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죄와 벌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서는 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에 해당하는 벌을 줍니다. 죄의 무게에 따라서 초범일 경우 훈방 조치하는 경우도 있고 징역을 살아야 하는 경우, 무기징역 선고가 내려지는 경우, 아주 악질의 범죄자에겐 사형이라는 극형을 내리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이런 법규는 질서 유지라는 굉장히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데요. 해리포터의 세 번째 에피소드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이런 죄와 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죄, 그리고 벌이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이것 저것 많이 생각이 나지만 우리가 죄인을 벌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는 문제가 바로 억울한 누명입니다. 죄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신이 정한게 아니라 인간의 판단이라는 잣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항상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지요. 많은 국가에서 사형제도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판단의 오류때문에 무고한 생명이 죽을 수도 있다는데에서 그런 반대의견이 나오는데요.

구성

제 1장 부엉이 집배원
제 2장 마지 아줌마의 큰 실수
제 3장 구조 버스
제 4장 리키 콜드런
제 5장 디멘터
제 6장 갈고리 발톱과 찻잎
제 7장 벽장 속의 보가트
제 8장 달아난 뚱보 여인
제 9장 쓰라린 패배
제 10장 호그와트의 비밀 지도
제 11장 파이어 볼트
제 12장 패트로누스
제 13장 그리핀도르 대 레번클로
제 14장 스네이프 교수의 원한
제 15장 퀴디치 결승전
제 16장 트릴로니 교수의 예언
제 17장 고양이와 쥐와 개
제 18장 무니와 웜테일과 패드풋과 프롱스
제 19장 볼드모트의 부하
제 20장 디멘터의 입맞춤
제 21장 헤르미온느의 비밀
제 22장 새로 온 부엉이 집배원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도 역시 아즈카반이라는 감옥, 마법세계의 형벌과 죄수라는 범죄자가 등장합니다. 역시나 마법사들도 인간인지 억울한 감옥살이가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 스포일링인가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해리포터의 이번 편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복선이 깔립니다. 이전 편에는 없었던 해리의 방학 숙제가 등장을 했는데요. 방학 숙제의 주제가 바로 마녀 사냥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녀 사냥은 실제로 있었던 아주 끔찍한 사회 현상으로 죄가 없는 사람에게 죄를 만들어, 죄를 뒤집어 씌워서 죽음에 이르게 했던 현상이지요. 억울함과 누명이라는 키워드를 읽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편의 제목이 아즈카반의 죄수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녀사냥과 아즈카반의 죄수 사이에 어떤 의미의 끈이 연결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처음 읽었을 때에는 모를 수도 있었는데 다시 읽으니까 작가가 깔아 놓은 복선이 보이더군요. )




아무튼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아즈카반이라는 난공불락의 감옥에서 탈옥을 했다는 이야기로 이번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시리우스 블랙은 "그가 호그와트에 있어.." 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아마 해리 포터를 의미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나중에는 엄청난 반전이 있었지요. 비밀의 방 편에서 봤던 반전은 반전 축에도 못 끼는 그런 반전입니다. )

"아즈카반의 죄수"편의 메인 테마는 친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동안에도 해리포터와 론, 헤르미온느는 서로 도와가면서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 해리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와 그의 친구들이야기가 나옵니다.




친구들 사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친구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가 무엇일까요? 진짜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 중엔 우리를 언젠가 배신 할 수도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해리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도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는데요. 그 친구가 볼드모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번 이야기의 중심이구요.

헤르미온느와 론 역시 론의 쥐, 스캐버스와 헤르미온느의 고양이 크룩생크의 일 때문에 싸움을 합니다만 곧 화해를 하지요. 헤르미온느와 론, 해리가 진짜 친구라고 할 때, 친구사이는 싸우면서 더 친해지는 것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 ( 어린애들이니까 싸우면서 크지요 ㅋㅋ )

Dinning Hall in Harry Porter the movie
Dinning Hall in Harry Porter the movie by stranger0429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마지막으로 디멘터의 존재에 대해서 언급을 하겠습니다. 디멘터는 아즈카반을 지키는 간수로 사람들의 행복을 빨아 먹고 산다고 합니다. 디멘터가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먹어치우면서 그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디멘터가 무엇을 의미 할까요? 우리에게서 행복과 좋은 감정들을 빼앗아 가는 존재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디멘터는 분명 인간의 감정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우리가 커다란 공포를 느낄 때, 행복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커다란 고통을 느낄 때에도 행복은 사라집니다. 그런 안 좋은 네거티브한 감정들의 뭉치가 디멘터라는 존재로 소설에 등장하는게 아닐까요?


2007 Festival 9 3qtr 073
2007 Festival 9 3qtr 073 by Our photo stuff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해리는 이런 디멘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해리가 디멘터를 처음 본 호그와트행 기차의 객실 안에서는 기절을 했고, 퀴디치 경기장에서도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잃으면서 해리는 해리의 부모님이 해리를 지키려고 볼드모트에게 간절하게 비는, 그리고 비명 소리를 듣게 됩니다. 행복을 잃은 해리에게 가장 큰 고통으로 다가 온 것이 바로 어린시절의 그런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리를 위해서 루핀 교수는 보가트를 이용해서 디멘터를 물리치는 강력한 마법을 가르칩니다. 페트로 누스를 부르는 "익스펙토 페트로눔" 이라는 주문을 연습 하는 것입니다. 보가트는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로 변하는데, 해리는 그것을 이용해서 디멘터에게 저항하는 방법을 연습한 것입니다.


Unexpecto Apostrophum
Unexpecto Apostrophum by t3rmin4t0r 저작자 표시


"익스펙토 페트로눔" 이라는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멘터가 불러일으키는 공포와 고통을 잊을 만큼 강력한, 행복했던 기억이 필요합니다. 그 상황을 생각하고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외치면 디멘터를 물리칠 수 있는 하얀 빛이 나오는 것이지요.

이게 의미하는 바는 고통과 공포가 올 때,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고통과 공포가 물러간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굉장히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고 포기한다면 디멘터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것이지요. 하지만 행복한 기억을 떠 올리면서 그러한 상황을 넘어간다면, 해리가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통해서 디멘터를 물리친 것처럼 우리도 그런 상황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Happy Cat Chose Red
Happy Cat Chose Red by Tabbymom Je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번 아즈카반의 죄수는 소설이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 하나하나가 미묘하게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중에는 그것이 하나의 줄기로 이어지면서 커다란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반전이 무엇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아무튼 살아가면서 힘든일이 있다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각하면서 외치십시오. "익스펙토 페트로눔!!"

21세기를 움직이는 사람들 『워렌 버핏』하지혜 엮음 2006 김&정



 올해 첫 독서는 핸디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책을 파는 자판기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그 만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한게 아닐까요. 자판기에서 뽑은 2000원짜리 핸디북을 읽게 되었는데, 사고 읽기는 몇 번 읽었는데 리뷰는 이번에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책의 지은이 하지혜씨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책의 표지부분에 소개된 내용으로는 1988년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동서문화사, 범우사, 열린세상, 도서출판 도솔 등에서 출판 기획 및 편집 에디터로 일했다고 합니다.
 이후 「월간 품질경영」「월간 신동아」「월간 KTX」등의 잡지에서 교열기자로 활동하면서 단행본 기획 및 편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주식

 크리스마스 하면 선물이 떠오르죠. 아이들은 선물이 담길 양말 주머니를 준비하고 설레여 하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지냅니다. 어린 아이들이 기대하는 선물은 로봇이거나, 바비인형이거나 게임기 같은 장난감 종류가 많습니다. 워렌 버핏의 경우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녀들에게 하얀 봉투에 현금 1만 달러를 선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1만달러에 상당하는 주식을 줬다고 합니다. 자녀들에게 경제 개념과 돈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선물하고자 했던 워렌버핏의 숨은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워렌 버핏 (Warren Edward Buffett) / 해외기업인
출생 1930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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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핏은 어렸을 때 부터 사업에 대한 센스가 남달랐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온 본문을 인용하자면,

어린 시절부터 버핏의 사업 감각은 남달랐다. 6살 때 콜라 6개를 25센트에 사서 하나에 5센트씩 받고 팔아 돈을 벌기 시작했고, 11살 때는 친구와 함께 승리마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경마장에서 <마구간지기의 선택>이라는 정보지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골프장 근처의 작은 호수에 빠진 골프공을 찾아내는 일도 했다. 13살 무렵에는 신문을 배달했다. 고객이 구독을 취소하면 경쟁지를 소개해 소득을 일정하게 유지했다.
 
buffet 2
buffet 2 by Art Comments 저작자 표시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고자하는 의욕이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어느 책에선가 봤었는데, 돈을 많이 버는 방법 중 가장 첫 단계가 돈에 대한 욕망, 벌고자 하는 의욕, 이라고 했습니다. 그 면에서 워렌버핏은 어렸을 때부터 거부의 떡잎이 보였던 모양입니다.


검소한 생활

 워렌 버핏을 비롯한 전세계의 많은 부자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항상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도 마찬가지로 검소함의 대명사격이죠. 맥도날드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끼니를 해결 할 때도 있고, 좋아하는 음료인 체리코크를 싼 값에 사기위해 오마하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또 부자들의 집은 항상 호화저택이기 마련이지만 워렌버핏의 집은 1958년에 구입한 집에 아직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I hope that after I die, people will say of me: ``That guy sure owed me a lot of money.''
I hope that after I die, people will say of me: ``That guy sure owed me a lot of money.'' by kiss kiss bang bang 저작자 표시비영리



 이런 워렌버핏의 태도를 보면서 그는 "소비도 투자의 연속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렌 버핏은 자기가 주주로 있는 코카콜라만 마신다고 합니다. 또 물건을 살때도 거품을 최대한 제외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콩나물가격 100원을 깎는 정신을 배워라. 콩나물 가격을 100원 깎을 때 돈의 액수 자체는 굉장히 작습니다. 100원으로 요즘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 오락실도 요즘은 300원에 한판이더군요 ) 하지만 콩나물 정신의 핵심은 돈에 대한 태도입니다. 콩나물 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는 워렌버핏, 역시 부자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더군요.


노블리스 오블리제


 워렌버핏하면 생각나는것이 바로 기부입니다. 버핏은 전 재산의 85%에 달하는 310억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은 그 만큼 사회적 책임이 뒤따른다는 빌 게이츠 아버지의 말이 떠오르는 군요. 사회에서 그 만큼 많은 돈을 번 거부는 그 부를 누린만큼 사회에 돌려주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입니다.

 워렌 버핏이 이런 정신이 투철한 것 같습니다. 많은 외국 부자들이 이런 정신을 따르고 있으며, 실제로 사회에 많은 기부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외국에는 부자를 존경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자를 보는 눈이 "뭔가 꿍꿍이를 부려서 돈을 벌었을 꺼야"라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부자들이 지금까지 이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slice and dice, smash and grab
slice and dice, smash and grab by winterofdisconten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에 대한 간략한 책이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잠깐 잠깐 보기에 딱 알맞은 책이었지만 워렌 버핏의 본 받을 점을 많이 담고 있는 책입니다.



 우연히 연구실 책장에 있는 책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이름하여 "자살토끼" 어쩌면 자극적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귀여울 수도 있는 제목입니다. 또 표지에는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토스터기 속에 토끼 귀로 보이는 것이 살짝 튀어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토스터기 안에 들어가서 자살을 하려는 토끼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책의 느낌은 노란색의 발랄한 느낌입니다만 안에 들어있는 그림들은 자살을 시도하는 토끼들의 그림이 들어 있습니다. 정말 기묘한 방법들로 자살을 시도 하는데요. 웃긴것도 있고 생각해보면 잔인한 것도 있습니다.

 제트기 엔진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도 있고, 잠수함 표면에 접착제로 몸을 붙여 놓는 장면도 있고, 풍차에 곡괭이를 매달아 놓고 한바퀴 돌아 오기를 기다리는 장면, 대형 시계의 분침과 목에 줄을 매고 시간이 지나면 목이 매어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자살한 토끼가 아닌 자살하려고 하는 토끼와 자살 방법을 나열해 놓음으로서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기발한 자살 토끼의 아이디어



 이 책의 구성은 이렇듯 토끼가 자살을 시도하는 여러가지 방법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글자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오로지 위 사진과 같은 그림으로만 토끼의 자살 방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결심하는 토끼의 방법들이 웃기기도 하고 너무 잔인하기도 하고, 너무 사실적이기도 한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 읽었다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훑어 봤다고 해야 하나요? )느낀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책에서 토끼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요즘 우리는 육체적인 병, 물리적인 병보다는 정신적인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같은 스트레스성 정신병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특히 살아가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되고 그러인해서 "뒤쳐진다"라는 사살에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 ( 혹은 고통 )을 느낌니다.


maybe, the problem its me.
maybe, the problem its me. by ·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세상은 우리를 계속해서 경쟁하도록 채찍질하고 있기 때문에 (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 경쟁에서 살아남거나 이런 지겨운 경쟁을 빨리 끊내버리고 싶어 하게 됩니다. 그런 경쟁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의 종결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행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토끼는 그런 고통을 받고 있는 개개인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와 그림체가 발랄해서 그런지.. 혹은 주인공이 토끼라는 귀여운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살을 하는 토끼가 그렇게 비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I've reached the end of the world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오히려 토끼는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 우울함, 짜증남, 죽고 싶은 기분 등이 토끼에 대입되어 그런 감정들, 우리가 앓고 있는 정신병들이 토끼가 되어 자살을 하는... 즉,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의미로 다가와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자살하는 토끼의 모습에서 우리는 웃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책이 글로 쓰여졌다면 우리는 웃음을 지을 수가 없겠죠. 오히려 그런 글들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발랄한 배경색과 그림체는 그런 스트레스를 없에고, 기존에 받고 있었던 스트레스를 토끼에 이입하여 토끼가 자살하면서 같이 사라지게 하는 느낌을 받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ookshelf spectrum, revisited by chotd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토끼가 불쌍하다."라고 느끼시는 분은 정말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으신 분이거나 생각이 독특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재미를 느꼈고, 한편으로는 자살을 하는 토끼가 나의 스트레스를 안고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몇몇 장면들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것들도 있더군요.. ㅎㅎ )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직접 자살하지 마시고, 이 책을 보면서 토끼를 죽이시기 바랍니다. ㅎㅎ

ps. 어린이들은 읽지 마세요 ^^ 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이런 책으로 풀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뛰어 노는 게 훨씬 바람직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 스트레스 받으면 책을 던져버리고 나가 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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