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젊반은 굶주리는가? - 식량은 남아도는데 기아가 발생하는 이유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세계 경제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우리나라만해도 빈부격차가 늘어나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물며 세계적으로는 어떨까요? 부유한 나라는 그들의 부를 기반으로 더욱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나라는 가진것이 없어 더욱 더 가난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 발전을 외치고 아직도 배고프다고 말하고 있을 때, 전세계 가난한 나라에서는 5초에 한명씩 10세 미만의 아동이 굶어죽고 있다고 합니다. 수 많은 아동들이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죄는 단지 그 나라에 태어난 것 밖에 없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식량이 남아돌아 폐기처분하고,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성인병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못 먹어 굶어 죽거나 기력이 너무 쇠약해 배가 빵빵하게 부어오른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컬한 상황이지요.

그렇다면 이런 기아는 세계적인 현상일까요? 전 세계 인구는 65억명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65억명이 먹을 식량이 부족해서 선진국만 배부르게 먹고 있는 것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전세계에는 120억명이 먹을 정도의 풍부한 식량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자유시장경제체제를 표방하고 있는 시장에서 상대적인 약자인 가난한 나라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지요.

《왜 세계의 젊반은 굶주리는가?》는 이런 세계 기아의 실태에 대해 원인을 분석해주는 책입니다. 자신의 아들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세계 기아 인구는 대부분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몰려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여러나라들, 그리고 우리와 피는 같지만 너무나 다른 북한, 전쟁의 피해를 받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세네갈 같은 아프리카의 수 많은 나라들, 브라질과 칠레 같은 남아메리카의 나라들이 경제적, 사회적인 이유로 기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럽의 러시아, 그루지야, 세르비아 같은 국가에서도 기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이웃들을 둘러봐도 돈이 없어서 끼니를 해결하지 못 하는 독거 노인, 소년소녀 가장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 결식아동은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내 배가 부르기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배가 부를 것이다라는 생각이거나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현실을 왜곡 하려는 사람이겠지요. )





그렇다면 선진국의 남는 경제력과 식량, 폐기처분하는 식량을 기아해결에 쓸 수 없을까요? 참 간단한 해결방법이지만 그러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선진국들은 자국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한다며 남는 식량을 폐기처분합니다. 잉여 곡물이 생긴다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서 가격이 내려가게 됩니다. 이런 잉여 곡물은 재고로 남아서 다음 수확 시기의 곡물 가격을 하락시켜서 수익성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격 조정을 위해서 식량을 폐기처분 합니다. .

또, 식량자원을 대상으로 한 투기 세력때문에 기아가 가중되기도 합니다. 태국에 홍수가 났다고 하는데, 이 경우 쌀 수출국인 태국의 농토가 파괴되고, 따라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 투기 세력이 쌀을 사들여 가격 상승을 부추김니다. 식량은 "비싸면 안 먹으면 되지" 라는 개념이 통하지 않습니다. 비싸면 비싼대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사야 합니다.

가난한 나라는 경제력이 약합니다. 투기세력의 이런 탐욕이 가난한 나라의 수 많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사건은 칠레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아옌데의 비극이라는 사건입니다. 1970년 칠레는 높은 유아 사망률과 어린이 영양실조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한 국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제대로 성장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옌데 대통령은 하루 0.5리터의 분유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를 국가가 책임지고 무상으로 분유를 제공하여 유아 사망률을 낮추고, 어린이 영양실조를 해결하겠다는 방안이었습니다. 결국 이 공약으로 대통령이 되고, 무상으로 분유를 제공하기 위해 조치를 취합니다.

이런 칠레의 정책에 가장 난감했던 것이 스위스의 다국적기업인 네슬레였습니다. 네슬레는 커피와 우유를 주 품목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인데, 만약 칠레가 이 정책을 실행하면 칠레 시장을 잃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칠레의 성공사례가 다른 중남미 국가들로 번져갈 경우에 골칫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네슬레는 칠레 당국이 정책을 실행하지 못 하도록 자사가 장악한 칠레의 농장이 정책 협조를 거부하도록 했습니다. 이 때부터 아옌데 정부는 네슬레를 축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과 미국 정부에 의해서 고립되고, 결국 CIA와 결탁한 군인들이 대통령궁을 습격하게 되어 살해당합니다.

그 이후 아무일 없던 것처럼 칠레의 어린이들은 다시 영양실조와 배고픔에 시달리게 됩니다. 비극이지요. 공산주의에 인간의 탐욕이 더해져서 공산주의의 몰락을 야기했습니다. 비슷하게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에 인간의 탐욕이 더해져서 수 많은 사람들이 소수의 탐욕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것입니다.


Give me a chance...
Give me a chance... by Shavar Ros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식민지 경제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굉장히 특이한 근현대사를 겪었습니다. 불과 1세기만에 식민지 지배를 받았고, 독립을 했고, 내전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독재정치를 겪었으며, 민주화를 이뤘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 경제 강국의 반열에 오르려 하는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독립국가들은 어려운 경제 사정에 처해있습니다. 아프리카의 경우 유럽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농업이나 경제가 열강의 필요로 인위적으로 변형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 소비될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카카오 열매가 필요하다면 식민지에 대규모 카카오 농장을 건설합니다. 그리고 경제 체제 자체가 영국의 부속, 기생 경제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독립을 맞이하게 되었고, 남은건 부족한 인프라와 대규모 카카오 농장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카카오 열매를 재배해서 유럽에 팔고, 그 돈으로 식량을 사게 되는 구조에 놓이게 된것입니다. 정치적으로 독립은 했지만 경제적인 식민상태는 유지되는 것이지요. ( 우리나라도 농업을 포기하게 되면 이런식으로 될 것입니다. ) 이 과정에서 부패한 고위 관리들이 유럽에 생산된 농산물을 헐값으로 넘기게 되면서, 농민들은 뼈빠지게 일하고 그 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 하게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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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치적인 이유, 환경적인 이유도 《왜 세계의 젊반은 굶주리는가?》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할 문제 중에서 가장 시급한 기아문제, 더 이상 지구촌에 굶주리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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