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기업 애플(?), 지구 환경 보호에 낮은 점수


요즘 삼성전자와 애플의 저작권 침해 소송이 한창입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고유 디자인을 표절 했다는 말인데요. 뭐 그건 그거고 아무튼 21세기 들어와서 구글과 함께 전세계 I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 애플이 지구 환경보호에는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고 있을까요? 관련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지난 22일( 2011년 4월 22일 ) 국제 환경 단체인 그린피스가 '지구의 날'을 맞아서 9개의 주요 IT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에너지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혁신과 아이디어로 대변되는 애플이지만 9개의 IT 기업들 중에선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뭐, 비유를 하자면 9개의 IT 기업 중에 가장 더러운 기업이라고 할까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들의 정보 처리는 데이터 센터라는 곳에서 이루어 집니다. 이 곳에는 수 백, 수 천대의 서버가 모여 있어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요청들을 처리하게 됩니다. 컴퓨터가 수 천대까지 되니까 전기를 엄청나게 잡아 먹는 걸 알 수 있겠지요.


5개 정도의 대형 데이터 센터가 소모하는 전기량이 경기도 광주시의 연간 전기 소모량과 비슷하다니 알만하지요.





▶ 가장 깨끗한 IT 기업은 야후

그린피스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각 IT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에서 소모하는 전력의 종류에 따라 얼마나 깨끗한가를 두고 클린지수를 매겨 보았다고 합니다. 거기서 애플은 6.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가장 깨끗한 IT 기업으로는 야후가 선정되었으며 클린지수는 55.9% 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구글이 36.4% 의 클린지수를 받아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밖에 대표적인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23.8%, 마이크로소프트가 25%, 트위터가 21%, 페이스북이 13.8%, IBM이 10.9%를 기록했습니다.

야후는 데이터센터가 대부분 신재생 에너지가 생산되는 지역 인근에 있고, 구글은 풍력과 태양광에너지에 투자를 하고 있고, 사용하는 에너지를 지속가능한 수단을 활용하는 기업들로부터 구입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애플의 경우엔 새로 건설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가 62%의 석타 32%의 원전에 전력 사용을 의존 할 것으로 보여, 지구 환경 개선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 환경과 함께 성장하는 그린 IT 가 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정보화의 물결이 휘몰아 치고 있는 시대입니다. 불과 20년 사이 우리 삶 속에 정보화가 많이 진행되어 왔지요. 휴대폰이 보급되다 못해 이제는 휴대용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한 상황까지 왔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정보화, 디지털화가 되어 가는 요즘 가장 큰 문제는 에너지 입니다. 일단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IT 기기들을 작동시키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인터넷을 하면서 무심코 누른 링크 때문에 서버가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 2번 링크 참조 )

더 많은 사람이 IT 기기를 사용하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더 많은 화석연료를 연소하여 발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가 있는 것이지요. 데이터 센터 하나에 소규모 도시 만큼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 실정이니 그 많은 에너지를 최대한 깨끗한 에너지를 이용해야 겠지요.

Global Warming (Effetto Serra)
Global Warming (Effetto Serra) by Roberto 'PixJockey' Rizzato (FACEBOOK resident) 저작자 표시비영리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정상급인 우리나라... IT 인프라는 세계 최고급이라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린 IT가 많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교토의정서에 의한 탄소배출권 제도입니다. 그 나라에서 배출하는 탄소의 양을 제한하여 지구 온난화의 가속도를 낮추어 보자는 제도로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산업 제도를 가지고 있는 국가일 수록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반대로 덜 배출하면 남는 배출권을 팔 수도 있어 경제적으로 유용할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전자 산업, IT 산업이 세계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 문제가 더 이슈가 될 텐데, 그 전에 우리나라의 데이터 센터들도 재생에너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쪽으로 개선 되었으면 좋겠네요. 부가가치가 높은 IT 산업에서 이쪽으로 적극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Driving into the future
Driving into the future by kevindooley 저작자 표시


지구를 생각하는 IT, 녹색 IT를 이끌어 나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클릭 한번에 지구가 더워진다?


여러분은 외출해서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떤 걸 먼저 하시나요? 저는 티비를 켜고 컴퓨터를 부팅시킵니다. 아마 많은 다른 분들도 다르지 않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요즘은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어서 지하철을 타고, 카페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돌아 다닐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이미 우리생활에 깊숙하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가 논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 인터넷 서핑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우리가 직접 느끼는 것은 인터넷 서핑의 과정 중 극히 일부분입니다. 우리는 화면을 보면서 특정 링크를 클릭하면 그 링크가 가리키고 있는 웹 페이지가 화면에 뜨게 됩니다.



우리가 느끼는 것은 그저 클릭을 한번 하면 인터넷에 접속해서 데이터를 받는 동안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의 CPU가 돌아가면서 소모하는 에너지정도가 전부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데요.



예를 들어 네이버 메인 화면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기사를 찾았다고 하면, 여러분은 빨간색 네모( 재미있어 보이는 링크 )에 있는 링크를 클릭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컴퓨터에서는 그냥 저 기사에 해당하는 웹페이지가 뜨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숨어있는 컴퓨터가 연산을 하게 됩니다. 바로 서버인데요.



여러분이 네이버든 어디든 웹 페이지의 링크를 클릭하면 여러분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인터넷을 통해서 서버에 링크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그 요청을 받게 되면 서버는 내부적으로 저장되어 있는 자료를 탐색하게 됩니다. 탐색해서 자료가 존재하면 자료의 내용을 요청을 보낸 클라이언트( 여러분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로 보내게 됩니다.

이때 저장 장치에 저장되어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서( 요청된 페이지를 찾기 위해서 ) 서버는 전기를 소모해서 저장창지를 조사해야 합니다. 마치 여러분이 여러분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찾기위해 전기를 소모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또 자료를 인터넷 상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신호가 가야하고 이런 신호들 역시 전기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버에는 나만 접속해 있는게 아니죠. 네이버 같은 포털의 경우 엄청난 숫자의 클라이언트가 접속해서 각자 다른 링크를 클릭하여 요청을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서버는 계속해서 연산을 하며 전기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할 일이 계속 밀려서 쉴 시간이 거의 없는 것이지요. ( 물론 이렇게 서버가 바빠야 기업의 경우 서버의 사용률이 올라가서 효율적이 됩니다. )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경우 서버가 한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서버를 가지고 분산처리 환경을 구성하게 됩니다. 즉, 저런 서버 컴퓨터가 수백, 수천대가 있다는 것이지요. 구글의 경우엔 수 만대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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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서버가 소모하는 전력량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클릭을 한시도 쉬지않고 하기 때문에 ( 지금도 우리나라 어디선가 링크를 클릭해서 서버가 자료를 찾는 연산을 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 서버는 계속해서 전력을 소비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계속 된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인터넷 사용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같은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 인터넷 사용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소셜 네트워크 같은 경우에는 단순 정보 검색보다 인터넷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고,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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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록 소모 되는 전력량은 점점 더 늘어 날 것이고 이는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 파괴 문제나 에너지 고갈 문제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데이터 센터가 소비하는 전력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라서 에너지의 수요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입니다. 이런 전력 수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IT의 뒷면에는 이런 전력과 환경이 항상 있는것 같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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