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으신가요?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세상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아름답답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시 한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그 꽃
고은 시인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올 때 못 본

그 꽃




여러분들은 뭘 위해서 사시나요? 우리는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진정 왜 이렇게 사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지 않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 아마도 많은 분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서 일을 하고 힘들어도 참고 살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참 웃기죠.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어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게 아니라 나중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는, 돈을 벌기위해서 하루하루의 행복을 포기한채 불행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Cielos y campos de la pampa Argentina 22 / Skies and fields from Argentina's pampa 22
Cielos y campos de la pampa Argentina 22 / Skies and fields from Argentina's pampa 22 by Claudio.Ar 


내일의 행복은 오지 않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오늘이기 때문이지요. ^^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하는 일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의 행복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





 우연히 연구실 책장에 있는 책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이름하여 "자살토끼" 어쩌면 자극적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귀여울 수도 있는 제목입니다. 또 표지에는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토스터기 속에 토끼 귀로 보이는 것이 살짝 튀어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토스터기 안에 들어가서 자살을 하려는 토끼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책의 느낌은 노란색의 발랄한 느낌입니다만 안에 들어있는 그림들은 자살을 시도하는 토끼들의 그림이 들어 있습니다. 정말 기묘한 방법들로 자살을 시도 하는데요. 웃긴것도 있고 생각해보면 잔인한 것도 있습니다.

 제트기 엔진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도 있고, 잠수함 표면에 접착제로 몸을 붙여 놓는 장면도 있고, 풍차에 곡괭이를 매달아 놓고 한바퀴 돌아 오기를 기다리는 장면, 대형 시계의 분침과 목에 줄을 매고 시간이 지나면 목이 매어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자살한 토끼가 아닌 자살하려고 하는 토끼와 자살 방법을 나열해 놓음으로서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이 책의 구성은 이렇듯 토끼가 자살을 시도하는 여러가지 방법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글자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오로지 위 사진과 같은 그림으로만 토끼의 자살 방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결심하는 토끼의 방법들이 웃기기도 하고 너무 잔인하기도 하고, 너무 사실적이기도 한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 읽었다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훑어 봤다고 해야 하나요? )느낀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책에서 토끼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요즘 우리는 육체적인 병, 물리적인 병보다는 정신적인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같은 스트레스성 정신병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특히 살아가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되고 그러인해서 "뒤쳐진다"라는 사살에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 ( 혹은 고통 )을 느낌니다.


maybe, the problem its me.
maybe, the problem its me. by ·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세상은 우리를 계속해서 경쟁하도록 채찍질하고 있기 때문에 (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 경쟁에서 살아남거나 이런 지겨운 경쟁을 빨리 끊내버리고 싶어 하게 됩니다. 그런 경쟁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의 종결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행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토끼는 그런 고통을 받고 있는 개개인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와 그림체가 발랄해서 그런지.. 혹은 주인공이 토끼라는 귀여운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살을 하는 토끼가 그렇게 비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오히려 토끼는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 우울함, 짜증남, 죽고 싶은 기분 등이 토끼에 대입되어 그런 감정들,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들이 토끼가 되어 자살을 하는... 즉,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의미로 다가와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자살하는 토끼의 모습에서 우리는 웃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책이 글로 쓰여졌다면 우리는 웃음을 지을 수가 없겠죠. 오히려 그런 글들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발랄한 배경색과 그림체는 그런 스트레스를 없에고, 기존에 받고 있었던 스트레스를 토끼에 이입하여 토끼가 자살하면서 같이 사라지게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y chotd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토끼가 불쌍하다."라고 느끼시는 분은 정말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으신 분이거나 생각이 독특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재미를 느꼈고, 한편으로는 자살을 하는 토끼가 나의 스트레스를 안고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몇몇 장면들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것들도 있더군요.. ㅎㅎ )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직접 자살하지 마시고, 이 책을 보면서 토끼를 죽이시기 바랍니다. ㅎㅎ

ps. 어린이들은 읽지 마세요 ^^ 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이런 책으로 풀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뛰어 노는 게 훨씬 바람직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 스트레스 받으면 책을 던져버리고 나가 노세요..





 우리나라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려면 빚을 져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대한민국 직장인의 부채가 작년 대비 101만원 늘어난 평균 2595만원이라고 합니다. 직장인 1년 연봉과 맞먹는 액수인데요.( 2010년 기준 ) 도대체 어디에서 이렇게 많은 빚이 생겨난 것일까요?

Dollars !
Dollars ! by pfala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첫 번째가 바로 학자금 대출입니다. 대한민국 사교육 열풍에 힘입어 대학교 등록금은 한해 천만원을 넘고 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등록금으로만 4천만원 가량이 지출되고 용돈과 타지 생활을 하는 경우 방값등으로 등록금과 비슷한 액수가 지출되죠. 대학생 하나 키우려면 거의 1억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금전적인 문제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자니 공부 할 시간이 부족하고 공부를 하자니 돈이 부담되고, 그래서 생계형 휴학의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휴학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용돈을 모으는 것이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4년을 졸업하면 취업이 잘 안되서 빚쟁이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렵게 취업을 해도, 20대는 거의 빚쟁이로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죠.

Endless love
Endless love by millzero 저작자 표시비영리

 두 번째가 결혼 자금입니다. "결혼이야 간소하게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은 평생 한 번 있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 순간입니다. 또 한, 결혼 후 살집을 직접 마련 할 경우( 전세라도 ) 대출을 받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부채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밖에 계획없는 무분별한 지출이나 자동차 할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적절한 금융 교육을 받지 못 하고, 자신을 절제 하지 못 하는 사람과 신용카드 같은 편리한 결제 시스템이 만난 결과라고 할 수 있죠.

a buisiness man.
a buisiness man. by toughkidc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대한민국에서 사회 생활을 하려면 정말 빚지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보다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고졸이 아닌 대졸 학력을 소유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등록금 4천만원을 대학교에 갖다 바치며 버텨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취업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취업이 된다고 해도, 결혼을 하려면 주택 마련 자금으로 또 빚을 져야 합니다. 요즘은 또 전세 대란의 시대여서 전세 대출액도 올라갔죠.

 사회가 순식간에 바뀌기 힘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순으로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 대학교 - 직장 - 결혼 )은 절반가량이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Writing in the Agenda
Writing in the Agenda by agirregabiria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부채 상환 예상 기간은 3.2년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방법은 "계획적인 소비"가 37.6%, "이직 등으로 인한 연봉 상승"이 25.6%, "모임을 줄인다."가 22.7%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정부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GDP가 상승한다고 해도, 상위 10%에서 그 부의 대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에 평민들의 체감 경기는 절대 나아질수가 없습니다. 제가 정치나 경제쪽은 잘 모르기 때문에 보다 깊은 비판은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정부가 생각하는 서민의 기준을 좀 낮추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Let there be light
Let there be light by onkel_war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우리가 생각하는 서민은 정부가 생각하기에 천민이 아닐까요?... 아무튼 희망을 갖고 지켜 보렵니다.



 싸이질, 싸이폐인 등의 많은 신조어를 만들었던, 국내 SNS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싸이월드가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인터넷 서비스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주변에 싸이질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개설하고 관리하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 입니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국내에 블로그가 들어 온지 10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네이버나 다음같은 메이저 포털들이 제공하는 가입형 블로그가 대세이지만 초창기에만 하더라도 블로그 시스템을 직접 서버에 설치하여 개설하는 설치형 블로그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블로그의 설치가 비전공자에겐 어렵기 때문에 블로그가 그렇게 인기를 끌지는 않았습니다. ( 지금에 비해서는 그렇게 관심을 받지 못 했죠. )

싸이월드


 그러다가 미니홈피라는 개념이 생겨서 싸이월드에 가입만 하면 자신만의 공간이 웹 상에 생기게 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가 생겨났습니다. 당시 인터넷이 대중들에게 많이 보급되고 있던 시기여서 그런 증가 된 인터넷 이용인구를 싸이월드가 대량으로 흡수하면서 성장해가고 국내 SNS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또 "네이트 온"이라는 메신저와 연동, 핸드폰과 연계 등으로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 나갔죠. 그럼 왜 지금 이용자 수가 감소 하고 사용시간도 줄어들고 있을 까요?


1. 블로그의 발달

블로그 서비스


 접근하기 어려웠던 블로그라는 개념이 대중들에게 많이 홍보되고 대표 메이저 포털 사이트들도 쉽게 가입형 블로그를 제공하면서 일반인들의 블로그에 대한 접근도가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블로그 스킨 등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어서 스킨이나 다른 효과들을 "도토리"라는 사이버 머니로 구입해야 하는 싸이월드의 단점을 치고 들어간 것이죠. HTML이나 CSS, javascript 등을 몰라도 N포털 사이트나 D포털사이트 등의 블로그 서비스 업체에 아이디만 있으면 계정이 생성되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싸이월드의 폐쇄성

싸이월드 폐쇄성의 대명사 "일촌"


 어느 분야건 선두주자가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 엎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현재도 먹고 살 수 있고 업계 최고를 지키고 있으니 더 이상 목표가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죠. 싸이월드의 경우도 폐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촌"이라는 개념은 오프라인 인맥을 온라인으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긴 했지만 온라인에서 뻗어 나가는 트렌드에는 싸이월드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했죠.

싸이월드 선물가게


 또 한, 미니홈피의 스킨 편집이 불가능하여 내 입맛에 맛는 스킨을 고르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혹은 원하는 스킨은 도토리를 주고 구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번거롭죠. 반면에 블로그는 티스토리 같은 류의 블로그는 직접 스킨 편집이 가능하여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또 한 싸이월드의 인맥 형성은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냈거나 다른 미디어를 통해서 알게된 사람위주로 일촌이 형성되기 때문에 그 범위가 굉장히 작습니다. 게다가 실명제이기도 하구요.
 반면 블로그는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인맥 형성의 범위가 무한합니다. 오프라인에선 전혀 모르는 사람이 주로 이웃이 되기 때문에 폐쇄성으로 인한 답답함은 거의 없죠.

안구에 습기차는 나의


 또 싸이월드로 배포하는 컨텐츠는 주요 독자가 일촌안에 국한됩니다. 내가 찍은 내 사진이라던지 동영상들을 업로드하면 주로 일촌들이 "N" 표시를 보고 방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독자의 도메인이 전세계인입니다. 관심만 있으면 자유롭게 방문을 할 수가 있죠. 투데이 히트수만 보더라도 싸이월드는 100이상이면 많이 방문하는 편인데, 블로그의 경우는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죠.


3. 싸이월드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LOGO2.0 part I
LOGO2.0 part I by Ludwig Gatzk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지금은 Web 2.0 시대입니다. 웹에 참여하는 모두가 컨텐츠를 만들 수 있고, 자유롭게 배포 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싸이월드라는 통로는 굉장히 좁은 편입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진첩을 위주로 하고 있고, 게시판의 에디터도 HTML 편집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컨텐츠 생산에 있어서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물론 개인 정보 유출( 방문자 기록이나 이름 등 )을 막기위해 그런 것 같습니다만 싸이월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런 통로를 넓혀야 할 것입니다.

The OLPC XO-2 Nano
The OLPC XO-2 Nano by curiouslee 저작자 표시비영리

 아니면,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연계를 좀 더 활성화 시켜서 트위터 같은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핸드폰이나 스마트 폰, 엠피쓰리, 디카 등에서 찍은 사진을 Wifi 등으로 인터넷 망에 접속하여 바로바로 업로드를 하면 팔로워( 일촌이라고 할 수 있는 )들에게 자동으로 전송이 되는 시스템이 있다면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 물론 국내 무선 인터넷 망의 시스템적 한계 때문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

싸이월드의 불편한


 아무튼 싸이월드는 최근 몇년 동안 전혀 바뀌지 않았고, 그로 인해서 더 이상 이용자수가 예전 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속도 전쟁입니다. 고인물이 썩듯이 변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빠른 변화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얼마전 뉴욕 타임즈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추진 뉴스를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논란도 많았고, 반발도 많이 있던 온라인 뉴스 컨텐츠의 유료화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도 온라인뉴스 유료화추진 by ZDnet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째로 국내 인터넷 유저의 낮은 저작권 개념입니다. 컨텐츠의 유료화 선언에도 인터넷에서 그 효과가 적게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의 부족인데, 예를 들자면 한 때 큰 문제가 되었던 인터넷 환경에서의 음원 저작권에 대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음원은 원래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 CD 앨범이나 테이프 같은 .. )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공짜라는 분위기가 음원의 저작권 침해를 초래했죠. 온라인 뉴스는 그 시작이 공짜이었기에 음원보다 저작권이 지켜지기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신문 하단의 저작권 표시 및 금지



 물론 지금은 다량으로 음원을 공유했던 유저들 위주로 적발하여 처발하는 식으로 많이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저작권 단속은 아직 영화와 음원 위주로 단속을 하고 있고, 그 마저도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뉴스 같은 텍스트 기반의 컨텐츠는 저작권이 없는 줄 아는 유저도 많이 있고, 단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뉴스를 퍼다가 포스팅하는 한 블로그..


 
 일부 커머셜 블로그나 스팸 블로그들은 자신이 읽었거나 검색 키워드가 많이 유입되는 소위 검색어 상위 랭크 키워드에 해당하는 뉴스를 그대로 포스팅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Ctrl + C , V 신공 ) 만일 온라인 뉴스가 유료화 된다면 음원 저작권 만큼의 임팩트 있는 저작권 피바람이 몰아 치겠군요.

비슷한 제목, 거기서 거기인



 두 번째 이유는 현재 온라인 뉴스의 관행입니다. 제가 이 분야를 잘 알지는 못 하지만 지금 느끼고 있기엔 어떤 사건이 이슈가 되어 키워드 순위가 올라가게되면 다른 미디어에서도 줄줄이 같은 내용의 기사들을 뱉어 냅니다. 인터넷 뉴스를 읽는 독자들의 패턴도 한 미디어만 골라서 꾸준히 읽기보다는 검색에 의한 읽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



 이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신문의 유료화가 모든 신문에서 동시에 되지 않는다면 분명 벳겨 쓰기를 하는 미디어 중에 무료를 유지하고 있는 미디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저 입장에서는 굳이 유료 신문을 읽을 필요가 없는 겁니다. 이 경우엔 유료화를 선언한 인터넷 신문의 광고 수입이 오히려 줄게 되겠죠. 물론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국회에서 법률을 제정하여 강제로 인터넷 미디어의 유료화를 선포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엄청난 저항을 유발하는 행위이죠.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구요.


무료 신문 : Metro

무료 신문 : AM 7

무료 신문 : Focus




 세 번째로 유료화 흐름을 거스르는 미디어의 탄생입니다. 앞서 말한 것과 비슷한데, 유료화를 하는 미디어가 많이 생기면 그 틈새를 노려서 무료 신문이 속속 생기기 마련입니다. 오프라인의 경우 종이신문들이 신문을 돈을 받고 팔지만 지하철 역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무료 신문을 배포하고 있죠. ( 그들의 주 수입원은 아마 광고 수입일 겁니다. ) 이런 현상이 온라인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뚱하더군요. 뉴욕 타임즈의 경우에도 77%의 미국인은 유료로 전향인 뉴욕타임즈를 구독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을 나타났습니다. 새계적인 신문인 뉴욕타임즈도 그렇게 구독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신문의 경우에는 유료화로 수익이 늘어 날 가능성은 거의 '0' 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또 한 네티즌들의 메이져 신문사에 대한 반발감은 더 커지겠고요. )


BlogKorea


 이렇게 온라인 미디어들이 컨텐츠의 유료화를 선언할 경우 아마도 거기서 이탈한 유저들은 블로고스피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무료이고, 온라인 신문사보다도 더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파워 블로거들의 숫자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고, 전세계로 이어져 있는 네트워크는 기존의 언론보다 더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있고요. 일단 뉴욕타임즈의 유료화 선언건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 될지를 보고 국내 신문사들도 행보를 결정하겠지만 아마도 국내에선 유료화가 힘들겠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쩝... 온라인 컨텐츠의 유료화.. 이거 새로운 떡밥인가요??


-- 요약 --
 국내에서 온라인 미디어의 컨텐츠 유료화는 아마 무리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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