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물건을 오래쓰시는 편인가요? 저의 경우에는 정말 마르고 닳도록 쓰는 편인데요. 이상하게 물건에 정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물건을 다른 사람들보다 오래 쓰는 편입니다.

 이번 어린이 날을 맞이해서 1년 넘게 신었던 신발을 새로 샀습니다. 1년전에 동대문에서 만원에 싸게 주고 구입한 신발인데요. 이 신발을 신고 분당선 일주도 했었죠. 저와 함께 많은 곳을 함께 다닌 신발입니다.




 오래 신다보니 발등이 꺾이는 부분이 접혀서 터져버렸네요. 물이 저곳으로 스며들어서 비올 때에는 양말이 젖기도 했는데요. ㅎ 그래도 오래 신은 훈장이라 생각하고 신고 다녔습니다.




 뒷꿈치쪽은 닳아서 안쪽에 있는 쇠붙이가 다 보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걷는 걸 좋아해서 신발만 고생했네요.




 거기에 노트북을 새로 사서 10년 묵은 CRT 모니터도 이번에 버리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버리는 모니터를 마침 모니터가 고장나서 주워온게 벌써 4년 전인데, 이제는 CRT 모니터가 수명을 다했는지 점점 뿌옇게 변하더니 자세한 글자도 잘 안 보일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노트북을 새로 산김에 모니터를 버리고 노트북으로 갈아 탔네요. 노트북도 한 5년 정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물건을 오래쓰다보면 물건에 얽힌 추억들도 많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그런 기억들이 물건들을 버리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큰 맘 먹고 처분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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