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카페 창업기 - 낭만적 밥벌이, 조한웅


낭만적 밥벌이.. 책 제목이 참 재밌기도 하고, 관심이 가기도 합니다. 밥벌이라는 단어는 흔히 굉장히 현실적이고 어쩌면 힘들고 고통이 따르는, 다시말해 좋아서 한다는 느낌보다는 밥을 벌어 먹어야 하기에 하는 일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거기에 낭만적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묘한 느낌을 주는 책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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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의 단어 뜻은 "현실적이 아니고 환상적이며 공상적인, 또는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밥벌이를 붙여서 현실과 환상 사이에 균형을 맞춘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조한웅씨입니다. 어느 날 친구와 순대국밥을 먹으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 했던 창업이 현실화 되어가면서 부딫혔던 현실적인 일들을 책으로 엮어 냈는데요. 순대국밥을 먹으며 그렸던 낭만적인 창업이 밥벌이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낭만적 밥벌이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조한웅
출판 : 마음산책 200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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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적 밥벌이 - 카페 창업기

<낭만적 밥벌이>는 저자가 실제로 홍대에 카페를 창업하기까지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 쓴 책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절친과 함께 동업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엮어낸 창업기 인데요. 저자 본인의 본래 직업은 카피라이터로 사업에는 처음 도전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아마 창업을 꿈꾸는 많은 분들이 창업 경험이 없고, 자기의 사업 경험이 없을 꺼라고 생각됩니다. 책은 간접경험의 장이라고 하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상으로 카페 창업의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전에는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낭만적 밥벌이 : 멋진 표지

낭만적 밥벌이 : 멋진 표지



사람들이 동업을 왜 하지 말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고, 비즈니스의 세계가 참 냉철한게, 돈이 오가는 관계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인테리어 실장을 보면서 세상엔 참 사기꾼들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만약 제가 이 책을 읽지 않고 패기로만 창업을 했다면 엄청 손해보고 상처 받았을 꺼란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은 카페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술서(?)는 아닙니다. 많은 정보들을 나열해놓은 메뉴얼은 아니란 뜻입니다. 하지만 메뉴얼에서 얻을 수 없는 경험이라는 것을 준다는 점에서 카페 창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아니 자기 사업을 언젠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하는 책입니다. ^^


낭만적 밥벌이 : 저자의 사진

낭만적 밥벌이 : 저자의 사진



▶ 참 재밌는 문장구성

저자의 본래 직업은 카피라이터라고 했습니다. 한 문장으로 많은 것을 담아내야하는 직업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표현이 많아,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도 유쾌하고 유머가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
동그란 시디도 그녀가 건네주면 하트 모양으로 변했고, 음악가에 대한 그녀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노랫소리가 들리는 환청이 시작됐다. 레코드 가게 알바와 손님의 관계면 좀 어떤가? 세상에서 사랑 앞에 불가능한 관계는 없다. 커플의 아이콘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수 집안의 2세들이었고, 야구해설가 하일성은 교단에 몸담았던 시절에 고등학생이었던 제자와 훗날 결혼했다. 키키봉은 그녀를 사랑해도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

동그란 시디가 하트로 변하다니.. 참 아기자기한 표현이면서도 그 상황을 유머있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문장들이 심심치않게 등장해서 책을 읽는 내내 딱딱한 사업이 아니라 재미있는 일화, 라디오에서 소개해주는 사연을 읽는 듯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카페 사진들





▶ 큰일이다

이 책을 읽은 후로 큰일 났습니다. 안 그래도 하고 싶은거 많아서 벅찬 상태인데, 해보고 싶은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카페 창업인데요. 이 책의 주인공인 키키봉이 그랬듯이, 저 역시 카페에 앉아서 마음 편히 블로깅을 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니 참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키봉의 경우 자신의 직업인 카피라이터와 연계시켜서 작가를 위한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저와 맞는 카페는 북카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으로 책을 생각하고 책을 읽고 싶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분들이 찾아 주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일주일에 한번 독서 모임을 갖고, 모든 책들은 카페에 구비를 해놓는... 그리고 단골 손님에게는 대출 서비스까지 해주는 참 정겨운 공간, 또 옛날의 만화방을 생각하게 끔 하는 동네 모임터 같은 곳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인맥도 만들고 책도 즐기는 그런 곳...
이것 참 큰일 났습니다. 이 책을 읽고 헛 바람만 든 것이 아닌지..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던 북카페 창업이라는 "참 낭만적인 밥벌이"를 꿈꾸며 살아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간 일을 저지르겠지요. 제 성격상 분명 언젠간 일을 저지를 것입니다. ㅋ


낭만적 밥벌이 - 10점
조한웅 지음/마음산책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낭만적인 밥벌이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직업에 대한 낭만이 있으신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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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쿠쿠양 2011.04.07 18:01 신고

    카피라이터 답게 문구가 아주 멋지네요^^
    시디가 하트가 되다니 참 귀여워요 ㅎㅎ

  3. BlogIcon 굴뚝 토끼 2011.04.07 18:10 신고

    카피라이터라서 그런지 책제목이나 글이 대단히 흡인력 있는 듯합니다.
    과연 끝까지 낭만적인 밥벌이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4. BlogIcon 끝없는 수다 2011.04.07 18:12 신고

    낭만적 밥벌이... 참 저 말이 시행될 수 있다면 진짜 복된 사람일 것 같습니다^^

  5. BlogIcon 신기한별 2011.04.07 18:14 신고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 차리는 것도 괜찮쵸;;;
    우후죽순 커피전문점이 생겨나는데 장사 되는 것을 보면...

  6. BlogIcon 더머o 2011.04.07 18:36 신고

    재미있는 표현덕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며 재미있게 볼수있겠네요 ㅎㅎ

  7. BlogIcon 정선비 2011.04.07 19:00 신고

    요즘에는 아이디어로 먹고 사는 시대이니
    카페를 하더라도 독창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8. BlogIcon ageratum 2011.04.07 20:17 신고

    낭만적인 밥벌이라..
    다들 꿈꾸지만 정말 어려울거 같네요..^^:

  9. BlogIcon 샤프심 2011.04.07 20:36 신고

    낭만적인 밥벌이라^^ 멋진말이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살수 있다면 좋겠네요~

  10. BlogIcon 해우기 2011.04.07 22:03 신고

    낭만적인 밥벌이....

    이것 참 생각만해도....

  11. BlogIcon 별다방미스김 2011.04.07 22:18 신고

    제목이 너무 딱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카페 창업. 느즈막에 카페하나 열어서 살고싶은 낭만적 소망

  12. BlogIcon 머니탑 2011.04.08 00:21 신고

    옷~한번 읽어봐야겠네욤~
    잘읽고 갑니닷 ~^^ 낙타님 좋은밤되세욤^^

  13. BlogIcon 밍키언니 2011.04.08 01:14 신고

    도움이 될.. 좋은 책을 소개받았네요 ^^
    최근에 주변에서 창업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14. BlogIcon B.C냥이 2011.04.08 01:50 신고

    참 따스한 책이네요. 무엇보다도 동그란 CD가 하트로 보인다는 저자의 말이 '맞아. 누군갈 사랑할 땐 진짜 그래.'라는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

    저는 꽤 오래전부터 카페 창업의 꿈을 갖고 있어요. 아직은 북카페라던가 갤러리 카페라던가.. 그런 자세한 품목(?)까지는 미리 정하지 않았지만, 아주 아주 어릴 때.. 국어 책에서 봤던 것 같은데.. 대략적인 스토리가 어떤 빵집(?)에 두 아이가 들어가서 돈 대신에 돌맹이였나.. 뭐 그런 걸 냈더니 주인이 너무 많이 줬다며 거스름돈까지 주는.. 그런 이야기를 봤던 기억이 나요.
    그때 '나도 커서 이런 가게 할꺼야.'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런 꿈을 갖고 있어요. 이런 말 하면 주위에서 '너 가게하면 거덜나겠다~'라며 웃곤 하지만.. 그냥... 그냥.. 그런 마음이 담긴 가게를 하고 싶다는게 제 꿈 중에 하나에요. ^^
    하지만, 아주 아주~ 나이가 많이 들어서나 할 거 같아요. 그때까지는 지금 하는 일에 몰두하고 싶어요. 카페는 제 꿈 중에 하나이지만, 지금 하는 일은 가장 큰 꿈이니까요. : )

    • BlogIcon 파프리 꼬마낙타 2011.04.08 03:55 신고

      저도 꿈이 많아서.. ㅎ
      당장은 힘들고 직장에서 자리가 잡히면 부업으로 해봐야 할 것 같아요. ^^
      장사 잘되거나 안정적이 되면 회사 그만두고 편히 쉬면서 돈 벌고 싶기도 할 것 같아요. ㅎ

  15. BlogIcon 송쓰22 2011.04.08 04:41 신고

    이분도 까페 창업을 하셨군요..최근 제 주위의 블로거 두 분이 한 분은 도시락 업체 한 분은 까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남달라 보이는 책입니다..

  16. BlogIcon 지후니(심종열) 2011.04.08 07:37 신고

    많은 분들이 카페를 창업하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워낙 경쟁도 치열하고 투지비용도 많고 하니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곤 하는데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습니다.~~ ^^

  17. BlogIcon 샘물 2011.04.08 08:40 신고

    멋진 책소개 감사합니다^^

  18. BlogIcon 역기드는그녀 2011.04.08 09:58 신고

    저도 돈많이 벌어서 제 동생과 카페차리는게 희망이랍니다 ^^

  19. BlogIcon 그냥 아저씨 2011.04.08 11:20 신고

    전 물류직으로 한 11년 넘게만 했는데요;;;
    낭만적인데요;;;즐겁구요;;;
    몸을 많이 쓰지만 ㅋ 즐거워요~^^
    낭만은 자신의 느껴야 하는 것 이겠지요~
    제 주면을 보면 제가 볼때는 낭만적으로 사는 것 처럼 보여도~실제 본인이 낭만적으로 느끼지 않은 경우도 많거든요~ㅋ
    버킷 리스트에 한가지 추가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20. BlogIcon pinksanho 2011.04.08 14:31 신고

    꼬마낙타님도 욕심쟁이 시군요 @_@~
    저도 하고싶은게 넘넘 많은데 ㅠㅠ늘기만
    늘어요 ㅠㅠ~ ㅎㅎ 저는 마지막 끝까지 끌고가보고싶은게 낙타님처럼 카페네요 ㅎㅎ
    하지만 그 카페를 하기전에 해보고싶은건 다 해볼 생각이어요~ㅎㅎ
    아 욕심많은것도 은근히 ㅠㅠ괴로운거같아요 ㅋㅋ

  21.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7.12.02 15:03 신고

    저도 이 책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카피라이터라 그런지 문체도 독특하고 좋았어요.
    신문 읽어보니 이분도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 못하고 회사로 돌아갔다고 하더군요.
    낭만은 날아가고 밥벌이는 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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