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두 대의 아이폰이 나올 것인가


기다리다가 눈이 빠질 지경인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폰 3GS의 약정이 끝나가는 분들도 있고, 저처럼 약정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는 바람에 스마트폰 열풍을 멀리서 바라만 봐야했던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이 올해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올해만큼 아이폰 관련 루머가 많이 돌았던 적도 없었던것 같고, 기대를 모은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심상치 않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IT 전문지 씨넷에 의하면 "애플이 올 연말 2개의 아이폰 버전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하는군요. 매년 하나의 아이폰 모델을 발표해 왔던 것에 비해서 이례적으로 올 해 2개의 아이폰이 발표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Swimming In The iPool
Swimming In The iPool by JD Hancock 저작자 표시


- 349달러짜리 중간급 스마트 폰


그 동안 애플 제품들은 최고급 사양에 고가를 자랑했습니다. 어느 기사에서였나요, 아니면 책에서였나요. 애플의 주 타겟층은 돈이 좀 있는 사람들로 성능뿐만아니라 디자인이 아름다운 기기에 아낌없이 돈을 쓸 수 있는 중산층 ~ 상류층의 고객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애플의 제품군들은 예쁜 디자인에 가격이 좀 쎄죠.

하지만 이런 철학이 적용이 안 되는 곳이 바로 플랫폼 시장입니다.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스티브 잡스는 아이튠즈라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음원 유통에 혁신적인 바람을 몰고 옵니다. 단순히 아이팟이라는 제품을 만들어 파는 전자제품 회사를 벗어나 컨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갖추게 된 것이죠.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까지 이어져서 애플의 스마트 디바이스 군들은 애플 앱스토어라는 플랫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앱 스토어를 통해서 사용자는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구동할 어플리케이션들을 검색,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시장이 생긴 셈이죠. 그 시장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시장이 북적거린다는 것은 그 곳에서 새로운 수익을 추구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며 미래 경쟁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때, 이 마켓을 이용하는 유저는 "어떤" 혹은 "어떤 가격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지와는 무관하다는데 생각해볼만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야 제품의 종류가 없다지만 상대편인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굉장히 많은 제품군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종류의 가격대 별 제품이 있을 수 있고 사용자가 자신의 경제적 상황에 맞게 제품을 선택 할 수 있는 폭도 넓습니다.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사나 3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사나 앱 스토어에는 똑같은 한명의 고객이 되는 셈입니다.

이것이 중요한게 개발 도상국에서는 아직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중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급하면 미래의 잠재 고객을 많이 확보 할 수 있고, 앱 스토어의 규모적 확대를 꾀 할 수 있게 됩니다.

애플이 두 가지 종류의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 그 중에 하나가 중저가의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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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 by güneş in wonderland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 아이폰 5의 관건은 4세대 통신 지원여부


이건 IT 뉴비인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마 아이폰 5가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혹은 전작들을 능가하는 성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4세대 통신기술들을 제공해야 합니다. 요즘 광고가 많이 되고 있는 LTE나 와이브로 기술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4세대 이동 통신이 통신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인기를 얻은 혹은 각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이 어필 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는 4세대 통신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 역시 핵심 키워드로 가져 갈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스펙보다는 4세대 통신의 지원여부인데요.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아이폰의 LTE 기술 지원 여부를 놓고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5를 눈이 빠져라 2년동안 기다린 저라도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지원 되지 않는 아이폰은 매력이 그렇게 많이 없어 보입니다. 아이폰 5가 출시 될 타이밍에 국내의 4세대 통신 기술의 안정성과 칩 지원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해야 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1년을 또 기다릴 생각도 있구요.


labyrinthine circuit board lines
labyrinthine circuit board lines by quapan 저작자 표시


애플의 제품과 관련 된 소식이 하나 둘씩 흘러나오면서 점점 출시일이 눈 앞으로 다가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품이 나왔다고 무조건 살 수는 없는 법이죠. 꼼꼼히 따져보고 제대로 구입해야겠습니다.

ps. IT 하드웨어 관련 글은 제가 잘 몰라서 지적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ㅜㅜ

삼성전자, 갤럭시 에이스 출시, 스펙과 미래


지난 한해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열풍이 불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열풍이 심하게 불었지만 정작 대부분의 제품들이 하이엔드 급의 고가의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비싼 전자기기를 구입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구입한지 몇 개월은 정말 열심히 사용하다가 조금만 더 지나면 관심이 식어 버리지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여서 구입초기에는 이런저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써보고, 남들이 잘 안쓰는 어플을 찾아나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마트폰의 어플중에 자주 사용하는 어플만 사용하게 되고, 그저 알람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나타나지요.

이런 분들에게 필요한 건, "하이엔드"급의 고성능 스마트폰이 아니라 가격은 낮지만 자주 사용하는 어플정도가 무난하게 돌아갈 수 있는, 비교적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일 것입니다.


갤럭시 ACE 제품 소개

SHW-M240S GALAXY ACE - 삼성전자

노트북의 경우에도 "데스크노트"급의 데스크탑 부럽지 않은 고성능을 갖는 엄청난 괴물들이 있는 반면, 웹 서핑과 모빌리티에 특화된 넷북이라는 라인업도 있지요. 이런 다양한 선택의 폭이 컴퓨팅 소스를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도 이런 "보급형" 및 "특정 용도에 특화된"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 기기들이 나올 때가 된 것입니다.



갤럭시 에이스



▶ 보급형 갤럭시, 갤럭시 에이스

삼성전자의 스마트 라인인 갤럭시 라인에서 보급형 스마트 기기를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갤럭시 S, 갤럭시 탭 등의 하이엔드 급의 제품위주로 출시하여, 동종 제품군에서 최고수준의 스펙으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제품 가격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게 되지요. 갤럭시 시리즈를 구입하고 싶은 분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 바로 가격이었습니다.

게다가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도 하이엔드 급의 최고급, 고가의 스마트폰이었기에 스마트폰은 돈만은 사람들, 혹은 여유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까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징에서 약간 뒤쳐져 있었던 LG 전자나 팬텍 같은 회사들이 틈새 시장인 비교적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고 들어왔습니다. LG 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와 팬텍의 미라크라는 제품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이런 틈새시장을 잡기위해 보급형 갤럭시인 갤럭시 에이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과연 삼성전자의 파워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시장에서처럼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을지, 또 다른 업체들이 어떤 대응을 할 지 관심이 갑니다.


labyrinthine circuit board lines
labyrinthine circuit board lines by quapan 저작자 표시


▶ 갤럭시 에이스의 스펙

보급형이다보니 아무래도 고가인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보다는 스펙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용하는 어플이 그래픽 위주의 컴퓨팅 작업을 많이하는 분이라면 부적절하겠지만 웹 서핑이나 일정관리 같은 간단한 어플만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아마 삼성에서도 그런 유저층을 타겟으로 내놓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갤럭시 에이스 스펙 <출처 : 네이버 쇼핑>



갤럭시 에이스의 스펙입니다. 이것만 보면 뭐가뭔지 헷갈리실 테니까 삼성전자의 갤럭시 S와 스펙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갤럭시 Ace 갤럭시 S 스펙 비교 <데이터 출처 : 네이버 쇼핑>



스펙으로 보면 갤럭시 S 보다 약간 작은 디스플레이 공간과 프로세서 스피드, 그리고 해상도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꽤나 좋은 스펙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1,500mAh의 배터리사이즈는 갤럭시 S와 똑같은데요. 자세한 스펙은 전자기기 전문 리뷰 블로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저는 아직 공부가 부족하고 경험이 없어서, 성능을 논하기엔 멀었네요. ㅎ )



Digital life in Antigua Guatemala
Digital life in Antigua Guatemala by antiguadailyphoto.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 갤럭시 에이스, 보급형 스마트폰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나?

그 동안 스마트폰은 동종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경쟁의 장이었습니다. 세계 최초 듀얼코어나 선명한 디스플레이 화질 등으로 무장하여 고객들에게 어필을 해왔는데요.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얼리어답터 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더 성장해가고,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레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장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사는 이유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어플리케이션들 중에 고 사양을 요구하는 것도 있지만 많이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은 그렇게 높은 사용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쓸 데 없는 컴퓨팅 자원을 구입하는 대신 자신의 필요에 맞는, 최적화된 제품을 고르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 거품까지 사지 않겠다는 이야기지요. 잘 쓰지도 않는 기능을 달고 몇 십만원까지 비싸게 주고 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iPaid too much" by modenadud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올해는 이런 고객들을 위한, 기름 쫙 뺀 보급형 스마트폰들이 많이 출시 될 것 같습니다.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거란 말이죠. ㅎ

하지만 갤럭시 에이스의 예상 출고가인 60~70 만원대의 가격은 하이엔드급의 고급 스마트폰의 출고가인 90만원 대에 비해서 저렴한 것이지 결코 보급형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가격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이라는 기기가 시장에 나온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가격이 60만원 이하로 내려가기는 힘들텐데요.

이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 할 수록 보급형 스마트폰의 기기가격은 내려 갈 것으로 보입니다. 담합을 하지 않는 이상,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층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지요. ㅎ

My current iPhone 'desktop'
My current iPhone 'desktop' by Niels van Ec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 어플리케이션 시장 확대되나?

어찌됬던 스마트폰에서 돌아갈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될 것 같습니다. 좀 더 저렴한 기기들이 많이 보급되면,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수요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를 비롯해서 몇 년간은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제조회사들이 피튀기는 싸움을 하면서 보급형 시장을 개척해나갈때, 웃고 있는 것은 아마도 구글일것 같습니다. 애플의 iOS 라인(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에 맞서는 다른 제조회사들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 장터를 가지고 있는 구글은 웃을 수 밖에 없지요.

아무튼 잠재적은 고객층이 보급형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늘어나게 되면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활발하게 성장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 진영에 고객층이 몰려들어 활기를 띨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 준비를 하시는 공대 학생들이라면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을 배워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의 수요도 그 만큼 늘어날 테니 말이죠. ^^



▶ 바다폰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이렇게 하드웨어 업체들이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 뒤에서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는 입장은 바로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유지보수하는 구글, 그리고 거기서 돌아가는 안드로이드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구글.. 아마도 구글의 모바일 사징에서의 영향력은 이런 보급형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바다폰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플랫폼의 파워는 그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의 숫자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서비스,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것도 경쟁 플랫폼보다 더 많은 수의 유저를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제 생각에는 고가의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보급형의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바다 플랫폼을 사용해서 미래를 내다보는 운영 정책을 쓰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웨이브2 라는 제품이 바다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고가가 77만원 가량되어서 보급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바다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웨이브2



앞으로 삼성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계속 안드로이드 라인업을 내세울 것인지, 바다폰을 섞어서 잠재적인 고객층을 늘려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누가 압도적인 우세다, 라고 말하기가 힘드므로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면 삼성도 바다폰의 보급을 할 것 같습니다. (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도 장악한다면 말이죠 ㅎ )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 결국 웃는 것은 플랫폼 제공회사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우리는 마이크로 소프트위 IBM의 교훈을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도 IBM이 PC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줬듯이 구글에게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내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씩이라도 바다폰에 투자를 하고 미래를 위해서 키워야 할 것입니다. ㅎ

Expressing ugly things in a beautiful way. 67/365.
Expressing ugly things in a beautiful way. 67/365. by Mona D'Oatmeal Quee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무튼 2011년 스마트 행진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
여러분은 올해 스마트한 기기를 구입할 예정이십니까? 아니면 이미 가지고 계실 수도 있겠네요 ㅎ




 자본주의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비즈니스에서 비용이라는 측면은 품질과 더불어서 굉장한 경쟁력을 갖고 있죠. 한 사업이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면 품질은 증가하지만 가격은 떨어지기가 힘듭니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조절이 자유로운 것이 "인건비"입니다.

The Giant Twins reprise
The Giant Twins reprise by danorbi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 인건비는 국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인건비가 높죠. ( 물론 그래서 물가도 높습니다. ) 반면 중국이나 인도의 경우엔 인력이 많기 때문에 인건비가 싸죠. 그런 이유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들이 중국으로 몰려가서 중국을 이른바 "세계 공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쟁 후에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서 수출에 집중된 전략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정말 엄청난 성과를 올렸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이 점점 나아지면서 인건비도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기업들은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같은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Scanning Rays..
Scanning Rays.. by sigma. 저작자 표시비영리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휴대폰의 경우 국내 생산량보다 해외 생산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뒤집어 졌다고 합니다. 많은 전자 회사들이 이원화 전략으로 해외에선 중저가의 핸드폰을 생산하고 국내에서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폰을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해외에서도 프리미엄폰을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는 것입니다.

 또 IT 분야 수출 품목에서 휴대폰은 2위로 떨어 졌습니다. 다시말해서, 국내 기업의 휴대폰 판매량이 늘어도 우리나라의 수출량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줄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휴대폰 수출의 약화는 올해에도 계속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Mall Mobile - IMG_1114
Mall Mobile - IMG_1114 by jeroen020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러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까요? 많은 해답이 있겠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S/W 산업으로 진출을 하고 고급 인력 양성에 투자를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전 세계의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 폰이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삼성이나 LG가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에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또 H/W야 삼성, LG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S/W입니다. 우리는 MS가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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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ta by OndraSoukup 저작자 표시비영리

 MS에 대해서 잠깐 말을 하자면 MS는 원래 IBM에 운영체제( OS )를 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작은 기업에 불과했습니다. MS가 납품하던 PC-DOS에 대한 잠재력을 IBM이 과소 평가하고 브랜드 권리를 양도 받지 않았고 이를 바탕으로 MS는 MS-DOS를 만들었고, 그를 바탕으로 Windows 3.0을 만들었으며 그로부터 MS의 성장이 이루어 졌었습니다.

 같은 일이 삼성에도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성은 IBM이 그랬듯이 하드웨어를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하드웨어를 만들어 파는 회사들이 소프트웨어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하드웨어가 없으면 소프트웨어도 없기 때문이죠. ) 하지만 MS가 그랬듯이 플랫폼 독립적인 ( 혹은 하드웨어 독립적인 )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굉장한 성장력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라는 OS가 그러고 있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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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Superhighway by nickwheeleroz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삼성도 "바다"라는 OS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경쟁력이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요. S/W 산업은 부가가치가 굉장히 높은 산업입니다.  국내에서 공장을 돌리기 어렵다면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찾아야 하고 머리가 좋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S/W 산업이야 말로 안성맞춤의 산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S/W 산업은 소위 "돈이 잘 안되는"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죠. 이유에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부족에서 비롯한 높은 불법 복제 사용률이 있겠고, 기업이나 정부의 투자부족이 있겠습니다. 이제 하드웨어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 적어도 수출이라는 측면에서는 말이죠. )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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