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간담회] 알약 2.0 더 가볍게, 더 강력하게
알약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블로거 간담회는 지난주 수요일이었는데, 포스팅이 밀리고 밀려서 오늘 발행하게 되었네요. 이스트 소프트의 대표적인 백신, 사용자 수로 우리나라 최고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알약이 알약 2.0을 새로 출시하면서 소통의 창을 열었습니다.
마침 지지난주 주말에 대한민국의 주요 웹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습이 있어서 백신 업계, 보안 업계가 비상사태여서 궁금한게 많이 있었습니다. ( 사실 저보다는 다른 분들이 궁금한게 많으신것 같았습니다. 저야 백신은 믿고 사용할 뿐,, ㅎ )
출처 : 알약 2.0 블로거 간담회 中
▶ 달라진 알약 2.0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에 잠깐 노트북에 알약 2.0 베타버젼을 설치해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외관상으로는 달라진게 없는 것처럼 많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체감상 성능이외에는 변한게 없는데요. 보안 소프트웨어 특성상 인터페이스의 큰 변화는 피해야 한다는 결정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새로움을 강조하기위해서 약간은 달라졌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우리 새로와 졌어요~" 하고 어필을 하되,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적용해서 새로움과 편리함을 동시에 잡아 보는게 어떤가,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백신이 이뻐서 쓰는건 아니기 때문에.. ㅎ )
아무튼 달라진 알약의 큰 특징은 4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1. 경량화
백신이 무거우면 사용하기 꺼려집니다. 여기서 무겁다는 것은 실행 중, 혹은 유휴 상태에서 얼만큼 메모리를 잡아 먹느냐를 가지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알약은 이번에 경량화 작업에 집중을 했다고 합니다. 이전 기업용 버전에서 기능과 성능적인 측면을 달성하고 배포용 무료버전에서는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경량화를 해서 저사양 PC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총력을 다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알약 2.0 베타 버젼을 설치하고 검사를 해본 결과 체감상 약간 빨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확한 벤치마킹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지만 느낌상 확 빨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실제로 가벼워 진 느낌이었습니다. 기분탓일까요? )
2. 자가보호
한간에 알약이 자폭을 한다는 캡쳐사진이 떠돌았습니다. 실제로 알약의 분석팀이 분석해본결과 알약 자체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약 실시간 감시 엔진이 그 감염된 파일을 잡은 모습이 마치 자폭을 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 준것이지요.
사실 이전에는 자가보호라는 개념이 많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신들이 널리퍼지고 악성코드 유포자들, 바이러스 제작자들이 백신 자체를 공격하게 되면서 1,7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알약이 많은 해커들의 타겟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알약 2.0에서는 강력한 자가보호 기능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뭐랄까요. 자기자신부터 지켜야 사용자의 PC도 지킬 수 있겠지요? 그것이 곧 백신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직결 될 테니 말입니다.
3. 트리플 엔진
알약의 내부 구조는 3개의 엔진이 상호보완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스트 소프트 자체 엔진인 테라엔진, 비트디펜더 엔진, 소포스 엔진. 이렇게 3개의 엔진이 차례로 실행되어 바이러스를 탐지하고 치료한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퍼지는 패턴은 국가마다 다릅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백신이라도 특정 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들의 탐지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알약은 이에 테라엔진으로 국내에 유행하는 악성코드에 대응하고 그 이외에 것을 비트 디펜더와 소포스 엔진을 사용해서 필터링 해낸다고 합니다.
소포스 엔진은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어서 저사양 PC에 부담이 덜 가도록 배려도 했다고 하네요.
4. 64비트 OS 완벽 지원
이제 컴퓨터들이 64비트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연구실 컴퓨터가 64비트로 되어 버렸는데요. 우리가 그 동안 사용했던 컴퓨터들은 대부분 32비트였습니다. 즉, 컴퓨터의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지요. 아직 대다수가 32비트여서 메인 마켓은 32비트 시장에 있지만, 앞으로는 64비트 컴퓨터 들이 많이 보급될 것을 보고 64비트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다만 트리플 엔진 중, 소포스 엔진은 아직 64비트 아키텍쳐를 지원하지 않아 64비트에서는 듀얼엔진으로 밖에 사용하지 못 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소포스까지 넘어가는 비율은 극히 적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합니다.
▶ 개발진 들과의 대화
이번 블로그 간담회에는 알약 2.0의 개발을 담당했던 개발진 분들이 함께해서 더욱 유익했습니다. 사무적이고 홍보적인 블로그 간담회라기 보단 알약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직접 개발진들이 오셔서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자리에 개발진이 참석하는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ㅎ 아무튼 알약에 대해서 궁금한것, 모르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ps. 제가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은 찍지 못 했네요. ㅎ 다음 블로그 간담회나 모임에 대비해서 카메라나 하나 사둬야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