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가 디카를 대체 할 수 있을까?


 아이폰 4S 가 출시되면서 8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을 장착하였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4S 광고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말이 '어쩌면 당신에게 필요한 유일한 카메라' 라는 것을 보아도 아이폰 4S 의 주력 스펙은 카메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신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 모듈은 디지털 카메라 부럽지 않은 화소와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4S



500만 화소는 기본이고 800만 화소, 이제는 1000만 화소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화소뿐만 아니라 렌즈가 돌출되는 줌 기능까지 등장해서 점점 폰카의 성능이 디카를 따라잡고 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의 사용패턴을 보면 전화기로써 사용하는 사용자보다 카메라 혹은 MP3P, 인터넷의 용도로 사용하는 사용자의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Cameras !!!
Cameras !!! by Ludovic Hirlimann 저작자 표시비영리


▶ 스마트폰 열풍에 한숨쉬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


 이런 스마트폰의 기능 통합이 기존의 디바이스 시장에는 날벼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MP3 플레이어 기능과 스트리밍 기능, 편리한 DRM 기능들을 제공하면서 MP3 플레이어 시장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노래를 들을 수 있으니 새로운 MP3 플레이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든 셈이지요.

 마찬가지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도 날이 갈 수록 성능이 높아지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에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물론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과 화질을 스마트폰의 성능과 화질에 비할 바는 안됩니다. 스마트폰은 작은 부피에 카메라 기능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기능들을 통합해야하기에 카메라의 성능이 차지할 수 있는 비율이 한정적입니다. 반면 디카는 디지털 카메라 본연의 기능만 담당하면 되기 때문에 성능에 있어서 디카가 폰카에 추월당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용자의 수요 성능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일상을 찍어 SNS에 올릴 정도의 성능만 필요합니다. 일상 생활을 찍는데 DSLR급의 성능이 필요하지는 않지요. 요즘 왠만한 폰카의 성능은 이런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따라서 컴팩트 디카에 대한 수요는 갈 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


▶ 컴팩트 디카는 역사속으로?


최근에 디카는 크기 두 가지 분류로 나뉘고 있습니다. 일명 '똑딱이'로 불리우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DSLR 입니다. 똑딱이의 경우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휴대성과 사용의 편리함으로 한 때 인기를 끌었고, DSLR의 경우 사진 전문가와 카메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소위 '간지'를 중요시 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폰카의 경우 컴팩트 디카의 장점인 휴대성과 사용의 편리함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인터넷에 바로 연결 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폰카의 장점과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덕이 컴팩트 디카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MP3 플레이어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힘을 잃어 가듯이 컴팩트 디카 역시 입지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대신 DSLR 이라는 분야가 디지털 카메라의 주요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컴팩트 디카나 폰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고성능과 사진 매니아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들로 무장한 초고급 디지털 카메라인 DSLR은 이런 시장의 변화에 수요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Nikon D700 HDR
Nikon D700 HDR by marcp_dmoz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따라서 앞으로는 폰카가 컴팩트 디카 시장을 잠식하고, 기존의 디카 시장은 컴팩트 디카에서 DSLR로 옮겨 갈 것입니다. 평범한 사진은 폰카로 충분히 찍을 수 있고, 전문적인 사진이나 꼭 남기고 싶은 사진은 DSLR로 찍는 시대가 오겠지요. 디카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핵심 시장이 바뀔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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