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따라걷기 part 2



지난 포스트에서 서울대 입구역 - 강변역까지의 여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럼 지하철 2호선 따라걷기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날씨가 쨍쨍한게 아님에도 다소 높은 습도로 땀이 많이 났습니다.


강변역 근처 편의점에서 월치스를 사면 얼음컵을 덤으로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더군요.


이게 왠떡이냐..


얼른 1000원을 주고 구입을 했습니다. ( 정확한 금액은 950원이었나 그럴겁니다 ^^ )







1시 33분 구의역 도착


얼음컵에 담긴 얼음들을 다 먹어갈 때 쯤 구의역에 도착했습니다.








걷고 걷다보니 건국대학교 입구가 보이는 군요.


건대 입구역에 거의다 왔나 봅니다.







1시 46분 건대입구역 도착


사람이 바글바글거리는 건대입구역에 도착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거지꼴을 하고 지나가는 저를 보고 뭐라고 생각했을까요 ㅋㅋ







건대 맛의 거리입니다.


먹을 곳이 많은가보네요.


오늘 내내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신기하게 배는 고프지 않았습니다. ㅎ







2시 05분 성수역 도착


건대입구역에서 조금 걸어가니 성수역이 나왔습니다.

본격적으로 다리가 아프기 시작하는 구간이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은 지선이 있죠.


하나로 달리던 지하철 2호선이 갈라져서 옆으로 빠지는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마음같아선 지선도 걸어버리고 싶지만... 그러면 순환구간도 못 돌것 같아서 접었습니다.







2시 16분  뚝섬역 도착


서울 숲이 있는 뚝섬에 도착했습니다.

뚝심이 느껴지는(?) 이름이군요.






염화 칼슘 보관의 집..


염화 칼슘 창고도 아니고, 염화 칼슘 보관함도 아니고..


특이해서 찍어 봤습니다. ㅎ







이렇게 철로가 지상으로 나있는 구간은 길 찾기가 용이했습니다.


지하로 들어가버린 구간은 '이길이 맞나' 불안하구요 ㅜ







중랑천의 모습입니다. 


비만오면 자주 범람하는 악명높은 하천이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넘쳤나봅니다.






그래도 경치는 멋지군요.


하지만 다리라서 햇빛을 가려주는 가로수가 없습니다 ㅜ








2시 36분 한양대역 도착


중랑천을 건너서 한양대에 도착했습니다.


2년도 더 전, 한남동 살때 청계천을 걸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저 멀리 왕십리역이 보입니다.


환승하느라 잠깐씩 들렸던 역인데,


밖에서보니까 또 다른 모습이군요.







왕십리역으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한양대 병원입니다.


병원에 들려서 링거 한방 맞고 갈까 생각도 했지만 ㅋㅋ


발 바닥에서 물집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반도 안 지났는데 큰일이네요.







왕십리역에는 전철 플랫폼 뿐만아니라 이런저런 것이 많이 있나봅니다.


이마트 들려서 음료수 사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왠지 계단을 올라가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지나갑니다.






왕십리역 가는 길 이름인가 봅니다.


한양대 지나가면서 한양대 학생으로 보이는 무리가 지나가는데,


학생증을 흘리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주워줬습니다.


지나가다 착한일 하고 갑니다. ㅋㅋ







2시 49분 왕십리역 도착


길이 약간 애매했는데, 제 머리속에 내장된 GPS 기능을 활용해서 찍었습니다.


다행히 그 길이 맞아서 빙 돌아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왕십리역 앞의 분수...


정말 농담아니고 뛰어들고 싶었습니다.







3시 00분 상왕십리역 도착


드디어 상왕십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약간 한산한 분위기였는데, 본격적으로 도심의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중구가 저를 환영하고 있군요.







3시 16분 신당역 도착


떡볶이 먹고 지나가고 싶었지만


너무 힘들고 매운거 먹으면 힘이 풀릴 것 같아서 패스 합니다.







지하철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있군요.


2호선 걸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횡단보도가 없어서 지하로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었습니다.


너무 괴로워요 ㅜㅜ







3시 31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도착


드디어 동대문에 도착했습니다.


걸으면서 땀이 너무 나서 손수건하나 사가지고 갈까 생각했지만


땀 범벅이 되어 돌아다니면 민폐일것 같아서 그냥 패스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밀리오레..


동대문에 오는 이유는 항상 저기 있었는데..


이번엔 그냥 걸어서 지나갑니다. ^^







방산 시장입니다.


이름이 특이하네요.


방위산업체 시장인가요? 죄송합니다 ㅜ







3시 47분 을지로 4가역 도착


드디어 을지로로 들어섰습니다.


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구간이죠.







3시 56분 을지로 3가역 도착


을지로 4가를지나 3가에 도착했습니다.


별다른건 없네요.







석면.. 참 문제죠..


발암물질인데, 무분별하게 건설 자재로 쓰였습니다.


이제 그 건물들을 철거할 때 문제가 되고 있지요 ㅜㅜ







4시 09분 을지로 입구 도착


을지로를 통과했습니다.







시청역으로 가는길에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아서 지하도를 이용했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있어서 시원했지만 계단을 오르는 동안은 지옥을 체험했습니다.







4시 20분 시청역 도착


시청역에 도착했습니다. 촛불 문화제나 이런저런 집회가 많이 열리는 곳이죠.








시청앞 광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저를 유혹하는 분수도 있었습니다.







요즘 문제가 많은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하여 진보신당 국회의원들이 단식 투쟁을 하는 모양입니다.


이 사회에 끊이지 않는 문제들..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ㅜ







덕수궁 대한문입니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제 목적지가 아니므로 지나갑니다.







충정로로 가는길..


서울역에서 연장되는 기차길이 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기도 했는데, 촬영을 못 했네요.


이미 제 몸은 녹초가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때, 한남동에서 이곳까지 걸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 5년전인가요 ㅋㅋ )


이유는 없고 그냥 필 받아서 걷기 시작했었는데,


이곳을 지나다가 이 나무와 부딪혀서 피를 본기억이 있었습니다.


복수를 해주고 싶지만 몸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쓸데 없는 에너지 소모는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4시 43분 충정로 도착


드디어 충정로 도착입니다.


여기부터는 약간 내리막이라서 수월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나를 환영해 주었던 중구가 이제 잘가라며 인사를 해주네요.


예의 바른 지역구입니다. ㅋㅋ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 먹고 걸었는데


날씨도 덥고 냉면이나 먹을까 했지만 잠깐의 행복일 뿐 남은 거리에서는 짐이 되므로 먹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먹을껄 그랬습니다 ㅜ







아현동에는 가구가 유명한가 봅니다.


북아현동 가구거리가 있었습니다.








4시 56분 아현역 도착


드디어 아현역입니다.


강북 구간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5시 11분 이대역 도착


여기부터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대역 앞에서 지나다니는 여대생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휘청거리며 땀에 절어 걸어가는 모습.. 으...


뭐 저는 남의 눈치 같은건 안 봅니다.







5시 23분 신촌역 도착


신촌역으로 가면서 길이 헷갈렸는데, 기차역이 있고 지하철역이 있고 그러더라구요.


기차역이 보이긴 했지만 아닐꺼라 생각하고 계속 걸은 결과


역시 저의 내장 GPS가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길을 안 잃어버리고 무사히 도착했죠.







슬슬 해가 낮게 깔리기 시작합니다.


해가지면 날씨가 쌀쌀해 질텐데 걱정입니다.







5시 42분 한참을 걸어 홍대입구역에 도착했습니다.


홍대에도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특이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제일 특이한 사람은 제가 아닐까요 ㅋㅋ


서울을 반바퀴 걸어서 도착한 사람은 거기에 저 밖에 없었을테니까요 ㅎ







5시 59분 합정역 도착


강북에서의 마지막 역인 합정역에 도착했습니다. 


하늘이 벌써 어둑어둑해지는군요.







이쪽으로 가면 선유도 공원이군요.


이 길로 가야 합니다.






드디어 강남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뭐라고 쓴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ㅜ


한자 공부도 해야겠네요 ㅜㅜ 이런 무식..







저 멀리 여의도가 보입니다.


63빌딩과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이곳은 양화대교입니다.


며칠 후에 뉴스보니까 뭐 공사하던게 비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더라구요...


성수대교 같은 사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







집으로 가는 2호선....


얼른 따라잡아야겠습니다.







중간에 양말을 갈아 신었습니다.


발바닥에 땀이 너무 많이나서 물집이 생겨버렸네요.


중간중간 쉬면서 땀을 말려줬어야 하는데, 쉬지않고 걷다보니 무리를 했나봅니다.


보송보송한 새 양말로 갈아신으니 그나마 괜찮아 진것 같습니다.








6시 49분 당산역 도착


한강을 건너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덕분에 엄청피곤해졌네요 ㅜ







7시 06분 영등포구청역 도착


다리에 엄청난 무리가 왔습니다.


발바닥의 물집은 점점 커지고 있고,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나요? 발뒤꿈치쪽이 당겨오기 시작했습니다.


허리도 엄청 아팠구요 ㅜㅜ







현재 기온은 26도입니다.


비가 올랑말랑하는 날씨여서 습도가 다소 높았죠.


덕분에 땀을 엄청 흘렸습니다.







7시 21분 문래역 도착


이곳에 MBC Game 의 경기장이 있는데, 한번도 안 와본 곳입니다.


용산이 가까워서 자주 갔는데, 한번씩 들려줘야겠습니다.


게임도 직접 가서 보면 볼만하거든요 ㅎ







신호등이 바뀔때까지 앉아서 쉬었습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모습입니다.







웅장한 빌딩들이 보이는군요.







도림천이 보입니다.


냄새가 그리 상쾌하지는 않군요 ㅜㅜ







7시 52분 신도림역 도착


힘든구간이었습니다.

걸어도걸어도 신도림역은 나오지 않더군요 ㅜㅜ







8시 38분 대림역 도착


신도림역에서 잠깐 쉬고 편의점 들려서 당분을 섭취한다음 다시 걸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온몸은 땀에 절어있고, 기온은 떨어지고..


다리는 아프고..


포기라는 단어가 점점 머리속에 커지더군요.







8시 59분 구로디지털단지


여기서부터는 중간중간 쉬면서 갔습니다.


허리가 끊어질것 같이 아프고, 다리에는 점점 감각이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절대 포기 할 순 없지요.


밤새 걷더라도 한번에 걸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시 해야해요 ㅜㅜ

( 제 성격이 그래요 ㅋㅋ )







9시 25분 신대방역 도착


얼마 안남았습니다.


점점 제 의식과 다리가 분리되어 갔습니다.


다리가 걷기에 내가 움직이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제 기억속에 있는 당시 저의 시야입니다. ㅋㅋ


뵈는게 없죠.


그냥 걷는 겁니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확히는 표지판에서 보이기 시작한거죠.


그래도 거의 끝났다는 기분이 듭니다.






9시 58분 신림역 도착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위로가 되어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10시 25분 봉천역 도착


진행속도를 보시면 엄청 느린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힘들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ㅜ







10시 46분 서울대입구역 도착


드디어 한바퀴를 다 돌았습니다. 출발은 1번 출구에서 했지만 도착은 4번출구에서 했죠.

뭐 집으로 가려면 1번출구로 가야하니 정확히 한바퀴를 돈게 맞습니다. ^^



지하철 따라걷기 두번째, 2호선 도전이 어렵게 성공을 했습니다. 14시간 5분을 걸어서 한 바퀴를 돌았네요. 발바닥엔 영광의 상처들이 가득하고 온 몸은 몸살걸린것처럼 힘들었지만 오랫동안 생각해오던 것을 실천해서 마음이 후련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GPS 트래킹 기능을 이용해서 정확한 거리를 측정했겠지만 그게 없어서 ㅜㅜ

총 걸은 거리는 48.8km 정도 되는데, 한강을 건너기 위해서 우회한 길이까지 합하면 49k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들고 냉정하게 말하면 의미없는 도전이지만, 자기자신을 이기는... 극기 훈련이라는 점에서는 참 좋은 경험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자신에게 왠만해서는 안 질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집에 가자마자 쓰러져 자버렸고, 다음날에 엄청난 갈증이 오더라구요. 수박 반통을 사서 숟가락으로 해치워 버렸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ㅜㅜ

여러분도 걷기 운동해보세요 ~ ㅎ 살도 빠지고 생각도 많이하게 되고, 특히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

ps. 제 성격을 제가 잘 알기에, 아마 3호선도 도전 할 것 같습니다. ^^;;;

지하철 2호선 따라 걷기


2년전 분당선 따라 걷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보정역 - 선릉역을 따라 9시간을 걸었는데요. 그 도전을 성공한 이후 결심했던 것이 서울을 한바퀴도는 '지하철 2호선을 따라 걸어보자' 였습니다. 일단 결심은 했는데, 어마어마한 거리와 부족한 체력 때문에 미루고 미뤘었는데요. 드디어 이번 휴가 기간에 지하철 2호선 따라 걷기를 정ㅋ벅ㅋ 했습니다.

바로가기 : 분당선 따라 걷기




제가 걸은 구간은 지하철 2호선의 지선은 제외한 순환 부분입니다. 지선까지 걷기엔 제 팔다리가 너무나도 연약하더군요. 팔다리가 튼튼하신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8시 41분, 서울대 입구역 출발


집 앞에 있는 '서울대 입구역'을 출발했습니다.


원래는 더 일찍 출발하려 했지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소 늦게 출발하게 되었네요.


새벽 4시에 잠들어서 얼마 못 잤습니다 ㅜ







8시 53분 낙성대 도착


'낙성대역 - 서울대 입구역' 구간은 평소에도 많이 걸어 다닌터라 낙성대가 진짜 시작처럼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낙성대는 대학 이름이 아닙니다. ^^ ㅋㅋ








낙성대에서 사당역으로 가는 길에 본 관악산입니다.


저기가 정상은 아니고 사당역에서 올라가는 능선인데


제법 거친 코스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등반했던 코스는 서울대학교 제2 공학관 뒷편 코스였죠.







낙성대 - 사당 구간 사이에 언덕이 있습니다.


까치고개라고 하는 언덕인데, 초반임에도 다리가 땡기더군요.


역시 평소에 운동을 해놔야 고생을 안합니다.







까치 고개에 있는 '관악까치자연길'입니다.


야생동물이 이동하는 통로를 만들어 로드킬을 당하지 않도록 해주는 고마운 길이지요.


이런 시설이 다른 곳에도 많이 만들어 졌으면 합니다.






9시 14분 사당역 도착


드디어 사당역에 도착했습니다.


낮지만 고개를 하나 넘어야 해서 약간 힘들었지만 아직까지는 버틸만 합니다.






사당역에서 방배역으로 가는 길


7월 말, 서울에 물폭탄이 쏟아졌었죠.


특히 사당역이 엄청 침수 됬었는데, 그 때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어주는 잔해들이 도로에 있었습니다.


비피해 입으신 분들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ㅜ





또 다시 등장한 언덕,


특히 굴다리 옆 보도는 엄청 높네요.


아득합니다. ~ ㅜ






9시 39분 방배역 도착


해가 살짝 나서 기온이 올라갔습니다.


가로수를 따라서 걷기위해 길을 건너고 건너면서 다니느라 직선보다 약간 더 걸었지만


아직까지는 문제 없습니다.






방배역을 지나면서 백석 신학원이라고 하나,


항상 광고가 나오던 건물이 보여서 한 컷 담았습니다.






방배역 부근 청권사가 보이는 군요.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뒤쪽에 커다란 효령대군의 묘소가 있습니다.


지나가면서도 잠깐 보이구요.


나중에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방배역에서 서초역으로 가는길입니다


가로수가 시원하게 햇빛을 가려주고 있군요.


2호선 내내 이렇게 시원하게 걸었으면 좋겠네요 ^^






서초역 거의 다 와서 웅장한 건물이 보입니다.





처음엔 무슨 건물인가 했는데


가까이가서 보니 대법원이군요.


대한민국의 법의 상징이죠 ^^






10시 5분 서초역 도착


서초역 부근에서 말 많은 교회 건설현장이 있더군요.


실제로 보니 건설현장이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10시 12분 교대역 도착


서초역과 교대역은 거의 한블럭 정도 거리라서 금방 도착했습니다.


교대역에서 잠깐 검찰청 건물이 보였는데,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서초역에서 잠깐만 걸으면 보이는 강남대로변의 웅장한 고층빌딩들입니다.


역시 강남이죠.







강남역으로 가는길 삼성 딜라이트 샵의 입구가 보입니다.

제 갤럭시 플레이어가 저기서 얻어온 녀석이죠.






10시 30분 강남역 도착


사당역도 침수가 되었지만 강남역도 엄청난 폭우에 잠겼었죠.


그래도 빠른 복구로 많은 차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10시 43분 역삼역 도착


강남역에서 역삼역까지 가는 길도 약간 오르막입니다.


하지만 고개까지는 아니어서 쉽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역삼역 근처 편의점에서 초코바하나와 아이스크림, 이온음료를 구입했습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먹고 걷다보니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같은 단 것이 땡기더군요.


또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땀이 많이나서 갈증도 엄청났습니다.


구입을 하고 휴식없이 걸으면서 먹었습니다.







11시 3분 선릉역 도착


지난 분당선 일주때의 종착역이었던 선릉입니다. 







저곳에서 걸어왔었죠.


저쪽으로 걸어가면 분당선이 시작됩니다.







강남쪽의 특징은 전단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강남역 부근을 저녁시간에 걷다보면


오토바이를 타고 전단지를 길거리에 뿌리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치우기도 힘들고 보기도 안 좋은데 자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릉역 사거리에 나타난 분홍색 오토바이.


특이해서 찍어봤습니다.







삼성역으로 가는 길에 포스코 센터 빌딩이 있었습니다.


그 앞에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는데,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제가 예술쪽은 꽝이어서요 ㅜㅜ







또 가다보면 NC 소프트의 건물이 보입니다.


판교쪽에 신사옥을 건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무튼 우리나라 게임 산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 중 하나죠.







삼성역에 다와갈 즈음 코엑스 건물이 보입니다.


예전에 온게임넷 경기장이 메가웹스테이션에 있었을 때 많이 갔었죠.


지금은 가끔 일이 있을 때만 갑니다.






11시 23분 삼성역 도착


이제 삼성역입니다.


좀 더 힘을 내야죠 ~






삼성역 4번 출구 쪽에서 본 코엑스 건물입니다.


잠깐 들어가서 쉬고 싶지만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으므로


민폐겠지요 ㅜ







삼성역에서 종합운동장역으로 가는길에 소방서가 있어 찍었습니다.


항상 고생하시는 소방관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다리가 등장합니다.


탄천을 건너는 다리, 가로수가 없어서 덥겠군요.










폭우는 탄천도 휩쓸었습니다.


자동차 운전 연습장도 늘어난 물에 잠겼나봅니다.


한창 복구작업을 하고 있네요.


쌓여있는 진흙 더미도 걷어내고 쓰레기도 치우고 있습니다.







강남을 넘어 송파로 들어왔습니다.







길 건너 경기장이 보이는 군요.







잠실 경기장엔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야구장 같이 생겼군요.







11시 40분 종합운동장역 도착


마라톤 알바 혹은 여기저기 셔틀 탈일이 있을 때 자주 왔던 곳인데, 걸어서 와보니 기분이 묘하군요.








88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처럼


평창 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







11시 53분 신천역 도착


계속 걷고 걸어서 신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잠실역으로 향하는 도중, 비둘기 떼가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이제는 환영받지 못 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지요.


떼로 몰려있으니 무섭기까지 하네요 ;;







길을 가다가 분수와 나비모양이 있어 잠시 멈추었습니다.


나비문이라고 쓰여있네요.


잠깐 앉아 가고 싶었지만 신호등이 바뀌어 얼른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롯데 마트가 나타났습니다.


지하로 들어가면 롯데 월드가 나오죠.


지난 번 아침에 와서 놀이기구 거의 한번씩 다 타본 기억이 있는데,


시원하게 자이로 드롭 한번 타고 싶어 졌습니다 ㅜㅜ


너무 덥네요.







롯데 마트 앞, 누군가 끌고 나온 카트...


원래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는 건가요?


버려진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직원이 나와서 치우겠지요?






12시 11분 잠실역 도착


잠실역 지하로 들어가서 걸었습니다.


정말 시원하더군요.


햇빛도 피하고 땀도 식히고 좋았습니다.






12시 30분 잠실나루역 도착


잠실역에서 좀 더 걸어가면 잠실나루역이 나옵니다.


이름이 바뀌었는데, 옛날에 성내역이었죠. 








성내역을 지나 이제 한강을 건너야 합니다.


한강을 건너러 가는 길에 빗물 펌프장이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니까 하수 냄새가 나더군요 ;;









잠실 철교를 건너기 위해 빙 돌아서 올라왔는데, 사람이 건널 수 있어 보이지 않네요.


건너는 사람은 없고 자동차만 지나다닙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로 우회를 해야 하나 생각을 했는데,


반대편에 사람이 지나는게 보여 그 쪽으로 가봅니다.







성내천도 폭우에 범람을 했네요.


여기저기 진흙 투성이입니다 ㅜ







이 물이 맑아지는 날이 와야 할 텐데요.


냄새도 나고 보기도 안 좋습니다.







반대편으로 건너가기 위해서 한강 둔치로 내려오니 지하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 지하철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야 제 일정이 끝날 텐데요 ㅜ


아직 멀었습니다.







반대편으로 나왔습니다.







뭔가 토목 사업을 많이 하네요.


자연은 그냥 냅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뭐가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간에 의해서 파괴된 자연을 인간이 다시 복구하는게 옳을까요? 아니면 그나마도 그냥 두는게 옳을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 사업이 진행되는건 아닐까요?


당사자들만 알겠지요. 아무튼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잠실 철교의 반대편으로 올라오니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펼쳐집니다.


쭉쭉 뻗은길이 시원시원하군요.







한강 수위가 낮아지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몇몇 보입니다.







한강을 건너면서 4대강 홍보물이 보이는군요.


인위적으로 살리는게 옳은지 아닌지는 나중에 토론해야 할 일이고,


어째튼 4대강 모두 잘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더러운 한강 물이 아리수가 되어서 공급이 됩니다.


엄청 열심히 정수를 하겠지요 ^^


아리수는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







비 온지 얼마 안되서 한강은 아직도 물살이 거셉니다.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더니 옆으로 2호선이 지나가는군요.


저거 타면 집으로 갈 텐데,


슬슬 다리가 아파옵니다.







저 곳이 문제가 되었던 테크노 마트입니다.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물이 통째로 흔들렸다고 하는데,


그 뉴스가 생각나서 약간 무섭기도 했습니다.


설마 무너지지는 않겠지요 ;;









명절에 귀향할 때 자주 이용했던 동서울 터미널입니다.


버스타고 집에 갈 때 자주 왔던 곳인데,


걸어서는 처음 왔네요 ;;






1시 15분 강변역 도착

드디어 강북으로 넘어왔습니다.

아직 반도 안 지났는데, 땀도 나고 지치는 군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 2부작으로 구성하겠습니다. 강변역부터는 2부에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




 저만 그런건가요? 저는 걷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목적없이 걷는게 한 때 취미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지하철을 따라 걸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당시에만 해도 저는 분당 근처 죽전에 살아서 분당선을 일주해보자는 취지로 걷기 시작했었습니다.

 출발 시간이 그러니까 오전 9시 정도 되었을 겁니다. 아 그리고 날짜는 2009년 8월달이었구요.




 건물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 이때는 몰랐었죠. ㅎㅎ 가벼운 발걸음으로 보정역까지 걸어갔습니다. 보정역까지 걸어가는데에도 30분이 걸리더군요. 쓸데 없이 힘 낭비한셈이죠. 복장은 최대한 가벼운 반바지에 반팔, 그리고 가방하나를 메고 갔습니다.




 보정역에 도착하고 분당선 일주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시계로 시간까지 전부 체크하면서 갔는데, 시간 적어논것을 잃어 버린 모양이네요. 나중에 찾으면 PS. 로 붙이겠습니다.




 날씨가 마침 맑아서 더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흐리기라도 하면 덜 힘들텐데 말이죠. 보정역에서 저멀리 신세계 백화점이 보이네요. 죽전역은 신세계 백화점 뒤편에 있습니다.




 죽전역에 도착했습니다. 큰 길에서 살짝 안쪽에 있어서 죽전역 팻말을 찍기 위해 약간 걸어 들어가야 했습니다. 뭔가 억울하군요 ㅋㅋ




 폰 카메라라서 화질이 안좋은데, 저 멀리 성남시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성남시이네요. 죽전역에서 오리역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왕복 8차선의 큰길이 나있어서 차가 많이 다녔습니다.




 오리역입니다. 죽전역에서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분당의 끝자락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역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이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이 때는 홈에버 )와 농협 하나로 마트가 있습니다. 홈플러스에서 포카X스웨X를 사 들고 다시 걸었습니다.




 대로를 따라 걷다보면 미금역이 나옵니다. 오리역과는 달리 미금역엔 상가 건물들이 큰게 많이 있었습니다. 마을버스가 다녀서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충동이 살짝 들었지만 참고 다시 길을 걸어갑니다.




 미금역에서 정자역으로 가는 길인데, 가로수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양빛이 인도를 가득 메우는게 "반대편으로 가야 했어~ ㅜㅜ "




 드디어 정자역에 도착했습니다. 미금역에서 정자역으로 오는길은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이 있었습니다. 시멘트와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열사병 걱정까지 들더군요. 정말 더웠습니다.




  정자역에서 수내역으로 가는 도중 탄천을 찍어봤습니다. 평소엔 냄새나고 더럽게 느껴졌었는데, 더우니까 뛰어 들고 싶네요..




 정자역 쪽을 돌아본 모습입니다. 높은 빌딩들이 인상적입니다.




 드디어 수내역에 도착했습니다. 1년전( 이 번이 두번째 도저 ) 도전에서 수내역까지 오고 쉬었다가 갔지만 이번엔 안쉬고 그대로 걷습니다.




 분당 구청의 모습입니다. 넓은 잔디밭에 주말이면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보이던데, 이 날은 더워서 그런지 출근을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푸른 잔디가 마음을 좀 가라 앉혀 주는 군요.




 드디어 서현역입니다. 로데오 거리를 들렸다가 갈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바쁜 걸음 재촉하며 걸어갑니다. 빨리 선릉역까지 가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죠.




 이매역입니다. 이매역까지 가는 도중에는 나무그늘이 적고 방향도 햇빛이 잘 비추는 방향이라 정말 더웠습니다. 중간에 아파트 단지 속으로 들어가서 그늘로 걸어 가기도 했는데, 길 잃을까봐 다시 나왔습니다.




 이매역에서 야탑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성남 아트센터가 보였습니다. 멀리서 보였지만 전에 키티 전시였나? 그런것 하던데 비싸서 안갔던 기억이 있네요.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성남 아트센터 앞이라 그런지 꽃들이 이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들어서 눈에는 잘 안들어왔죠.




 이매에서 야탑까지 가는 길은 정말 멀었습니다. 날씨는 덥고 길은 멀고 어디까지 가야 야탑인지 알 수 없어서 정말 힘들었는데, 점점 높은 빌딩들이 나오더니 금방 야탑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대로변을 걸으니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정신마저 혼미하게 만들더라구요..




 야탑역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한 3,4시간? 정도 걸은것 같습니다. 쉬어가고 싶었지만 관성이 작용해서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계속 걷다보니 멈출 수가 없더군요.



 
 유치원이 끝나고 집에가는 아이들, 좋겠다 너희들은.. 집에가서 ㅜㅜ




잘은 모르겠지만 야탑역에서 모란역으로 가는 도중에 성남시청 건물을 짓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정말 거대하게 짓더군요. 저런 돈은 어디에 있는지... 호화 청사 논란이 있는데, 쩝..



모란역 부근엔 비닐하우스가 있어서 농촌 분위기를 많이 풍겼습니다. 친근하군요. 높은 빌딩과 아스팔트만 계속 보다가 비닐하우스를 보니까 마음이 좀 가라앉습니다.




 만약 저 인공폭포에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면 길을 건너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엄청 더웠죠. 게다가 야탑-모란 구간에는 가로수도 거의 없어서 인도로 걸어가다간 쓰러지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늘 찾아다니면서 걸었습니다.




드디어 모란에 입성(?) 라이온스 클럽 사자상이 반겨줬습니다. 정말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모란시장 터입니다. 이 날은 장이 서는 날이 아니어서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놀러왔었는데 정말 시장이 크더라구요. 저기 천막이 쳐져 있는 곳에선 멍멍이 고기를 팔았습니다. 쩝.. 꺼림직해서 빨리 갔습니다.



모란역 도착 증거사진을 찍고!!




이 것은 평지가 아닙니다. 엄청난 언덕입니다. 안그래도 힘든데 모란 - 경원대 구간은 언덕이 정말 많더군요. 언덕도 가파른 언덕이라서 평소에 걸어 올라가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지구력으로 버티면서 올라갔습니다. ㅜㅜ




모란에서 태평역은 그다지 멀지는 않지만 위에서 보신 지옥같은 언덕이 가로막고 있어서 역이 하나 더생긴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에도 또 언덕이!!!!




지나가는 길에 성남시 수정구 경찰서가 보였습니다.




언덕을 몇개 넘어 경원대 역에 도착!!! 여기서 토익 스피킹과 한자 자격증 시험이 치뤄집니다.




경원대 캠퍼스는 절반이 공사중이더군요. 나중에 어떻게 변화 할지 궁금합니다.




 복정역으로 가는 도중 세차장을 발견했습니다. 뛰어 들어갈 뻔했는데 겨우 참았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왜 사서 고생인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동서울대학이 가는 길목에 있었습니다. 복정역의 부제목이 동서울 대학이었나요? 분당선 타면서 들은것 같은데...




 분수발견!!! 뛰어 들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길래 양보하고 계속 걸었습니다. 정말 이때 부터는 관성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목표는 오직 선릉..




 서울 입성!!! 이번 일주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정말 반가운 표지판이었습니다.




 복정역찍고,, 이제 문제는 여기서 부터인데 바로 다음은 수서역입니다만, 분당선은 길따라 가는게 아니어서 수서까지 가려면 돌아가야 합니다. 그걸 모르고 2008년 도전때에는 지하철 라인 따라가다가 길을 잃었죠. 재활용센터에서 헤매다가 결국 문정역에서 지하철타고 집에 왔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실패로 지도를 보면서 루트를 연구하고 간 덕에 길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그 유명한 유령의 가든파이브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들어가는 손님도, 나오는 손님도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거대한 전광판만 광고를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왜 만든걸까요??




그 와중에 장지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음은 수서역이어야 하는데 장지역을 찍었습니다. ㅜㅜ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이 현실 ㅜ




정말 거대하죠? 가든파이브입니다..




 문정 로데오 거리입니다. 그냥봐서는 일반 거리랑 다를게 없는데, 뒷 골목이 번화가인 모양입니다. 문정역은 그냥 안찍고 지나갔군요..




가락시장역입니다. 여기서 직각으로 꺾어서 수서역으로 가야합니다. 이제 3호선이 연장되어서 가락시장역도 3호선이겠죠? 이때는 연장이 안되어서 그냥 8호선입니다. 가락시장에서 수서역도 굉장히 멀더군요. 게다가 중간에 탄천을 건너야 했는데, 또 언덕이 있어서 한번더 좌절했습니다.




드디어 수서역입니다. 여기부터는 신기록의 행진이었는데, 복정까지가 이전에 성공했던 구간이고 수서까지 걸어온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대모산역까지도 길이 없다는것.. 3호선을 따라 걸으면서 우회하기로 합니다.





 수서역에서 일원역은 정말 멀었습니다. 게다가 꾸준히 언덕이어서 정신이 혼미해졌죠. 결국 일원역 뒤에 있는 마트에서 게X레이 를 사먹고 충전을 한뒤 다시 걷습니다. 다리가 풀리고 움직이지 않더군요. 이를 악 물고 걸었습니다. 다리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대청역,,, 여기서 좌측으로 꺾으면 대모산역이 나옵니다. 다리에 힘을 줄수 없고 그냥 몸을 앞으로 숙이면 다리가 반사적으로 튀어나가니까 그런 느낌으로 걸었습니다. 중간에 물을 사서 손수건에 적시고 목에 감고 갔습니다.




 대모산 입구역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여기서 부터는 가로수들이 그늘을 많이 만들어 줘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횡단보도 근처에는 가로수가 없어서 그늘에 숨어있다가 신호바뀌면 건너는 식으로 걸어다녔습니다.




개포동역입니다. 거의 다왔죠. 분당선을 많이 타봐서 개포동역이 선릉에서 얼마 안떨어 지것을 압니다. 여기부터는 잡생각도 없어지더라구요. 그냥 무조건 머리속엔 선릉!! 선릉!! 선릉!!




저 멀리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눈에 보입니다. 저기에 도곡역이 있다는 거지??




구룡역입니다. 아주 시원하게 가로수들이 있어서 탈진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힘듭니다. 막바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여기가 타워팰리스구나!!! 드디어 타워팰리스를 찍었습니다. 이제 선릉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개가 남았습니다.




 타워팰리스 바로 밑의 사거리에 도곡역이 있었습니다. 뜨억.. 한티역으로 가는 길은 오르막!!.. 정말 기어 가다시피 해서 힘들게 힘들게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한티역에 도착!! 정말 잊을 수 없는 도곡-한티 의 언덕이었습니다. 다리에 힘은 없는데 그 엄청난 언덕...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허벅지가 아려옵니다. ㅜㅜ





 한티역에서 한참을 더 걸어서 드디어 테헤란로에 도착.. 선릉입니다. 평생 이루고 싶었던 목표중 하나를 완료하는 상황입니다. 보정-선릉 일주... 정말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버스 타고 싶었고.. 지하철 역이 보이면 그대로 타고 집에 가고 싶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어서 결국 완주를 했습니다.

 정말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경험이었습니다. 총 9시간을 걸었구요. 오전 9시에 출발해서 도착해보니 오후 6시였습니다. 총 이동거리는 약 35km정도 되구요. 중간 중간 언덕이 많아서 오래 걸린것 같습니다.

 나중엔 2호선 일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었습니다. ( 실제로 하신분도 계시구요.DC에.. ) 아무튼 잊지 못할 기억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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