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창,통》이지훈 지음 - 성공하는 기업의 3가지 특성



시장에는 수 많은 기업들이 존재한다. 또 한 수 많은 사업체들이 생겨나고 동시에 사라진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속에서 어떤 사업체, 기업은 성공가도를 달리는 반면 어떤 기업은 실패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리고 결국 도산하고 만다. 이 두 기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성공하는 기업들에겐 어떤 공통의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혼, 창, 통》에서는 성공한 기업,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대가들의 성공에는 혼과 창 그리고 통이라는 세가지 공통 점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혼, 창, 통 이 세 가지 특성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 할 때, 그 강점은 극대화 된다. 혼으로 시작해서 창을 거쳐 통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기업이나 조직을 최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혼은 기업이나 조직, 개인이 가져야 하는 '비전'을 말한다. 개인 혹은 조직이 가야 할 길, 추구하는 이상을 말하며 이런 혼이 제대로 갖춰져야 일에 집중 할 수 있고, 일하는 이유에 끊임없이 대답을 할 수 있다. 혼이 깃들어 있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 하기 때문에 일을 즐겁게 할 수 없다.


조직의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혼이 깃들어 있지 않은 조직, 즉 비전에 제대로 서지 않은 조직은 조직원들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이상을 추구하기 때문에 조직원 개개인의 노력이 하나의 목적으로 수렴하지 않아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은 혼이 깃들지 않은 조직을 말한다. 조직원 개인이 서로 다른 비전을 가지고 일을하게 되므로 결론적으로 조직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기업의 혼, 흔히 기업의 주요 목적은 이윤 창출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일례로 디즈니의 철학은 "우리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려 일한다. 우리의 미소에 고객이 급여를 지불한다" 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기업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21세기의 인터넷 붐을 일으켰던 구글 역시 이윤창출에 기업의 혼이 있지 않다. 구글의 혼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접근 할 수 있고 의미 있게 사용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비록 단기간에 수익성이 없더라도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된다" 이다.


성공한 기업들은 이윤추구 이외의 자신만의 혼을 만들어 기업에 불어 넣었고, 그 혼을 바탕으로 창과 통을 이어 나갔다.






혼이 제대로 선 조직은 창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창이란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 하는 것'을 의미한다. 꿈은 공짜로 이룰 수 없다. 열심히 꿈을 향해 달리고, 꾸준히 끊임없이 한걸음 한걸음 내 딛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것이다.


《아웃라이어》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떤 분야에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1만시간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1만시간이지 하루에 3시간씩 꾸준히 해도 10년가까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창이란 이렇듯 혼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혹자는 "누가 그걸 모르나"라고 말할 것이다. 알고 있는 것과 실행한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는 실패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실패했을 때 받게 되는 내외적인 손실이 두려워 시도 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창은 손에 흙이 묻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그 시도에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 성공도 얻을 수 없다. 이런 두려움을 버리고 손에 흙을 묻히는 것이 창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기꺼이 손에 흙을 묻히는 조직이 최종적으로 해야 할 것은 바로 통이다. 통은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소통이다. 소통이 활발한 조직에는 혼이 쉽게 녹아 들 수 있다.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 할 때 그 조직이 비전을 이룰 가능성, 비전에 한발 더 다가갈 가능성은 극대화 된다. 이렇게 비전을 공유하는 것을 통이라 한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그렇게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혼, 창, 통》이라는 책은 내가 읽은 책 중에 단연 으뜸이다.

이 책은 사례분석을 철저하게 했다. 자기계발서를 어느 정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결국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컨텐츠는 이미 독자가 알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상기 시키기는 정말 힘들다. 결국 그 핵심적인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입혀서 전달해야 하는데, 이를 스토리 텔링이라고 한다.

혼에 대한 수 많은 사례, 성공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 속에 혼이라는 개념이 자연스레 녹아 들도록 책을 구성한 점, '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나열이 아니라 읽어 가면서 자연스레 혼이라는 개념이 두뇌의 한 구석에 상이되어 맺히도록하는 구성의 참 좋은 책이다.


나는 책을 사서 읽지 않는다. 읽고 나서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책을 산다. 읽고 나서 사고 싶은 책이 최고의 책이라면 나는 이 책을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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