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을 통한 채용 - 기업에겐 득, 구직자에겐 실?


작년부터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취업 시장에는 봄을 느낄만한 여력이 없는것 같습니다. 대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 구직자들이 느끼는 취업 한파는 여전한데요. 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뽑는 방식이 기존의 공채 형식의 방법에서 인턴십을 통한 선발을 늘려감에 따라 구직자들의 스펙관리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턴십이란 제도는 소위 취업 5종 세트라고 불리우는 "인턴-동아리-자격증-봉사활동-공모전" 중에 하나로 어느정도 실무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인턴 경험이 없는 구직자들 보다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혹자는 인턴십이라고 해봐야 업무가 아니라 잔심부름 밖에 안하는데 뭐가 도움이 되냐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구성원들의 인간관계는 어떤지, 사무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등.. 그런 경험이 있고 없고가 굉장히 큰 차이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턴십 제도는 취직을 하기 전에 업무내용을 파악하고 자기 적성과 맞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하여 학생이 직장에 견습생, 혹은 연수생이 되어 일시적으로 직업을 체험하기위해 입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관공서뿐만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 걸쳐 굉장히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45 Fremont, #1
45 Fremont, #1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 인턴십 제도, 기업에겐 득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신입 사원 공채 시스템에 인턴십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최종 선발 인원의 일정 배수의 인원을 인턴십으로 선발을 하고, 2~6 개월간의 업무 진행 상황을 보고 최종 선발하는 형태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실무 능력을 신입 사원 공채에 포함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의 재교육 비용을 낮추고 적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 할 수 있다는 점이 이익입니다. 소위 싹수가 보이는 사람들을 가려서 선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취업시장에서는 요즘 스펙 무용론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학점 좋고, 토익 성적 높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놨더니 직장에서 인간관계도 안 좋고, 업무 적응 능력도 떨어지며, 적성이 안 맞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신입 사원을 업무 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투자한 초기 교육비용이 조기 퇴사로 날아가게 되므로 기업 입장에선 손해가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인턴십 제도는 기업이 오랫동안 살아 남고 좀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실습을 통해서 선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이득이 됩니다.

Sarangkot Flight
Sarangkot Flight by ` TheDreamSky 저작자 표시


▶ 인턴십 제도를 통한 채용, 구직자에게도 득이다

원래 인턴십은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동안 혹은 마지막 학기 동안 일을 해보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구직자에겐 자신의 적성을 실무에 적용해 본 뒤 취직을 결정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 하고 조기퇴사 하는,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인턴십은 실무 경험이라는 스펙을 안겨주기 때문에 만일 선발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계열의 회사나 다른 회사에 구직을 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Streeter Seidell, Comedian
Streeter Seidell, Comedian by Zach Klein 저작자 표시


▶ 인턴십 제도를 통한 채용, 구직자에게 커다란 실이다

인턴십 제도를 통해서 선발을 하는 회사에 지원을 할 경우 문제가 되는게 바로 떨어질 경우입니다. 졸업하기 전의 예비 졸업생이나 졸업한지 얼마 안된 구직자의 경우 이른바 취업 데드라인인 졸업 후 1년이 아직 멀었기 때문에 6개월의 시간은 인턴십이라는 투자에 할당했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정규직이 아닌 인턴 사원으로 업무를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불안감과 인턴 사원으로 있는 동안에는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못 하는 기회의 박탈이 올 수 있습니다. 제대로 취업을 한 것도 아니지만 아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더욱 불안하고 최종 탈락의 경우 조기 탈락보다 타격이 심할 수가 있지요.

이런 점은 구직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인턴십 기간동안 일을 한 산업 분야와 다른 분야에 구직을 할경우 이전의 인턴십 경우는 전혀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고, 그 분야의 기업이 인정해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반복적인 인턴십 후 채용 실패는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어서 그 또한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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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562 by marj k 저작자 표시비영리


▶ 인턴십 제도를 통한 채용,그리고 미래

현재 많은 기업들이 인턴을 통한 채용이라는 공채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상반기 채용은 인턴 제도를 통해서 채용을 하고, 하반기 채용은 기존의 공채시스템을 통해서 채용하는 방식이 많이 채택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혼합적인 사용이 궁극적인 채용시스템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또, 인턴십을 통해서 필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일정 숫자 안에 들어야 한다는 상대적인 경쟁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의 업무 능력을 보여준다면 선발을 하는 방식, 즉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신입 사원을 평가하는 것이 보다 더 바람직 할 것입니다.


아무튼 인턴십 제도가 2011년 상반기부터 취업 시장에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인턴십에 대해서 기업관계자나 구직자 분들이 많은 생각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인턴십 제도를 통한 신입 사원 선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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