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 세상은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었습니다. 한비야씨는 세계 오지를 여행한 오지탐험가로.. 그리고 전세계의 재난, 전쟁의 현장에 행복을 전파하기 위해 활동하는 긴급구호 전문가로 알려져있습니다. 저도 별로 관심이 없다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걸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한비야씨가 지은 책을 읽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보다 나중에 나온 <그건 사랑이었네>라는 책을 먼저 읽었죠. 그 책을 읽고 구호에 관심이 생겨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구호 활동을 시작하고 한비야씨의 주요 활동에 대해 쓴 책입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한비야
출판 : 푸른숲 200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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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세상을 바라보는 눈, 뉴스에서 나오는 세상 소식을 접하는 눈이 약간 달라진 것 같습니다.





▶ 세상은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느낀 점은 "세상은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입니다. 지금도 행복한데, 더 행복해 진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우리의 눈으로 봤을 때, 끔찍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

요즘 리비아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뉴스에서 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리비아사태보다 더 뿌리깊고 더 잔혹하고, 더 심각한 문제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또 오랜 내전으로 오늘 내일 불안에 떨면서 살아가는 국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거의 절반 정도가 식량, 식수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우리가 사는 지구촌엔 기본적인 생활 수준도 갖추지 못 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닉컬 하게도 대한민국을 비롯한 소위 잘 사는 나라들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처리하기가 곤란할 지경이지요. 한쪽은 하루 한끼도 못 먹어서 굶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너무 잘 먹어서 음식물이 남고, 비만이 사회문제가 될 정도입니다.

A True Smile
A True Smile by ~FreeBir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우리가 불 필요하게 식량을 소비하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면 그 만큼 식량에 대한 수요가 줄어서 식량가격이 낮아지게 됩니다. 식량가격이 낮아지게되면 그 만큼 같은 돈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이 한끼라도 더 먹을 수 있는 것이지요.

세상은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더 불행해 지기 힘들 정도로 비참한 곳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지어 질 수 있고, 다 같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우리나라 같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제 순위가 우리나라보다 위에 있는 나라만 볼 것이 아니라 저 밑에 있는 나라도 돌아보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Dreaming of diamonds
Dreaming of diamonds by Swamibu 저작자 표시



▶ 지하자원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엔 석유한방울 안납니다. 그렇다고 지하자원이 풍부한 편도 아닙니다. 땅 덩어리도 좁아서 경쟁력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나라입니다. 한국전쟁 직후 한 외신기자가 쓴 글이 생각납니다. "이 나라엔 희망이 없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토, 대부분의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민간인 사망자도 엄청나 국가 전체에 슬픔만이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기적을 이뤄내죠. 그렇게 엄청난 전쟁, 국토의 대부분이 날아간 전쟁을 치루고 난 뒤 불과 60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우리는 기적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과연 우리나라가 천연자원이 많았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인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가 있습니다. 그 나라에는 다이아몬드가 생산이 된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 하실 겁니다. "다이아몬드가 생산된다고? 그럼 잘 살겠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다이아몬드 광산의 소유권을 놓고 끊임없이 싸웁니다. 다이아몬드가 뭐길래 그 나라에서는 끔찍한,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잔인한 일까지 저지르고 있습니다. ( 손목과 발목을 잘라 놓는다고 하네요 )


해당 국가가 어디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다이아몬드를 팔아서 남긴 이익은 국민들의 복지가 아닌 다른 전쟁을 위한 총과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벗어 날 수 없는 굴레에 갇혀 있는 셈이지요.

게다가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요.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코노에는 논밭도 많고 날씨도 좋은데 왜 농사를 짓지 않니? 씨 뿌리고 5개월만 있으면 밥을 실컷 먹을 수 있잖아"
"5개월이요? 그렇게 오랫동안 어떻게 기다려요?"
"뭐라구? 넌 3년 동안 다이아몬드 한개도 못 찾았다며?"
"오늘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 바로 이게 문제구나. 이 아이들을 여기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지난한 과정 없이, 준비나 노력 없이 하루아침에 무엇인가가 하늘에서 뚝 떨어질지 모른다는 헛된 꿈이 아이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라는 지하자원이, 다이아몬드라는 엄청난 보물, 보석이 이 나라의 미래까지 망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비야씨가 후원하고 있는 세명의 딸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다이아몬드나 금 같은 보석이 아니 석유라도 났다면 이렇게 기적이 일어 났을까요?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열심히 살자보다는 대박을 꿈꾸지 않았을까요? 석유라도 풍부하게 생산이 되었다면 외국 자본들이 들어와서 석유를 빼앗아가고 전쟁의 후유증으로 앓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리지 않았을까요?

게다가 석유가 풍부한 나라들을 보십시오. 남과 북으로 갈려있는 우리나라 같은 상황, 그리고 만약 석유가 많이 났다면 전쟁이 다시 터져도 100번은 다시 터졌을 겁니다. 리비아, 이라크를 보세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지하자원이 없었던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국제 적십자 및 인도적 구호 단체 요원들의 행동강령




▶ 우리나라에도 도울 사람 많은데 외국까지 나가냐

한비야씨가 지적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민 정서입니다. 아직까지 어려웠던 60,70년대를 기억하며 "아직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독거노인, 소년가장들이 많은데, 관련도 없는 다른 나라를 돕느냐." 라는 것입니다.

한비야씨가 하는 일은 긴급구호입니다. 긴급구호가 필요한 국가는 정말 상황이 위급한 상태이지요. 당장 지금도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곳에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그 곳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1990년까지 해외 원조를 받았던 국가라고 합니다. 전후 피폐해진 국토에서 해외의 원조가 있었기에 지금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한비야씨의 말에 따르면, 어렸을 때, 주사 맞고 학용품 받았던 것들이 해외에서 원조가 왔던 거라고 하네요. )

아무튼 우리나라가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수 많은 국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에 배풀어야 할 때라고 보는 것입니다. 당장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단돈 100원이라도, 아니 밥먹고 커피 한잔 안먹으면 그 돈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의 목숨이 살아나고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지만 해외에도 많다는 것이지요. 나눔에, 사랑에, 구호에 국적이 있어야 하나요? 오히려 되묻고 싶네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10점
한비야 지음/푸른숲


아무튼 세상을 바라보는, 국제뉴스를 보는 눈이 이책을 읽기 전과 후에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
앞으로 구호 활동이나 모금 활동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


여러분은 지구 반대편에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 걸 알고 계셨나요?



일본 지진 구호 위젯, 아픔을 나눕시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이 대지진의 여파로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정치, 사상등을 떠나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슬픔에 빠져 있는데요. 이에 다음에서 블로거가 작지만 일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일본 대지진' 긴급구호모금 위젯을 달면 다음에서 1,000원씩 후원한다고 합니다. 적은 돈이지만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는 금액입니다.



다음 위젯 뱅크에서 "일본지진 긴급구호"라는 위젯을 선택합니다. 간단히 다음 링크를 타고 가셔도 됩니다.


꼭 티스토리가 아니더라도 블로그에 구호위젯을 퍼가는 것만으로도 1,000원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큰 힘을 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티스토리의 경우 퍼가시면 위젯 설정 페이지가 뜹니다. "일본지진 긴급 구호"라는 위젯을 설정한 다음, 저장을 누르면 사이드바 설정 페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일본지진 긴급구호"라는 사이드바 모듈을 사이드바 꾸미기 쪽으로 넘겨줍니다. 그리고 저장을 누르시면 일본지진 긴급구호 위젯이 여러분의 블로그에 추가 됩니다.


▶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 될 때

일본 밉습니다. 얄밉습니다. 일본이 저지른 만행들 역사가 알고 하늘이 알고 있습니다. 정신대 할머님들의 아픈 기억들 꼭 보상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일단 정신을 차려야 겠지요. 지금은 정치, 사상 등을 내세우기보다는 지금은 인도주의적인 마음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역시 "대지진으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발생한 데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지진 참상에 국경을 달리하고 있다고 해서 결코 아픔을 달리하지 않고, 오히려 한 많은 역사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기에, 생명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간직하고 있다" 라고 애도와 위로를 표했습니다. 명언이고, 본 받아야 겠습니다.

비록 제가 직접 가서 도움의 손길을 줄 수는 없지만... 작게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생겼기에 기꺼이 참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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