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 -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인간은 한낱 미물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번 지진 해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에는 이런사람 저런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내일을 위해서 새로 이사를 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살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때 그 때 열심히 살아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자연의 거대한 힘, 쓰나미 앞에서 아무 힘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삶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처럼 우리는 죽음 앞에서 지난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대부분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들이 많이 있는데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가지>은 호스피스 전문의가 자신이 보고 겪은 많은 환자들의 최후에서 얻은 교훈들을 다룬 책입니다. 한 사람이 삶을 마감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후회를 하는지, 대표적인 것 25가지를 모아서 책으로 낸 것입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오츠 슈이치 / 황소연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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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며, 삶에 대해서 깊은 고찰을 하게 되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생각 됩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 목차

프롤로그 죽음을 앞에 두고
 

첫 번째 후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결혼했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열아홉 번째 후회,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후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두 번째 후회,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세 번째 후회,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스물네 번째 후회,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후회,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에필로그 죽음을 넘어 삶을 향해 
역자의 말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스물 다섯가지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첫 번째에 나오는 이야기인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이라는 부분입니다. 책의 첫 부분부터 감동적이고 죽음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준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감정표현에 굉장히 서툽니다.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는 진심이 담긴 말, 미안한 일이 있으면 자존심을 꺾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후회하는 것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런 감정 표현을 못 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Y선생입니다. 일본의 명문 K대학교에 가기 위해서 고향을 떠나 쉰이 넘는 나이가 될 때까지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은채 학문에만 전념한 외골수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성격도 깐깐해서 왠만한 사람들이 성격을 맞춰주기 힘든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종양이 몸에서 발견되고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Y 선생은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 K대 대학병원에서 저자가 있는 병원으로 옮기게 됩니다.

저자는 Y 선생의 형님에게 연락을 해서 동생분이 지금 종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으며,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목숨이 위태로울 거라고 알리게 됩니다. 병원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지역, 그리고 평생 연락이 없었던 동생의 입원 소식임에도 Y 선생의 형님은 한걸음에 날아오게 됩니다. Y 선생의 형님도 역시 몸이 많이 불편한 상태였지요.




그렇게 Y선생은 오랜만에 형님을 만나게 되지요. 결국 몸 상태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마지막으로 형님이 Y선생을 만났고, Y선생과 형님은 밤새도록 못다한 이야기들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Y 선생은 평온한 얼굴로을 하고 있었고, 형님이 동생을 대신해서, 동생이 이렇게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뒤 평온한 얼굴로 Y 선생은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평소에 고마웠던 사람들,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것, 그것이 불시에 찾아 올 수 있는 죽음에 대비하는 길이 아닐까요? 고맙다는 말을 못 하고 눈을 감게 되는 것 만큼 후회되는 일이 없을 겁니다.




▶ 분위기를 북돋아 주는 사진들

책을 읽으면서 소위 감정을 세팅해주는? 멋진 사진들이 나와서 읽기가 편했습니다. 아무래도 죽음과 후회라는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보니 많은 텍스트보다는 스토리가 주는 교훈이 더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그림을 많이 배치를 했습니다.

이 책은 원래 일본 작가가 쓴 책인데, 사진들을 보면 한국 사진 작가가 찍은 것 같은 사진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배경에 있는 간판같이 사진 곳곳에 한글들이 눈에 띄었거든요. 눈으로 글을 읽고 사진으로 감정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책이었습니다.




▶ 성공적인 인생이란?

죽음과 후회를 다루는 책을 읽고 나니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인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산 것이 인생일까요? 아니면 역사에 남을 업적을 남겨 대대손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인생이 성공적인 인생일까요.

이 책을 읽고 난 뒤, 성공적인 인생이란 "웃으면서 눈을 감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삶, 많은 업적을 이룬 삶이라도 죽음을 맞이 하는 순간에 후회가 남는 다면, 아쉬운 것이 있다면 성공적인 인생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흔히 "죽어도 여한이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는 인생을 살았다면, 그 인생은 정말. 진정으로 성공적인 인생이 아닐까요? 패기있는 삶을 살아야 할 20대 청년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좀 애늙은이 같나요?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인생관은 인생관이니까요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8점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정말 삶이 힘들다면, 다른 사람들이 죽음의 순간에 어떤 것을 후회하는지 읽어보는 것도 좋은 돌파구라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 한번씩 꺼내서 읽어보세요.

여러분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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