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IT Show ( 월드 IT 쇼 2011 )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지난주였네요. 그 동안 바빠서 포스팅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글을 쓰게 됩니다. 지난주 11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에서 World IT Show 라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IT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CES나 CeBIT 같은 세계적인 전시회를 만들어보고자 그동안 국내에서 해오던 여러 중소전시회가 합쳐진 전시회입니다.



사실 제가 아직은 IT쪽 지식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제 전공은 소프트웨어, 그것도 인터넷 서비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한정되다보니 하드웨어 쪽의 지식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 대학교 시절에 배운 전자 공학 지식이 전부입니다 ㅜ 반도체의 동작원리나 드레인 전류 공식 뭐 이런건 기억이 납니다만 ;; )

그래서 World IT Show라는 거창한 제목의 전시회를 다녀와서 제대로 글이나 쓰겠냐는 생각을 했는데, 전문 지식은 몰라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왔습니다.


▶ 첫 전시회, 첫 기자단

이번 World IT Show 2011은 제가 머리털 나고 처음 다녀온 전자제품 전시회인데요. 그것도 블로거 기자단의 신분으로 출입을 하게 되어서 앞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World IT Show 2011이 열리는 코엑스에는 많이 가 봤지만 코엑스 몰을 벗어난 적이 없거든요 ;;

아무튼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 원래는 전시회가 열리는 기간동안 매일 방문하고 싶었지만, 연구실 팀 발표와 학부 행사가 겹치는 바람에 첫 날 잠깐 둘러보고 왔습니다 ㅜㅜ )



연구실에 양해를 구하고 이날은 코엑스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모였더군요. 다들 네임택을 메고 있어서 힐끔힐끔 봤더니 기자분들도 많이 계시고, 관련 전공의 대학생 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습니다. ( 전자제품 전시 뿐만아니라 ITRC에 참여하는 대학의 연구 성과도 전시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학생 분들이 많이 오시는가 봅니다. )




전시가 이루어지는 곳은 총 3곳입니다. 1층에는 공공기관과 대학 연구소의 전시가 이루어 졌고, 3층에는 지금 보시는 대기업 위주의 전시장과 뒤쪽으로 돌아가면 중소기업의 제품 부스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World IT Show 2011 의 메인은 이 곳, 대기업들의 전시가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다른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구요. 부스를 지킬 직원 분들도 자리를 비우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었구요.



C번 홀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반겨주는 건 SKT의 전시 공간이었습니다. SKT는 이번에 컨셉을 굉장히 깔끔하게 잡은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 톤에,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시연도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지금의 3G 네트워크가 넘쳐나는 데이터 통화량을 감당하기에는 벅차다는 의견이 많이 있거든요.

실제로 4G 기술과 3G 기술을 이용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시연을 보면 왼쪽이 4G 영상인데 굉장히 깨끗하고 끊김없이 나오더라구요. 반면 3G 기술의 경우엔 화면이 거의 멈춰 있었습니다. 화면 역시 어두운 편이었구요. 물론 SKT에서 LTE 기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과장을 했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4G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라이벌이어서 그런가요? SKT 전시 공간 바로 건너편에 KT의 공간이 있었습니다. SKT가 깔끔하고 정돈된 컨셉이었다면 KT는 창의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컨셉으로 간 것 같습니다.

파이프 모양에 자사의 서비스들을 보여주고 있네요. 창의적인 분위기를 어필하려고 했지만 제가 보기엔 다소 산만한 분위기였습니다. 멋있긴 하네요




KT하면 iPhone, iPad 이지요. 이번에도 역시 애플의 제품이 돋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장면은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캐리커쳐를 해주는 장면입니다. 스마트 패드의 대표주자인 아이패드의 사용을 돋보이게 하는 행사였습니다.

KT 부스에는 계속 와이파이 마크가 돌아다녔는데, 역시 다소 정신 사납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제 성격에는 깔끔한 것 보다는 카오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KT 쪽이 더 편안했습니다 ㅋㅋ




세계 최대의 전자회사인 삼성전자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자사가 강세인 모바일 기기에서부터 요즘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스마트 TV 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하게 겨루고 있는 삼성의 다음 타겟 제품은 스마트 TV인가 봅니다. 현빈씨가 나오는 광고가 요즘 TV에서 많이 나오지요. 그 스마트 TV를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컴퓨터 자판과 배열이 같은 쿼티 리모컨은 참 인상깊었는데요.

이런 것들을 체험해보고 나니 집에 스마트 TV 한대 장만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삼성전자 제품 전시에서는 이 스마트 TV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LG 전자의 경우 3D 디스플레이로 승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3D 제품 앞에 한 두개의 3D 안경을 두고 보게 하는 식이었는데, LG의 경우엔 3D 안경을 쓰고 돌아다니면서 볼 수 있어 어디서든, 누구든 3D를 체험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부분 때문이었을까요. 이번 World IT Show의 승자라고 느껴지는 기업은 LG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큰 무대를 하나 만들어서 프로게이머 이윤열 선수와 장민철 선수를 초청하여 스타크래프트 2 이벤트 매치를 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프로게이머와 이현주 아나운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 참고로 3D로 감상하는 스타2 는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해설하시는 분 말씀대로 저도 하나 들고 가고 싶었습니다 ㅋㅋ )





모바일 시장에서 밀리는 LG라서 그런지 디스플레이 쪽에 힘을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성 전자 쪽에도 3D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비교를 할 수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만큼은 LG의 판정승으로 보입니다.

3D 화면이 정말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실제 스타크래프트2 게임 화면을 3D로 볼 수 있게 해주어서 공감도라고 할까요?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삼성보다는 LG에 더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C 홀에서 가장 메인은 저렇게 4개의 대기업이었고, 나머지 기업들은 각각 자사의 대표적인 제품들 혹은 신제품들을 출시하였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스피커가 있길래 봤는데 굉장히 예쁘더라구요.


사운드 매니아가 아니라면 스피커는 성능 보다는 디자인을 살피게 되는데, 책상에 조약돌 모양의 스피커 하나 가져다 놓으면 인테리어에도 좋고, 창의력도 쑥쑥 올라갈 것 같습니다. ( 지금 제 책상은 카오스 상태입니다. ~_~ )







둘러보다가 정말 인상깊게 본 게임 장비입니다. 윗 사진은 저 안 쪽에 곡면 디스플레이가 들어 있어서 실제로 레이싱 자동차에 탑승해서 레이싱을 즐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비입니다. ( 엄청 비싸겠지요 )


아래 사진은 3개의 모니터를 장착한 게임 장비입니다. 핸들을 돌리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좌석이 움직이면서 원심력과 관성 등을 실감나게 체험 할 수 있게 해줍니다. ( 동영상 촬영을 해둔 것이 있으니 추후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의 압박이 상당해요 +_+ )






C 홀에서 볼 만한 것들이 많아서 다음 전시장으로 가 봤습니다.


제가 방문 했을 때가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부스를 지킬 직원들도 별로 없었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이 쪽에는 딱히 기억나는게 3M에서 만든 필름을 유리에 붙이고 뒤에서 프로젝터로 영상을 비추는 것 밖에 없네요.


하루종일 돌아다녔는데, 기억나는게 없다니 ㅜㅜ





패스트 푸드 점에서 대충 점심식사를 하고, 1층의 ITRC 전시장으로 가봤습니다. ITRC는 제가 다니고 있는 연구실에서도 연구를 참여한 적이 있어서 익숙한 이름인데요. 어떤 학교들이 참가를 했고 뭘 만들어서 전시하는지 돌아 봤습니다.


첫 번째로 눈에 띄는게 건국대학교였나 그럴겁니다. 자유 비행 물체 를 만들었는데, 아쉽게도 시연시간이 아니어서 시연하는 것은 못 봤네요. 저게 붕붕 날아 다닌답니다. +_+





성균관 대학교에서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대한 것입니다. 카트라이더를 손으로 즐기고 있는데요. 방향키나 핸들 같은 인터페이스가 아닌 손을 이용한 카트라이더 게임입니다.


손을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카트가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왼쪽으로 기울이면 왼쪽으로 움직이는 방식이지요. 아마 중력 센서 같은 걸 이용하나 봅니다. 근데 저걸로 밤새 카트하긴 어렵겠네요. 어깨에 알배겠어요 ;;





숭실대에선 로봇 같은걸 만들었나 봅니다. 동작은 안하고 가만히 있던데 ;; 뭐하는 물건이냐고 물어볼 걸 그랬어요 ~_~





같은 층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로봇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이게 그 말이 많던 로봇 물고기인가 봅니다. 움직이는 걸 보니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벽에 부딫혀서 방향을 트는 식으로 움직이는 것 같던데, 한 2~3 분 넋 놓고 보다가 왔습니다. ;;




World IT Show 2011을 관람하고 나서 느낀 점은 세상은 참 빨리 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 한 제품들이나 광고에서만 보던 3D TV, 스마트 TV 등을 직접보고 스타2도 3D로 보고...

제품에 대한 광고가 아니라 직접 그 제품들을 체험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물론 좋은 점이 있는 만큼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 포스팅에 너무 때려 넣으면 너무 길잖아요 ㅜㅜ )


내년에도 World IT Show 가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 내년에도 기자단으로 뽑혔으면 좋겠네요  +_+ )



비디오가게의 종말, 차세대 대여 산업은?


비디오가게를 아십니까? 아파트 단지마다 하나씩 있었던 비디오가게, 영화관 상영을 마치면 어김없이 비디오 테이프로 나와서 1000원 가량 대여료를 내면 일주일 정도를 빌려 볼 수 있었던 비디오가게를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요즘엔 비디오 가게를 예전처럼 많이 찾아보기 힘들고, 있다고 해도 DVD와 만화책 대여를 동시에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만큼 비디오 가게의 수익이 많이 떨어졌고, 비디오 테이프로 작품을 발매하는 제작사도 많이 줄었다는 얘기인데요.

VHS Lives!
VHS Lives! by .michael.new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런 비디오 가게의 종말을 예견이라도 하듯, 미국 최대의 비디오 대여 체인점인 '블록버스터'가 비디오 대여 사업의 정리를 선언했다고 합니다.

'비디오점 시대 끝났다.' ... 美 블록버스터 파산 - ZDNet Korea

LA타임즈가 26일( 현지시간 )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블록버스터는 지난 몇 년간 천여개의 소매체인점의 문을 닫았고 영업중인 800여개의 점포 역시 사업을 접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블록버스터는 '사전계획에 따른 파산(pre-planned bankruptcy)' 정리를 신청해 회사를 정리하고 영화사를 비롯한 주요 채권자들에게 빚을 상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내의 최대 비디오 대여점 체인인 블록버스터의 파산 신청은 한 회사의 사업 정리, 파산보다는 한 산업의 종말을 예견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비디오 대여점의 미래가 블록버스터의 미래와 함께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비디오 대여 산업의 종말 원인

종말이라는 다소 과장된 표현을 쓰긴 했지만 이미 우리 생활에 친숙한 비디오 가게라는 산업이 사라지는 것은 분명 주목 할 만한 일이기 때문에 과장된 표현을 썼습니다. 하지만 분명 비디오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여 산업이 그 형태를 변화해가는 과정에 있고, 그 과정에서 기존의 대기업들이 몰락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요인들이 이런 변화를 일으키고 앞으로 관련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요인들을 고려 해야 할까요?

첫 번째, VOD 서비스의 급부상이 있습니다.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더 이상 비디오 가게에 가서 비디오를 빌려볼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VOD 서비스를 하고 있는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림 : 곰티비 영화 페이지]

곰티비 영화 페이지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곰TV입니다. 왠만한 비디오 대여점에 있는 영화들인 곰TV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영화가 무료영화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비디오 대여점의 경우엔 한정된 수량의 영화가 비치되어 있고, 해당 영화가 대여중이면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지만 곰TV의 서비스는 곰TV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서 서버가 다운되지 않는 한, 원하는 영화, 원하는 영상을 원하는 시간에 손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제1의 동영상 사이트인 판도라 티비에서도 영화 VOD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포털 사이트들이 영화 VOD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 evil inside -
- evil inside - by ChrisK4u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두 번째, 불법 다운로드의 폐혜입니다. 불법 다운로드는 비단 비디오 대여점 산업 뿐만아니라 컨텐츠를 제작하는 모든 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특히 P2P 프로그램과 사이트를 중심으로 불법 영상물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 다운로드는 너무나도 광범위해서 막고 싶어도 막기 어려우며, 막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 번째, 동영상 플레이어의 변화입니다. 비디오 대여점이 성행했을 때, VTR이라는 플레이어가 있었습니다. 티비에 연결을 해서 비디오 테잎을 재생 하고 녹화 할 수 있는 장비였죠. 그런 VTR이 DVD 기능이 더해지면서 DVD 플레이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이 재생되는 MP3 플레이어의 보급에서부터 넷북의 대중화, 스마트 폰의 보급 등으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일반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형태의 플레이어는 컨텐츠의 보급을 DVD나 비디오 테잎처럼 실체가 있는 형태에서 VOD나 파일등의 실체가 없는 형태로 변화시켰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VTR을 통해서 보는 사람보다 MP3 플레이어나 PMP 등의 휴대용 기기에서 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컨텐츠의 보급 통로가 자연히 바뀌게 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비디오 대여점이 설 자리가 없어 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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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생산 단가의 절감효과 입니다. 위에서 말했던 대로 DVD나 비디오는 컨텐츠를 실체화 시켜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라는 무형의 컨텐츠를 비디오 테잎이나 DVD와 같은 실체에 담아서 파는 패키지 형태의 판매 방식은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 내야하는 추가적인 생산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추가적인 비용으로 대여료를 비롯한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VOD와 같은 서비스는 컨텐츠 그 자체만을 가지고 가상의 공간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DVD의 생산에 필요한 가격이 없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DVD 대여점에서 빌리는 가격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빌려보는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DVD를 구입하는 가격보다 파일을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하는 가격이 더 싼것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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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새로운 형태의 대여 산업이 이점을 얻게 되고, 기존의 비디오 대여점과 같은 아날로그 사업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사업을 할 때, 뜨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산업 분야에도 떠오르는 분야가 있고, 지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비디오 대여점은 이제 지는 분야가 될 것이고, 그에 맞춰서 다시 떠오르는 분야가 있게 마련입니다. 지는 비디오대여 산업보다는 떠오르는 VOD 서비스나 스마트 티비 시장에 투자를 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인텔이 세상을 지배한다?

 인텔이라는 기업을 들어보셨나요? 못 들어 보신 분은 삼성 노트북이나 다른 컴퓨터 관련 CF를 보시기 바랍니다. CF가 시작 할 때마다 익숙한 소리가 들리지요? 펜티엄 시리즈로 유명한 인텔은 바로 컴퓨터의 핵심인 CPU를 만드는 반도체 전문 회사입니다. 컴퓨터가 대중에게 보급되면서 같이 유명해진 회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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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icon City by Olivand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IBM PC에 8088 프로세서를 탑재한 이후 16비트 프로세서인 80286( 286컴퓨터 ), 32비트 프로세서인 80386( 386 컴퓨터 ), 80486(486 컴퓨터) 그리고 흔히 말하는 펜티엄 급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컴퓨터의 성능을 대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i3, i5, i7 시리즈의 CPU와 ATOM 으로 대표되는 넷북용 모바일 프로세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 인텔의 역사를 찾아보면 8X년 대 생분들은 컴퓨터를 접한 과거의 기억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

 이런 반도체 제조 회사인 인텔이 세상을 지배한다니 무슨 말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선 인텔의 세계 정복 야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무력으로 하는 세계 정복이 아니라 MS가 전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을 점유 했던 것처럼 인텔도 그런 것을 노리는 것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하는 겁니다. ^^ )

Hotline
Hotline by splorp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물건들의 진화

  진화라는 단어의 의미는 사전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생물의 종 및 더 상위의 각 종류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점차 변화해 온 것.

 어떤 생물이 점점 다른 형태로 변화하는 모습, 그 과정을 진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비단 생물, 생명체만 진화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전화기, TV 등도 모두 진화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년, 20년 짧게는 5년 전과 지금의 세상을 바라봐도 굉장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화기의 진화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초창기 전화기는 전화번호도 없어서 교환원에게 목적지를 알려주면 교환원이 해당 전화기에 연결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전화번호만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전화번호의 전화기와 연결되는 자동 전화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다가 ARS 서비스가 나왔고, 전화를 할 수 있는 범위가 무선 전화기의 등장에 의해서 집안 전체로 확대 되었습니다.

 그 뒤 드디어 무선 이동통신의 시대가 찾아 왔고, 사람들은 집 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사용 하게 되었습니다. 휴대 전화는 또 다시 진화를 해서 휴대전화를 통해서 게임, 인터넷, TV 등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지금에 이르러서 작은 컴퓨터라고 불리우는 스마트 폰의 시대가 왔습니다.

put up some prints today...
put up some prints today... by decor8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마찬가지로 TV 역시 흑백 -> 칼라 -> 디지털 -> 스마트 TV 로 진화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물건들이 진화를 해나가는데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 해진다는 것입니다. 스마트 하다는 것은 물건들이 좀 더 능동적이 된다는 말일 것입니다. TV의 경우에 방송 신호를 수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 정보를 찾아 볼 수 도 있고 재방송도 맘대로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스마트하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물건들이 스마트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눈치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바로 프로세서입니다. 어떤 정보를 수신만하지 않고 물건 스스로 처리를 할 수 있으려면 프로세서, 즉 CPU가 필요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에도 작은 CPU가 달려있고, 스마트 TV에도 CPU가 달리게 될 것입니다. 모든 물건들이 스마트하게 진화하면서 CPU를 필요료 하게 되고, CPU 제조 회사의 경우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Garota Intel
Garota Intel by Fernando Takai 저작자 표시

인텔의 야심

   인텔은 이에 발 맞추어 모바일 프로세서인 아톰을 넷북용( 가벼운 용도의 노트북 ) CPU를 발표하여 전세계에 5천만대 이상 판매를 하였습니다. 이제 인텔은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PC나 노트북, 넷북에 국한시키지 않고 모든 스마트한 처리를 할 수 있는 가전 제품들에 집어 넣을 계획입니다.

인텔, "PC에서 자동차까지" - 아이뉴스24

 그 중에 자동차가 있는데, 자동차 CPU 시장이야 말로 굉장한 시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동차만큼 스마트해지고 있는 시장은 없으며 가치를 생산 할 수 있는 비율이 높은 분야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주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처리하려면 CPU가 필요합니다. 또 한 자동차에서의 프로세싱은 운전자의 목숨과 직결 되기 때문에 자동차용 CPU에 적정가격이란 존재 하기 힘듭니다. ( 컴퓨터야 사양이 높은 CPU는 사치라고 할 수 있지만 자동차나 기타 탈것들의 CPU 사양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지요. )

 따라서 이런 자동차용 CPU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상당할 것입니다. 인텔은 그런 시장을 잘 파고 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스마트 폰 이후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 TV 시장에도 인텔의 CPU가 사용될 예정이어서 인텔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AMD K5
AMD K5 by Kolus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라이벌은 없나?

   모든 분야에는 라이벌이 필요하고 라이벌이 있어야 해당 분야가 발전을 하고 경쟁으로부터 소비자들이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격이라든지 더 좋은 기술이 시장에 더 빨리 나오게 된다든지 말입니다. 우리는 MS의 OS 시장 독주를 겪어 왔고 그 폐단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시장에는 라이벌이 꼭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텔의 라이벌이 될 만한 회사는 없을까요? 아시다시피 인텔의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는 AMD 입니다. CPU 시장에서도 2위이긴 하지만 인텔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는 회사이구요.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인텔이 많이 앞서나가는 것 같지만 AMD의 추격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AMD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여러 반도체 회사들이 모바일 프로세서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 하고 있고, 해당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을 때, 경쟁에 대비해서 기술과 자본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의 발전에도 인텔의 독주는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AMD와 다른 반도체 회사들의 분발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인텔은 독주체제를 굳히기 위해서 더 좋은 기술을 개발 해야 할 것이구요.

LG KG 800 Chocolate
LG KG 800 Chocolate by Pixel y Dixe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삼성과 LG는?

   인텔의 이런 야심을 보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 전자와 LG 전자는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의 성장세를 이미 간파하고 저전력 SOC 칩 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LG 전자 역시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 TV 시장의 SOC 시장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투자를 유치하고 있구요.

 


 국내 반도체 업계도 이런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 대비를 잘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엔 현대자동차라는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이 있어서 다른 반도체 회사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잘 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frankin fruit
frankin fruit by (from a second story)Mike Bailey-Gate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결론

   세상의 모든 물건들은 스마트해지고 있습니다. 또 한 모든 물건들이 WEB에 연결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물건들의 진화는 모든 물건들에 CPU가 장착됨을 의미합니다. 컴퓨터, 노트북을 넘어서 TV, 자동차, 책 등 모든 물건들이 각자의 CPU를 탑재 할 것이고 따라서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업인 LG와 삼성을 비롯하여 CPU 시장의 최강자 인텔, 그리고 AMD 와의 전략 싸움이 볼만 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기술이 나올지, 어떤 제품이 상요화 될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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