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번에 지구가 더워진다?


여러분은 외출해서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떤 걸 먼저 하시나요? 저는 티비를 켜고 컴퓨터를 부팅시킵니다. 아마 많은 다른 분들도 다르지 않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요즘은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어서 지하철을 타고, 카페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돌아 다닐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이미 우리생활에 깊숙하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가 논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 인터넷 서핑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우리가 직접 느끼는 것은 인터넷 서핑의 과정 중 극히 일부분입니다. 우리는 화면을 보면서 특정 링크를 클릭하면 그 링크가 가리키고 있는 웹 페이지가 화면에 뜨게 됩니다.



우리가 느끼는 것은 그저 클릭을 한번 하면 인터넷에 접속해서 데이터를 받는 동안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의 CPU가 돌아가면서 소모하는 에너지정도가 전부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데요.



예를 들어 네이버 메인 화면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기사를 찾았다고 하면, 여러분은 빨간색 네모( 재미있어 보이는 링크 )에 있는 링크를 클릭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컴퓨터에서는 그냥 저 기사에 해당하는 웹페이지가 뜨겠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숨어있는 컴퓨터가 연산을 하게 됩니다. 바로 서버인데요.



여러분이 네이버든 어디든 웹 페이지의 링크를 클릭하면 여러분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인터넷을 통해서 서버에 링크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그 요청을 받게 되면 서버는 내부적으로 저장되어 있는 자료를 탐색하게 됩니다. 탐색해서 자료가 존재하면 자료의 내용을 요청을 보낸 클라이언트( 여러분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로 보내게 됩니다.

이때 저장 장치에 저장되어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서( 요청된 페이지를 찾기 위해서 ) 서버는 전기를 소모해서 저장창지를 조사해야 합니다. 마치 여러분이 여러분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찾기위해 전기를 소모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또 자료를 인터넷 상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신호가 가야하고 이런 신호들 역시 전기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버에는 나만 접속해 있는게 아니죠. 네이버 같은 포털의 경우 엄청난 숫자의 클라이언트가 접속해서 각자 다른 링크를 클릭하여 요청을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서버는 계속해서 연산을 하며 전기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할 일이 계속 밀려서 쉴 시간이 거의 없는 것이지요. ( 물론 이렇게 서버가 바빠야 기업의 경우 서버의 사용률이 올라가서 효율적이 됩니다. )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경우 서버가 한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서버를 가지고 분산처리 환경을 구성하게 됩니다. 즉, 저런 서버 컴퓨터가 수백, 수천대가 있다는 것이지요. 구글의 경우엔 수 만대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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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서버가 소모하는 전력량입니다.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클릭을 한시도 쉬지않고 하기 때문에 ( 지금도 우리나라 어디선가 링크를 클릭해서 서버가 자료를 찾는 연산을 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 서버는 계속해서 전력을 소비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계속 된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인터넷 사용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같은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 인터넷 사용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소셜 네트워크 같은 경우에는 단순 정보 검색보다 인터넷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고,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power overhead
power overhead by mugle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럴수록 소모 되는 전력량은 점점 더 늘어 날 것이고 이는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 파괴 문제나 에너지 고갈 문제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데이터 센터가 소비하는 전력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라서 에너지의 수요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입니다. 이런 전력 수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IT의 뒷면에는 이런 전력과 환경이 항상 있는것 같습니다. ㅜㅜ



 공유라는 개념은 굉장히 효율적인 개념입니다. 사무실의 예를 들면, 각 컴퓨터마다 한대의 프린터를 갖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사용자 한명당 프린터의 사용시간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 마다 프린터를 달아놓게 되면, 각각의 프린터의 유휴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그 만큼 프린터의 구입 비용은 낭비가 되죠. 반면에 프린터를 사무실에 몇 대만 구입하고 공유를 해 놓으면, 프린터의 가동시간은 늘어나기때문에( 공유프린터는 각각 프린터를 갖고 있을 때보다 더 일을 많이 하게되겠죠. ) 좀 더 효율적입니다.

~Cookiecat at Computer~
~Cookiecat at Computer~ by ~Sag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런 개념을 컴퓨터로 옮겨가보면 우리는 컴퓨터의 자원을 100%활용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Ctrl+Alt+Del 키를 눌러서 작업관리자를 켜보면 CPU 사용률을 볼 수 있는데, 100%를 다 사용하고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오히려 100%를 사용하면 컴퓨터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느끼죠.

 위에서 본 프린터의 예에서와 같이 컴퓨터에도 그런 공유의 개념을 들 수 있습니다. 데스크탑 본체 하나에 몇몇의 사용자가 접속해서 마치 하나의 컴퓨터를 쓰는 것 같이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PC에 공유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죠.

My Work Space
My Work Space by ForestForTree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컴퓨터의 평균 활용율이 2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20%만 활용하고 80%는 낭비하고 있다는 뜻인데, 20%를 사용하는 유저 5명이 이 컴퓨터를 공유해서 활용한다면 100%에 육박하는 활용율을 이끌어내어서 더 효율적인 컴퓨터 사용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 쉐어( iSHARE )"는 이런 개념을 사용한 솔루션입니다. 한대의 본체에 여러개의 모니터, 그래픽 카드, 마우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각각의 사용자는 마치 하나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이런 공유는 여러가지 이점을 갖습니다.
 
Happy President's Day
Happy President's Day by Cayusa 저작자 표시비영리

 첫 번째, 구입 비용의 절감입니다. 일단 4~6명의 사용자를 위해서 1대의 컴퓨터만을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본체 비용만 놓고 보면 1/5 정도의 비용절감이 있고, 주변기기의 구입 비용을 치더라도 40~50%의 비용감축을 예상 할 수 있습니다. 동사무소나 복지관 같은 단순 인터넷, 문서 작업을 위한 공공 장소의 컴퓨터 구입 비용이 줄어들 수 있어 더 폭 넓은 복지 서비스가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유지 비용의 절감입니다. 컴퓨터는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고장도 발생하고, 오류도 발생합니다. 5명의 유저를 위해서 1대의 본체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 비용면에서 효율적입니다. 다만 한대가 고장나면 5명의 가용인원이 감소하는 것은 단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tribute to all who helped make this day wonderful!
a tribute to all who helped make this day wonderful! by nathij 저작자 표시비영리

 세 번째, 그린 IT의 개념입니다. 컴퓨터의 활용도가 낮은 것은 그 만큼 잘 활용하지 못 한다는 의미이고, 활용률대비 유지 전력사용량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CPU의 활용도가 높으면 그 만큼 전력 효율도 좋아져서 전반적으로는 에너지가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또 한, 컴퓨터의 수명이 다 했을 때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도 1/5 정도 줄어들게 되어서 환경에 주는 영향이 덜 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Juhan's 2009 Career Graph
Juhan's 2009 Career Graph by juhansonin 저작자 표시


 하지만 공공기관이나 교육기관이외의 사용자에게까지 매력적으로 다가갈지는 의문입니다. 일반 사용자는 컴퓨터의 사용 효율에는 별 관심이 없고, 평균적인 이용율 보다는 갑자기 증가하는 폭발적인 사용량 ( 음악이나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웹 서핑을 하며, 파일을 다운 로드 받는 작업 등 )에서 끊기지 않는 환경을 원 할 것입니다. 또 한, 하드웨어의 가격하락으로 예전에 150만원을 호가하던 데스크탑 PC는 40만원대의 저렴한 조립식 PC로 대체 할 수 있습니다.

Brake Lights of Seoul
Brake Lights of Seoul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런 컴퓨터의 공유 개념은 좋게 다가오지만 개개인의 유저에게까지 전파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학교나 동사무소 같은 곳의 서비스 비용은 절감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PC 본체 1대로 6명이 동시에, 고효율 IT 솔루션 나왔다.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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