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읽는 환경이야기,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기


자연은 보호해야 할 대상일까요 아니면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개발해야 할 대상일까요.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깊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보다 더 잘 살고 싶은 욕망은 자연을 파헤치고, 삽으로 굴삭기로 파헤치게 만듧니다. 하지만 결국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지요.

지구라는 별에는 인간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동물의 왕국이나 네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를 보면 수 많은 생명체가 같이 살고 있는 지구를 알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은 마치 자연이 자기들 것인양 개발하고, 마음대로 하지요.




물론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보존하기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기》는 이렇게 자연을 보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일생을 보낸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고, 청소년들이 자연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하고, 결국 자연보호가 인류 존속의 정답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는 총 7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1. 침묵의 봄을 쓴 레이첼 카슨
2. 침팬지를 통해 동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제인구달
3. 공유지의 비극을 통해 난개발의 위험을 알린 개릿 하딘
4. 국립공원의 아버지 존 뮤어
5. 가이아 이런의 제임스 러브록
6. 열대림 채취 보호구역 설립에 앞장서다 살해당한 치쿠 멘데스
7. 반다나 시바와 물 민주주의

각각 다른 차원에서 자연보호를 외친 이들은 모두 훌륭한 업적과 자연에 대한 우리의 각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중에 가이아 이론이 참 흥미롭더군요. 지구를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에 따르면 지구는 항상 평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알 수 없는 메카니즘을 가동 시킨다고 합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대지나 바다의 수분이 증발하여 열기를 빼앗아 좀 더 추운 지방으로 대류를 합니다. 그렇게 지구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으며, 탄소의 순환이라던가 질소의 순환 같은 범 지구적인 메카니즘이 돌고 있습니다.

이를 좀 더 확장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다면 가이아는 평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구에 위협을 가하고 자원을 파헤치는 오만한 인간을 없에기 위해 어떤 메카니즘을 동작시킬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면서 슈퍼 허리케인과 폭풍해일이 잦아 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물론 가이아 이론은 정식 이론으로 인정 받고 있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가이아 이론을 통해서 생명이란 무엇인가, 지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때야 바람직한가 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태도를 경각시키는 좋은 이론에 개릿 하딘의 공유지의 비극을 들 수 있습니다. 공유지의 비극을 설명한 부분을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여기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목장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방목지에 한두 마리 정도의 소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 소는 여유롭게 이리저리 다니며 풀을 충분히 뜯어 먹을 수 있다. 이 소들은 건강하고 보기 좋게 살찐다. 소들이 점점 늘어나 일정 단계에 이르면 소의 숫자와 풀의 양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게 된다. 공공목장의 한계수용력을 넘어서지 않는다면 역동적인 균형 상태는 오래 유지될 수 있다.
 그런데 이 마을 목동들은 자신이 비용을 부담하는 개인 목장보다는 공공목장에 가축을 가능한 한 많이 풀어놓으려 할 것이다.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서 가축들이 신선한 풀을 마음껏 먹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소싀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면 결국 풀이 사라져 목장은 황폐해지고 말 것이다. 공공목장의 균형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기》中 80 페이지 -

자연을 대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연을 난개발하고, 이산화탄소를 과배출한다면 지구가 인간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때문에 그것을 멈추기는 정말 힘들게 됩니다.

인간이 멸망한다면, 그 근본적인 윈인은 인간 내면에 숨어있는 욕심일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들의 욕심때문에 멸망할 것이라는 제 철학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부를 이룩한 선진국의 경우엔 자연환경을 돌아볼 여유가 있습니다만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개발 도상국에서 환경 오염은 뒷일이지요. 급성장하는 인도와 중국에서의 이산화 탄소 배출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인간은 결국 종말을 맞이할 존재일 것인가요?

이제 그린의 개념은 환경론자의 것만이 아닙니다. 모두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폭포를 향해 떠내려가는 인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기후대전 기후대전
권 다이어(Dyer Gwynne), 이창신 | 김영사 |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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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를 펑펑 쓰는 바람에 대기중으로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되어 온실효과를 일으키게 되고, 이 온실효과로 인해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동안 학교에서, 사회 단체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절약을 하자’,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 하는 것입니다. 환경문제, 기후문제는 단순히 환경 그 자체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적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굉장히 농후한 문제입니다. 《기후대전》은 지구 온난화를 피할 수 없는 시점에서 어떤 사회적,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문제가 발생 할지 미래를 내다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지구에는 다양한 기후가 존재합니다. 적도 근처의 국가들은 높은 온도의 기후를 가지고 있고, 중위도 지역은 해양의 경우 온난다습, 대륙의 경우 온난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고위도( 북쪽 )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져 북극에서는 만년설과 빙하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세계에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어 기후가 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구 온도가 1도 올라간다고 할 때, 서울도 1도 올라가고 런던도 1도 올라가고 뉴욕도 1도 올라가는 식의 아주 평등한 기온의 분배가 될까요? 상식이 있으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피해는 전 지구적으로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으며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득으로 작용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나 인도양의 휴양지 몰디브에서는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유실되는 현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구의 대기는 열을 순환시키는 자체 에어컨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대기는 가장 뜨거운 적도근처 지방에서 상승합니다. 그리고 북쪽으로 이동하여 남, 북 회귀선 근처에서 하강하여 다시 적도로 불어갑니다. 이 바람을 무역풍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우리나라에 부는 편서풍도 같은 원리로 만들어집니다. )

이 때, 적도 지방에서 상승한 공기는 저기압을 만들어 비를 뿌리게 되고, 건조해진 공기가 남, 북 회귀선 부근에서 하강하여 해당 지역을 건조하게 만들게 됩니다. 지도를 보시면 전세계의 유명한 사막이 남, 북 회귀선을 기준으로 형성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는 지구의 온도가 조금 높아지면 대류하는 공기의 양도 많아져 적도지방에는 폭우가 내리게 될 것이고, 더 많은 건조한 공기가 남, 북 회귀선으로 하강하여 사막지역이 확장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회귀선 부근의 국가, 지역에서 사막이 확장하여 식수가 고갈되고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구석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물게 됩니다. 그 만큼 절박한 상황에 이르면 국제 정세는 카오스 상태로 빠지게 되겠지요.



《기후대전》에서는 충돌 가능성이 높은 몇몇 나라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SF 소설처럼 미래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요. 절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적, 정치적 근거를 가지고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우선 미국과 멕시코입니다. 멕시코는 지금도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면 멕시코 내의 식량 자급률이 떨어지게 되고, 경제는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국민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미국은 이를 더 이상 수용 할 수 없어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군대를 동원 할 것입니다.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사람의 숫자가 워낙에 많아서 무차별 사살도 불사 할 정도가 되겠지요. 이렇게 되면 미국내 국민의 분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멕시코계 미국인이 미국내에서 상당수를 차지하게 되고, 그들이 정치계에 힘을 쓰기 시작하면서 라틴계 vs 비라틴계의 대립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Remembrance Day
Remembrance Day by ViaMo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는 그나마 평화적인 것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전쟁 시나리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금도 국토분쟁으로 긴장상태가 유지되는 국가입니다. 카슈미르 분쟁이라고 하는 이 곳은 히말라야에서 발원하는 여러 강이 흐르고 있으며 파키스탄이 이 수원을 이용해 관개 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강이 마르게 된다면 국경을 넘어 흐르는 이 강들을 두고 두 나라사이에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파키스탄과 인도 모두 핵무기로 무장한 국가이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전쟁은 두 나라의 국토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핵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굉장히 농후합니다.


이 밖에도 캐나다와 미국의 오대호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시베리아 영토분쟁, 캐나다와 러시아가 벌이는 북극해 영유권 주장, 남유럽과 북유럽 사이에 벌어 질 경제 문제 및 피난민 문제 등이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과소 평가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들이 정한 한계 온도까지는 0.5도 가량 남았습니다. 만약 지구 온도가 0.5도 이상 상승한다면 양성 피드백으로 인해( 양성 피드백이란 시베리아나 해저에 있는 메탄이 기온 상승으로 대기중에 방출되면서 온난화를 가속 시키는 요인, 태양열을 반사하던 흰색 빙하가 녹아 열을 흡수하는 바다, 토양이 노출되어 증가된 지표의 열흡수, 높아진 해양의 온도로 인해 줄어든 이산화탄소 흡수율 등을 말합니다. )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을 해야하며, 개인적으로도 지구온난화에 관심을 가지고 종말을 피할 대책을 생각해야 합니다. 《기후대전》은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절대 SF 소설이 아닙니다. 그것은 현실이고, 이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인류의 종말은 빨리 다가 올 것입니다.


ps. 인간의 욕심이 사라지지 않은 한 자연에 대한 위협은 계속 될 것입니다. 대체에너지 기술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비싼 투자가 필요하고, 대체에너지가 생산한 에너지의 단가도 높기 때문에 경제원리로는 절대 채택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석유, 석탄 관련 기업의 정치 로비도 지난 수 년간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환경 관련 제제 법안이 통과되지 못 하도록 돈을 뿌린 것이죠 ) 이제 욕심 보다는.. 경제적 발전보다는 환경을 생각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폭포를 향해 떠내려가는 보트위에 타고 있는 것입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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