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사악해 지고 있다..



인터넷 기업하면 딱 떠오르는 기업이 있지요? 바로 구글입니다. 전세계 모든 문서를 찾아 주겠노라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구글은 올해로 창업한지 13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3년전 스탠퍼드 대학교의 대학원생인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라는 두 명의 컴퓨터 공학도가 세운 검색전문회사, 그것이 구글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야후위주의 검색엔진 시장을 단번에 바꾸어 버린 구글은 이후 검색엔진 시장에서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시장, 메일 서비스, UCC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게 됩니다.

창업 초기부터 구글이 내세운 모토 중에 하나가 바로 "사악해 지지 말자(Don't be evil)"이었습니다. 돈에 굴복하지말고 구글을 만들던 그때의 정신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표어를 구글은 잘 지켰습니다. 돈 보다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들을 무료로 개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특히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국시장에서 철수한 그들의 결단을 보면 사악해지지 않으려는, 즉 돈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그들의 결단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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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구글이 사악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돈 보다는 열정을 좇던 20대의 청년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어느덧 40대에 들어섰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요. 구글도 초창기의 그런 순수함을 많이 잃은 듯 보입니다.



구글이 2009년 미국 의회와 정부에 로비 명목으로 지출한 비용이 약 400만 달러( 우리돈 약 46억원 )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한 반 MS진영에서 호의적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과의 관계도 그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틀어지게 됩니다. ( 물론 안드로이드의 진출로 스마트폰 혁명이 가속화 된 점은 있습니다...만.. ) 또 한 최근 무선 인터넷 상에서의 망중립성 포기건으로 구글에 대한 비난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구글이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구글이라는 기업을 검색 업체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고 어느 정도는 과소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알 듯이 구글은 구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서비스를 하는 검색 엔진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구글이라는 회사는 검색 서비스만 하는게 아니라 애드센스라는 광고 플랫폼도 서비스하고 있고, 유튜브라는 UCC 네트워크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또 한 안드로이드라는 모바일 OS를 서비스하며, 넥서스 원 같은 하드웨어도 제조해서 팔고 있습니다.

즉, 구글은 더 이상 검색 업체가 아닌 새로운 형태로 바뀌었으며 아직도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구글이 전세계에 서비스를 하고 각국에 지사를 두면서 초창기에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관을 계속해서 유지 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구글이라는 이름아래에 모인 직원들의 수가 엄청나고 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좋게 변하든 나쁘게 변하든 구글은 예전의 구글이라고 보기 힘들며,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사악해지지는 말았으면 했는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혜성 같이 등장한 페이스북

 이러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바로 페이스 북입니다. 구글에 비해서 6년 정도 후에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의 발전 속도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이미 미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웹 서비스 1위로 등극했으며 앞으로도 2위와의 차이를 계속 벌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이렇게 등장하면서 구글을 비난하던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 북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잃어 버렸던 그 순수성을 아직은 가지고 있는 페이스 북이기에 사악해지고 있는 구글에서 등을 돌린사람들이 페이스 북에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페이스 북이 메일링 서비스를 포함한 통합 메시징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동안 별다른 충돌이 없었던 구글과의 충돌이 불가피 해지면서, 더 더욱 흥미롭게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a prayer.
a prayer. by notsogoodphotography 저작자 표시


초심을 잃지 않는것

기업이던 일반 사람이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기업도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므로 사람과 다르지 않겠지요. 초창기 다짐을 했던 상황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만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원칙, 초심을 지킬 것이냐 환경에 순응 하고 타협 할 것인가를 정하게 됩니다. 구글의 경우 타협 쪽으로 생각을 돌려 이렇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구요..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정말 어렵겠지요..
저도 블로깅을 하면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끝까지 블로깅해보고 싶습니다. ^^


여러분은 블로그 처음 시작했을 때 다짐했던 것들을 아직 지키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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