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시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을 바람이 선선해지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요즘 스마트폰 시장은 과열되고 있습니다. 바로 4분기를 공략할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애플은 아이폰의 차세대 제품인 iPhone 5 를 준비하고 있고, 삼성전자를 필두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최고급 스펙을 갖는 LTE 폰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4분기는 iPhone 3GS가 국내 출시된지 2년이 되어가는 시점. 약정의 족쇄에서 해방된 iPhone 3GS 사용자들이 다음 제품을 고르는 시기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약정 사이클이 한바퀴 돈 시점이지요.





이런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들, 그리고 통신사들은 저마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 스펙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이폰5의 경우 LTE를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LTE 폰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LTE는 기존 3G 네트워크에 비해서 몇 배나 빠른 속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서 그 동안 3G 네트워크의 속도에 답답함을 느꼈던 사용자들의 가슴을 뻥 뚫어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나소나 대부분의 신제품들이 LTE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올텐데요. LTE 시대에 생각해볼만한 의제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출처 : http://cafe.naver.com/theguildz/99884



1. 요금제 선택은 어떻게 하나?


어떤 서비스나 제품이 출시되고 인기를 지속적으로 끌게 되면 진화를 합니다. 무선 네트워크의 경우 속도가 빨라지는 진화를 하게 되지요. 문제는 진화를 하면서 발행하는 비용의 대부분이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것이죠. LTE가 빨라져서 좋지만 LTE 망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비용은 발생합니다. 이 비용이 요금제의 요금으로 사용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초기 요금제가 끝가지 갈 수도 있지만 LTE 망 구축비용이 회수되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

이제 속속 각 통신사마다 LTE 요금제가 발표 될 텐데요. SKT의 경우 기존의 무제한 요금제가 없는 LTE 요금제를 내놓았습니다. 아마 다른 통신사들도 초기에는 무제한 요금제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무선 인터넷 사용 패턴에 따라 적절한 요금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무제한 요금제가 없다면, 빵빵한 LTE의 속도를 마음 놓고 체험할 수 있을까요? LTE의 속도가 3G의 수십배라고 한다면, 데이터 사용량도 같은 시간에 수십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통장에서 돈나가는 속도도 수십배가 되겠지요. 아직 초기라서 무제한 요금제가 없지만 4세대 통신 시장도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면,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길 기다릴 것인지, 무제한 요금제가 존재하는 3G 폰을 사용 할 것인지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North American detail map of Flickr and Twitter locations
North American detail map of Flickr and Twitter locations by Eric Fischer 저작자 표시


2. LTE 망의 커버리지는 충분한가?

아직 LTE 통신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어디는 LTE가 되고 어디는 LTE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주로 서울, 경기의 수도권과 전국의 광역시를 중심으로 LTE 망이 구축될 것인데요. 아직 LTE 망이 구축되지 않은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SKT의 경우 2013년까지 전국 82개시에 LTE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따라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 혹은 자주 방문하는 곳이 LTE 망을 지원하는 곳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LTE 망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3G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군요. SKT의 경우 2013년에 전국적인 망이 완성되기 때문에 일단 올해는 LTE 폰이 아니라 3G 폰을 구입하시고 2년을 기다려 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LTE 요금제가 조금 비싸다고 하네요 )


Dropbox
Dropbox by Johan Larsson 저작자 표시


3.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과연 저것이 필요한가?" 입니다. 사실 있으면 편리한데 없어도 무방한 기술들이 너무나 많이 있지요. 그런 기술들을 '마케팅'을 통해서 유행을 만들고, 유행이라니까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마트 폰 역시 있으면 굉장히 편리하지만 없어도 무방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년동안 스마트폰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 플레이어만 가지고 있어도 편리하게 살 수 있더군요. )

LTE 폰의 경우도 기존의 3G 망이면 충분한 것을 유행을 따라 옮겨 갈 필요가 있을지 충분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LTE의 빠른 속도는 익히 알고 있지만 동영상 전송 및 재생을 제외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할 일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기껏해야 웹 서핑 정도인데, 그나마도 와이파이존이 널리 퍼져 있어서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습니다.

만일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많이 하고, 속도에 영향이 있는 작업을 많이 한다면 LTE를 강력 추천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빠른 속도의 LTE는 사치가 아닐까요? ( 물론 통신사 입장에서는 다르겠지만 통신사가 아쉽다면 저렴한 요금제를 제시하는 등 노력을 하겠죠. 마치 2G 고객을 3G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죠 )

자신이 스마트폰으로 어떤 작업을 주로 할 것인지, 스마트폰이 필요한 이유가 뭔지 한번 더 생각을 한다면 LTE 바람에 쓸데 없는 돈을 지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아직은 얼리어답터들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


Homer & Splash
Homer & Splash by dongga B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LTE 열풍이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전세계에 몰아칠 예정입니다. 3G 네트워크를 잇는 4세대 통신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LTE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LTE가 과연 나에게 맞을 것인가, 무제한 요금제가 있고, 조금 느리더라도 저렴한 3G 가 맞을 것인가. 꼼꼼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