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의 재인식 6.25 전쟁의 재인식
김영호 | 기파랑 |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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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에 대한 고찰은 한가지 측면으로만 투영되어서는 안됩니다. 3차원 객체를 2차원의 시각으로 볼 때, 왜곡이 일어나게 되죠. 예를 들어 원뿔은 옆에서보면 삼각형으로 보이지만, 아래에서 보면 원으로 보이죠. 이렇듯 2차원 적인 시각으로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다보면 심각한 왜곡이 일어나게 됩니다. 


6.25 전쟁역시 마찬가지입니다. 6.25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배경에 국제 정세와 참전국들의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 북침에 의한 전쟁 개시라기 보단, 소련과 중국의 승인, 그리고 미국의 애치슨라인 설정 등 당시 정세가 한반도에서의 비극적인 전쟁을 야기하고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사건을 다각도의 해석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료(史料)가 필요합니다. 역사적 자료가 많을 수록, 그리고 그 신뢰도가 높을 수록 역사적 사건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텐데요. 소련의 붕괴, 공산주의 국가들의 개방등으로 6.25 전쟁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단순 미국의 자료, 그리고 우리나라 자체의 자료는 왜곡과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과거 독재 정권이 반공을 외치며 자신들에게 면죄부를 주려 했던 것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따라서 6.25 전쟁에 대한 보다 정확한 고찰을 위해서 공산주의 국가의 자료를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6.25 전쟁의 재인식》은 이런 소련과 중국 등의 자료를 분석하여 6.25 전쟁 전후의 인민군 내의 움직임, 김일성의 행보 등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전후 모스크바 회담, 베이징 회담 등에 대해 쓰여 있고, 옹진반도 도발 이라든지 구체적인 내용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책 자체에 어려운 내용이나 용어들이 없어서 쉽게 쉽게 읽히는 6.25 전쟁에 대한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념 갈등은 6.25 전쟁부터 시작한다고 봤을 때, 이 책은 보수건 진보건 꼭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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