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8월에는 주말마다 비가 오더군요. 광복절에도 등산 계획을 잡았지만 비가와서 무산되었습니다. 벼르고 벼르던 차에 또 주말에 비가와서 이번엔 비가 안오는 남쪽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산행은 천년 고찰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 사실 오늘이 아니죠. 한참 지났습니다. )



지방에 있는 산들은 찾아가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덕숭산엔 유명한 사찰인 수덕사가 있고, 그 수덕사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남부 터미널로 가시면 수덕사행 버스를 타실 수 있습니다. ( 다른 곳에 사시는 분들은 아마 예산이나 홍성에 가셔서 시내버스를 이용하셔야 할 것입니다. )


2012년 8월 현재 서울 남부 터미널에서 수덕사로 가는 버스편은 하루 2회 운행중입니다. 


출발시간 

운행 

구분 

목적지 

요금 

종착지 

 07:00

시외 

일반 

수덕사 

8,000 

수덕사 

 15:00

시외 

일반 

수덕사 

8,000 

수덕사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부터미널 홈페이지에 가시면 현재 배차 정보를 조회 하실 수 있습니다. 


2012년 8월 현재 수덕사에서 다시 서울 남부 터미널로 돌아오는 것도 마찬가지로 하루 2회 운행중입니다. 



 출발시간

운행 

구분

목적지 

요금 

종착지 

 12:00

 시외

 일반 

 남부터미널 

8,000 

남부터미널 

 18:30

 시외

일반 

남부터미널 

8,000 

남부터미널 


수덕사에서 돌아오실 때에는 매표소가 없기 때문에 현금을 지불하고 타셔야 합니다. 이 버스는 수덕사 직행이 아니라 중간에 덕산온천과 예산 등의 정류장을 거쳐 갑니다. 일찌감치 자리에 앉으셔서 푹 쉬시면 수덕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출발 시간이 이른 아침과 오후로 애매하게 나뉘어서 이른 아침 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계획은 7시 차를 타고 9시 30분 경에 하차를 한 다음 빠르게 등산을 마치고 12시 버스를 타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일찍 자고 첫차를 타려고 했지만 게임이라는 악마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 하고 밤새 게임을 한 다음 아침 첫차로 가게 되었습니다. ( 야간 산행을 하려면 이런 훈련도 필요하다는 핑계가 있었죠 )






이른 시간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비가 약간 내렸는데, 참을 충남에는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들 어디로 놀러가는 걸까요.







남부 터미널이 커버하고 있는 운행 지역입니다. 


앞으로 남쪽으로 산행을 많이 다닐텐데 자주 올 것 같습니다. 







표를 끊었습니다. 








날씨가 괜찮았다면 남양주의 천마산을 갔을 텐데


천둥번개가 친다는 말에 우중산행 계획을 접었습니다. 








이 버스가 저를 태워다 줄 버스입니다. 


우등 버스는 아니기 때문에 버스 에어컨 냄새가 약간 심하더라고요. 


그래도 밤샘의 효과로 착석하자마자 기절했습니다. 







일어나보니 터미널에 도착해있었습니다.  


찾아본거랑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수덕사 직행이 아니라서 예산 터미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서울은 비가 오는데 이 곳은 그렇지 않군요. 


역시 우리나라는 넓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수덕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덕숭산은 수덕사라는 천년 이상 된 고찰을 품고 있어 유명한 산입니다. 







일단 내리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주차장 쪽은 아닐테니 반대쪽으로 가봅니다. 







덕숭산의 등산 안내도입니다. 


이제 본격 산행 시작입니다. 







덕숭산 입구입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야 합니다. 


표는 1,000원인가 그랬던거 같습니다. 


자세한 산행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라이더 분들이 주차장을 누비더군요. 


화왕산 등산때도 봤었는데, 전국을 누비는거 같습니다. 







넓은 주차장 입구 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예산에는 사과가 유명한가 봅니다. 





 




수덕사에서 홍성과 예산쪽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덕숭산이 예산에 있지만 버스는 홍성쪽이 더 가깝다고 하네요. 


시간이 애매하신 분들은 홍성이나 예산쪽에서 수덕사로 오는 버스를 타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생긴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체력이 남았다면 근처에 해미읍성이 있던데( 이름개그로 유명한... ) 


관광하려고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버스타고 서울로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다 리그오브레전드 때문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군요. 








아까 저를 태우고 왔던 버스입니다. 


그 기사분 그대로 다시 서울로 향합니다. 


버스 요금은 현금으로 아저씨께 드리면 됩니다. 


이곳에는 매표소가 없거든요. .


근데 좌석을 아무데나 앉다 보니 그 예산에서 타시는 분들이 그 좌석표를 끊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아무데나 앉았다가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그랬습니다 ㅜㅜ




 




서울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버스 덕분에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천녀 고찰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에 가는 방법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아마 이날이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었던 날이었을 겁니다. 더위가 만인을 지치게 만들지만 저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100대 명산 다음 산인 감악산으로 향했습니다. 



감악산은 지금까지 다녀온 산들과는 달리 접근성이 다소 좋지 못 합니다. 전철이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지 못하고, 중간에 버스로 갈아탄 다음 한참을 들어가야 나오더군요. 길을 잘 못 찾으시는 분들은 약간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감악산 가는길

1. 가능역에서 25번, 25-1번 탑승 -> 감악산 법륜사 입구 하차

2. 불광동서부시외터미널 -> 적성 -> 적성종점 하차 -> 25번 환승 -> 감악산 법륜사 입구 하차


* 등산 코스

법륜사 입구 -> 법륜사 -> 약수터 -> 장군봉 -> 임꺽정봉 -> 감악산 정상 -> 팔각정 -> 까치봉 -> 법륜사 -> 법륜사 입구


저는 1번을 선택했습니다. 






날씨는 맑았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시작하기도 전에 물을 마셔버립니다. 


정말 숨이 턱 막힐 정도의 더운 날이었습니다. (10:22)







102번 버스를 타고 건대입구에서 지하철로 갈아탄 후, 1호선 가능역까지 길고 긴 여정을 떠났습니다. 


가능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온 뒤 25번 버스로 갈아 탔습니다. 


이 사진찍느라 버스 못 탈 뻔했네요. (12:09)







25번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드디어 감악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정말 멀리 있습니다. 감악산... (1:13)







감악산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2월 1일 ~ 5월 15일, 11월 1일 ~ 12월 15일은 산불 방지 기간으로 전국의 산들 중 여러군데가 통제됩니다. 


이 기간동안 막 산에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스틱과 신발, 장갑, 배낭등을 정비하고 감악산 등반을 떠납니다. 


출발~ ( 1: 14 )






관리사무소가 있습니다. 


입장료를 받는다는 말도 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너무 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없더라고요.


위로위로 올라갑니다.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길보다 이런 아스팔트길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감악산 정상까지 2.65km 남았습니다. 


멀지 않아보이지만 더운 날씨와 산길이 부담으로 다가오네요. 







차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차타고 갈 수 있는데까지 올라가면 그것은 반칙!!






법륜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걸어오는데도 엄청 힘드네요.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 1:25 )









잠깐 동안 법륜사를 둘러봅니다. 


법륜사 자체도 볼거리가 많이 있지만 목표는 감악산 정상이므로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러고보니 작년 폭우때 감악산에서도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위험한 산이었군요. 






공사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길입니다. 


약간 거친느낌이지만 저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등산로 여기저기가 수해로 인해 파헤쳐지고 상처입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정비되지 않는 길인듯 올라가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숯가마터에 도착했습니다. 


숯을 만들던 자리인가 봅니다. (1:39)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수해때문에 등산로가 보기 힘들어 졌을 정도로 훼손되었습니다. 


원래는 임꺽정봉 쪽 능선을 타고 오를 예정이었지만, 길을 잘 못 들어서 계곡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코스로 가버렸네요. 








내가 가는길이 등산로인지 아닌지 헷갈려 하며 계속 걷다보니 묵은밭이 나왔습니다. 


밭농사를 짓다가 수십년간 방치하면 이런 모습이 나오죠. 


제가 시골에 살아봐서 압니다. (1:46)






묵은밭을 뒤로하고 계속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뱀나올까봐 무서워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등산로 중간마다 이런 쉬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용해보지는 않았네요. 


모기가 많더라고요. 







저는 분명 임꺽정봉을 향해 갔습니다. 


분명히.. 






갈림길이 나옵니다.


저는 진짜 임꺽정봉을 향해 갔습니다. (1:50)






만남의 숲을 지나 계속 정상을 향해... (1:51)








등산로를 따라 숯을 만들던 숯가마터가 무수히 많이 나왔습니다. 


감악산의 명물은 숯인가요?










한참을 걸어도 능선이 나오지 않기에 무언가 잘 못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길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약수터가 나왔네요. 


제가 길을 잃고 임꺽정봉쪽의 능선이 아니라 계곡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 길이 안보여요ㅜㅜ)


여기서 잠깐 쉬어갑니다. 


약수물을 받아서 세수도 하고, 머리에 고인 물도 부어서 열도 식히고 올라갑니다. ( 2:13 )


(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모기, 날파리가 정말 많이 달라 붙습니다. )







약수터에서도 한참을 걸어 올라갑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대부분 그렇듯이 길이 계속 될 수록 가파라지고 거칠어 지더라고요. 


한참을 올라가니 이런 계단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다른 등산로와 만나는 부분


바로 정상을 향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이왕온거 임꺽정봉도 보고 가겠습니다. 

(2:35)







임꺽정봉이라고 쓰여 있는 쪽으로 가고가고 또 가니 갑자기 이렇게 탁 트인 곳이 나옵니다. 







편히 쉬라고 만든 벤치는 땡볕에 가열되어 사용 할 수 없어져 버리네요. 







근데 왼쪽으로 보이는 저것은 뭐지?


정상인가?


인터넷으로 찾아본거랑 많이 다른데? 탑도 있고 그러던데.. 설마... 







그렇습니다.


여기는 임꺽정봉이 아니라 장군봉입니다. 


감악산은 길이 많이 어렵네요. (2:40)








그래도 경치는 죽입니다. 


멀리까지 내다보이고 바람도 불고..


시원해지네요. 






경치에 정신을 놓고 있으면 위험합니다. 


역시 절벽이기 때문에 발밑을 항상 조심해야겠지요. 






장군봉 정상에서 본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다시봐도 시원해 지네요. 





임꺽정봉이 아닌 장군봉에 왔으니 다시 임꺽정봉을 향해 걸어갑니다. 




여기서 잠깐 쉬고 다음 편에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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