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인것, 인간적인것, 똥도 자원이라니까



똥도 자원이라니까 똥도 자원이라니까
null | 지식마당 | 20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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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관련된 책 시리즈를 찾아보다가 《똥도 자원이라니까》라는 책을 펴게 되었습니다. 똥이라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극적인 단어를 써가며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뭘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똥'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뭔가 더럽고 천하고, 비속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눌 때, '밥먹었어?' 라는 말을 하지, '똥 누었어?' 라는 말은 안하게 되는 것이죠. 특히 똥을 들어 '똥을 누다.'라는 말 대신 '똥을 싼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우리사회가 정말 똥을 천하게 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을 보면 똥이란게 사실 이렇게까지 더럽고 천하게 여겨지는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농업 기반 국가였던 조선시대에 똥은 훌륭한 비료였습니다. 일년동안 열심히 모아 놓은 똥을 흙과 섞어서 밭과 논에 뿌리면 땅을 기름지게 하는 훌륭한 비료의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이는 순환의 원리로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 사람은 입으로 들어간게 있으면 밖으로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밖으로 나오는 이 똥은 다시 거름이 되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쌀이나 채소가 되어 돌아옵니다. 정말 자연적인 순환고리이지요. 


 하지만 서양식 문물이 들어오면서 양변기라는 개념이 생기더니 수세식 화장실이 들어왔습니다. 본래 똥이라는 것은 흙과 섞이면 유익하지만 물과 섞이면 해악이 됩니다. 스스로 물에 섞어 버리기 시작하면서, 똥을 더럽다고 하는 것이지요. 


게다가 아파트 단지같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온 똥을 모아둡니다. 이 똥은 발효가 되어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데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십배 강력한 온실 가스입니다. 게다가 이것이 처리가 안되고 물로 흘러가면 부영양화에 따른 수질 악화를 불러일으킵니다. 바다의 적조 현상이나 강의 녹조 현상등이 이런 원인이지요.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단지 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던 모습을 버리고 편의 주의적인 문명을 받아들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를 병들게 하면서.. 문제점을 인지하고 처리하는 척하면서 결국 본질적인 자신의 모습( 똥 )에 대한 자연적인 접근마저 외면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 뭐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ㅋㅋ >


이 책을 읽고 든 느낌을 정리하면, '자연보호'라는 말을 하는 한 인간은 자연에 의해서 멸종 될 것이라는 겁니다. 자연보호라는 말 자체에 인간이 자연의 위에 있으며 자연을 보호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죠. ( 이것도 어렵네요 ㅜㅜ )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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