그런 기본기를 배우기엔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 됩니다.

 아쉬운 점은 한권의 책에 25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깊이가 있는 내용은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25명의 CEO 들의 전공이 다양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제 전공과 관련된 회사의 CEO나 같은 전공을 하고 있는 CEO, 관심 분야의 CEO만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Work Desk
Work Desk by spdorse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마지막으로 이 책은 대학교에 합격하고 한량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고3 학생들이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교 4학년 학생들 혹은 막 취업을 한 직장인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는 책으로 여러분들의 가치관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CEO로 가는길"이라는 책입니다. 대한민국에서 CEO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담은 책입니다. CEO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나아가서는 정치까지 해보고 싶은 저이기에 ( ^^ 그냥 제가 하고 싶은게 좀 많아서.. ) CEO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CEO로 가는 길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조일훈 (울림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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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총 25명의 CEO를 인터뷰하고 성공담, 그리고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 부분에 간단하게 요약한 "CEO의 조건"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인상 깊어서 포스팅 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by tsev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최고 경영자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사장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CEO는 최후까지 살아남는 1인이 되는데요. CEO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뭐가 있을 까요?

Conrail on the Hell Gate
Conrail on the Hell Gate by John H Gray 저작자 표시비영리

1. 중도에 무너지지 말라.

 대부분 입사를 한뒤 재계의 별이라는 기업임원이 되는 시간은 20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 책에는 각 CEO들의 이력이 공개되어 있는데 평균적으로 20년 전후로 임원급( 이사, 상무 )에 진급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20년이라는 세월은 강산이 2번이나 바뀔 정도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죠. ) 긴 세월입니다.

 요즘 대기업 근속년수를 보면 10년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 평균 근속년수가 11.2년이라고 합니다. )

 국내 100대 대기업 직원 평균 근속년수 11.2년 - 매일경제

 임원이 되기까지 20년이 걸리는데 비하여 그 절반 정도밖에 평균적으로 한 기업에 머물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경쟁이 치열하고 대기업의 업무가 고되기도 하지만 임원을 넘어 CEO까지 살아 남으려면 중간에 스카웃이 아닌 이상 한 직장을 그만 두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20년 동안 뛰어는 실적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것이 실적으로 반영이 되고 어느새 임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고 많은 CEO들이 말을 합니다.

Day 106 - I am a librarian
Day 106 - I am a librarian by cindian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2. 꾸준한 자기 계발

 발전이 없는 사람은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없습니다. 오를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발전한게 아닌 그 조직이 퇴보한 것이겠죠. 자기계발에는 목표가 필요합니다. 목표는 가상의 인물이 될 수도 있고, 현직 CEO나 유명한 사람이 역할모델( Role model )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년보다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간 삶을 사는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최지성 / 국내기업인
출생 1951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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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적인 예는 삼성전자의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입니다. 그는 문과 출신으로 이공계 업계의 회사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문과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위해 그 두꺼운 수천페이지 가량되는 반도체 이론서를 통째로 외우는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것 아닙니까. 직장 생활이 바쁘다고는 하지만 자기 계발을 할 시간까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자기 계발을 통해 실력이 늘면 더 비중 있는 일이 주어지고, 그 일로 또 다른 공부를 하게 되는, 생활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한민국 CEO로 가는길 中 -

 이제는 이공계 출신이라고 복잡한 전공지식만 알아서는 안되는 시대가 왔죠. 영어나 일본어 등의 외국어 능력도 요구되고 특히 임원이나 CEO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학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은 시작 지식에 불과합니다. 결국 위로 올라갈 수록 총체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공은 입사후에 잊어 버리는 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Desert Leader
Desert Leader by Hamed Saber 저작자 표시


3. 주인의식

 얼마전에 포스팅한 자료가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명문대생에 대한 생각에 관련된 포스팅이었습니다.

2010/04/05 - [2. 뉴스와 생각/b. 경제] - 명문대생은 일부러 안 뽑는다. 그 이유는?

 중소기업이 명문대생을 안 뽑는 이유의 근본적인 이유는 주인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임시로 거쳐간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by laverrue 저작자 표시

 마찬가지로 많은 직장인들이 주인의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머릿속에는 "어짜피 내가 열심히 일해봤자. 돈 버는 놈은 따로 있는데."라고 생각을 하며 자신의 사업을 원합니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있는 사람이 그 조직의 최고 자리에 오르지 못 할 거라는 건 초등학생도 알 정도겠죠.

 일하나를 하더라도 내 일처럼 일을 하는 주인의식이 가장 필요합니다. 더불이 마치 내가 CEO가 된듯한, 적어도 내가 맡은 분야, 일에는 내가 CEO라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CEO적 마인드가 배양되고 나중에 CEO가 되기 위한 연습도 될 것입니다.

HDR on the Front Page (while I enjoy my soy green tea latte)
HDR on the Front Page (while I enjoy my soy green tea latte)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많은 사람들이 CEO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댓가만 바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CEO를 너무 쉽게 보는 경향마저 있습니다. "CEO가 되려면 CEO처럼 행동하라."라는 말이 떠오르는 군요. 적어도 이 세가지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타 다른 요소 ( 인맥, 백, 학벌 )들은 어쩔 수 없거나 힘든 것이니 말이죠.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대한민국 CEO로 가는길이라는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저도 다 읽고 리뷰 쓸 께요. ㅎㅎ






 엘리트를 논할 때 항상 등장하는게 1%라는 숫자 입니다. 그 만큼 우리에게 1%는 되기를 원하고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두고 있는 대상입니다. 이 책은 1%가 되는 법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성공한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는 1%의 차이 밖에 없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7 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준비 : 미래의 고수여 성공을 준비하라.
2. 이상 : 꿈꾸는 자의 꿈은 이미 현실이다. 
3. 전문성 : 잘하는 것에 몰입하라.
4. 역경 : 광야로 나가 눈비를 맞아라.
5. 성실 : 지름길은 없다.
6. 스타일 : 대중과 함께 호흡하라.
7. 노력 : 끝없는 노력으로 고지를 지켜라.



 7가지 중에서 몇가지 마음에 와 닿는 구절과 챕터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전부 써드리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 될 테니 간단히 소개만 해드리는 쪽으로 하겠습니다. )
 
 먼저 준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어학 점수와 자격증, 학점등을 준비하고, 승진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실적이나 자격증, 대인관계 등을 준비 할 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우리는 어떤 것을 바라고 원하기 때문에 준비라는 작업을 합니다.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하지만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들먹이면서 준비를 소홀히 합니다. 운칠기삼이란 모든일의 7할은 운에의해서 좌우 된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운이야 어쩔 수 없더라도 3할의 기 정도는 노력으로 가능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 옵니다. 운이 주는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으며, 준비가 안 된 사람은 기회가 찾아 왔는지 조차 모르는게 사실입니다.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 왔음에도 알아 차리지 못하고 운칠기삼이니 운명이니를 논하는게 조금은 불쌍해 보이지 않나요? 준비된 자만이 성공을 거두는 것 그것이 진리입니다. 





 준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실행입니다. 많은 성공학 강의를 들어보면 ( 이 중에는 유료 강의도 많이 있습니다. ) 혹은 자기 계발이나 성공에 대한 서적을 읽어보면 "아하! 그렇구나" 하고 머리에 와 닿는 내용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들이 성공의 비밀,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면 누구나 성공하지"라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전부라면 세상 모든 사람, 적어도 성공학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성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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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00083 by HungryForest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하지만 성공하는 부류와 그렇지 못한 부류 사이에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실행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방법을 공부나 경험을 통해 알아내어 실천을 합니다. 하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항상 핑계를 만들어 실천을 하지 않습니다. 실행의 힘, 그것이 바로 여러분을 성공의 길로 인도하는 힘입니다. 실천을 하기 위한 조건에는 세가지가 있습니다.
 1. 충분히 준비 할 것
 2. 경험을 쌓을 것
 3. 절대 포기 하지 않을 것
 입니다. 충분히 준비하고 경험을 쌓아서 절대 포기 하지 않을 때, 자신감이 생기며 그러한 자신감이 있어야 일을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감은 실력이 뒷 받침 되어 있을 때, 유지 됩니다. 매사에 겸손하되 실력에 있어서 만큼은 겸손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기 입니다. 사람마다 적성이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것을 잘 하고 어떤 것을 하면서 즐거워 하는 지를 아는 것도 위의 것들 만큼 중요합니다. 한국의 많은 대학생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전공을 적성이 아닌 점수에 맞춰서 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공 보다는 학교를 보고 입학을 해서 정작 중요한 학점은 챙기지 못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직장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대기업 대기업 하면서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과는 관계없는 일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한다면 일의 능률이 떨어짐은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스트레스만 받게 될 것입니다. 먼저 여러분이 잘 하는 일을 찾길 바랍니다. 만일 여러분이 잘하는 일이 여러분이 즐거워 하는 일이라면 여러분은 성공 할 수 있는 밑 바탕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factory~
factory~ by redbiscui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많은 사람들이 현재 상황에 불평을 하곤 합니다. 배경이 나빠서 성공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일본의 가전업체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을 인용해 보자면, "나는 하나님이 주신 세가지 은혜 덕분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첫째, 집이 몹시 가난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구두닦이나 신문팔이 같은 고생을 했고, 그사이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피룡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둘째,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몹시 약해서 항상 운동에 힘써왔기 때문에 늙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다. 셋째, 초등학교도 못 다녔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나의 스승으로 여기고 누구에게나 물어가며 열심히 배우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배경도, 환경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인 것입니다.



부자 되고 싶으신가요? 부자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식객』으로 유명하신 만화가 허영만의 『부자사전』입니다.



 우연히 도서 대여점에서 보게 된 얇지 않은 책( 만화책이기 때문에 두께가 어느 정도 있습니다. )으로 평소 부자에 관심이 많던 제 눈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만화가 허영만님이 <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을 바탕으로 한 만화책입니다. 다른 재태크, 성공, 부자를 다루는 서적과는 달리 만화책이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있는,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 그런 책입니다. 
 의 작가 허영만'>

 책을 읽으면서 부자와 안부자( 부자가 아닌 사람 혹은 될 수 없는 사람 )를 비교하며, 부자들은 어떤 사고 방식을 가졌는지를 설명해 주는 방식이 맘에 들과 와 닿았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부자가 될 사람과 그렇지 못 할 사람은 다르게 생각 할 수 있었고, 부자가 된 혹은 될 사람들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돈 많이 벌고 싶죠?

 특히 "기회"라는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부자와 안부자가 갈렸습니다. 부자는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오면 본능적, 혹은 경험에서 얻은 직감으로 알아 차리고 덥석 낚아 챕니다. 하지만 안부자 들은 기회가 오면 그 제서야 부랴부랴 하기 시작해서 준비가 되었을 때는 부자가 이미 낚아 챘거나 절반을 물어간 상태입니다.

 시중에는 많은 자기계발, 성공, 재태크 관련 서적이 잘 팔리고 있어,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 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부자가 되고 있지 못 합니다. 그 차이를 가르는게 바로 "습관"입니다. 우리는 "일찍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더 많이 잡는다."라는 속담을 어렸을 때 부터 지겹도록 들어왔습니다. 부자는 이 속담의 교훈을 습관으로 만들어 꾸준히 지켰을 뿐이라는 걸 이 책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실패가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교훈은 바로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경험이란 어떤 일을 겪으면서 그 사건 이전보다 좀 더 나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부자들은 이런 경험을 축적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안부자는 이런 사건들을 머리속에만 담아두어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게 되어, 습관이라는 형태로 몸에 배지 않습니다. 

 글쎄요.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부자로 가는 열쇠는 바로 습관이 아닌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입니다.


독서 메모


- 중요한건 생각이 아니다. "습관"이다.
1. 겨울이 오기전에 양털을 깎아라.
 -> "빚"도 적절히 활용하면 좋은 수단이다. 일종의 배수진을 치는 행위.
2. 주위에 열성팬을 만들어라.
 -> 상사, 동료, 후배에게 제대로 "영업"하라.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값을 치른다.
      "덤비는 적은 물리치 되 일부러 적을 만들지 마라."
3. 신용만이 살 길이다.
 -> 사업이나 투자 밑천이 없는 사람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신용이 없는사람은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
4. 끼, 깡, 끈, 꼴, 꿈을 키워라.
 -> 끼 : 성실함, 깡 : 원칙 - 못 먹어도 고는 없다, 끈 : 인맥 - 사람이 기회다. , 꼴 : 낙관 - 아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꿈 : 강렬한 집착은 "끼"로 현실화 된다.
5. 낙관적인 삶을 살아라.
 -> 감정적이지 말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살아라. 허황된 눈가린 낙관론은 좋지 않다.
6. 누구에게나 미래는 두렵다.
 -> 미래가 두려워 미래를 위해 부를 쌓다.
7. 독불장군 부자는 없다.
 ->탑을 수직으로 쌓으면 쉽게 무너지지만 피라미드형으로 쌓으면 매우 안정적이다. 여러 사람에게 도움( 의견 ) 을 받되, 너무 의지하는 팔랑귀는 되지 말아야 한다.
8.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된다.
 -> 돈은 먹이 사슬이다. 물과 돈은 반대로 흐른다. 부자는 자본주의의 최종 포식자.
9. 이미 늦었다는 말은 없다.
 -> 돈을 찾아 내는 안목 부터 기르자. 
      1) 돈쓰는 맛 vs 돈 버는 맛
      2) 목표를 정하면 집요하게 끝장을 본다. 사자가 먹이를 잡듯이.
10. 월급쟁이 때 부터 사장의 눈높이에 맞춰라.
 -> 지금 앞에 놓인 일이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라.
11. 돈버는 공부 삼각함수보다 ㅓ렵다.
 -> 명문대생이라도 돈버는 공부는 따로 해야 한다.
12. 돈 자랑을 하지 않는다.
 -> 빈수레가 요란하다. 돈자랑하면 돈 쓸일만 늘어난다.
13. 원칙을 칼처럼 적용하라.
 -> "줄돈은 늦게 주고 받을 돈은 빨리 받는다. "
14. 한번 온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15. 부지런함은 기본
 -> 시간 활용을 극대화
16. 무자비함을 배워라
 -> 인생은 전쟁이다. ( 시장에서는 법보다 돈이 우선이다. )
17. 큰 손들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
 -> 부동산은 투자의 개념이지만, 재산은 아니다. ( 현금화에 어려움 )
18. 거꾸로 생각하라.
 -> 전쟁은 영웅을, 위기는 기회를, 불경기는 부자를 만단다.
    *경기 보는 법
       1) 신문 광고< 책, 점집, 대출, 약 광고가 주를 이루면 불경기>
       2) 주식 관망
       3) 신문과 경제 신문을 동시에 봐라
19. 투자에 부화뇌동은 없다.
 -> 부화 뇌동 :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덩달아 같이 행동
     -> 원칙에 맡겨라( 원칙은 깨지면서 배운다. )
20. 돈은 머리가 아닌 발로 벌어라.
 -> 머리로 시작해서 발로 끝낸다. 아이디어에서 집중하고 추진한다. 움직이다보면 가닥이 하나 보일 것이다.



새삼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습관의 중요성은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여러분들.. 이 책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 19세 미만에게는 약간 부적절할 수도 있는 유머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지만 교훈은 거기서 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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