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수의 쌩얼, 나꼼수 PD 김용민 교수가 말하는 보수




보수를 팝니다 보수를 팝니다
김용민 | 퍼플카우 |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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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꼼수다"를 들어보셨나요? 정치권, 특히 집권 여당을 향해 쫄지 않고 빅엿을 날려주는 인터넷 방송인 "나는 꼼수다"의 PD인 김용민 교수님의 책, 《보수를 팝니다》를 읽었습니다. 하도 나는 꼼수다 중간에 광고를 하셔서 도대체 무슨 책인지 궁금해서 읽어봤습니다. 

우선 1장에서는 김용민 교수님의 정치사상 변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아들로 청년 보수의 길을 걷던 김용민 교수님은 극동방송이라는 방송국에 입사를 했다가 퇴사를 하게 됩니다. 그 뒤 기독교 계열의 방송국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기독교계 보수의 실체를 알아버린 뒤 짤리게 됩니다. 그 뒤 보수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노조에 가입하면서 진보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보수를 팝니다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에 보수는 없다고 말을 합니다. 대한민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보수들은 민족을 말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보수는 민족을 말하기 보다는 빨갱이를 말하고 반공을 외칩니다. 뭐 거슬러 올라가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서 보수층의 형성 과정에서 그들이 민족앞에 당당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 이승만과 미군정 시절, 친일파와의 관계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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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일반적인 보수와는 다르게 특이한 대한민국의 보수를 김용민 교수님은 몇 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1. 모태 보수

2. 기회주의 보수

3. 자본가 보수

우선 모태보수는 박근혜 혹은 남경필 의원 정도로 대변되는 여유로운 보수입니다. 그들은 부족하지 않은 배경을 바탕으로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 보수적 가치를 추구하는 편입니다. ( 물론 상대적으로 말이죠. ) 정치를 하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는 편이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보다는 명분과 가치를 기회주의 보수보다 중시하는 편이죠. 이런 모태보수의 경우 우아하고 명분을 중시하지만 투지가 부족하고, 보수간의 결집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반면 기회주의 보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이명박 대통령 같은 부류의 보수 정치인을 말하며, 이들은 가치보다는 이익을 좇는 편입니다. 과거 운동권에서 열심히 투쟁을 하다가 전향한( 뭐 변절한? ) 정치인이 몇명있는데,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그런 부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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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사람들의 대표적인 이유는 '삐쳐서'라고 합니다. 열심히 투쟁하고, 진보적 가치를 위해서 싸움에도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어 차라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생각에 보수로 전향한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본가 보수는 재벌로 대변되는 부류로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준의원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본가 보수는 보수 진영의 정치인 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의 정치인과도 교류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어느 쪽이 집권할지 모르기 때문에 적절하게 교류를 하는 것이지요. 

노무현 정권이나 김대중 정권에도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교류를 하는 이들 자본가 보수의 위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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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001377609_PHT by choyoungkw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 밖에도 대한민국 보수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 바로 《보수를 팝니다》입니다. 진보적 정치색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보수 진영의 실체를 알아야 보수를 이길 수 있을 테고, 보수적인 정치색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진짜 보수가 어떤 모습일지, 적어도 진보진영에서 보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되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아무튼 2011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보수진영 자체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론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변화를 위해서는 문제점이 무엇이고, 그것을 확실히 아는게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치판의 발전을 위해, 꼭 읽어 볼 책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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