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사람의 시간관리》-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



시간이 없다, 바쁘다... 현대인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불평,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항상 바쁘고, 끊임없이 일을 하는데 항상 시간이 부족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이런 기분이 계속 들어서 《능력있는 사람의 시간관리》를 읽어 보았습니다.




흔히 시간관리하면 빽빽하게 일정이 짜여진 시간표를 연상합니다. 제대로 시간관리를 한다는 것은 쓸데 없는 시간을 쓰지 않는 것, 다시 말해 쉬는 시간 빼고, 잠도 덜 자며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관리라는 것도 자신의 철학이 서지 않는다면, 또 다른 의미의 시간낭비, 자신을 학대하는 것일 뿐입니다.

많은 책이 시간관리의 테크닉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케쥴 관리를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라는 둥, 어떤 스케쥴러가 좋다는 둥 테크닉으로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능력있는 사람의 시간관리》에서는 우선 철학을 세우라고 합니다. 시간을 잘 쓰는 방법을 배우기 전에 무엇을 위해서 시간을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1시간을 쓰더라도 나의 꿈과 일치하는 일을 하는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는지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는지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시간 활용을 잘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 인생의 청사진이 그려져 있지 않은 분들이라면 우선 큰 목표를 우선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의 시간표, 여러분의 스케줄에 쓸 데 없는 일들이 차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쓸데 없이 바빠지게 되는 것이죠.







인생의 청사진을 그려라... 참으로 뜬 구름잡는 기분일 것입니다. 또 인생의 청사진, 목표를 세웠다고 해도 그 목표에 집착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 모르는 것이니까요. 다만 중요한 건 현재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가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인생 전체의 그림이 부담스럽다면, 10년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10년 후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그리다보면 내가 원하는 진짜 내 모습이 그려질 것입니다. 그 내 모습을 위해서 시간을 쓰고, 계획을 세우면 되는 것입니다. ( 어때요, 참 쉽죠? )







그리고 그런 목표가 제대로 세워졌다면, 이제 시간표라는 공간에 여러분이 해야 하는 일을 적절히 배치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시간관리 테크닉을 발휘하는 것이지요. 얼마나 유연하게 시간을 사용하고, 적절하게 시간을 배치하는 가에 대한 내용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이 때, 하루하루 시간을 보는 것 보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 책에선 '시간지도'라고 하더군요. 현재의 시간지도를 만들고, 비효율적인 시간 배치를 딱 찾아내서 정리를 해야 합니다. 정리를 해나가면서 여러분의 시간이 좀 더 효과적으로 통제를 받게 됩니다.


Alice in Wonderland: White Rabbit - Who Killed Time?
Alice in Wonderland: White Rabbit - Who Killed Time? by Brandon Christopher Warren 저작자 표시비영리



이 책의 결론은 이 시간지도를 효과적으로 작성하고, 일을 적절한 곳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에 따른 실질적인 기술들, 위임이라든지 미루는 습관 없애기, 반복되는 일의 처리 같은 것들이 따라서 나오게 됩니다.

이제 성공의 여부는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


역경을 극복해낸 라면왕 Mr.Lee, 이철호 이야기


우리의 궁극적인 꿈은 무엇일까? 아마도 편하게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이 아닐까 한다. 현재의 젊음을 불살라 열심히 돈을 버는 것도, 지금 불편하고 아니꼬움을 참으며 살아가는 것 역시 나중에 편하게,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세상의 영웅들이 다 그렇듯이 그들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다. 노르웨이라는 나라에 라면을 소개하고,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이철호라는 인물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단순히 해외에 나가서 성공한 인물쯤으로 기억했던 것 같은데, 그의 이야기가 자세히 쓰여 있는 이 책을 읽고 나니 '참... 힘들지만 보람된 삶을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그리고 있는 인물인 "이철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 사람이다. 모두가 가난했던 일제치하 말기의 그 시절 이철호는 평범한 가정에서 여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러다가 한국 전쟁을 맞이 했고, 그 때부터 평범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간략히 말하면, 전쟁이 발발하고 피난을 가던 중에 가족이 뿔뿔히 헤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이철호는 전선쪽으로 올라가서 미군의 잡일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북한군의 습격을 받아 수류탄 파편에 다리를 부상당하게 되고 평소에 이철호를 아끼던 쉬나이더 장군은 이철호를 살리기 위해 그를 의료기술이 발달했던 노르웨이로 보내게 된다. 노르웨이로 가는 길에 부산항 근처에서 도둑을 당해 가진 돈을 모두 잃게 된다.

여차여차해서 어렵게 노르웨이로 간 이철호는 그 곳에 정착하게 된다. 정착을 하면서, 화장실 청소에서부터 시작해서 설겆이, 요리사, 무역까지 점점 여러 일을 시도하고 성공을 하게 된다.




구름없는 태양은 사막을 만든다


책의 본문중에 "구름없는 태양은 사막을 만든다"라는 구절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오는 날보다 맑은 날을 선호하고 좋아한다. 그렇다고 1년 365일 맑아서는 안 된다. 그런 곳이 있는데 바로 사막이다. 구름이 없이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구름끼지 않고 1년 내내 맑은 곳은 반드시 사막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를 인생이라는 대상에 조명을 해보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바란다. 마치 날씨가 맑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과 같다. 하지만 구름없는 태양이 사막을 만들듯이 시련이 없는 인생은 삭막해지기 마련이다. 시련이라는 비는 우리 삶에 경험이라는 비를 내려서 우리의 인생이 삭막해지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태양을 동경하고 그리워 하되 구름이 끼면 태양을 가리는 방해물로 여기지 말고 사막이 안되도록 적절히 균형을 맞춰주는 고마운 존재로 인식을 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핵심이다. 힘든일이 없이 무난하게 살다가 무난하게 죽는 인생이 뭐가 재밌겠는가... 그런 인생을 두고 사막이라고 말하고 있나 보다.



너무 늦었다...


"XX 하기엔 너무 늦었어." 이런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인데, 대표적으로 "공부에는 때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원래부터도 그랬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더더욱 그 말을 안 믿게 되었다.

물론 법적으로 나이제한을 두는 자격 시험이라든가 규칙으로 나이제한을 두는 일들을 억지로 할 수는 없다. 하지만 "XX 하기엔 너무 늦었어."라는 말을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자기 합리화를 하고 핑계를 대기 위한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 못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끌어들여서 이유를 억지로 만드는 것이다.

라면왕으로 불리우는 이철호씨도 노르웨이에서 라면사업을 시작할 때의 나이가 52세였다. 남들은 은퇴해서 편하게 살고자 할 나이에 라면 사업에 도전을 한 것이다. 소위 늦은 나이에 라면사업에 도전을 하고 라명왕으로 성공을 한 그를 보고도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이 않을 것이다.

이철호라는 인물의 성공담에서 늦은 나이의 핑계를 버리지 못 하겠는가? 그렇다면 더 유명한 사람 아니 더 유명한 회사의 사례를 들려주겠다. 바로 세계적인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인 KFC를 창업할 때, 그의 나이가 65세였다.

너무 늦었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그 말이 핑계인지 아닌지를 따져보라.. 십중팔구는 핑계일 것이다. 그럴때마다 이철호를 떠올리고 KFC를 떠올리면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불타오를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전기와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전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처럼 굉장히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고, 성공 할때까지도 힘든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노력했으며,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엔 성공을 이뤄냈다.

전기는 읽어도 읽어도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의 일생, 그 일생으로부터 얻어낸 교훈들이 잘 정리되어 책 한권으로 요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과장을 좀 보태면 전기를 한 번 읽으면 인생을 한 번 더 산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라면왕 이철호... 그의 삶에서 또 하나의 교훈을 배웠다.


※ 이 리뷰는 알라딘 9기 신간평가단 참여리뷰입니다.

빼앗긴 주말을 되 찾아라, <토요일 4시간> - 신인철 지음


여러분의 주말은 건강하신가요? 많은 분들이 그러히겠지만 특히 저의 경우엔 주말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 하는 편입니다. 하루 종일 누워서 잠을 자면서 보내거나 집에 틀어박혀서 뒹굴거리며 티비를 보면서 보내는 편이지요. 주말이라는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던 중 <토요일 4시간>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알라딘 9기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게 되어 받은 "자기계발" 부분 첫 도서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소설이나 에세이 위주로 너무 많이 읽은 것 같아서, 다시 예전처럼 자기계발 서적도 많이 읽어서 발전된 제 자신을 만들어 보고자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요. 운이 좋아서 선정이 되어 책을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

자기계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아무래도 시간관리가 아닌가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아무리 많고, 아무리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해도, 하루는 24시간으로 만인에게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보람찬 하루가 될 수도 있고, 지루한 하루하루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토요일 4시간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신인철
출판 : 리더스북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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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마법, 시간 관리의 마법에 빠져보고자하는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 시간 관리의 요요 현상

요즘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보니 "요요현상"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시간 관리에도 이런 요요현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주중에 굉장히 바쁘게 삽니다. 학생들은 과제다, 시험공부, 취업준비다 뭐다 해서 바쁘게 살고, 직장인들도 밀린 업무에 잊을 만하면 잡히는 회식까지 할 일은 많은데 정작 시간은 없다며, 점심까지 패스트 푸드로 떄우며 "바쁘다... 바쁘다.."를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쁘게 주중을 보내고 주말에는 하루종일 빈둥빈둥 거리게 됩니다. 금요일 저녁 과음으로 인해서 토요일은 하루 종일 방바닥을 긁고 다니고, 일요일엔 푹 쉬어야 한다며 집안에서 영화나 티비를 보면서 빈둥빈둥 시간을 때우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다시 월요일이 되면, 지독한 월요병에 걸려서 무기력한 월요일을 보내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바쁜 일상을 들여다 보아도 정말 바쁘다기 보다는 할일이 많이 있는데, 무기력해지고 집중을 잘 하지 못해서 일의 효율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월요일부터 주말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뿐이지요. ( 주말이 오면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버리는.. 악순환이 됩니다. )

그래서 이런 시간관리의 요요현상을 없에기 위해,, 반복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주말 시간을 보람차고 의미있게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토요일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에 한가지 반찬, 한가지 메뉴만 주구장창 먹는 다면 입맛을 베리게 됩니다. 일도 마찬가지일 테지요. 한가지 일만 계속.. 몇 년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일은 재미 없고, 지루한데, 먹고 살아야 하니 그만 둘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이런 상태는 일단 재미가 없이 때문에 일 자체에 집중을 하기 힘들어서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똑같이 10시간을 앉아서 일을 할 때, 재미있어서 하는 것과 재미없이 그냥 대충하는 것이 같을리가 없지요. 다시말해서 비효율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음식에 비유를 하면 어제 중국 음식을 먹었으면 오늘은 한식을 먹으면 됩니다. 매일 중국음식을 안 먹으면 되지요. <토요일 4시간>에서는 이런 작용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짜 휴식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20세가 최고의 천재라고 일컫는 아인슈타인의 예가 나오는데, 아인슈타인이 머리가 좋고 훌륭한 물리학자라는 것은 알았지만 또 한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가 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아인슈타인도 영감이 떠오르지 않거나 사고가 경직됨을 느낄 때에는 바이올린을 연주하였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막혔던 문제가 술술 풀렸던 경험도 많았다고 합니다.

주말 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본인의 자유이지만 삶을 좀 더 맛있게, 다채롭게 보내기 위해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없는 일을 주말에 해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면 주말 4시간에 뭐 하지?



주말 4시간, 평일에 1시간씩 나눠서 하면 안됩니다. 꼭 주말 4시간을 묶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 왜 그런지는 책의 본문에 나와있습니다. 한가지에 푹 빠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지요. ) 그러면 이 하나로 묶어 놓은 주말 4시간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책의 챕터가 끝나는 부분마다 주말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이 될 수도 있고, 인문학이 될 수 도 있고, 체육 활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각각 주제별로 어디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실행 할 수도 있게 도와주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주말 시간을 비워서 내 전공과 다른 것을 한번 해보세요. ^^


인생을 한가지 색으로만 칠하는 것, 그것만큼 재미없게 사는게 또 있을까요? 평일 동안 내 직장과 관련된 일만 죽어라하고 주말은 집안에서 뒹굴거리고 논다면.. 얼마나 시간 낭비일까요.




평일엔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주말에는 예술가로 변신하고.. 그런 변신이 우리 삶을 좀 더 활기차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변신 하세요 !!



<대책없이 해피엔딩> 김연수, 김중혁 - 그래도 해피엔딩


이전에도 몇 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저는 읽을 책을 고를 때, 남이 추천해주거나 읽으라고 주는 책 아니면 대부분 제목에서 오는 필을 믿습니다. ( 물론 그러다가 망한 케이스도 몇 번 있지만요 ㅎ ) 이번 책도 누가 추천하거나 어디서 들었다기 보다는 제목에서 오는 느낌에 이끌려 첫 장을 펴게 된 케이스입니다.


대책없이 해피엔딩이라... 영화나 드라마에는 두 가지 엔딩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잘 되어 훈훈하게 끝나는 해피엔딩과 주인공이 죽거나 해서 비극적으로 마무리가 되는 새드엔딩이 그것인데요. 각각 매력이 있고, 의도적으로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를 지어서 여운을 남기기도 합니다.


대책 없이 해피엔딩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김연수,김중혁
출판 : 씨네21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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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라고 말하기도 하는 우리내 인생을 두고 마무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물을 때, 새드엔딩으로 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분은 정말 우울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결국 우리는 대책이 없더라도 해피엔딩을 바라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진 제목이 저를 이 책으로 팍팍 이끌었습니다. 저 역시 제 인생은 어찌 됬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 게다가 표지의 색도 하늘색으로 맑은 느낌을 주는게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 대꾸 형식의 영화 에세이

이 책을 읽어보니 <시네21> 이라는 잡지에 두 명의 저자가 기고를 한 칼럼들을 묶어낸 글이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저자인 김중혁씨와 김연수씨가 각각 일주일씩 번갈아가면서 쓰는 형식의 "대꾸" 에세이였는데, 다른 글과 다르게 참 인상 깊었습니다.

한 사람이 한주 분량의 칼럼을 쓰면서 내용을 전개하면 다음 주에 다른 사람이 그 내용에 대꾸를 하는 형식으로 글을 써나가고 있는데, 저자 특유의 유머가 녹아 들어서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가시지 않더군요.

한사람씩 일주일을 할애 받아서 칼럼을 기고하는 방식이어서 그런지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다는( 만담이라고 해야 할까요? )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지난주에 했던 친구의 말을 재치있게 받아치고, 우스갯 소리를 해서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글 참 잘 쓴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글에 유머가 묻어나고,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 아닐까요? 그런면에서 배우고 싶은 글 솜씨를 가진 두 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멋진 말, 멋진 글들..

원래 책 읽으면서 메모 같은거 잘 안하는데, 이 책을 읽은 시간이 워낙에 길다보니(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영화관련 글이다보니 읽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더군요. 제가 영화는 다큐멘터리보다 안보는 편이어서요 ㅜㅜ ) 몇 군데 표시를 해 놓고, 기억하고 싶은 표현, 말들을 적어 논 것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건 내가 그런 다큐멘터리의 내러티브를 표면 그대로, 진심으로 믿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무시하는 예술가들의 진심을 의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돈을 무시하는 한 그들은 진실을 말하게 돼 있으니까.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볼 때, 나는 참으로 순진무구한 초딩의 표정으로 곧이곧대로 내러티브를 따라가다가 끝내 울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 대책없이 해피엔딩 中 25 ~ 36 쪽 -

요즘 예술을 논하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돈입니다. 영화를 보아도 상업적인 영화와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를 분리해서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음악을 논하는 자리, 특히 가수를 논하는 자리에서 돈을 위해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돌 가수와 진짜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따로 떨어뜨려 생각하려는 분들도 계십니다.




예술과 돈... 진정성... 어렵습니다. 어떤 분야에서건 진정성이 나오려면 돈에 초월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가수가 진짜 노래를 부르려면 돈에 상관없이 노래를 불러야 하고, 블로거가 진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돈이라는 것과 결별을 해야 진짜 좋은 블로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예술과 돈의 관계는 아마도 저를 비롯한 우리세대의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논의가 될 주제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예술가는 결국 굶어 죽어야 인정을 받는 것인지...


볼 만한 사진 한 장은 5메가바이트다. 들을 만한 음악 한 곡을 파일로 만들면 8메가바이트 정도다.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파일로 만들면 1기가바이트가 넘는다. 그러나 장편소설 한권을 파일로 만들어도 1메가바이트를 넘지 않는다. 아무리 길게 써도 도저히 넘길 수 없다. 불공평하다. 어떻게 쓴 글인데, 억울하다.

오피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모든 회사에 제안한다. 문서파일의 크기를 적어도 5메가바이트보다 크게 만들어주세요. 시 한 편만 써서 파일로 만들어도 5메가바이트를 넘게 해주세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쓴 장편소설 넘기려고 하는데요, 파일이 너무 커서 첨부파일로는 보낼 수 없겠네요. 무려 10기가바이트도 넘어요. 대용량 파일로 보내거나 외장하드를 퀵서비스로 보내거나 해야 할 것 같아요. 파일이 이렇게 큰 걸 보면 얼마나 거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알 만하지요? 하하하"라는 실없는 농담을 출판사에다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 대책없이 해피엔딩 中 95 쪽 -

인터넷이 일반인에게 보급이 되고, 너도나도 인터넷에 글을 쓰는 시대가 되면서 텍스트가 천대받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게 되면 십중팔구는 이미지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 실제로 네이버의 경우 멀티미디어 자료가 많으면 검색 랭킹에 가산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자연스레 글로 꽉찬 컨텐츠들은 외면을 받고 눈에 딱 들어오는 이미지나 동영상 위주의 글이 환대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저자는 용량에 비유를 한 것 같은데요. 잘 쓰여진 소설 하나가 5메가 바이트, 디카로 찍은 사진 두 세장 정도의 용량밖에 안된 다는 것... 그 만큼 텍스트가 천대 받고 있는 세상을 꼬집은 것처럼 보입니다. ( 저자가 꼬집지 않다면 제가 꼬집겠습니다. )




이 밖에도 몇몇 군데 정말 멋진 표현과 멋진 생각이 담긴 글이 있었는데, 2MB의 용량도 안 되는 것 같은 제 기억력과 적자생존( 적는 사람이 살아 남는다!! )에서 살아 남지 못 할 정도로 적는 습관이 안 되어 있는 제 습관 탓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음 편이 읽다가 "올ㅋ" 할 정도로 멋진 글이 나옵니다. ^^


곳곳에 그려져 있는 재미있는 그림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그림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자분들이 영화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재미를 더하고자 그림이 추가되어 있는데, 아마도 저자분들이 직접 그림에 출연하시는 것 같습니다. ( 실제로 저자분들이 어떻게 생기셨는지는 찾아 보지 않았습니다만, 저 그림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




아무튼 읽기에 불편하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보지 않은 영화들이 좀 많이 있어서 내용을 따라가고 공감을 하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 뭐 영화 잡지에 기고를 한 칼럼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 일까요? )


▶ 곳곳에 숨어 있는 시사 비판

2009년 대한민국에는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9년, 잡지에 기고된 글이라서 그런지 영화이야기 구석구석에 시사 비판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前 대통령이 몸을 던져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실에서부터 촛불시위에 대한 이야기까지...

유머와 풍자를 통해 현실에 대한 비판을 잘 담아낸 것 같아 좋았습니다. 통쾌하게 비꼬고 조롱을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차마 옮겨 적지는 못 하겠네요. ^^




아무튼 읽는데 비교적 오래 걸린 책이지만 잘 안 읽히는 종류의 책은 아니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또 다른 도전의 기운,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김효정, 일리



도전하는 사람에게 묻습니다. 왜 그렇게 힘들고 무모한 일을 하느냐고, 가만히 앉아서 편하게 살면 더 좋지 않느냐고... 도전하는 사람은 말합니다. 힘들고 무모한 일을 하면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니까, 그 힘들고 무모한 일이 내 심장을 뛰게하고 있으니까.. 도전이란 참 아름다운 것입니다. 비록 그게 무모한 것일지라도..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연간 100권의 독서에 대한 다짐을 한번 더 세웠습니다. 그 밖에 개인적으로 "지하철 2호선 걷기", "전국 100대 명산 등반" 등의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더 멋지고 더 힘들지만, 더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도전과제를 찾았습니다.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사막 레이스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효정씨가 이 사막 레이스에 참여하면서 겪은 일들과 사막레이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막을 지나는 정해진 코스를 며칠에 걸쳐서 완주하는 레이스로 등수와 기록보다는 완주에 의미를 두는 레이스입니다.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김효정
출판 : 일리 20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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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저자가 처음 사막 레이스에 대해서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했을 때,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 와중에, 밥이 나오는 것도,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 오히려 돈을 들여가며 사하라 사막 레이스에 참가한다는 저자의 말을 듣고 "미친거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저자는 여성으로 남자도 하기 힘들다는 사막레이스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꿈을 향해 도전 하기를 선택 했고, 결국 황금같은 휴가 기간을 사하라 사막 레이스에 참가하면서 사용하게 됩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시간에 또 다른 꿈을 향해서 나아간 것이지요.

완주자에게 수여되는 메달을 4개나 가지고 있다 +_+



위대한 등반가였던 죠지 말로리는 왜 산에 오르냐는 주변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Because it is there"...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무모하다고 여겨지는 도전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전에는 분당선 ( 보정역 - 선릉역 ) 을 걸어서 일주를 했었고, 지금은 2호선 순환 일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도 제게 묻습니다.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쓸데 없이 힘만 낭비하냐고.. 저는 대답합니다. "지하철이 거기 있기 때문이지요." ㅋㅋ 도전하는데 이유는 없습니다. 이유를 만들어 보자면 도전을 이뤄냈을 때 얻어지는 무한한 성취감이라고 할까요?

분당선 일주를 하면서도 수백 수천번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포기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9시간을 쉬지않고 걸은 끝에 선릉역에 다다랐을 때, 그 성취감... 그때 느꼈던 그 감정보다 더 짜릿한 쾌감을 지금까지 맛 본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쾌감은 마약보다 더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전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가 봅니다. 분당선을 개고생하면서 일주를 한 뒤, 더 길고 더 어려운 2호선 순환 일주를 계획하고 있는 저를 보면, 참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생깁니다.

저 역시 이런 도전의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죽을 것 같이 힘든 사막레이스를 그것도 5회씩이나 도전을 해서 성공한 저자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큰일 났습니다. 기껏해야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할까 생각했던 저에게 뜻하지 않게 더 큰 목표를 주게 된 책이 나타났으니까요. 몇년 후에 사하라 사막에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포스팅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ㅋㅋ




▶ 사막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막을 느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사막 레이스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레이스라고 하면 기록이 중요해서 1분 1초라도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과 싸워가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마라톤도 그렇고, 실제로 사막레이스에도 기록과 순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사막레이스의 목표는 기록도 아니고 등수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막이라는 대 자연을 느끼고 그 속에서 며칠이지만 자연과 하나되는 기회를 갖고, 자연을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레이스라고 해서 모두다 결승선을 향해서 달리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체 참가자의 30% 정도만 레이스 내내 달리고 나머지는 중간중간 걸으면서 자연을 관찰하기도 하면서 여유롭게 레이스에 임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전혀 뛰지 않고 레이스를 마치는 참가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주최측에서도 이런 의도를 가지고 제한 시간을 걸어서 완주 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히 여유롭게 준다고 합니다. 물론 걸어서 완주한다고 관광을 하듯이 느긋하게 걸어서는 안 되겠지만 말입니다. ^^


▶ 레이스 중간중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이 책에서도 역시 레이스 참가자들의 사진들, 사막레이스 코스의 일부를 담은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정말 웅장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도 있었고, 자연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었습니다. 또 퉁퉁 부어서 보는 제가 다 아플 정도의 다리 사진도 있었고, 남극의 펭귄이 참가자들을 구경하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사진만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저 곳을 직접 뛰고 걸으면 얼마다 아름다울까요 +_+ 아마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사막이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번 사막에 온 사람은 다음에 또 사막에 올 가능성이 높다며, 그 아름다움을 기술했는데요. 저도 사막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사막레이스.. 도전해야죠 ㅎ


▶ 아름다운 도전

이 책은 도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여성인 저자분이 사막 레이스에 도전을 해서 완주, 그것도 5대 사막레이스를 모두 완주해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 저자의 도전도 아름답지만 정말 아름다운 도전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시각장애인이신 송경태 님과 그의 도우미인 유지성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습니다. 멀쩡한 몸을 가지고 편하게 살려고 아웅다웅하고 있는 제 모습이 한 없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가치관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정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멀쩡한 육신을 가지고, 도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해 살려고 하는 모습이 참... 지금까지 잘 못 살아 온 것이 아닌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송경태님이 쓰신 <신의 숨결 사하라> 라는 책도 있더군요. 몰랐는데, 나중에 "송경태"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직접 쓰신 책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찾아서 읽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시각 장애인의 입장에서 느낀 사하라 사막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그로 인해서 더욱 도전심을 자극 받지 않을까 기대도 되구요.


▶ 저자의 깨알 같은 정보들

책을 쓸 때 저같이 사막 레이스에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이 생길 것을 알았을까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사막레이스에 출전했다가 저자가 온 몸으로 겪었던 일들과 함께 충고, 그리고 사막레이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베낭은 가벼우면 좋다,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이것저것 많이 넣다보면 오히려 그 무게가 어깨를 짓눌러서 나중에 포기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무거운 가방을 지고 고생을 해야 했던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일이라 더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사막레이스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장비를 갖추는데에 필요한 지식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전문지식 없이 어디서 주워 들은 것을 가지고 대충 장비를 갖춰가면 일주일 정도의 레이스 내내 후회하게 된다고 합니다.


사전에 이 책뿐만아니라 관련 커뮤니티를 이용해서 많은 정보를 얻은 후에 장비를 갖춰야 겠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거든요. ㅎ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나서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겨버렸습니다. "사막레이스" 책을 읽어보니 50, 60 대의 나이인 할아버지들도 참가를 한다고 하니 꾸준히 운동하고 정보도 모아서 참가를 해봐야겠습니다. ^^


여러분은 도전, 하시면서 살고 계시나요? ㅎ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김동운지음 21세기 북스


블로그를 오래하다보면 블로그 이웃분들이 쓰신 책을 참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저도 책을 쓰는 꿈에 젖게 되는데요. 이번에 읽은 책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이 쓰신 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책과 다르게 다가옵니다. 바로 도꾸리님이 쓰신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입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는 한참되었습니다. 아마 3월 21일인가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난주 토요일에 다 읽었으니 참 오랜 기간을 두고 독서를 한 것이죠. 중간에 다른 책을 읽어가면서 천천히 읽었습니다. 재미가 없다기보다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서 대충 읽을 수 가 없더라구요 ^^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국내도서>여행
저자 : 김동운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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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일본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나, 지금은 어렵겠지만 재해의 여파가 사라지고 나서 일본에 가보고 싶으신 분들, 특히 도쿄를 중심으로 여행을 해보실 분들에게 추천해드리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 도쿄, 이보다 자세할 수 있을까?

도쿠리님은 실제로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며 생활을 하십니다. 부인되시는 분이 일본분이라 누구보다 일본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일본 책들은 한국사람이 일본을 바라보는 느낌이 강하다면, 이 책을 읽는 동안엔 일본사람에게 소개를 받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어 좋았습니다.

이 책은 크게 4 부분으로 나뉘는데요. 각각 테마가 있습니다.

도쿄 내게 다가오다


1) 도쿄, 내게 다가오다

첫 번째는 도쿄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부분으로 정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도쿄에 출장 갈일이 있거나, 도쿄에 잠깐 여행을 다녀오고 싶을 때, 이 책을 들고 도쿄의 구석구석을 다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지진 피해와 원자력 발전소 사건으로 일본 여행이 뜸해지고 있지만 어째튼 그 사건들도 마무리가 될 것이고 일본 역시 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언젠간 도쿄 갈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게다가 주말동안 도쿄에 다녀오는 반짝 여행도 즐길 수 있으니 나중을 위해서 꼼꼼하게 읽어 봤습니다.


2) 도쿄의 맛에 흠뻑 취하다

두 번째, 역시 여행하면 맛, 먹거리에 대한 정보도 빠질 수 없겠지요. 도쿄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이나 일본하면 생각나는 라멘, 소바, 돈카츠 등 일본 음식점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갈 때 맛집 정보가 정말 중요합니다. 맛없는 가게에서 비싸게 주고 사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책에서는 어디가 맛집이며 어떻게 찾아가야하는지도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하는데요. 정말 주말에 잠깐 도쿄에가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딱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한꺼풀 벗겨낸 진짜 도쿄

가깝지만 먼나라 일본,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게 참 피해를 많이 준 나라입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이지만 문화적으로 보면 참 많이 다른데요. 특히 누리꾼들이 "성진국"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성문화에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말이 많은데요.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참 못된 짓을 많이 한 일본이라는 나라이지만, 그들에게 사과를 받아내려면 일단 그들의 문화를 알아야겠지요? (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지요. 뭐 그전에 우리가 우리 자신부터 알아야겠지만요. )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아가는 것처럼 재미있는 것도 드문것 같습니다.

특히 저자분은 한국 사람이기에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일상의 소소한 차이점을 알기 쉽게 써주셔서 참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깨알같은 정보, 이런 정보는 원래 엄청난 시간을 들여셔 찾아야 한다




4) 더 알차게 도쿄를 즐기는 법

마지막 부분은 속성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가 불편하거나 당장 도쿄에 가야 할일이 생겼는데, 어딜 가야 할지, 뭘 먹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좋은 정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맛집과 여행 명소들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압축해 놓아서 이 부분만 들고 가도 도쿄 여행을 어느정도 즐길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책을 잘라서 가져가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 ;;





▶ 사진이 많아서 공감이 많이 간 책

여행에 관련된 책에서 뺄 수 없는게 바로 사진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멋지다고 글로, 말로 설명한들 사진으로 확인하는 것 보다 확실히 전달을 할 수는 없겠지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빽빽한 글로 아무리 찬양을 해도 실제 사진을 보는 것만 못하고, 아무리 사진으로 본다한들 실제로 가본것보다는 못하겠지요. ㅎ

아무튼 도쿄의 주요 지역, 주요 정보에 관련 된 사진을 큼직 큼직하게 인쇄해 주셔서 마치 도쿄에 가본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관광 관련 공공기관에서 있는 사진처럼 꾸민듯, 인공적인, 설정같은 사진이 아니라 직접 찍으신 것 같은, 여행자의 입장에서 볼 범직한 사진들로 꾸며져 있어서 정말 여행을 떠나서 그 가게에 간것 같은, 그 명소를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읽기가 편하다



▶ 주요 사건과 맞물려서 참 인상에 남을 책

저자분이 이 책을 집필하실 때만해도 일본 지진이 일어나기 전입니다. 그리고 책이 발매 된 시기역시 일본 지진이 발생하기 전입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역시 일본 지진이 일어나기 전입니다.

이 책이 출간 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일본 지진이 터져 버린 것이죠. 참 인생은 역시 타이밍인가 봅니다. 이렇게 좋은 책이 이렇게 거지 같은 타이밍을 만나다니, 책 자체는 일본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그리고 저자 본인이 체험하고 느낀 것들을 잘 써놓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도쿄를 갈 사람들이 많지 않겠지요.

평화로 웠던 2달전까지만 해도 일본에 벚꽃을 보러 가는 사람도 많았고, 일본으로 출장을 가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 타이밍을 딱 잡았더라면 베스트 셀러까지도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 이미 베스트 셀러가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 쪽은 잘 몰라서 ㅜㅜ ) 마친 일본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ㅜㅜ

여행자의 입장에서 본 사진들



사건이 사건인지라 이 책을 읽는 내내 일본 지진에 대한 내용이 생각 났습니다. '도쿄 타워의 송신탑은 꼭대기가 휘었다는데..' ,' 이 그림에 나온 이 지역은 피해를 안 입었을까?'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지진 소식에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 일본의 독도 망언에는 아직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만, 아직 도쿄를 비롯한 일본에 많은 교민 분들이 계시기에 ㅜㅜ )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 10점
김동운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여튼 일본 사태가 마무리되고 여행이 재개되어 도쿄에 갈일이 있다면, 혹은 주변에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책은 성공의 씨앗 -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신성석


책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독서가 우리 삶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특히 시간이 없어 독서 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것 같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그리고 누구나 겪는 일과 가족간의 갈등,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등의 문제가 책을 읽고 나니 해결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독서 시간이 줄면 국가 경쟁력이 약해진다!' 이 책의 추천사는 이 글귀로 시작합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주당 독서 시간은 7.1 시간으로 세계 7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17년간 40% 이상 감소한 수치로 러시아 정부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독서를 통해 강대국으로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독서 수준은 정말 참담합니다. 우리나라의 주당 독서 시간은 3.1 시간으로 러시아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며, 연 평균 독서량은 직장인의 경우 약 16권 정도라고 합니다. 결코 많은 양이 아닌게 한달에 두권도 안되는 양입니다.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신성석
출판 : 에이지21 200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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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없나요?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에는 각 챕터별로 명언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챕터의 내용에 맞는 명언이 적절하게 소개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 제 눈에 딱 들어왔던, 그리고 명언뿐 아니라 해당 챕터의 내용도 기억에 남는데 에디슨의 명언입니다.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 라는 변명이다.
-에디슨-

그 동안 저도 수 많은 일들을 '시간이 없어서..' 라는 변명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시간이 없었냐고 물어 봤을 때, 정말 시간이 없지는 않습니다. 시간은 없는데, 드라마 볼 시간은 있었고, 시간은 없지만 게임 할 시간은 있었습니다. 또 늦장을 부리며 허비했던 시간은 있었지만 책을 펴 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김과장( 나중엔 팀장이 되었지만 )의 경우에도 처음엔 책 읽기에 그리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찾아간 본부장님의 사무실에서 엄청나게 쌓여있는 책들을 본 이후 책읽기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지요.



그리고 가만히 책읽는 시간을 내기위해서 살펴보니 의외로 책 읽을 시간이 많더라는 겁니다. 당장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면서 꾸벅꾸벅 생기 없이 자는 사람과 미소를 띄며 책을 읽는 사람을 비교해보니 출퇴근 시간에 뭘 했나 싶더라는 겁니다. 회사에 출퇴근하는 잠깐의 시간이라도 책을 읽으면 한 챕터 정도는 읽을 수 있습니다.

또 TV를 안 보면, 드라마를 안 보면 한 두시간은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TV 보는 시간의 절반 가량을 채널 돌리는데 사용한다니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잡아 먹는지 알 수 있죠. 티비를 보려먼 아예 보고 싶은 프로를 정해서 보는 것을 강추한다고 합니다.

또 잠들기 30분 전에 읽는 책은 잠에 도움이 되고, 하루를 정리 할 수 있는 마음적, 시간적 여유를 주며, 티비를 안보고 책을 읽게 되면 숙면을 더 잘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음의 안정이 되어서 편안하게 잘 수 있다고 하는 군요.

아무튼 어서 책을 집으세요. 시간은 변명일 뿐입니다.


박 본부장님의 사무실에서의 충격



▶ 1년 동안 책 백권 읽기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를 읽으면서 반가웠던 것이 바로 "1년에 책 백권 읽기" 였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연간 100권의 책을 읽고 있더군요. 찾아보니 네이버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그런 캠페인을 했었구요. 우리나라 직장인들 평균 독서량 16권... 그 중에서 열성적으로 100권 이상 읽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면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요.

또 재미있는 것은 직급이 높을 수록, 연봉이 높을 수록 평균 독서량도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독서가 직접적으로 연봉에 플러스 알파가 되지는 않지만 어찌됬건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돈 더벌고 성고하고 싶어서라도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아무튼 주인공인 김과장의 경우엔 비즈니스 서적 위주로 책을 읽었지만 저를 비롯한 다른 분들은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직장인의 경우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으시는데 좋습니다. ^^ 하지만 가끔은 문학 서적이나 예술 서적도 읽어서 이성 뿐만 아니라 감성도 풍부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1년에 100권 읽어서 우리나라 평균 독서량 증가에 이바지 하세요 ^^

실제로 저자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 독서의 친구 글쓰기

이 책에서 김과장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박 본부장님은 독서를 하는 사람에게도 등급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수, 중수, 고수가 바로 그것인데, 참 많이 와 닿았습니다.

하수는 대부분 억지로 책을 읽는 사람들로 남들이 책을 읽으니까 읽는 사람들입니다. 이 경우 대부분 베스트 셀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책 보는 안목은 많이 부족하고 무조건 많이 팔리는 책을 선택해서 읽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중수의 경우엔 어느 정도 책을 많이 읽어서 자신만의 책보는 안목이 생기고, 메모하며 읽기, 책 읽는 속도 조절 등의 노하우가 쌓인 사람입니다. 많은 독서가 분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서가 등급의 고수들은 바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그 때의 자신이 가졌던 느낌, 생각 등을 기록이라는 구체적인 행위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됩니다. 고수들은 글을 읽고 자신만의 글을 써 둡니다. 그 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하면서 독서 이상의 발전을 이룩하게 되지요.

독서는 아이디어의 재료가 된다



이 책에서 놀랍게 블로그라는 도구가 나옵니다. 그렇죠 우리가 하고 있는 그 블로그가 등장합니다. 박 본부장님은 본인은 아날로그가 더 편하다며 독서 노트를 쓰고 있지만 김과장에게는 블로그를 권합니다. 블로그에 자신이 읽었던 글을 올리고 다른 블로거나 커뮤니티에 공유를해서 댓글이라는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추천을 한 것입니다.

신기했던게, 우연이지만 연간 책 100권 읽기나 독서 기록을 하는 것... 모두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저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책을 읽고 기록하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독서를 공부라고 하면 독후감, 독서 기록은 복습이라고.. 어렵게 읽은 지식들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항상 말하지만 책은 출판 될 때 절반만 완성됩니다. 나머지 절반은 읽는 분들이 만들어가는 것이죠. 나머지 절반을 완성해서 다른 분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으세요? 절반의 출판은 저자가 했지만 나머지 절반의 출판은 책을 읽는 여러분들이 하는 것입니다. 40자 평이라도 좋으니 글을 남기세요 ^^


히어로 신드롬을 조심하라




▶ 살작 엿 볼 수 있었던 직장생활

제가 아직 직장에 다닌 경험은 없습니다. 그래서 직장 생활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1g 정도라도 알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과중한 업무,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하는 상황이 있지요. 계속 되는 야근에 집에 늦게 들어가는 것은 일상이 되고, 주말에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 하는, 단절된 가족 생활을 보이고 있는 가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팀 체제의 직장이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김과장 역시 과장 시절에는 잘난체 하기 좋아하는.. 정치에 유능하고 실력에 무능한 실장 밑에서 고생을 했었고, 팀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박과장이라는 불만에 가득찬 팀원때문에 고생이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가정이 화목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걱정은 독서를 하자 길이 보였고, 독서를 통해서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사람이 독서를 하게 되면 생각이 깊어지게 됩니다. 깊은 강물은 천천히 여유롭게 흐르지요. 마찬가지로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감정이 휘둘리는 얕은 마음이 아니라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깊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직장생활을 하면서 없는 시간 쪼개 영어 학원, 자격증 학원 다니는 것보다 독서가 우선시 되어야 함은 이제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 10점
신성석 지음/에이지21


독서... 그것이 만화책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으세요. 독서는 여러분의 생활을 더욱 여유롭게 해 줄 것입니다. ^^

여러분은 어느정도 독서를 하시나요? 독서 고수인가요? 중수, 하수인가요? ^^



좌충우돌 카페 창업기 - 낭만적 밥벌이, 조한웅


낭만적 밥벌이.. 책 제목이 참 재밌기도 하고, 관심이 가기도 합니다. 밥벌이라는 단어는 흔히 굉장히 현실적이고 어쩌면 힘들고 고통이 따르는, 다시말해 좋아서 한다는 느낌보다는 밥을 벌어 먹어야 하기에 하는 일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거기에 낭만적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묘한 느낌을 주는 책 제목입니다.



"낭만적"의 단어 뜻은 "현실적이 아니고 환상적이며 공상적인, 또는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밥벌이를 붙여서 현실과 환상 사이에 균형을 맞춘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조한웅씨입니다. 어느 날 친구와 순대국밥을 먹으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 했던 창업이 현실화 되어가면서 부딫혔던 현실적인 일들을 책으로 엮어 냈는데요. 순대국밥을 먹으며 그렸던 낭만적인 창업이 밥벌이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낭만적 밥벌이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조한웅
출판 : 마음산책 2008.03.25
상세보기


▶ 낭만적 밥벌이 - 카페 창업기

<낭만적 밥벌이>는 저자가 실제로 홍대에 카페를 창업하기까지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 쓴 책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절친과 함께 동업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엮어낸 창업기 인데요. 저자 본인의 본래 직업은 카피라이터로 사업에는 처음 도전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아마 창업을 꿈꾸는 많은 분들이 창업 경험이 없고, 자기의 사업 경험이 없을 꺼라고 생각됩니다. 책은 간접경험의 장이라고 하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상으로 카페 창업의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전에는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낭만적 밥벌이 : 멋진 표지

낭만적 밥벌이 : 멋진 표지



사람들이 동업을 왜 하지 말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고, 비즈니스의 세계가 참 냉철한게, 돈이 오가는 관계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인테리어 실장을 보면서 세상엔 참 사기꾼들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만약 제가 이 책을 읽지 않고 패기로만 창업을 했다면 엄청 손해보고 상처 받았을 꺼란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은 카페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술서(?)는 아닙니다. 많은 정보들을 나열해놓은 메뉴얼은 아니란 뜻입니다. 하지만 메뉴얼에서 얻을 수 없는 경험이라는 것을 준다는 점에서 카페 창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아니 자기 사업을 언젠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하는 책입니다. ^^


낭만적 밥벌이 : 저자의 사진

낭만적 밥벌이 : 저자의 사진



▶ 참 재밌는 문장구성

저자의 본래 직업은 카피라이터라고 했습니다. 한 문장으로 많은 것을 담아내야하는 직업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표현이 많아,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도 유쾌하고 유머가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
동그란 시디도 그녀가 건네주면 하트 모양으로 변했고, 음악가에 대한 그녀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노랫소리가 들리는 환청이 시작됐다. 레코드 가게 알바와 손님의 관계면 좀 어떤가? 세상에서 사랑 앞에 불가능한 관계는 없다. 커플의 아이콘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수 집안의 2세들이었고, 야구해설가 하일성은 교단에 몸담았던 시절에 고등학생이었던 제자와 훗날 결혼했다. 키키봉은 그녀를 사랑해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

동그란 시디가 하트로 변하다니.. 참 아기자기한 표현이면서도 그 상황을 유머있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문장들이 심심치않게 등장해서 책을 읽는 내내 딱딱한 사업이 아니라 재미있는 일화, 라디오에서 소개해주는 사연을 읽는 듯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카페 사진들





▶ 큰일이다

이 책을 읽은 후로 큰일 났습니다. 안 그래도 하고 싶은거 많아서 벅찬 상태인데, 해보고 싶은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카페 창업인데요. 이 책의 주인공인 키키봉이 그랬듯이, 저 역시 카페에 앉아서 마음 편히 블로깅을 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니 참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키봉의 경우 자신의 직업인 카피라이터와 연계시켜서 작가를 위한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저와 맞는 카페는 북카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으로 책을 생각하고 책을 읽고 싶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분들이 찾아 주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일주일에 한번 독서 모임을 갖고, 모든 책들은 카페에 구비를 해놓는... 그리고 단골 손님에게는 대출 서비스까지 해주는 참 정겨운 공간, 또 옛날의 만화방을 생각하게 끔 하는 동네 모임터 같은 곳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인맥도 만들고 책도 즐기는 그런 곳...
이것 참 큰일 났습니다. 이 책을 읽고 헛 바람만 든 것이 아닌지..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던 북카페 창업이라는 "참 낭만적인 밥벌이"를 꿈꾸며 살아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간 일을 저지르겠지요. 제 성격상 분명 언젠간 일을 저지를 것입니다. ㅋ


낭만적 밥벌이 - 10점
조한웅 지음/마음산책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낭만적인 밥벌이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직업에 대한 낭만이 있으신가요? ㅎ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이태석 신부님, 이름은 들어 봤었습니다.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이자 의사이자, 성직자이자 훌륭한 인류애자 이신 분입니다. 한비야씨의 책에서부터 이어진 구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경쟁에서 뒤쳐진, 가난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신 이태석 신부님은 아프리카의 수단이라는 나라, 그 중에서 톤즈라는 지역에서 가난하고 굶주린, 전쟁으로 많은 외적, 내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분입니다. 그 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멋진 사진들과 함께 엮어 펴낸 책이 바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입니다.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국내도서>종교/역학
저자 : 이태석
출판 : 생활성서사 2010.10.25
상세보기


▶ 총과 칼을 녹여 악기를 만들었으면...

수단은 오랜 기간동안 내전의 고통을 치른 국가입니다. 1983년부터 아프리카계 남부 반군과 아랍계 북부 정부군으로 갈려 끊임없이 총과 칼로 많은 피를 보았던 나라입니다. 다행히 2006년에 평화를 선언했지만 아직도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전쟁은 빨리 끝날 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수단은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내전이 계속되어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는 총상 뿐만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남아 있는 상태였지요.

이태석 신부님과 브라스 밴드

이태석 신부님과 브라스 밴드



이 책의 본문엔 멋진 말들이 많은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문단이 있어 통째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합주 연습 후 나흘째 되는 날 첫 합주곡을 다 같이 연주해 냈다. 그날의 그 감격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날은 이곳 톤즈에서 수십 년간 울려 퍼지던 총성 대신 클라리넷과 플루트 그리고 트럼펫의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처음으로 울려 퍼진 의미 깊은 날이었다. 연주가 끝난 후  "총과 칼들을 녹여 그것으로 클라리넷과 트럼펫을 만들면 좋겠다." 라고 표현하는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서 음악을 통해 활동하시는 주님의 흔적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

-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38 쪽 中 -

흔히 음악은 영혼의 대화라고 합니다. 국적과 말이 다르더라도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단의 아이들도 깊은 내전의 상처가 있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영혼은 깨끗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해준 대목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불량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서 세상에 자신의 뜻을 표출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어른들은 딴따라 짓한다고 나무라지만 말이죠. 실제로 가수 출신의 연예인들을 보면 어린시절 비뚤어진 길을 걷다가 음악을 만난뒤로 바람직한 삶을 살게 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밴드를 가르치는 이태석 신부님

밴드를 가르치는 이태석 신부님



음악의 치유효과는 정말로 놀라운 것 같습니다. 수단의 남부군과 북부군도 더 이상 무력과 폭력, 총과 칼로 대화를 하지 말고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국가, 세상 곳곳에서는 아직 총성과 비명이 끊이지 않는 비극의 장소가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전쟁은 어디에서든, 무슨 이유에서든 절대 안됩니다. ㅜ




▶ 가진게 없어서 행복한 그들, 가진게 많아서 불행한 우리

이태석 신부님은 톤즈의 나병환자들도 돌보았었습니다. 안 그래도 가난한 지역인 톤즈에서 나병을 앓고 있어 더욱 더 가난한 사람들, 나병환자가 모여있는 마을에서도 신부님은 사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또 멋진 구절이 있어서 밑줄치기를 해 봅니다.

...
 그런데 이러한 그들의 문화의 벽을 깨고 직접 농사지은 호박이나 날씬한 아프리카 토종닭을 들고 와 고맙다는 인사를 한 사람이 8년 동안 딱 세 사람 있었는데, 그중에 두 명이 놀랍게도 나환자였다. 과부의 헌금처럼 닭 한 마리는 그들에게 엄청난 재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육체적으론 문드러지고 사회적으론 버림받았지만 마음만은 어느 누구보다도 부유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감각 신경이 마비되어 뜨거운 것,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해 손과 발에는 화상이나 상처가 가득하지만 감각 신경의 마비를 보완이라도 하듯 보통 사람보다 수십 배나 민감한 영혼들을 지니고 있다. 자그마한 것에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아는, 그 감사를 기어코 무언가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영혼 말이다.
 그들을 보면서, 육체적으론 완전한 감각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받아 누리고 있지만, 그것들이 나의 것인 양 당연히 여길 뿐 전혀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딘 마음이 혹시 나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흉측한 상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멀리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자신들 주위로 불러 모아 하나되게 하는 신비스러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

우리는 마음의 나병환자가 아닐까요?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요즘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이며,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나병환자를 돌보는 이태석 신부님

나병환자를 돌보는 이태석 신부님



많은 생각을 해 봤지만 역시나 물질적인 것은 아닙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해 지는 것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과거에 비해서 갈 수록 잘 살아지고 있지만 갈수록 자살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옛날이 더 그립다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부분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오는게 아닐까"입니다. 가진게 많은 우리는 일상에서 점점 감사하는 마음이 줄어 들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을 가져서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더 많이 가지지 못 해서 짜증이 나 있습니다. 하루하루 굶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음에도 더 맛있는, 더 비싼 음식을 먹지 못해서 불행하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곤 더 잘살기 위해서 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1등이 되지 못 해서 불행한 2등의 모습을 보는 듯 하지요. 결국엔 1등이나 2등이나 공부 잘 하기는 마찬가지이고, 둘다 좋은 대학 갈텐데 말이죠.

마음의 나병환자... 내 자신,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드는 단어였습니다.




▶ 기브미어펜 ( Give me a pen )


케냐나 탄자니아 같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기브 미 비스킷", "기브 미 머니!" 라고 외치면서 먹을 거리나 돈을 구걸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단에서는 "기브 미 어 펜!" 하면서 연필이나 볼펜을 구걸하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 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자 중요한 사업입니다. 수단은 비록 가난하지만 아이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치 일제치하에 있던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일본 순사들 몰래 우리 말을 배우고, 공부를 해서 나라를 재건하고자 했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을 가보면 참 말이 아니지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최대한 야간 자율학습을 안하려고, 공부를 더 안하려고 합니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 조차 "한 고비만 넘기면 평생이 수월해 진다" 라는 헛된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죠.

반면 이 책에서 그려지고 있는 수단의 학생들은 어떻게든 공부를 더 해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전기가 없어서 9시까지만 불을 밝혀두었던 것에 불평을 하고 30분 더, 30분 더 늘려달라고 애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수단의 미래는 적어도 칠흙같이 어둡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이 달라고 하는 것은 한자루의 연필이 아니라 수단의 미래이며,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의지입니다.


저 아기는 부디 부모세대가 겪은 불행한 사건들을 겪지 않기를...




▶ 사진과 함께 하는 수단의 모습

책을 읽어가면서 책 한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컬러사진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상상력이 뛰어나더라도 그 상상력은 주관에 기초하기 때문에 왜곡 될 수 있습니다. 수단의 어려운 상황과 비참한 현실이 자칫 유복하게 자라고 있는 우리의 환경에 섞여 왜곡 될 수도 있지요.

이 책에서는 수단의 모습, 故 이태석 신부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 수단에서 열심히 사랑을 베푸시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 천진하고 순박한 그 곳 아이들의 모습, 고통이 가득한 그들의 모습을 꾸밈 없이 담아 낸 사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수단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수단에 있었습니다.

수단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한 책

수단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한 책




▶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수단의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물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성금? 직접 현장에서 봉사를 할 많은 인력들? 현지에 필요한 물품들?

물론 그것들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병원이나 교육 시설이 부족하고 당장 하루하루를 힘들게 먹고 사는 어려운 수단 국민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태석 신부님이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그게 아닐 것입니다.

바로 관심입니다. 그 들의 보호자가 되어 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나서서 그들을 보호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관심만 가져주는,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친구"가 되어 주면 되는 겁니다.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10점
이태석 지음/생활성서사


여러분, 수단의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 세상은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었습니다. 한비야씨는 세계 오지를 여행한 오지탐험가로.. 그리고 전세계의 재난, 전쟁의 현장에 행복을 전파하기 위해 활동하는 긴급구호 전문가로 알려져있습니다. 저도 별로 관심이 없다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걸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한비야씨가 지은 책을 읽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보다 나중에 나온 <그건 사랑이었네>라는 책을 먼저 읽었죠. 그 책을 읽고 구호에 관심이 생겨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구호 활동을 시작하고 한비야씨의 주요 활동에 대해 쓴 책입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한비야
출판 : 푸른숲 2005.09.10
상세보기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세상을 바라보는 눈, 뉴스에서 나오는 세상 소식을 접하는 눈이 약간 달라진 것 같습니다.





▶ 세상은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느낀 점은 "세상은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입니다. 지금도 행복한데, 더 행복해 진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우리의 눈으로 봤을 때, 끔찍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

요즘 리비아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뉴스에서 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리비아사태보다 더 뿌리깊고 더 잔혹하고, 더 심각한 문제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또 오랜 내전으로 오늘 내일 불안에 떨면서 살아가는 국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거의 절반 정도가 식량, 식수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우리가 사는 지구촌엔 기본적인 생활 수준도 갖추지 못 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닉컬 하게도 대한민국을 비롯한 소위 잘 사는 나라들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처리하기가 곤란할 지경이지요. 한쪽은 하루 한끼도 못 먹어서 굶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너무 잘 먹어서 음식물이 남고, 비만이 사회문제가 될 정도입니다.

A True Smile
A True Smile by ~FreeBir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우리가 불 필요하게 식량을 소비하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면 그 만큼 식량에 대한 수요가 줄어서 식량가격이 낮아지게 됩니다. 식량가격이 낮아지게되면 그 만큼 같은 돈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이 한끼라도 더 먹을 수 있는 것이지요.

세상은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더 불행해 지기 힘들 정도로 비참한 곳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지어 질 수 있고, 다 같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우리나라 같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제 순위가 우리나라보다 위에 있는 나라만 볼 것이 아니라 저 밑에 있는 나라도 돌아보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Dreaming of diamonds
Dreaming of diamonds by Swamibu 저작자 표시



▶ 지하자원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엔 석유한방울 안납니다. 그렇다고 지하자원이 풍부한 편도 아닙니다. 땅 덩어리도 좁아서 경쟁력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나라입니다. 한국전쟁 직후 한 외신기자가 쓴 글이 생각납니다. "이 나라엔 희망이 없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토, 대부분의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민간인 사망자도 엄청나 국가 전체에 슬픔만이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기적을 이뤄내죠. 그렇게 엄청난 전쟁, 국토의 대부분이 날아간 전쟁을 치루고 난 뒤 불과 60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우리는 기적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과연 우리나라가 천연자원이 많았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인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가 있습니다. 그 나라에는 다이아몬드가 생산이 된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 하실 겁니다. "다이아몬드가 생산된다고? 그럼 잘 살겠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다이아몬드 광산의 소유권을 놓고 끊임없이 싸웁니다. 다이아몬드가 뭐길래 그 나라에서는 끔찍한,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잔인한 일까지 저지르고 있습니다. ( 손목과 발목을 잘라 놓는다고 하네요 )


해당 국가가 어디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다이아몬드를 팔아서 남긴 이익은 국민들의 복지가 아닌 다른 전쟁을 위한 총과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벗어 날 수 없는 굴레에 갇혀 있는 셈이지요.

게다가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요.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코노에는 논밭도 많고 날씨도 좋은데 왜 농사를 짓지 않니? 씨 뿌리고 5개월만 있으면 밥을 실컷 먹을 수 있잖아"
"5개월이요? 그렇게 오랫동안 어떻게 기다려요?"
"뭐라구? 넌 3년 동안 다이아몬드 한개도 못 찾았다며?"
"오늘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 바로 이게 문제구나. 이 아이들을 여기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지난한 과정 없이, 준비나 노력 없이 하루아침에 무엇인가가 하늘에서 뚝 떨어질지 모른다는 헛된 꿈이 아이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라는 지하자원이, 다이아몬드라는 엄청난 보물, 보석이 이 나라의 미래까지 망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비야씨가 후원하고 있는 세명의 딸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다이아몬드나 금 같은 보석이 아니 석유라도 났다면 이렇게 기적이 일어 났을까요?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열심히 살자보다는 대박을 꿈꾸지 않았을까요? 석유라도 풍부하게 생산이 되었다면 외국 자본들이 들어와서 석유를 빼앗아가고 전쟁의 후유증으로 앓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리지 않았을까요?

게다가 석유가 풍부한 나라들을 보십시오. 남과 북으로 갈려있는 우리나라 같은 상황, 그리고 만약 석유가 많이 났다면 전쟁이 다시 터져도 100번은 다시 터졌을 겁니다. 리비아, 이라크를 보세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지하자원이 없었던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국제 적십자 및 인도적 구호 단체 요원들의 행동강령




▶ 우리나라에도 도울 사람 많은데 외국까지 나가냐

한비야씨가 지적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민 정서입니다. 아직까지 어려웠던 60,70년대를 기억하며 "아직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독거노인, 소년가장들이 많은데, 관련도 없는 다른 나라를 돕느냐." 라는 것입니다.

한비야씨가 하는 일은 긴급구호입니다. 긴급구호가 필요한 국가는 정말 상황이 위급한 상태이지요. 당장 지금도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곳에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그 곳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1990년까지 해외 원조를 받았던 국가라고 합니다. 전후 피폐해진 국토에서 해외의 원조가 있었기에 지금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한비야씨의 말에 따르면, 어렸을 때, 주사 맞고 학용품 받았던 것들이 해외에서 원조가 왔던 거라고 하네요. )

아무튼 우리나라가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수 많은 국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에 배풀어야 할 때라고 보는 것입니다. 당장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단돈 100원이라도, 아니 밥먹고 커피 한잔 안먹으면 그 돈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의 목숨이 살아나고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지만 해외에도 많다는 것이지요. 나눔에, 사랑에, 구호에 국적이 있어야 하나요? 오히려 되묻고 싶네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10점
한비야 지음/푸른숲


아무튼 세상을 바라보는, 국제뉴스를 보는 눈이 이책을 읽기 전과 후에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
앞으로 구호 활동이나 모금 활동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


여러분은 지구 반대편에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 걸 알고 계셨나요?



[도전가] 1년에 책 100권 읽기


버킷 리스트 중에 1년에 책 100권 읽기가 있었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지요. 몸의 양식은 많이 먹으면 자칫 비만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마음의 양식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몸에 이상을 주지 않습니다. ( 다만 편식을 할 경우 정신 상태가 좋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ㅋ )

한비야씨의 <그건 사랑이었네> 에서 추천하는 도전과제인 "1년에 책 100권 이상 읽기"에 도전하고 있는 2011년 입니다. 책을 많이 읽을 수록 지식이나 지혜가 비례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다독이 지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

올한해 읽는 책들을 정리해서 리뷰를 올리고 있으니 여러분도 꼭 100권이 아니더라도 1년에 책 20권 읽기 30권 읽기 같이 자신의 적정량을 정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


▶ 지금까지 읽은 책들 ( 91 편 106권 )


1.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현대문학)
2.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지루한 일상에 지친 분을 위한 판타지
4.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적절한 반전과 교훈
6.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죄와 벌에 대해서
8.   '1년만 버텨라, 허병민, 위즈덤하우스 - 참 잘난 당신을 위한 책
9.   해리포터와 불의잔 - 동화를 넘어서 문학으로 넘어가는 해리포터
13.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점점 흥미로워 지는 전개
18.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 기억에 남을 명작
21.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해리포터 마지막 권
25.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지음, 푸른숲
26. 소설 <미실> - 미색으로 한 나라를 뒤 흔들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
27. 개를 위한 스테이크 - 시트콤을 보듯 잔잔한 유머
28. 창가의 토토 -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 권리가 있다
29.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 -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
30.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31. 좌충우돌 카페 창업기 - 낭만적 밥벌이, 조한웅
32. 책은 성공의 씨앗 -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신성석
33.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김동운지음 21세기 북스
34. 또 다른 도전의 기운,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김효정, 일리
35. <선물> 스펜서 존슨 -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36. <대책없이 해피엔딩> 김연수, 김중혁 - 그래도 해피엔딩
37. 빼앗긴 주말을 되 찾아라, <토요일 4시간> - 신인철 지음
38. 성공이란 역경을 극복해야 얻는 법, <회복 탄력성>, 김주환 지음
39. 논리적인 사고, <반갑다, 논리야> - 위기철 지음
40. <논리야 놀자>위기철 지음, 사계절 - 추리 하는 방법
41. 고맙다, 논리야 - 위기철 지음, 김우선 그림, 사계절
42.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인문고전으로 천재 되기
43. <서평>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44. [서평] 리버보이 - 신비로운 느낌의 소설
45.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생존서
46. 《운명이다》(돌베게) -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삶 
47. 《연금술사》-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
48. 《달콤한 작은 거짓말》,에쿠니 가오리 (소담)- 결혼 3년차 부부 이야기
49. 《책, 세상을 훔치다》- 명사들의 책 인터뷰
50. 《시간을 달리는 소녀》-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
51. 《굿바이, 게으름》- 게으름을 벗어나라
52. 《모티베이터》조서환 - 역경을 딛고 성공으로 가는 힘 
53. 《독학의 권유》- 평생 할 공부, 이왕이면 즐기면서...
54. 《혼,창,통》이지훈 지음 - 성공하는 기업의 3가지 특성
55. 《아불류 시불류》정태련, 이외수 지음 - 삶의 단비
56. 《인연》피천득 - 바쁜 걸음의 연속인 일상에 작은 휴식
57. 《블로그,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기》이영호 지음, 블로그 초보를 위한 메뉴얼
58. 《시간 도둑을 잡아라》나츠카와 가오 지음 - 직장인들의 현명한 시간관리
59. 《20대, 마음껏 헤매고 마음껏 성공하라》나츠카와 가오 지음 - 20대가 살아야 하는 법
60. 《능력있는 사람의 시간관리》-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 
61. 《하악하악》이외수 - 짧은 글 깊은 사색
62. 《성공한 CEO 12인의 아침식사를 활용한 인맥관리》허은아, 진희정 지음
63. 《대한민국 20대, 인테크에 미쳐라》장혜민 - 성공의 밑거름 인맥을 잡아라
64. 《파페포포 메모리즈》심승현 글, 그림 - 눈으로보는 시 
65.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66. 《컴퓨터의사 안철수 네 꿈에 미쳐라》김상훈 지음
67. 《스무살 이제 돈과 친해질 나이》
68. 《블로그 초보탈출》
69. 《공부 9단 오기 10단》
70. 《사장의 본심》 윤용인 지음 - 사장을 이해해야 직장이 편하다
71.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정철상 지음 
72. 《오리진이 되라》강시중 지음 - 창조를 여는 창
73. 《F 커머스》김영한,김현영 - 페이스북의 미래 성장발판, F 커머스
74.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75. 《스티브 잡스처럼 생각하라》김영한 지음, 애플에서 배우는 창조적 사고법
76.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시형, 평생공부를 위한 공부에 대한 이해
77. 《바보빅터》호아킴 데 포사다 - 자신감이 성공을 부른다.
78. 《똥도 자원이라니까》전경수 - 인류학자의 환경에세이
79.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전략》최용석 - 애플의 힘은 애플 생태계
80.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카마인 갈로 - 프레젠테이션은 쇼다
81. 《머니야? 머니야!는 어떻게 1억을 벌었을까?》
82. 《관계의 본심》- 스탠퍼드 교수들의 재미있아침형 인간으로는 실험
83. 《하루에 한번, 마음 돌아보기》- 행복하게 살기 위한 잠깐의 휴식
84. 《한국인의 심리 코드》황상민 - 한국인의 마음 MRI 찍기
85. 《왜 세계의 젊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 21세기 최대 숙제는 기아와의 전쟁
86.  환경의 연결고리,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87.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이지성, 정회일 - 독서로 운명바꾸기
88. 《프랭클린 플래너 잘 쓰는 법》이명원 - 프랭클린 플래너로 시작하는 시간관리
89. 《새벽 5시》돈 케네디 - 나쁜 습관으로부터 우리 인생을 지켜라
90.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라》다카이 노부오 - 황금시간 아침을 이용하라
91.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요시다 타로 지음 - 녹색 도시 아바나
92. 《기후대전》귄 다이어 - 폭포를 향해 떠내려가는 보트
93.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시간관리》김지현 - 성공의 지름길 시간
94. 《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한명석 -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95.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박경철, 젊은이여 자기 자신을 찾아라
96.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기》박강리 - 청소년을 위한 환경 개념정립
97.  일본의 저탄소 환경정책 (양장), 환경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읽어 봐야 할 도서
98. 《원자력과 환경》나카무라 마사오 - 이산화 탄소냐 방사능이냐
99.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환경관
100. 《시간흡혈귀를 퇴치하는 유쾌한 방법》, 댄 케네디 지음 / 서영조 옮김, 두앤비컨텐츠
101. 6.25 동란과 남한 좌익
102. 《한국전쟁과 분단의 트라우마》
103. 《6.25 전쟁의 재인식》-6.25전쟁과 국제 정세
104. 《인천 1950》-20세기 마지막 대규모 상륙작전
105. 이데올로기의 비극, 제주 4.3 사건
106. 《몸에 새긴 역사의 기억》김동만, 고성만



꼭 성공하겠습니다. !!

창가의 토토 -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 권리가 있다


주말마다 분당 정자동에 있는 네이버의 그린 팩토리라는 도서관에 갑니다. 도서관에 가면서 짬짬이 읽던 책이 있는데요. 바로 <창가의 토토> 라는 책입니다. 사실 중학교나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권장 도서 목록에서 항상 봐왔던 책이지만 아직까지 읽지 못 했던 책이기도 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창가의 토토> 라는 책은 이 책의 저자인 구로야나기 테츠코씨의 어린시절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토토라는 이름은 작가인 테츠코씨의 어린시절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어린 시절은 우리의 인생에서 따뜻한 봄날에 해당합니다. 어린 시절은 따뜻한 봄날의 오후처럼 포근한 느낌으로 우리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지요.

창가의 토토
국내도서>소설
저자 : 구로야나기 테츠코(Kuroyanago Tetsuko) / 김난주역
출판 : 프로메테우스 200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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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를 읽는 내내 아무 걱정 없이 뛰어 놀던 어린 시절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지금에야 어른들의 마음이 제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천진난만함으로 가득차있었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토토를 통해서 그 당시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 도모에 학원

토토라는 어린아이는 소위 '문제아'로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아이였습니다. 토토는 새로운 학교를 찾다가 도모에 학원이라는 일종의 대안학교를 찾게 됩니다.

도모에 학원은 정문부터 학교의 생김새까지 기존의 학교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정문은 우리가 생각하는 멋진 콘크리트로 만든 구조물이 아니라 낮게 자란 두개의 나무였습니다. 이 정문을 보고 토토는 "야아! 땅에서 자라난 문이네" 라고 말을 했지요.

게다가 도모에 학원에는 전철로 만든 교실이 있었습니다. 멋지고 웅장한 콘크리트 감옥같은 건물 대신 자유분방한 전철로 만든 교실이 있었지요. 학교에 등교를 해서 교실에 있노라면 감옥에 갖힌 느낌이 아니라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말이지요.


도시락
도시락 by Eun Byeol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도모에 학원의 점심 식사시간은 특별했습니다. 요즘은 급식 시스템이 잘 갖춰져서 부모님들은 돈만 주면 급식 업체가 알아서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식단을 짜서 일괄적으로 배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모에 학원에서는 "산과 들과 바다에서 나는 것"이라는 지침으로 부모님들에게 도시락을 싸서 보내게 합니다.

요즘 같이 쌀이 나무에서 나는 줄 아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교육 방식이 아닐까요? 어떤 것이 산에서 나는 것이고 어떤 것이 들에서 나는 것, 그리고 어떤 것이 바다에서 나는 것인지 밥을 먹으면서도 교육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교육 방식도 특이해서 시간표를 정해놓고 아이들에게 그 시간에 정해진 교과목을 억지로 집어 넣는 방식이 아니라 하루에 해야 할 일을 정해 놓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순서를 정해서 공부하는 방식으로 자율적으로 공부하도록 유도 하는 방식입니다. 좋아하는 과목을 먼저 할 수도 있고, 싫어하는 과목을 최대한 늦게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도모에 학원의 교육 시스템을 보고 '과연 우리나라 혹은 우리 시대의 교육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라는 다소 어려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날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도모에 학원은 제가 생각하기로 '이상향'에 가까운 교육의 장이 아닌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창가의 토토> 표지



▶ 훌륭한 교육자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선생님

솔직히 제가 12년의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서 드는 '교장 선생님'이라는 단어의 느낌은 학교의 CEO였습니다. 학교를 이끌어 나가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성과를 잘 낼까..', '어떻게 하면 명문 학교로 만들까' 라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CEO가 '어떻게 하면 회사를 일류 회사로 만들까'를 고민하듯이 말이지요.

그 분들의 입에서는 항상 '~하지마라', '~해라' 라는 말만 흘러나올 뿐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교칙을 정해놓고 그것에 잘 따르는 학생이 훌륭한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공장장이 만들어진 제품을 테스트해서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는 제품은 합격이고, 그렇지 않은 제품은 불량품이라는 것처럼 학생하나하나를 그렇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도모에 학원의 교장 선생님이신 고바야시 소사쿠 선생님은 전혀 달랐습니다. 토토가 도모에 학원에 처음 들어 오던 날, 다른 교장선생님들과 달리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은 토토의 말을 장장 4시간 동안 토토의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전교생이 50명 밖에 안되는 학교이긴 했지만 고바야시 선생님은 전교생 모두를 친구처럼 대해주고 항상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학생들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해서 스스로 알아가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칭 교육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고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선생님을 본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평온한 시작, 암울한 마무리

토토가 도모에 학원에 다니는 이야기인 <창가의 토토>의 배경은 아마도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시대인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처음부분은 새 학교인 도모에 학원으로 들어가는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재미있는 한 때를 보내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뒷 부분에서는 전쟁의 그림자가가 토토의 주변사람들에게 드리워지면서 암울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이웃들이 전쟁터로 징집이 되는 장면이 있는데요. 토토에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직 모를 시기였지요.

또 친하게 지내고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의 죽음,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랐던 가장 친한 누군가가 없어져 결국 평생 못 찾은 일 ( 그게 누구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스포일링은 죄악이죠 ㅋㅋ ) 들을 겪으면서 토토는 이별이라는 것을 겪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지요.

어린시절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에서 점점 하나 둘 씩 세상을 겪으면서 어두워지는 우리의 모습을 책 전체의 내용 흐름으로 담고 있는게 아닐까요?

초등학교 시절 되고 싶은게 뭐냐고,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천진난만하게 되고 싶은 것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꿈과 현실사이의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의사가 되어 아픈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고 했던 아이들은 의대가 가기 정말 힘든 곳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렇듯 현실이라는 것을 알아가면서 때 묻지 않았던 우리의 영혼은 서서히 검은색 얼룩으로 오염되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실은 착한 아이란다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이 훌륭하다고 느끼는 대목중에 하나가 토토에게 했던 말입니다. "넌 사실은 정말 착한 아이란다." 라는 말입니다. 교장 선생님의 이 말한마디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크게 상처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상처는 그 아이의 미래를 좌우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토토는 통제 할 수 없는 행동으로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도모에 학원으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하지만 말괄량이인 토토의 행동이 도모에 학원으로 옮겨 왔다고 한 순간에 달라지지는 않겠지요. ( 분명 많이 얌전해지기는 했습니다. ) 그래서 다른 학부모들의 원성을 살 일도 많이 했을 겁니다. 또 토토에게 "이런 말썽꾸러기!", "넌 어떻게 된 애가 그렇냐?"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 말들은 토토가 자라면서 '나는 말썽쟁이구나', '나는 어쩔 수 없는 아이인가보다.' 라는 생각들을 무의식 속에 심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런 말들은 어른들이 무심결에 할 수 있는, 자기 딴엔 훈육한다고 할 수 있는 말들이지요.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은 토토가 그런 말들을 들어도 부정적인 생각들이 무의식 속에 자리잡지 못 하게 "넌 사실은 정말 착한 아이란다." 라고 말씀해 주셨을 겁니다. 실제로 작가가 자라면서 그 말 한마디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을 했지요.

아이들 앞에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조심히 해야합니다. 아이들은 새하얀 도화지같아서 어떤 색이라도 금방 티가나고, 스펀지 같아서 구정물이던 깨끗한 물이던 잘 흡수하기 때문이지요.

요즘 학교를 보면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교사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체벌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체벌에 감정이 실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지요. ( 여담이지만, 그런 상황을 보면서 선생님도 사람이고, 인격적으로 선생님 자격이 없는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 그럴때 학생은 정말 상처 받게 됩니다. 그걸 계기로 탈선을 할 수도 있구요.

아무튼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의 이 말한마디를 보고 느낀점은 "뼛속까지 교육자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4th July 2007 / Day 185
4th July 2007 / Day 185 by Mrs Magic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 교육 개혁을 꿈꾸며

거창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교육이 잘 못 된 것은 틀림없습니다. 학생들의 개성을 중시하지 않고, 공장에서 물건 찍어 내듯이 표준에 맞는 인력들을 생산해 내는 것이지요.

머리는 좋지만 창의력이 없는, 똑똑하지만 영혼이 흐린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잘 못 되고 모순 투성이인 교육 시스템에 있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어느 순간 교사는 교육자가 아니라 정년이 보장된, 은퇴후에 연금이 꼬박꼬박 나오는... 방학 중에는 학교에 안 가도 되는 안정적인 꿈의 직장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굥규에 힘을 쏟아 후진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얼른 호봉을 쌓고 은퇴를 해서 편안히 연금이나 받아 먹고 살겠다는 꿈을 꾸는 교사도 많이 있습니다.
 
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를 책임 지는 대업이라고 하지요. 교육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과 같은 마음가짐, 철학을 갖을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창가의 토토 - 10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프로메테우스


학부모이시거나 교육 관련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

소설 <미실> - 미색으로 한 나라를 뒤 흔들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


여러분은 미실이라는 인물을 아시는지요. <화랑세기>에서 묘사하고 있는 매혹적인 그러나 치명적인 인물인 미실은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제 기억으론 고현정 씨가 미실이라는 인물의 캐릭터를 아주 잘 살려 연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미실을 보려고 선덕여왕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죠 )


선덕 드라마 여왕이 2009년 방송을 타기 전에 이 '미실'이라는 인물을 그린 소설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별아 작가의 <미실> 이라는 장편소설이 그것인데요. <화랑세기>를 바탕으로 미실의 일생에 대해서, 미실의 운명과 사랑에 대해서 써 놓은 장편소설이었습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별아
출판 : 문이당 2005.02.28





▶ 팜므파탈, 그 치명적인 아름다움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은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신라라는 나라의 전권을 휘어잡게 됩니다. 소설 <미실> 에서도 마찬가지로 미실이라는 인물은 치명적인 미색을 무기로 권력의 핵심에 있는 남자들을 유혹하여 그들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권력을 손에 쥐게 됩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아무리 많이 배운 위인이라도 한낱 욕정을 이기지 못 하는 사내로 만들어 버리는 미실의 능력은 이 소설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유지가 되는데요. 미실에게 홀린 남자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미실에게 받치고 미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뭐든지 하는 종이 되어 버립니다.

왕실의 세종이 그러하였고, 위대한 왕이었던 진흥제 역시 미실의 미색에 홀려 비굴한 모습까지 보이게 됩니다. 또 한 진흥왕의 아들인 동륜 역시 미실의 미색에 홀려 음계에 빠지게 되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였습니다.

팜므파탈이라하면 남성을 유혹하여 죽음, 고통 등의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숙명의 여인'을 뜻하는 사회심리학 용어입니다. 이는 정확히 미실을 의미하며, 미실에게 빠진 수 많은 남정네들이 미실에게 이용당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였습니다. 미실은 자신의 무기가 무엇이고, 권력을 쥐고 있는 남자들을 어떻게 구워 삶아야 하는지 아는.. 그야 말로 팜므파탈의 아이콘이었습니다.




▶ 복잡한 인물간의 관계

미실은 본래 왕실에 여인을 대는 혈통인 대원신통의 후손입니다. 즉, 왕실에 색공을 하는 혈통이라는 것입니다. 미실 위로 그녀의 어머니인 묘도, 그 위에 옥진.. 이렇게 왕실에 색공을 올리는 계통에서 태어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 <미실>의 전반적인 내용속에 성적 묘사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내용의 중요 부분은 거의 그런 표현이 주를 이루었고, 중요한 사건마다 남녀의 성관계에 대한 묘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싸구려 야설의 느낌이라기 보단 우아한 표현으로 그 장면을 묘사했으며, 그런 행위 자체에 대한 묘사보다는 그것을 넘은 운명이나 대의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또,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가계도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아시다시피 신라시대에는 혈통주의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진골이 어떻고 성골이 어떻고... 그래서 자신들의 순수 혈통을 지키기 위해서 가까운 친척과의 혼인이 성행했었는데, 소설 <미실>에서도 역시 비슷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위 혼인 관계표를 보시면 굉장히 복잡합니다. 따라 올라가면 거의 대부분이 친척이고, 같은 뱃속에서 태어난 남녀가 혼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사통을 하여 자식을 갖는 것은 예사일이구요. )

그 관계가 굉장히 복잡해서 소설을 읽는 내내 이 혼인 관계 참고표를 계속 참고하면서 읽었습니다. 문란하다기 보다는 그 당시의 사상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 났음을 배워서 알고는 있지만 소설 속 인물을 이해하기가 좀 힘들기는 했습니다.




▶ 나약한 남성을 휘어 잡은 여인들

소설 <미실> 속에서 이야기는 대부분 여인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일단 주인공인 미실이 그러하였고, 황실을 잡고 섭정을 하였던 진흥제의 어머니 지소태후가 그러하였고, 진흥제가 죽자 어린 임금을 세우고 혹은 폐위하였던 사도황후(태후)가 그러하였습니다.

특히 이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남녀간의 잠자리는 흔히 성인물에서 그려지고 있는 권위적인 남성의 모습이 아니라 여인에게 굴복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색을 구하는 비굴한 남성의 모습이었습니다.

옛 말에 군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여인이라 하였습니다. 신라의 부흥을 이끌었던 진흥제 역시 우연히 목욕하고 있는 미실의 모습을 본 다음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총명하고, 절제를 알며, 여인 보기를 돌같이 하던 세종 역시 미실을 본 다음부턴 무너져 버리지요.

대의를 가지고 있는 남자일 수록, 큰 뜻을 이루고자 하는 남자일 수록 그 뜻,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여자를 조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미실과 같은 여자들이 신라시대에만 존재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요즘도 심심치 않게 색을 탐하다가 파직되거나 망신을 당하는 권력자들을 보면 그러한 진리는 시대를 타지 않나 봅니다.

아무튼 여인 앞에서 한 없이 무너지는 신라의 권력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고, 역겹기까지 하였습니다. 나는 그러지 아니하리라 마음을 먹게 되는 순간입니다. ( 하지만 정작 미실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 )


책에 등장하는 어려운 단어들 ㅜ



▶ 다소 어려운 어휘들과 역사적 용어

일반 드라마보다 사극이 보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과 어법, 예법들이 나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소설들에 비해서 소설 <미실> 역시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그 시대 사람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기에 편한 패턴의 글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공계 쪽 전공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왔고, 신라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신라의 혈통 주의에 대한 약간의 배경지식이 도움이 되었지만, 힘겹기도 했습니다. )

읽기가 어렵게 느껴져서 그런지 읽는 기간도 다른 책에 비해서 하루 이틀 정도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런 역사소설도 많이 읽어야 눈에 잘 들어오나 봅니다.


Tempo de refletir
Tempo de refletir by Eduardo Amor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 운명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린 미실

주인공인 미실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언급을 하자면, 앞서 말했다 시피 미실의 혈통은 대원신통으로 왕실에 색으로 공을 올려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나중에는 그 색을 이용해서 권력을 누리지만 아무튼 운명이라는 굴레에 얽혀 있는 가련한 여인이었던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사다함이라는 인물과 진실한 사랑을 나누고, 그를 평생 그리워 하는 약한 모습의 미실은 안타깝기만도 했습니다. 사다함과 부부의 연을 맺기를 약속하고 사다함이 출정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그 사이 지소태후의 명을 받아 자신을 내쳤던 황실로 다시 돌아가 세종의 부인이 되고 맙니다.

미실은 그 후에 진실한 사랑을 하지 않고, 평생 사다함을 그리워 하며 살게 됩니다. 자신의 미색은 오로지 권력을 잡기 위해 이용할 뿐 마음을 주는 사랑은 사다함에게만 주고자 했었지요.

미실을 사랑한 남자들 중에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설원랑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미실은 불교에 귀의하여 속세와 떠나 살게 됩니다. 자신의 미색도 세월 앞에선 무력함을 느끼고, 권력의 중심에서 떠나게 되는데요. 그녀의 최후까지 함께한 사람이 바로 설원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미실이 병을 얻어 누워있을 때에도 설원은 미실을 극진히 간호하고 보살폈으며, 최후에는 자신의 목숨을 공양하여 미실이 완쾌하기를 바라고 죽게 되지요. 참으로 가련한 사내였습니다.

미실의 마지막, 미실의 최후는 설원이 있어 아름다웠나 봅니다. 미실의 행적이 소설 전반에 걸쳐서 선하지 못 했지만 미실과 설원의 최후가 그려져 있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불쌍하기까지 했습니다.


소설 <미실> 작가 소개



▶ 마치며

이 소설은 제 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문학적 가치가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역사 속에 묻혀 있었던 미실이라는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여인의 일생을 그려, 1500년만에 부활시킨 작품입니다.

수 많은 성애의 장면들을 아름다운 문체로 승화시킨 작가의 노력 속에 음탕한 소설이 아니라 아름다운 소설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미실이라는 인물의 일생으로 이것저것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미실 같은 여인이 앞에 나타나면 어떻게 할 것 같으신가요?
ps. 리뷰하기 참 어려운 소설이네요 ㅜ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 기억에 남을 명작


드디어 해리포터 시리즈도 끝을 향해 달려나가는 군요. 이전 편인 불사조 기사단에서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의 죽음이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파란색의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 났었다고 말했었는데요. 그런 찝찝한 기분을 마음에 품은채 다음 편인 혼혈왕자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전 작품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그럴까요? 이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편은 3일 정도 걸렸습니다. ( 물론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원래 읽는 페이스보다 한참을 땡겨서 읽었지만요. ㅎ 어제와 엊그제 3권을 읽어 버렸습니다. ) 비교적 적은 양이어서 읽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는데요. 불사조 기사단에서 느꼈던 약간 우울한 기분을 가지고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박스세트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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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해리포터의 작가인 죠앤.K.롤링도 자신이 그 토록 좋아하던 그 캐릭터의 죽음에 대해서 쓴 후, 불사조 기사단이 완성 될 즈음에 굉장히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고 하네요.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혼혈왕자에서는 정말 믿기지 않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말로 읽으면서 입을 딱 벌리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뒤로 갈 수록 약간 우울하고 현실이라는 차가운 대상을 접하게 되는 주인공 해리의 이야기... 하지만 그 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더 많았고, 마치 이제 결승선이 보이는 것처럼.. 그 예언의 실체가 곧 밝혀 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감독 데이빗 예이츠 (2009 / 미국,영국)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루퍼트 그린트,엠마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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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혈 왕자라는 제목

일단 우리는 혼혈이라는 단어에 집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리포터의 첫 내용부터 줄기차게 혈통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설립자 중에 한 명인 슬리데린은 순수 혈통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만을 가르치기를 원했었죠. 특히나 마법사 가족 출신이 아닌 머글이라고 부르는 비-마법사 혈통 출신의 마법사를 굉장히 싫어 했습니다.

볼드모트와 그의 추종자인 죽음을 먹는 사람들은 마법사의 혈통을 굉장히 중시하고, 그것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죠앤,K,롤링 자신은 해리포터를 통해서 인종차별 주의자들을 설득하고 회유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해리포터를 읽어나가면서 이런 혈통 주의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혈통주의에 빠져 살지 않았을까요? 아직도 우리는 무슨 가문의 몇 대손이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주변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불과 몇 백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회에는 양반과 평민, 상놈 등의 계급이 있었고, 친자가 아닌 서자는 출세 할 수 없는 등의 피에 관련된 제약이 있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시대때에는 귀족조차도 진골과 성골이라는 순수 왕족의 혈통과 귀족과 왕족의 피가 섞인 혈통으로 구분하고 있지요. 그런 신라시대의 혈통주의와 슬리데린의 후계자 임을 자랑스러워 했지만 현실은 비참했던 톰 리들 2세의 외가쪽 집안의 모습이 약간 겹쳐져서 보였습니다. ( 작가가 물론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 썼을리는 없겠지요 ㅎ )

현재의 우리도 비슷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100년 200년 전의 양반이나 상놈을 구별하던 것은 아니지만 외모를 보고 혼혈이라고 하면 약간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특히나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동남아시아 계통의 엄마를 두고 있는 아이들이 농촌을 중심으로 많아지고 있지요. 그런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보면 왕따를 당하거나 아무이유없이 손가락질을 받는 장면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손가락질하고 "다르다"라는 눈길을 주는 어른들을 보고 있노라면 비록 살인이나 고문같은 범죄는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죽음을 먹는 자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자신들은 적어도 순수 한국인이고, 마치 그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큰 잘못 이며 없어져야 할 존재로 여기는 걸 보면 똑같아 보이는 것이죠.

혼혈 왕자 뿐만아니라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보면, 일단 해리는 어머니가 머글 출신의 마녀였습니다. 볼드모트 조차도 아버지가 머글이었고, 친구인 헤르미온느도 머글 출신 마녀이고, 론의 경우는 순수 혈통이지만 혈통에 관심이 없어서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동족의 배신자"라는 말을 듣게 되지요.

여러분 주위에는 죽음을 먹는 자들이 있지 않나요? 혹은 여러분 자신이 죽음을 먹는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나요? 혼혈왕자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볼드모트가 가지지 못 하는 가장 큰 무기 - 사랑

해리포터를 읽어 오신 분들이라면 해리포터가 볼드모트가 그를 죽이기 위해 사용했던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를 맞고도 살아남았으며 그의 머리에 번개모양의 상처를 남기고 오히려 그 저주를 쓴 볼드모트의 힘이 사라지고 몰락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지겹도록 들었을 겁니다.

이 대목에서 해리를 지켜 주었던 것은 바로 그의 어머니 릴리 포터의 사랑때문이었습니다. 혼혈 왕자의 한 대목을 보시면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는데, 덤블도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무기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볼드모트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저는 새로운 시도를 해 왔습니다. 전 세상 그 누구보다도 먼 곳까지 마법의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특별한 종류의 마법에 대해서만 그랬겠지."
덤블도어가 조용히 그의 말을 정정했다.
"특별한, 다른 세계의 마법입니다. 교수님은..... 제 말을 용서해 주시길..... 불행히도 모르는 분야죠."
처음으로 볼드모트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싸늘한 미소는 분노한 표정보다도 훨씬 더 사악하고 위협적이었다.
"케케묵은 논쟁이긴 합니다만....."
볼드모트가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사랑이 제 방식의 마법보다 강력하다는 교수님의 유명한 말씀은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잘못된 곳에서만 찾았나 보구먼."
덤블도어가 대꾸했다.
"그렇다면 제가 새로운 탐사를 시작하기에 여기 호그와트보다 더 좋은 곳은 없겠군요?"
...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中, 제 2권 165~166 -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덤블도어는 사랑이 가장 큰 무기이자 마법이라고 생각을 했고, 볼드모트는 그렇지 않으며 보다 더 강력한 마법이 있을 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볼드모트의 출생과정에서 그러한 사랑을 못 받았으며, 친구와의 우정에서 비롯된 사랑 역시 받아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라고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를 따르고 추앙했던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도 그는 사랑의 감정이 없었죠. 단순히 도구로써만 이용했을 뿐입니다.

볼드모트는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나 형제, 친척의 사랑을 받지 못 하고 성장을 했지요. 덤블도어는 아마도 그런 것을 다 이해하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리를 유일한 친척인 페투니아 더즐리의 집으로 보냈던 것이겠지요. 만일 해리가 고아원으로 보내져서 성장을 했다면 볼드모트와 똑같은 성장 환경을 가졌을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덤블도어는 해리를 페투니아에게 맡기는 것을 고집했고, 결국 해리는 볼드모트와는 다르게,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사랑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소설 전반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유추해 볼 수 있겠네요.

또 한, 불사조기사단 전반에 펼쳐졌던 해리와 초의 러브라인은 불사조기사단 끝 부분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깨어집니다. 대신 해리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고, 해리 뿐만아니라 헤르미온느와 론에게도 러브러브 분위기가 무럭무럭 자라났지요.

아마도 덤블도어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을까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에 볼드모트와 같은 악의 무리가 설 땅은 없다.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이기심은 없어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용감해지게 되어, 결국 공포가 설 곳이 없어지게 되는... 즉, 볼드모트가 설 곳이 없어지게 되는 것을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혼혈왕자의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해리와 친구들의 러브라인에 관한 내용인 것, 그리고 볼드모트와 덤블도어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하는 신비한 마법의 힘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 행운의 약 펠릭스 펠리시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 등장하는 수 많은 마법약 중에 이번에 큰 역할을 하는 약은 펠릭스 펠리시스라는 약입니다. 바로 행운을 불러다 주는 마법의 약인데요. 해리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 사실 해리가 한 일은 없고 그냥 약을 먹으니 약기운에 일이 잘 풀리는 것이지요. )

이런 행운의 약에 대한 인물들의 대화를 보면,
...
슬러그혼이 말했다.
"만들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자칫 잘못 만들면 끔찍한 재난을 불러일으키지요. 하지만 여기 보이는 것처럼 제대로 끓이기만 하면 여러분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적어도 그 효과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걸 계속해서 마시지 않는 거죠?"
테리 부트가 진지하게 물었다.
"왜냐하면 이걸 너무 과용하게 되면 경솔함과 무모함, 그리고 위험할 정도로 지나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게 되기 때문이에요."
슬러그혼이 말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너무 지나치면..... 치명적인 독이 되는 법이죠. 하지만 아주 이따금씩 조금만 사용하게 되면...."
...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中, 제 2권 36~37 -

행운이라는 것은 너무 자주 찾아오게 되면, 그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경솔함과 무모함,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감 등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운에 대한 자세를 가르쳐 주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행운을 통해서 성취한 일을 겸손하게 받아 들일 줄 아는 자세, 이런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해리포터는 동화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교훈이 있는 대목이 여기저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 배신...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신을 많이 당합니다. "밑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굉장히 가깝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인물에게 배신을 당하는 경우 그 타격이 더 크기 마련인데요.

이전 내용에서는 피터 페티그루, 웜테일이라는 자는 제임스 포터, 시리우스 등을 배신하고 볼드모트에게 치명적인 정보를 넘겨주어 해리 포터의 부모님이 죽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게 되죠. 비슷하게 D.A.모임, 덤블도어의 군대 모임을 할 때, 초 챙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마리에타 에지콤이 서약을 무시하고 비밀을 누설해서 덤블도어가 잠시 동안이지만 누명을 덮어쓰고 호그와트 교장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이처럼 배신는 해리포터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도 배신이 나오게 됩니다. 정확히 누가 누구를 배신했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정말 치명적인 배신이지요. 그를 철저히 믿고 있었던 그 인물은 그에게 죽음의 저주를 맞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는 도주하게 되지요. ( 더 말하면 그자가 누구고 누가 죽었는지 더 명확해지기 때문에 그만하겠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말해도 다 아시겠지만요 ㅜㅜ )

여러분은 배신을 당한적이 있나요? 배신의 감정은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배신으로 상처입은 마음은 평생을 지나도 아물지 않고 마음속에 남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당해보라고 권하기 싫은 그런 경험이거든요. ㅎ


▶ 다가오는 결말

이제 마지막 에피소드인 죽음의 성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은 마지막 사건으로 그 어느때보다 결연하게 의지를 다지게 되었고, 해리포터 역시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고, 마지막에 작가와의 인터뷰가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마지막 7권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 일어 날 거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 됩니다.

해리포터,, 단순히 판타지 소설이라기 보다는 읽으면 읽을 수록, 캐릭터 하나하나에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가고 애착이 생기게 되네요. ^^

p.s. 오늘은 사진이나 다른 멀티미디어 자료들은 전부 빼겠습니다. 그냥 텍스트인 채로 리뷰를 쓰는 것도 깔끔하고 좋겠다 싶어서요 ~ ㅎ

'1년만 버텨라, 허병민, 위즈덤하우스 - 참 잘난 당신을 위한 책


1년만 버텨라, 버틴다는게 무엇일까요?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은 버틴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기 어렵거나 짜증나고 하기 싫은 것들을 억지로 할 때, 버틴다는 표현을 씁니다. 직장에서 1년을 버틴다는 말의 의미가 뭘까요? 우리는 누구나 취업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대기업은 경쟁률이 엄청 날 정도로 경쟁이 심하지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대기업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오히려 몇 개월 못 버티고 퇴사를 해버리지요.


지난해 대기업의 조기 퇴사율이 5% 가량 된다고 합니다. 신입 사원 20명 중에 1명은 회사 생활을 버티지 못 하고 나가 버린다는 이야기지요.


1년만 버텨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허병민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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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책과 다르게 독자를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 리뷰 제목에 '참 잘난 당신을 위한 책' 이라는 부제를 달게 된 것도 그것때문입니다. 다른 자기계발 서적은 독자를 아직 부족하고 기술적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은 사람으로 가정을 하고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어투나 진행 방식이 저자가 더 뛰어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1년만 버텨라>라는 책의 독자는 이미 잘난 사람입니다. 잘났기 때문에, 남들보다 뛰어 났기 때문에 대기업에 취직한 사람들, 회사에 취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장생활 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잘 났지만 당신 주변사람들도 잘났다는 것을 알아둬라, 라고 책을 읽는 내내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직장생활이라는 것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책은 취업을 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라기보다는 일단 취업은 했는데, 그 다음에 직장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가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며 겪었던 소중한 이야기 하나하나가 12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이야기 되어 지고 있는데요.

직장생활에서의 소소한 것은 책 내용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읽어보시면 될것이고,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여러분은 취업을 했으니 잘난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취업을 해서 만나는 동료 역시 취업을 했기 때문에 잘난 사람이다. 이것을 잊지 말라." 였습니다.


직장 생활도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모여서 일을 할 때 항상 논해야 하는 것이 바로 팀 워크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직장에서 팀워크에는 상하위 관계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남성들이라면 군대를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조직이 군대처럼 상하위 관계로 흘러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부적절한 구조라고 해도 상하위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구조에 적응하지 못 하면 1년도 못 버티고 나오게 되는 것이죠.

저는 아직 직장생활을 경험해보지 못 한 학생인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분께서 들려주시는 일화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기획이라는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1년을 못 버티고 퇴사해서 이곳 저곳 회사를 옮겨 다닌 저자의 회사 이야기는 정말 유익했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란 무엇일까요? 일을 잘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까요? 저도 물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아마도 회사를 경험하지 못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이 회사를 돌아가게 만드는 부품이라면 이왕이면 그 부품이 더 좋으면 좋지 않은가.. 라는 일반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뒤집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좋은 부품보다는 호환성이 좋은 부품, 고장이 잘 안나는 부품이 좋다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인용이 굉장히 많은 책

저도 자기계발 서적을 굉장히 많이 읽은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 저런 책들을 많이 찾아 봤는데요. 각각 책들이 조금씩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 같이 자기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말만 그럴싸하게 포장해 논 경우가 굉장히 많았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면서 나중에는 기억에 남는게 없고 도움이 안 된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약간 달랐습니다. 저자가 하는 말은 실제로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실화를 써 놓았고, 요소요소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명언들과 인터뷰 내용들을 인용해 놓았습니다. 어떻게 저리 많은 내용들을 인용 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로 인용이 많았습니다.



물론 다른 책들도 인용을 하고 명언들을 본문에서 보여주지만 이 책만큼 양적인 측면에서 많지는 않습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적절하게 명언이나 인터뷰를 섞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되도록 많은 인터뷰나 명언들을 수집을 해서 그것들을 바탕으로 책을 써나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도 나중에 자기계발관련 책을 써보고 싶었는데,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평소에 이런 저런 사례들이나 명언들을 많이 수집하고 책을 쓰거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적시 적소에 잘 써야겠다라는 것입니다. 이제 블로그에 이런 사례와 명언들을 모아놔야겠습니다. ^^




기억에 남는 문구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책에는 인용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저자분께서 책을 쓰시면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신게 눈에 보일 정도인데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 몇 개를 적어 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은 뛰어난 사람이고, 여러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 -<한국의 부자들>, 위즈덤 하우스

천상천하 유아독존 식의 생각은 회사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 그 뿐만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에서 역지사지의 자세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멋지게 써 놓았네요.

"저는 홈런 20개에 타율 3할 정도 기록하는 것으로 만족했었죠. 그런데 승엽이는 홈런 54개 친 다음 해에 갑자기 폼을 바꾼다고 하더군요. 그 후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는 걸 보면서 깨달았죠. '열심히 했는데 왜 2인자일까' 한탄하는 와중에도 1인자는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만족하는 순간 바로 끝이에요. 도전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겁니다." - 양준혁

1인자는 없다. 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2인자는 2인자이기 때문에 1인자를 바라보며 열심히 하고, 1인자는 자기 자신이 2인자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기 때문에 1인자로 남을 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에 만족하고 자기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을 게을리 한다면 그가 1인자라 해도 절대 1인자로 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정복 할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지만, 자기 자신을 정복 할 수 있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 노자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마라톤은 같이 뛰는 사람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 물론 프로 선수들은 그럴 수 있겠지만.. ) 42.195km 를.. 혹은 10km를.. 자신이 정해 놓은 목표를 이룰 때까지 자기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합니다. 포기하라는 타협심과 쉬고 싶다는 유혹과 계속 싸워서 이긴 사람, 자기 자신을 이긴 사람만이 마라톤을 완주 할 수 있는 것이구요.

il mio punto di vista
il mio punto di vista by Un ragazzo chiamato B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이라 하면 사례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풍부한 간접 체험의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남을 수 있는 핵심적인 일화라든가 알맹이를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단어의 선택이나 말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다소 어렵게 풀어 나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 속에 약간의 유머를 섞어서 1년을 버티는 방법을 좀 더 재치있게 전달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요.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 직장생활의 실체에 쇼크를 받을 수 있는 독자들을 유머와 재치로 다독여 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446 藍鵲襲犬 (Pup! Watch Out!)
#446 藍鵲襲犬 (Pup! Watch Out!) by John&Fish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우리는 흔히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이 다가 아니라 대학 입학하고부터가 시작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이것을 직장생활에도 적용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업이 다가 아니라 거기서 어떻게 버티느냐가 더 중요하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말을 하는 책은 많았지만 취업 그 이후를 적나라하게 말했던 책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제가 취업을 하고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 그 느낌이 또 다를 것 같네요. ^^ 책장에 오랫동안 보관해 두고 볼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dj sugar
dj sugar by Apogee Photograph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여러분은 직장 생활을 해보셨나요? 해보셨다면 취업 할 때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직장 생활을 하셨나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죄와 벌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서는 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에 해당하는 벌을 줍니다. 죄의 무게에 따라서 초범일 경우 훈방 조치하는 경우도 있고 징역을 살아야 하는 경우, 무기징역 선고가 내려지는 경우, 아주 악질의 범죄자에겐 사형이라는 극형을 내리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이런 법규는 질서 유지라는 굉장히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데요. 해리포터의 세 번째 에피소드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이런 죄와 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죄, 그리고 벌이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이것 저것 많이 생각이 나지만 우리가 죄인을 벌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는 문제가 바로 억울한 누명입니다. 죄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신이 정한게 아니라 인간의 판단이라는 잣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항상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지요. 많은 국가에서 사형제도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판단의 오류때문에 무고한 생명이 죽을 수도 있다는데에서 그런 반대의견이 나오는데요.

구성

제 1장 부엉이 집배원
제 2장 마지 아줌마의 큰 실수
제 3장 구조 버스
제 4장 리키 콜드런
제 5장 디멘터
제 6장 갈고리 발톱과 찻잎
제 7장 벽장 속의 보가트
제 8장 달아난 뚱보 여인
제 9장 쓰라린 패배
제 10장 호그와트의 비밀 지도
제 11장 파이어 볼트
제 12장 패트로누스
제 13장 그리핀도르 대 레번클로
제 14장 스네이프 교수의 원한
제 15장 퀴디치 결승전
제 16장 트릴로니 교수의 예언
제 17장 고양이와 쥐와 개
제 18장 무니와 웜테일과 패드풋과 프롱스
제 19장 볼드모트의 부하
제 20장 디멘터의 입맞춤
제 21장 헤르미온느의 비밀
제 22장 새로 온 부엉이 집배원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도 역시 아즈카반이라는 감옥, 마법세계의 형벌과 죄수라는 범죄자가 등장합니다. 역시나 마법사들도 인간인지 억울한 감옥살이가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 스포일링인가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해리포터의 이번 편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복선이 깔립니다. 이전 편에는 없었던 해리의 방학 숙제가 등장을 했는데요. 방학 숙제의 주제가 바로 마녀 사냥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녀 사냥은 실제로 있었던 아주 끔찍한 사회 현상으로 죄가 없는 사람에게 죄를 만들어, 죄를 뒤집어 씌워서 죽음에 이르게 했던 현상이지요. 억울함과 누명이라는 키워드를 읽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편의 제목이 아즈카반의 죄수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녀사냥과 아즈카반의 죄수 사이에 어떤 의미의 끈이 연결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처음 읽었을 때에는 모를 수도 있었는데 다시 읽으니까 작가가 깔아 놓은 복선이 보이더군요. )




아무튼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아즈카반이라는 난공불락의 감옥에서 탈옥을 했다는 이야기로 이번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시리우스 블랙은 "그가 호그와트에 있어.." 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아마 해리 포터를 의미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나중에는 엄청난 반전이 있었지요. 비밀의 방 편에서 봤던 반전은 반전 축에도 못 끼는 그런 반전입니다. )

"아즈카반의 죄수"편의 메인 테마는 친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동안에도 해리포터와 론, 헤르미온느는 서로 도와가면서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 해리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와 그의 친구들이야기가 나옵니다.




친구들 사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친구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가 무엇일까요? 진짜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 중엔 우리를 언젠가 배신 할 수도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해리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도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는데요. 그 친구가 볼드모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번 이야기의 중심이구요.

헤르미온느와 론 역시 론의 쥐, 스캐버스와 헤르미온느의 고양이 크룩생크의 일 때문에 싸움을 합니다만 곧 화해를 하지요. 헤르미온느와 론, 해리가 진짜 친구라고 할 때, 친구사이는 싸우면서 더 친해지는 것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 ( 어린애들이니까 싸우면서 크지요 ㅋㅋ )

Dinning Hall in Harry Porter the movie
Dinning Hall in Harry Porter the movie by stranger0429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마지막으로 디멘터의 존재에 대해서 언급을 하겠습니다. 디멘터는 아즈카반을 지키는 간수로 사람들의 행복을 빨아 먹고 산다고 합니다. 디멘터가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먹어치우면서 그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디멘터가 무엇을 의미 할까요? 우리에게서 행복과 좋은 감정들을 빼앗아 가는 존재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디멘터는 분명 인간의 감정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우리가 커다란 공포를 느낄 때, 행복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커다란 고통을 느낄 때에도 행복은 사라집니다. 그런 안 좋은 네거티브한 감정들의 뭉치가 디멘터라는 존재로 소설에 등장하는게 아닐까요?


2007 Festival 9 3qtr 073
2007 Festival 9 3qtr 073 by Our photo stuff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해리는 이런 디멘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해리가 디멘터를 처음 본 호그와트행 기차의 객실 안에서는 기절을 했고, 퀴디치 경기장에서도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잃으면서 해리는 해리의 부모님이 해리를 지키려고 볼드모트에게 간절하게 비는, 그리고 비명 소리를 듣게 됩니다. 행복을 잃은 해리에게 가장 큰 고통으로 다가 온 것이 바로 어린시절의 그런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리를 위해서 루핀 교수는 보가트를 이용해서 디멘터를 물리치는 강력한 마법을 가르칩니다. 페트로 누스를 부르는 "익스펙토 페트로눔" 이라는 주문을 연습 하는 것입니다. 보가트는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로 변하는데, 해리는 그것을 이용해서 디멘터에게 저항하는 방법을 연습한 것입니다.


Unexpecto Apostrophum
Unexpecto Apostrophum by t3rmin4t0r 저작자 표시


"익스펙토 페트로눔" 이라는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멘터가 불러일으키는 공포와 고통을 잊을 만큼 강력한, 행복했던 기억이 필요합니다. 그 상황을 생각하고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외치면 디멘터를 물리칠 수 있는 하얀 빛이 나오는 것이지요.

이게 의미하는 바는 고통과 공포가 올 때,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고통과 공포가 물러간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굉장히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고 포기한다면 디멘터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것이지요. 하지만 행복한 기억을 떠 올리면서 그러한 상황을 넘어간다면, 해리가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통해서 디멘터를 물리친 것처럼 우리도 그런 상황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Happy Cat Chose Red
Happy Cat Chose Red by Tabbymom Je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번 아즈카반의 죄수는 소설이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 하나하나가 미묘하게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중에는 그것이 하나의 줄기로 이어지면서 커다란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반전이 무엇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아무튼 살아가면서 힘든일이 있다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각하면서 외치십시오. "익스펙토 페트로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지루한 일상에 지친 분을 위한 판타지


여러분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떠올리실 겁니다. 두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어 더욱 더 그럴텐데요. 그 중에 하나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 사실 책으론 두번째 읽는 것이고, 영화까지 합하면 5번은 더 봤을 겁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나 명절때 케이블 TV에서 지겹도록 해주거든요 ^^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제1권 (상)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문학수첩 편집부
출판 : 문학수첩 200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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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제1권 (하)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문학수첩 편집부,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
출판 : 문학수첩 199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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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첫 번째 이야기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마법사의 돌』을 읽어 봤습니다. 이런 시리즈 물을 읽을 때 가장 고민이 되는게 리뷰를 쓸 때, 이걸 어떻게 나눠서 쓰느냐 입니다. 마법사의 돌 같은 경우 2권에 걸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것을 한편의 리뷰로 쓸 것인지, 아니면 한 권당 리뷰를 하나씩 쓸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책이 얇아서 마법사의 돌 같은 경우엔 그냥 리뷰 한편으로 쓰려고 합니다. 후속편인 비밀의 방이나 아즈카반의 죄수의 경우 내용 구성에 따라서 리뷰를 나누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마법사의 돌』은 다음과 같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권

제 1장 살아남은 아이
제 2장 사라진 유리창
제 3장 이상한 편지들
제 4장 사냥터지기 해그리드
제 5장 다이애건 앨리
제 6장 9와 4분의 3번 승강장
제 7장 마법 모자
제 8장 마법의 약 선생님
제 9장 한밤의 결투

2권

제 10장 핼러윈
제 11장 퀴디치
제 12장 소망의 거울
제 13장 니콜라스 플라멜
제 14장 해그리드의 새끼 용 노버트
제 15장 금지된 숲
제 16장 지하실 문을 지나서
제 17장 두 얼굴을 가진 사람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소설가
출생 1965년 07월 73일
신체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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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는 아마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정도로 쓰여졌던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를 읽는 내내 문장이 어렵지 않고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저자를 소개하는 글에서도 생활보조금으로 연명하던 죠인.K.롤링이 동화를 쓰기로 결심한 뒤 해리포터를 썼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동화인 만큼 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잠자리에서 잠들기 전에 잠깐 보고 자기에 안성맞춤인 소설이었습니다. ^^ ( 사실 번역서이기 때문에 번역하시는 분이 정말 잘 옮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을 하더라도 원문이 어렵게 쓰여졌을 경우에는 그 어려움이 그대로 묻어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해리포터에는 그런 막힘이 전혀 없었습니다. )

 이 책의 주인공인 해리포터는 정말 특별한 아이입니다. 볼드모트라는 절대 악인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그 절대 악인을 사라지게 만든, 그것도 갓난아기때 그런일을 해버린 굉장히 유명한, 영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이모집에 맡겨지게 되고, 중학교 입학할 나이때까지 자신이 마법사이며 영웅적으로 추앙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게 됩니다. 오히려 보통아이들보다 억압받고 불우한 환경에서 살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해리포터라는 아이는 우울하지 않고 어쩐지 밝은 이미지를 풍기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Children Are the Same Everywhere
Children Are the Same Everywhere by Dharbigt Mærs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이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리포터 1권을 쓸 당시만 해도 죠앤.K.롤링 본인의 삶의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들이 1권의 첫 부분 해리의 상황에 이입이 된게 아닐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조금의 불만족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불만족이 무의식 중에 해리포터라는 인물에 이입이 되기 쉽도록 해리포터의 성장환경을 그토록 불행하게 만든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다가 해리가 중학생이 되어야 할 시기가 오자 해리포터는 자신이 마법사이며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갑작스럽게 알게 됩니다. 흔히 요즘말로 인생역전(?)을 이룬것이지요. 볼잘 것 없이 우울하게만 끝날 것 같던 자신의 인생에 자신이 모르던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이전의 불행했던 삶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인생 역전의 표본을 보여주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호그와트에 입학을 하게 되고 지겹도록 싫었던 더즐리 가족과 거의 1년 동안을 떨어져 지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10217 Diagon Alley (Hagrid)
10217 Diagon Alley (Hagrid)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기 위해 편지가 배달되는 장면, 그리고 해그리드라는 거인을 만나게 된 장면... 나의 인생에도 이런 역전의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설레에기 까지 했는데요. 아마도 작가의 불우했던 환경을 한방에 벗어 나고 싶어 있던 그런 소망이 깔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

그 다음은 평이한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해리는 주인공 답게 최연소 퀴디치 수색꾼으로 뽑히게 되고 해리의 활약으로 해리가 속해있는 그리핀도르 기숙사가 승리를 하게 됩니다. 또 해리포터를 싫어하는 교수님이 한명 있고 해리포터는 그 교수님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엔 반전이 있어서 그 교수님은 해리포터를 오히려 구해주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Harry Porter" by hqhuyanh 저작자 표시


이 책은 전반적으로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마법부라는 정부기관이 따로 있으며 우리 인간을 머글이라고 부르는 마법사들이 사는 세상이 우리가 모르는 곳에 우리와 함께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어렸을 때 만화영화를 보고 만화영화에서 그리는 세상이 나도 모르는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시켰던 그것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

마법, 그리고 동화라는 어린이에게 맞는 주제를 가지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읽기 편한, 이야기의 흐름에 녹아 들기 쉽게 글을 써내는 걸 보면 죠앤.K.롤링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

Hutchinson Hall, Fluffer-nutters and the midnight breakfast
Hutchinson Hall, Fluffer-nutters and the midnight breakfast by kern.justi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마음편히 읽기 좋은 책입니다. ^^ 영화도 좋지만 그래도 저는 책으로 읽는게 더 재미있는 것 같네요 ㅎ

p.s. 판타지 소설을 읽고 리뷰를 쓰려니까 리뷰 역시 판타지로 흘러가는 듯 하네요 ㅋㅋ 그래도 판타지 소설은 줄거리가 전부니까 최대한 줄거리를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판타지 소설도 많이 읽다보면 리뷰 쓰는 스킬이 늘어나겠지요? ㅎ 이 글을 마무리하고 비밀의 방을 펼쳐 읽으렵니다. ㅎ



《20대에 꼭 해야 할일 46가지》를 읽고..



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책 리뷰를 쓰기 시작하네요. 책은 읽기는 쉽지만 읽고나서 그 느낌을 글로 남기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체가 없는 느낌을 글이라는 실체로 만들어 내는 작업, 정말 쉽지 않은데요. 이럴수록 하루에 한권씩 리뷰를 올려주시는 독서 블로거 분들이 존경스러워 집니다.

20대에 꼭 해야 할 일 46가지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박기현
출판 : 새론북스 200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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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20대에 꼭 해야 할일 46가지》라는 책입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20대를 맞이하는 혹은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그들이 20대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고르게 된 이유는 일단 제가 20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20대를 살아가면서 처음 사회로 나와봤고 미성년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나서 어리버리하게 몇 년을 보낸것 같기도 하고,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내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고 불안해서 "제대로 사는 20대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고른 책이었습니다.

Belgiump
Belgiump by Éol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20대 세상으로의 도약을 준비 할 시기

어른들이 20대를 말하길 "그 나이엔 돌을 씹어도 끄떡없을 나이야!"라고 말씀하십니다. 20대,, 누구나 살면서 한번씩 거쳐가는 나이입니다. 젊음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세상에 못 할 것이 없는 나이이지요. 또 어느 나이대에 비교해도 실패에 가장 너그러운 나이대이기도 합니다.

이런 젊음이라는 키워드 이외에도 20대는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나이입니다.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나이, 혹은 일찌감치 직장을 잡아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나이이기도 하고, 평생 함께 할 배우자를 고르고 결혼을 고민하고 결혼을 하게 되는 나이이기도 하지요.

이렇듯 20대에는 인생 전반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나이입니다. 즉, 2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친구들과 술먹고 게임만 하는 등 허송세월을 보내지 말고 인생의 전반적인 시야를 가지고 20대를 살아간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이 책의 역할은 그런 준비단계에 있는 20대에게 작은 실마리를 던져주고,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주는 역항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해답을 얻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On the Road Manuscript, #1
On the Road Manuscript, #1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생각 나는 구절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했던 부분들이 있는데요. 모두 다 적으면 저작권 법을 어기는 것이 될 테니, 리뷰라는 한정적인 틀안에 가둘 수 있을 정도로만 제한적으로 언급하겠습니다.

1. 내 인생의 계획서를 쓰라

인생의 계획서, 어찌보면 자유로운 삶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목표가 정해져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 성취도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실험으로 검증 된 사실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들을 생각만 하는 것과 실제로 계획서를 써서 목표와 실행 계획을 써 놓으면 나중에 가서 그 성취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날 것입니다.


2. 책 읽기에 투자하라.

책은 누구에게나 훌륭한 스승입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이란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결과물로 그 책을 읽으면 그 작가의 생각, 작가가 경험했던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는 것이 됩니다. 즉, 책을 많이 읽었다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했다라는 뜻으로 우리에게 지혜라는 선물로 돌아옵니다.

책 읽기는 습관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한 없이 빠져들어 더 많은 책을 읽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좀 처럼 책에 집중 할 수 없어 결국 책을 안 읽게 되는 것이지요. 20대부터 책읽기 습관을 들여온 사람은 평생 책을 읽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책에서 작가가 수년, 수십년 동안 경험한 것을 단 몇일만에 어느 정도를 습득 할 수 있으니 책을 많이 읽으면 오래 산다고 말해도 되겠네요.


3.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이 갖춘 가장 큰 덕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합니다. 그런편이 내게는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나에게 좀 더 엄격하고 남에게는 좀 더 관대한 자세,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4. 일기를 쓰라.

자신의 하루를 반성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내가 분명 오늘 하려고 계획했던 것이 있는데 지켜지지 못 한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랬는지 이유를 분석하고 다음부터 안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기를 쓰면서 다시금 생각을 해보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평소에 수십년간 일기를 써오신 분들을 보면서 존경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제 자신은 일기를 쓰지 않게 되더군요. 이런 귀차니즘, 습관들을 버리고 당장 오늘부터 한줄씩이라도 일기를 써야 겠습니다. 좀 더 풍요롭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일기를 써야 합니다. !!


5.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꿈입니다. 어렸을 때 우리는 되고 싶은게 참 많았지요. 과학자가 되고 싶었고, 대통령이 되고 싶었고, 축구선수, 경찰관 등이 되고 싶었습니다. 혹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고 싶어 하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세상을 알아간 탓일까요? 우리는 어느 순간 꿈을 따르기 보단 현실에 타협하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훨씬 편했거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꿈을 좇는 것이 더욱 더 행복해지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실이 힘들더라도... 지금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꿈을 버리면 안 됩니다. 꿈.. 허무 맹랑한 것이 아닌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저도 마음속에 버리지 않은 꿈이있고, 그 꿈을 위해서 한걸음씩이지만 꾸준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의 가슴속에 꿈이 자리 매김 하고 있기를 바랍니다.

That's interesting
That's interesting by kevindooley 저작자 표시



마치며...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대를 위한 책입니다. 20대에 무엇을 하는 것이 좋으며, 구체적인 내용까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즉, 20대가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20대만을 위한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10대 들이 읽어도 훌륭한 책이고 20대를 훨씬 지난 중년의 분들이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46가지 모두 20대가 꼭 지켜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 한가지라도 꾸준히 지켜나가다보면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해서 훨씬 개선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추천 자기계발 서적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이창훈, 머니플러스




20세기 PC붐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기업, Microsoft, 그리고 Microsoft의 CEO이자 거의 10년 동안 세계 부자 랭킹 1위에 오르며 부자, 성공한 사람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빌게이츠가 있습니다. 그리고 21세기가 시작한지 10년이 흐른 지금 빌게이츠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동갑내기의 스티브 잡스가 iPhone, iPad 등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2000년도를 전후해서 전 세계 IT 시장을 이끌어 나갔던 이 두 인물은 1955년 미국 북서연안에서 태어난 것, 그리고 대학을 다니다가 중퇴하고 창업을 해서 컴퓨터 혁명에 몸을 맡긴점, 또 MBA 출신의 9살 연하의 부인을 만나 결혼을 하고 3자녀를 두고 있는 점도 똑같습니다. ( 스티브 잡스는 현재의 부인과 만나기 전 고교시절에 애인과 사이에서 딸을 낳은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네요. )

이렇듯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는 IT 산업의 라이벌로 오랫동안 언급되어 왔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산업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들이 자라난 가정환경은 다소 다른점이 있었고, 성격역시 달라서 많이 비교되어 왔습니다.

잡스처럼 꿈꾸고 게이츠처럼 이뤄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창훈
출판 : 머니플러스 2010.02.05
상세보기

역사적으로 전쟁에 승리한 인물이나 성공한 인물에게는 찬사가 덮어 쓰여 진정한 그 사람의 성격같은 본질들은 가려지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이 두 사람의 성공담을 논하는 책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만 거의 다 칭찬만 늘어놓고 있어서 현실성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게 성공의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있는 이 두사람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Steve Jobs for Fortune magazine by tsev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스티브 잡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굉장히 큰 부를 이루고 큰 성공을 이룬 사람은 대부분 인간 관계가 좋고 평소에 덕을 많이 쌓는 성격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마찬가지로 창의적 CEO의 대명사로 불리우며 인간성도 굉장히 좋고, 덕이 많은 성격 좋은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티브잡스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은 분들은 알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결코 인간성이 좋지는 않습니다. ( 적어도 이 책에서 쓰여진 것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

애플이 자신있게 주장하는 최초의 GUI나 PC인 애플II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보면 GUI는 애플에서 만든 리사라는 운영체제에서 처음 사용 된 것이 아니라 제록스사의 PARC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개발되었던 프로젝트였지만 제록스사에서 관심없다하여 버렸던 것이고, 애플II 의경우에는 잡스 스스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스티브 워즈니악이라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가 만들어 낸 것이었습니다.

My MacBook Etching
My MacBook Etching by ldandersen 저작자 표시비영리

하지만 잡스는 항상 그랬듯이 자신이 모든 것을 만들고 이끌어 온양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되지요. 맥킨토시 역시 이 책에 의하면 잡스가 애플에서 리사를 개발 할 때, 개발 인력들이 몰래 모여서 만들었던 프로젝트였고 잡스 스스로는 거세게 반대를 했던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성과가 좋으니 자신이 그 공을 가로채 가버린 셈이 되지요. 후에 픽사의 토이스토리 역시 잡스는 돈만 대 주는 물주였을 뿐 제작에는 아무 참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이스토리가 큰 성공을 거두자 잡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섰죠.

애플로 복귀했을 때에는 자신을 애플로 복귀 시키는데 기여한 일등 공신들의 대부분을 해고해 버리는 어떻게 보면 배은망덕한 일도 저지릅니다. 이렇듯 잡스의 인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배신과 배반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잡스의 사람을 보는 안목과 추진력,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사람보다 높아서 아마도 잡스가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배울점은 배우고 비판할 점은 비판해야겠지요.

Bill, don't take my flickr.com away.
Bill, don't take my flickr.com away. by nerdmeister23 저작자 표시


빌 게이츠
 
빌 게이츠는 예전부터 많은 책에서 접해와서 알고 있는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 역시 점잖은 CEO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사내 토론이나 회의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편이고 발표자를 윽박지르며 욕설을 퍼붓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행동 뒤에는 치밀한 계산이 들어 있으며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발표자가 자신의 의견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함이며, 빌 게이츠의 경우엔 자신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편을 자신에게 순응하는 사람보다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 빌 게이츠 자신은 세계 제 1의 부자이지만, 항상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특히 시간을 아껴쓰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비행기 출발 시간에 딱 맞춰서 공항에 도착한다던지, 자전거를 타면서 신문을 본다던지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Kill Bill
Kill Bill by wili_hybrid 저작자 표시비영리


빌게이츠에 관한 가장 안 좋은 평판은 바로 잘 알다시피 독점에 대한 내용인데요. 운영체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힘을 이용해서 신생 웹 브라우저 기업인 넷 스케이프를 처참히 밟아버린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끼워팔기를 이용한 것으로 윈도우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기본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웹 브라우저가 설치되게 되어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이었습니다. ( 사실 설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설치가 되네요. )

아무튼 빌게이츠는 자신이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업한 이후 은퇴할 때까지 회사내에서 자신보다 더 열심히 일한 사람은 없다고 단언 할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런 근면함, 그리고 검소한 생활은 본 받을 만합니다.

또 최근 빌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은퇴를 한 뒤 전 세계를 돌며 자선사업을 하는 자선사업가로 변신하였는데요. 돈을 버는 빌게이츠보다 오히려 더 배울게 많았던 것이 자선사업가 빌게이츠였습니다.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세우며 현재의 자본주의의 폐단을 지적하며 좀 더 바꾸고 모두가 살기 좋아지는 형태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정말 빌 게이츠를 존경하게 되더군요.


Steve Jobs and Bill Gates
Steve Jobs and Bill Gates by Joi 저작자 표시


두 라이벌의 일생을 비교

이 책에서는 두 라이벌,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중요한 일화들을 정리하였으며, 그들의 성공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CEO라는 이미지 뒤에 감춰진 성격이 들어나는 일화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인물 모두 위대한 업적을 이뤘으며, 서로 개성이 강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본받을 점이 많은,, 또 소위 까야 할 점도 많은 인물입니다.

IT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애플 등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양이 많아서 읽는데 다른 책들보다 오래 걸릴지 모르겠지만 글자간 간격이 넓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책을 읽어보아요~~!!
ps. 하지만 전 주말에 과제러시를 ㅜㅜ


열네살의 철학 : 끊임없는 질문, 사유하기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백과사전에는 '인생, 세계 등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인생이란 XX이다.', '삶이란 OO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지요? 사람들이 철학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머리부터 아파오게 되는데요. 그 만큼 어렵고 심오한 학문인것 같습니다.

'열네살의 철학'이라는 책은 아마도 제가 읽은 책 중 첫 철학책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평소에는 자기계발 서적이나 소설 부류의 책만 읽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철학책을 잡게 되었습니다. 아마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미래를 심도 있게 생각하다보니 철학에 관심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합니다.


열네살의철학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청소년철학
지은이 이케다 아키코 (민들레(현병호),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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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철학 냄새가 솔솔 나는게 역시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발매되었던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경우라서 어순이나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구요. 책의 어떤 부분은 공감이 되고 이해가 잘 되었지만 '이게 당췌 무슨 소린지 나는 알 수가 없네~' 라고 두손 두발 다 들어 버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열네살의 철학'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원래 사춘기에 접어드는 십대 청소년들을 위한 책입니다. 책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말투도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듯이 쓰여 있구요. 다른 책들은 독자에게 존댓말을 하거나 간결한 어투로 정보 전달을 효율적으로 하도록 쓰여있는데, 이 책은 중고등학교 도덕시간 ( 윤리시간이라고 해야 하나요? ) 에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시는 말투(?) 정도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열네살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내용은 결코 '열네살만을 위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삶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특히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과 거기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족,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우주까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Scientific FUTAB
Scientific FUTAB by Samyra Seri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우리나라 교육, 특히 '열네살의 철학'의 타겟 독자인 중 고등학생들의 상황은 이런 철학을 논할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마저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해야하고, 고등학생들은 인생의 갈림길이라고도 하는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수학 공식, 영어 단어 하나 외우기도 바쁜시간에 시험에도 안나오는 철학 '따위'를 논할 시간이 없게 느껴질겁니다.

하지만 중, 고등학생일 수록 영혼을 살찌울 수 있는 이런 철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에 치여 사는 모습을 보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 이 '열네살의 철학'이라는 책입니다.


내용 구성

위에서도 얼핏 말했듯이 이 책은 생각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Watercolor - Thank you so much
Watercolor - Thank you so much by fofurasfelina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가장 먼저나오는 절이 '사유하기'라는 절인데요. 이 책의 전반에서는 '사유하기'와 '생각하기' 를 구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로는 'かんがえる( 캉가에루 )'와 'おもう( 오모우)'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캉가에루'에 해당하는 우리말이 '사유하기'입니다.

생각하기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생각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자의건 타의건 머리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떠올리게 되면 생각하다가 됩니다. 어떤 목적이 없어도 그저 머리속에 떠오르면 생각났다, 생각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 책의 전반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유하기는 생각하기보다 좀 더 심오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유하기는 '깊이 생각해서 어떤 물질이나 개념의 본질을 찾아 가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좀 더 간단히 말하면 '왜?'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는 것입니다. 단순한 '왜?'는 당연한 명제에 도달했을때 멈추지만 사유하기는 당연함에 대해서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나는 나다.' 라는 답이 나오게 됩니다. 논리적으로나 직관적으로나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사유하기에서는 이 질문을 '나는 나다, 라고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 라고 또 파고 들어갑니다. 이렇게 사유하기는 당연한 질문에 대해서도 계속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므로 사유하기의 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유를 하는 과정에서 뭔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 그것이 철학이라고 했습니다. )

어렵죠? 일단 사유하기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고 시작을 해야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산다는것', '말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내용에서부터 사유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사유를 계속 이어가는 형태로 '나'를 사유하고 '나'를 사유하는 도중에 '죽음'을 사유하고... 이런 식으로 이 책이 구성되어 집니다. 즉, 한줄기 흐름으로 책 전체가 이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철학책이고 일본어 번역서인데다가 내용이 한줄기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절대 속독으로 읽을 만한 책이 아닙니다. ( 뭐 철학 책이기 때문에 충분히 저자와 같이 생각을 하면서 독서를 진행 시켜야 겠지요 ) 다시 말해서 하루, 이틀만에 다 읽을 책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잡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책이라는 말입니다. ㅜㅜ



기억에 남는 구절

철학 책은 읽기는 어렵습니다만, 제대로 읽으면 기억에 남는 구절이 많이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도 좀 더 확고해 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기억에 남는 구절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세계는 존재하지 않아. 내가 존재하므로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거지, 세계가 존재하고 있어서 내가 존재하는 게 아니란 말이지.

세상, 세계는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이 세계는 우리와 따로 존재하고 '나'라는 존재는 세상의 부속품일 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또 학교에서도 그렇게 배웠지요.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는 세상을 1인칭 관점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즉, '나'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가 보는 세상' 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라는 존재가 없다면, '내가 보는 세상' 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알 수가 있는데요.

I'm OK, I Just Need To Sleep
I'm OK, I Just Need To Sleep by Brian Hathcock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또 다르게 '사유'를 해보면, 남이라는 존재.. 즉,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존재 하지 않는다. 그들은 또 다른 '나'일 뿐이다. 라고 생각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머리 아프죠? 세상에 '남'은 없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이런식입니다 ㅜㅜ

전쟁부터 코미디까지 한 전파를 타고 흘러 나오게 되면서 사람들은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별하지 못하게 됐어.

평소에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위 구절을 읽고나서부터 뭔가 알듯 말듯한 부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위 구절에 대한 추가적인 생각은 여러분께 맡길께요 ^^

넘쳐나는 정보에는 진실과 거짓이 함께 있지. 그래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어딘가에서 일어난 전쟁 소식을 전하는 신문들을 잘 살펴봐. 어떤 신문에서는 전쟁을 하는 나라 중 A 가 옳다 하고, 다른 신문에서는 B가 옳다는 경우가 잇어 만약 자기가 보는 신문이 말하는 대로 삼키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장님이 코끼리 코만 만지고 코끼리는 아주 길다란 동물이라고 말하는 격이 되겠지. 진실일지 거짓일지 꼼꼼히 살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해.

미디어에 이어서 위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게이트키핑'이라는 용어도 생각나고, 하여간 그런 것들이 '사유하기'를 통해서 모두 알 수 있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꿈을 꾸고 있을 때는 그게 꿈이라고 생각 못 하지. 눈을 뜨고 나서야 '아, 꿈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돼

우리가 사는 삶에서 느끼는 희노애락이 모두 꿈일 수도 있다는 질문을 던집니다. '구운몽' 같은 내용이네요.. 이 구절만 잘라놓고 보니 이상하네..

뭐 때문에 사는지 사유하지도 않고 어쨌든 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수명을 늘이기 위한 생명 기술만 엄청나게 발전시키고 있지. 장기 이식이나 인간 복제, 훨씬 더 이상한 기술도 계속해서 나올 거야. 그런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바람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말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살고 싶어하는지를 사유한다고는 말하기 힘들어. 만약 그것이 정신을 가난하게 하는 쾌락이나 욕망을 위해 살고 싶어하는 거라면 그런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무엇을 위해 사느냐~. 이 말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아직 제가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바는 있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나중에 깨달음을 얻게 되었을 때, 지금 생각하는 것은 거짓이고 진실된 무엇인가가 있을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General store
General store by Profound Whatev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내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느꼈고, 정말 생각할게 많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비록 제목은 '열네살의 철학' 이지만 생각하기를 즐기시는 성인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ps. 아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물음표가 가장 많았던 책입니다. 쩝....



21세기를 움직이는 사람들 『워렌 버핏』하지혜 엮음 2006 김&정



 올해 첫 독서는 핸디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책을 파는 자판기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그 만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한게 아닐까요. 자판기에서 뽑은 2000원짜리 핸디북을 읽게 되었는데, 사고 읽기는 몇 번 읽었는데 리뷰는 이번에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책의 지은이 하지혜씨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책의 표지부분에 소개된 내용으로는 1988년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동서문화사, 범우사, 열린세상, 도서출판 도솔 등에서 출판 기획 및 편집 에디터로 일했다고 합니다.
 이후 「월간 품질경영」「월간 신동아」「월간 KTX」등의 잡지에서 교열기자로 활동하면서 단행본 기획 및 편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주식

 크리스마스 하면 선물이 떠오르죠. 아이들은 선물이 담길 양말 주머니를 준비하고 설레여 하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지냅니다. 어린 아이들이 기대하는 선물은 로봇이거나, 바비인형이거나 게임기 같은 장난감 종류가 많습니다. 워렌 버핏의 경우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녀들에게 하얀 봉투에 현금 1만 달러를 선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1만달러에 상당하는 주식을 줬다고 합니다. 자녀들에게 경제 개념과 돈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선물하고자 했던 워렌버핏의 숨은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워렌 버핏 (Warren Edward Buffett) / 해외기업인
출생 1930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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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핏은 어렸을 때 부터 사업에 대한 센스가 남달랐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온 본문을 인용하자면,

어린 시절부터 버핏의 사업 감각은 남달랐다. 6살 때 콜라 6개를 25센트에 사서 하나에 5센트씩 받고 팔아 돈을 벌기 시작했고, 11살 때는 친구와 함께 승리마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경마장에서 <마구간지기의 선택>이라는 정보지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골프장 근처의 작은 호수에 빠진 골프공을 찾아내는 일도 했다. 13살 무렵에는 신문을 배달했다. 고객이 구독을 취소하면 경쟁지를 소개해 소득을 일정하게 유지했다.
 
buffet 2
buffet 2 by Art Comments 저작자 표시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고자하는 의욕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어느 책에선가 봤었는데, 돈을 많이 버는 방법 중 가장 첫 단계가 돈에 대한 욕망, 벌고자 하는 의욕, 이라고 했습니다. 그 면에서 워렌버핏은 어렸을 때부터 거부의 떡잎이 보였던 모양입니다.


검소한 생활

 워렌 버핏을 비롯한 전세계의 많은 부자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항상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도 마찬가지로 검소함의 대명사격이죠. 맥도날드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끼니를 해결 할 때도 있고, 좋아하는 음료인 체리코크를 싼 값에 사기위해 오마하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또 부자들의 집은 항상 호화저택이기 마련이지만 워렌버핏의 집은 1958년에 구입한 집에 아직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I hope that after I die, people will say of me: ``That guy sure owed me a lot of money.''
I hope that after I die, people will say of me: ``That guy sure owed me a lot of money.'' by kiss kiss bang bang 저작자 표시비영리



 이런 워렌버핏의 태도를 보면서 그는 "소비도 투자의 연속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렌 버핏은 자기가 주주로 있는 코카콜라만 마신다고 합니다. 또 물건을 살때도 거품을 최대한 제외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콩나물가격 100원을 깎는 정신을 배워라. 콩나물 가격을 100원 깎을 때 돈의 액수 자체는 굉장히 작습니다. 100원으로 요즘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 오락실도 요즘은 300원에 한판이더군요 ) 하지만 콩나물 정신의 핵심은 돈에 대한 태도입니다. 콩나물 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는 워렌버핏, 역시 부자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더군요.


노블리스 오블리제


 워렌버핏하면 생각나는것이 바로 기부입니다. 버핏은 전 재산의 85%에 달하는 310억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은 그 만큼 사회적 책임이 뒤따른다는 빌 게이츠 아버지의 말이 떠오르는 군요. 사회에서 그 만큼 많은 돈을 번 거부는 그 부를 누린만큼 사회에 돌려주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입니다.

 워렌 버핏이 이런 정신이 투철한 것 같습니다. 많은 외국 부자들이 이런 정신을 따르고 있으며, 실제로 사회에 많은 기부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외국에는 부자를 존경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자를 보는 눈이 "뭔가 꿍꿍이를 부려서 돈을 벌었을 꺼야"라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부자들이 지금까지 이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slice and dice, smash and grab
slice and dice, smash and grab by winterofdisconten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에 대한 간략한 책이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잠깐 잠깐 보기에 딱 알맞은 책이었지만 워렌 버핏의 본 받을 점을 많이 담고 있는 책입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여러분은 마시멜로를 아시나요?
 아이유의 노래에도 있죠? 노래 가사를 보면,

...
마쉬멜로우 마쉬멜로우 달콤해서 너무 좋아
마쉬멜로우 마쉬멜로우 사랑이란 이런 걸까
말랑 말랑 말랑해 너무 너무나 말랑해
Girl Girl baby girl Clap Clap & let it go
젤리처럼 통통해 쿠키처럼 촉촉해 Boy Boy baby boy boy
...

IU의 마시멜로 中

마시멜로는 과자 이름으로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마시멜로가 많이 소비되지 않기 때문에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초코파이의 빵 사이에 끼어 있는 하얀색 물질(?)이 마시 멜로입니다.

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군요.
아무튼 이 책은 뭐 마시멜로를 만드는 방법이나 마시멜로 맛있게 먹는 법과는 상관없는 자기 계발 서적입니다.
제가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요리법이나 아니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같은 책인 줄 알았는데, 자기계발 코너에 있어서 의아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마시멜로는 비유적인 말일 뿐이더군요..




달콤한 마시멜로

 위에서도 말씀 드렸다 시피 마시멜로는 달콤한 과자인 마시멜로를 의미한다기 보단 마시멜로의 달콤함을 이용해서 비유적인 표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시멜로의 달콤함은 우리로 하여금 마시멜로에 손이 가도록 만드는 매력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달콤한 유혹을 많이 받습니다. 비단 금전적이거나 물질적인 유혹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유혹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조금만 더 잘까?" 라는 유혹을 받게 되고, 출근 준비를 할 때, "오늘은 쉴까?" 라는 유혹을 받습니다. 또 어떤 일을 진행 하려고 할 때, "귀찮은데 하지 말까?"라는 유혹을 받게 됩니다.

 이 책에서 마시멜로는 그런 달콤한 유혹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마시멜로를 먹을 것인가, 먹지 않을 것인가를 두고 마시멜로를 먹은 사람에겐 축복 받은 미래와 성공적인 삶이 보장되어 있다고 말하고, 마시멜로의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사람은 후회와 평범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책 제목도 그래서 <마시멜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softness
softness by ]bab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는 조나단과 찰리라는 인물의 대화로 진행되어 집니다.  조나단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업의 사장이고, 찰리는 조나단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젊은 청년입니다. 조나단이 성공하기 위해서 마시멜로를 먹지 말고 참으라고 하며, 여러가지 성공담을 말하고, 그것을 마시멜로에 비유를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조나단은 자신의 성공이 어렸을 때 우연히 받은 "마시멜로 실험" 덕이라고 말하며, 그 실험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마시멜로 실험은 자제력이 아직 많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주고 15분간 참으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준다고 말을 한 뒤, 아무도 보지 않는, 사실은 벽에 설치된 거울 뒤에서 관찰을 하고 있는, 방에 홀로 남겨 두는 실험이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실험에서 끝까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았던 아이들은 나중에 다시 조사한 결과 학업 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아이들에 비해 더 좋았고, 스트레스 관리나 친구 관계도 더 좋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어린 나이에도 유혹을 참을 줄 알았던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Holiday Cupcakes
Holiday Cupcakes by abakedcreatio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 책의 주인공인 찰리와 조나단의 경우, 그들은 나이도 다르지만 상반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찰리의 경우 학창시절에 비싼 컨버터블 카를 타고 여자들과 어울려서 다녔지만, 조나단은 싸구려 차를 타고 다녔지만 공부를 착실하게 했습니다. 찰리의 경우엔 비싼 컨버터블 카를 사고, 유지하며, 여자들과 어울리기 위해 돈이 필요해 공부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고, 조나단은 그런 지출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를 착실하게 할 수 있었고, 대학에 진학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조나단은 성공한 사장님이 되었고, 찰리는 그런 조나단 밑에서 운전기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나단은 여자들과 어울리고 놀러 다니고 싶은 유혹, 즉,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공부에 투자를 하였고, 찰리는 마시멜로를 덥석 먹어 버린 것이지요.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마시멜로를 먹지 말고, 참을 줄 아는 능력일 키워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행동하라 등등.. 마시멜로에 비유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by Tonyç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교훈이 있는 이야기들..

 조나단은 찰리에게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 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교훈들이 들어 있는 짤막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간디, 그의 손자인 아룬간디의 이야기..
 뉴욕 양키스의 주전 포수였던 호르헤 포사다의 이야기..
 NBA의 전설적인 농구 스타인 래리 버드의 이야기...
 아프리카 초원을 달리는 사지와 가젤 이야기...

등등 많은 짤막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아프리카의 가젤과 사자의 이야기 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특히, 경쟁이라는 체제하에 하루하루 숨막히게 살아가는 우리에겐 많은 것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소개해 드리자면,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깬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 가젤이든 마찬가지다.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 한다.

 우리는 종종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지를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의 향락에 젖어 나태해진 나 자신의 모습을 볼 때면, 지금도 일어나서 달리고 있을 가젤과 사자를 생각하면 다시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eldt
veldt by Jared Zimmer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결론

 이 책의 저자는 "만일 여러분들이 성공하고 싶다면, 마시멜로를 먹지 말고 참을 줄 아는 능력을 키워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순간 순간 마시멜로 이야기를 떠올리며, 여러분들이 선택하려고 하는 행동이 마시멜로를 먹어 치우는 일인지 잘 생각하고, 마시멜로를 먹지 않는 쪽으로 행동을 한다면...

 수 십년, 아니 몇 년 후에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여러분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마시멜로를 아직 드시지 마세요!!ㅎㅎ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은 자기계발 서적이면서도 동화적인 흐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기술서나 전공 서적 같은 자기계발 기술 서적이 아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자기 계발 서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마시멜로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가 나왔더군요. 그 책도 한번 읽어 봐야겠네요.


추가)
자기 계발 서적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추천하는 자기계발 서적은...





세상이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독후감, 서평]



한국이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김자환 (배동바지,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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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서핑을 하시다보면 이 글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만일 100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라면 XX명은 ~~ 이고 XX 명은 ~~ 이고... 이런 형식의 글들을 인터넷에서 많이 봤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눈을 끌게 만드는 제목이구요. 100이라는 숫자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퍼센트와 맞물려서 이해하기도 쉽고 접근하기도 쉽게 다가왔습니다.

Reading Is Fundamental
Reading Is Fundamental by Troy Holde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1. 책의 첫 인상


 느낌은 딱 핸디북입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구요. 초등학생이 그린 듯한 "지구촌" 같은 느낌을 줘서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읽은 책의 겉표지에는 "KBS <TV 책을 말하다> 선정도서!" 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서 더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그냥 가벼운 단편 동화책의 겉표지 같은 느낌이었구요. 책을 살짝 열어보니 한면은 그림으로, 나머지 한면은 몇 줄의 글로 적혀 있었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그 책의 단순함보다 더 단순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구성



2. 책의 내용


 내용은 간단합니다. 세계를 100명으로 줄였을 때.. 그러니까 세계 인구의 분포를 퍼센트의 형식으로 표현해 놓은 여러가지 글귀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30명은 아이들이고 70명이 어른들입니다. 어른들 가운데 7명은 노인입니다. 와 같은 이런 저런 글귀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글귀가 적힌 페이지 옆에는 글 귀에 해당하는 그림의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70명이 어른이고 30명이 아이들이라고 했을 때, 전체 페이지의 70%는 녹색으로 칠하고, 30%는 연두색으로 칠하는 식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역시 100명이 퍼센트와 맞물려서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었습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4. 책을 읽고 난 느낌


 이 책에 들어있는 글자수는 굉장히 적습니다. 다 모아도 A4 용지 2장이 될까 말까 한 정되입니다. ( 순수 내용만 일렬로 나열한다면 한장도 안될 수도 있을 겁니다. ) 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평소에는 그냥 사소하게 지나 갈 수 있던 것들도 얼마다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책의 한 글귀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만일 당신이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인한 살육과 무장단체의 강간이나 납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은 20명보다 축복받았습니다." 전세계에서 그런 전쟁, 납치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의 수가 20%나 된다고 합니다. 확률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치안이 보장되어있는 나라에 태어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또 한 비슷한 확률로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 죽기 일보 직전이며 15명은 비만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문제중 하나가 바로 초등학생의 비만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보통 가정이상이라면 밥을 굶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 물론 무료 급식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분들도 있지만.. ) 아침을 먹을 때마다, 잠을 잘 수 있이 있다는 것,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 받은 일인지 새삼스럽게 와 닿았습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5. 책을 추천 합니다.


 일상에 찌들어 계산 여러분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으신 분들, 평소 세상에 불만이 많거나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 마저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지 새삼 알게 되실 겁니다. ^^










 우연히 연구실 책장에 있는 책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이름하여 "자살토끼" 어쩌면 자극적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귀여울 수도 있는 제목입니다. 또 표지에는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토스터기 속에 토끼 귀로 보이는 것이 살짝 튀어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토스터기 안에 들어가서 자살을 하려는 토끼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책의 느낌은 노란색의 발랄한 느낌입니다만 안에 들어있는 그림들은 자살을 시도하는 토끼들의 그림이 들어 있습니다. 정말 기묘한 방법들로 자살을 시도 하는데요. 웃긴것도 있고 생각해보면 잔인한 것도 있습니다.

 제트기 엔진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도 있고, 잠수함 표면에 접착제로 몸을 붙여 놓는 장면도 있고, 풍차에 곡괭이를 매달아 놓고 한바퀴 돌아 오기를 기다리는 장면, 대형 시계의 분침과 목에 줄을 매고 시간이 지나면 목이 매어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자살한 토끼가 아닌 자살하려고 하는 토끼와 자살 방법을 나열해 놓음으로서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이 책의 구성은 이렇듯 토끼가 자살을 시도하는 여러가지 방법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글자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오로지 위 사진과 같은 그림으로만 토끼의 자살 방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결심하는 토끼의 방법들이 웃기기도 하고 너무 잔인하기도 하고, 너무 사실적이기도 한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 읽었다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훑어 봤다고 해야 하나요? )느낀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책에서 토끼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요즘 우리는 육체적인 병, 물리적인 병보다는 정신적인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같은 스트레스성 정신병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특히 살아가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되고 그러인해서 "뒤쳐진다"라는 사살에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 ( 혹은 고통 )을 느낌니다.


maybe, the problem its me.
maybe, the problem its me. by ·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세상은 우리를 계속해서 경쟁하도록 채찍질하고 있기 때문에 (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 경쟁에서 살아남거나 이런 지겨운 경쟁을 빨리 끊내버리고 싶어 하게 됩니다. 그런 경쟁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의 종결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행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토끼는 그런 고통을 받고 있는 개개인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와 그림체가 발랄해서 그런지.. 혹은 주인공이 토끼라는 귀여운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살을 하는 토끼가 그렇게 비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오히려 토끼는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 우울함, 짜증남, 죽고 싶은 기분 등이 토끼에 대입되어 그런 감정들,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들이 토끼가 되어 자살을 하는... 즉,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의미로 다가와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자살하는 토끼의 모습에서 우리는 웃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책이 글로 쓰여졌다면 우리는 웃음을 지을 수가 없겠죠. 오히려 그런 글들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발랄한 배경색과 그림체는 그런 스트레스를 없에고, 기존에 받고 있었던 스트레스를 토끼에 이입하여 토끼가 자살하면서 같이 사라지게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y chotd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토끼가 불쌍하다."라고 느끼시는 분은 정말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으신 분이거나 생각이 독특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재미를 느꼈고, 한편으로는 자살을 하는 토끼가 나의 스트레스를 안고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몇몇 장면들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것들도 있더군요.. ㅎㅎ )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직접 자살하지 마시고, 이 책을 보면서 토끼를 죽이시기 바랍니다. ㅎㅎ

ps. 어린이들은 읽지 마세요 ^^ 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이런 책으로 풀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뛰어 노는 게 훨씬 바람직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 스트레스 받으면 책을 던져버리고 나가 노세요..




 
 CEO란 Chief Executive officer의 약자로 우리말로 흔히 사장이라고 하는 직책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에 입사해서 임원이 되고 결국엔 CEO가 되기를 원합니다. 베스트 셀러 목록에 자기계발 서적이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CEO가 되고자 하는 마음 ( 혹은 승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알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CEO로 가는 길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조일훈 (울림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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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CEO로 가는길이라는 책을 이번에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은 현직 혹은 전직 대표이사 ( 흔히 사장 혹은 CEO라고 할 수 있는 )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CEO가 되기까지 어떤일이 있었으며 어떤 자세로 회사를 다녔는지를 일대기 형식으로 간단하게 요약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25명의 CEO가 등장하는데, 몇몇 인상 깊었던 CEO의 내용을 소개해드리고 리뷰를 해드리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일훈 한국경제신문기자로 1966년 경남 사천 출생이며, 1992년 한국 경제 신문에 입사하여 사회부, 경제부, 기획취재부, 산업부 등을 거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들을 출입하였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대우, 자살인가 타살인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저자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Sleeping Beauty
Sleeping Beauty by Rajiv Ashraf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역사 속에 자수성가를 한 인물들의 어린 시절은 대부분 불우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습니다. 그런 주변 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소위 “깡”이 성공의 열쇠가 된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인물은 오세철 금호 타이어 사장님의 일화였습니다. 다른 CEO들과 비슷하게 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 했었습니다. 오세철 사장은 전라남도 나주군에서 4남 2녀의 형제 중에 막내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집안의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매우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오세철 / 국내기업인
출생 1947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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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중학교 시절엔 차비가 없어서 학교를 걸어 다녔고, 우산이 없어서 비를 맞고 다녔으며,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꿈도 못 꿨다고 합니다. 게다가 고등하교 시절엔 담임 선생님이 등록금을 내주었으며, 친구( 아시아나IDT 상무 문재완씨 )가 도시락도 싸다 줄 정도였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함께 자취하던 누님이 취직하여 떠나서 집도 없이 학교 뒷동산에 천막을 치고 지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The Family Shell - street, Bangkok
The Family Shell - street, Bangkok by Sailing "Footprints: Real to Reel" (Ronn ashor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렇게 환경이 어려웠으니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고, 결국 첫 대학 입시에서 좌절을 맛보고 재수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12개월 중에 3개월만 공부를 하고 나머지 9개월은 공사판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아이스케키를 팔면서 준비를 해서 결국 전남 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자세히는 안 나와있었지만 분명 대학교도 힘들고 눈물 겹게 졸업을 했을 것 같습니다.

흔히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을 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에는 고기를 먹어 본 놈이 아니라 굶어 본 놈이 더 잘 먹는 것 같습니다. 헝그리 정신이 없는 사람이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쳐 패기가 넘치는 사람을 이길 리가 없습니다. 없이 자란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서러움과 힘듦을 알기에 성공에 대한 욕망이 더 높게 되어 악으로 깡으로 무장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진구 / 국내기업인
출생 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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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많은 CEO들이 불가능에 도전하고 그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정진구 CJ 푸드빌 외식 총괄대표는 미국에서 세븐 일레븐에서 시간당 3달러의 보수를 받으며 일을 했을 때, 편의점 매뉴얼을 하나하나 외운 뒤 하나하나 개선하여 정리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미국 내의 무려 6천 8백개의 편의점 체인을 가지고 있는 세븐 일레븐의 매뉴얼을 단번에 바꾸어 버렸습니다.

또 그는 당시 빈번히 발생하던( 책에서는 하루 평균 1.5건의 강도가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 강도사건을 예방하기 위하여 점포 외부에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유리에 붙어 있던 포스터를 다 떼었고, 계산시에 고액의 현금으로 계산을 받지 않는 정책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그가 관리하는 지점들은 강도 사건이 거의 제로로 줄어들었고 그도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여 결국 베스킨라빈스의 한국 진출에 필요한 인재로 스카우팅 되게 됩니다.


최지성 / 국내기업인
출생 1951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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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면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은 아직 삼성의 반도체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 유럽에서 홀로 반도체를 팔았습니다. 무박 2일로 왕복 1,300km 를 오가며 유럽 전역을 누비다가 차량이 완파되는 사고도 당했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거래처로 바로 가는 투혼을 발휘하여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불가능은 우리 자신이 만들어 내는 핑계에 불과한지도 모릅니다. 스스로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나는 할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하게 됩니다. "불가능해" 대신에 "어렵겠네" 라고 생각을 하면 오히려 도전심이 생기고 해냈을 때 얻게 되는 성취감은 두배가 될 겁니다.


Scientific FUTAB
Scientific FUTAB by Samyra Seri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성공, 출세를 하게 되면 반드시 잃는 것도 있습니다. 많은 CEO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많은 것을 이룬 반면에 가정에는 소홀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정인 현대 모비스 회장은 69년 입사후에 단 한번도 휴가를 간 적이 없었고, 김순택 삼성 SDI 사장은 1년 중 절반 이상을 집에 못 들어갔으며, 딸을 출산한 아내를 한달 동안 홀로 내버려 두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배영호 코오롱유화 사장은 아내가 와사풍을 앓아서 아픈 가운데에도 남미 출장 명령을 어기지 않고 공항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는 아직도 공항에서 흘린 눈물을 잊지 않는 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CEO가 되기 위한 방법은 자신이 하는 일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것이고 그 일을 끊기와 깡을 가지고 끝까지 하는 것입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핑계를 대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CEO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결실이 맺어 질 겁니다. 불평을 하기 전에 "과연 내가 최선을 다 했나?" 를 자문해보는 자세가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총 25명의 대기업 CEO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평사원으로 입사를 해서 성과를 올리고 승진을 통해서 CEO가 된 여러분이 가장 원하는 스타일의 CEO일 것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CEO가 되었고 CEO가 되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였고,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를 상세하게 적고 있습니다.


my little Steve
my little Steve by blakespot 저작자 표시


 물론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CEO들이 활약을 하던 시대는 80년대 입니다. 요즘과는 많이 다르고 기반 산업의 종류도 매우 다르던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CEO 중에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했던 CEO도 있었고 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그런 기본기를 배우기엔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 됩니다.

 아쉬운 점은 한권의 책에 25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깊이가 있는 내용은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25명의 CEO 들의 전공이 다양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제 전공과 관련된 회사의 CEO나 같은 전공을 하고 있는 CEO, 관심 분야의 CEO만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Work Desk
Work Desk by spdorse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마지막으로 이 책은 대학교에 합격하고 한량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고3 학생들이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교 4학년 학생들 혹은 막 취업을 한 직장인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는 책으로 여러분들의 가치관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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