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기도 전에 차이는 세상,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 심각


소개팅 많이들 하시나요? 이성 친구를 소개 받는 일은 참 설레는 일입니다. 소개팅을 하면서 상대의 사진을 보여주지 않아도 요즘은 SNS 검색이나 구글링을 통해서 소개팅 상대의 사진은 물론이고 나이와 직업, 최근에 한 일들, 심지어는 이메일이나 전화번호까지 쉽게 얻어 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코글" 이라는 사이트가 이슈를 불러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라는 커뮤니티의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의 유저 중에 몇 명이 만든 사이트로 흔히 "신상털기" 사이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신상털기 사이트라고 하도 떠들어대서 무슨 해킹을 해가지고 불법적으로 자료를 모아 놓은 사이트인줄 아시는 분도 많을 꺼라고 생각이 듭니다.

코글( 변종 사이트가 무수히 많습니다. )



하지만 코글을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 전 코갤러 아닙니다.. ~_~  ) 그게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코글은 그냥 구글, 싸이월드의 사람검색, 네이버 검색, 다음 검색 등을 한페이지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모아 놓은 것으로 별다른 해킹 기술없이도 PHP나 JSP 같은 언어만 알면 쉽게 만들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 신상털기 사이트

물론 한 사람의 신상 털기의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였다는데에 코글이라는 사이트가 기여를 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지 코글을 이용해서 신상을 털던 것을 구글링과 싸이월드 사람검색을 통해서 얼마든지 얻어 낼 수 있습니다. ( 근성과 약간의 검색 기술만 있으면 되지요 )

우리가 인터넷 게시판에 돌아다니면서 실명으로 남긴, 혹은 일정한 필명으로 남긴 모든 글들은 구글에 인덱싱 되어 있습니다. 구글에 꼬마낙타라고 검색을 하면 그 동안 제가 인터넷을 돌아 다니면서 남겨 놓은 이런저런 말들, 모든 말들이 검색이 됩니다.


Clairvoyant
Clairvoyant by madamepsychos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게다가 아이디라도 알아버리면 더 확실하지요. 대부분의 신상털기는 이런식으로 진행됩니다. "A라는 사이트에서 봤는데, XXX 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사람의 IP가 OOOO 이고 필명은 ???? 이더라" 그러면 획득된 개인정보에 아이디와 필명, 그리고 IP주소가 들어갑니다. 그 다음 IP주소로 검색을 하면, 그 IP주소에서 인터넷 게시판에 남긴 정보들을 볼 수 있습니다. ( 그 페이지가 게시자의 IP주소를 공개한다면,,, )

만약 그 IP로 그 사람이 다닌 동창회 사이트에 글이 남겨져 있다면, 졸업한 모교 정보까지 뜨게 됩니다. 동창회 사이트는 대부분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에 전화번호나 주소같은 것을 검색 로봇이 긁어 가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혹은 온라인 쇼핑몰에 개인정보( 예를 들어, 전화번호나 주소 같은... )를 적어 놓았다면 백프롭니다. 딱 잡히는 것이지요.


저 새들은 고래의 몸무게를 알 것이다!!



▶ 개인정보 유출의 바다, 소셜 네트워크

여러분 트위터 즐겨하시나요? 페이스북 즐겨하시죠? 아니면 블로그라도 하시니 어느정도는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는 정보들 중에 대부분이 자신의 일상 이야기일 것입니다. "오늘은 어디에 갔는데, 무슨일이 있었다.." 라며 사진과 함께 트윗이나 게시물을 올리게 됩니다.

여기서 무슨 정보가 유출 될까요? 반복적으로 어떤 지역의 사진이 올라온다면 소셜네트워크를 소위 눈팅하던 사람이 그 장소에 가서 여러분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날 의식하고 날 엿보고 있을 수 있지요 ( 무섭네요 ;; ) 또 집 근처 사진이라고 사진을 올린다면 거리뷰나 지도를 가지고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뉴스에 공개된 범죄 현장을 네티즌들이 귀신같이 찾아내지요. 전부 거리뷰나 지도를 이용합니다. 집 근처라고 단서까지 주었으니 여러분의 주소를 알아내는 것도 시간 문제겠네요.

네티즌들이 한 사람의 신상을 터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코난, 김전일이 따로 없습니다. 단서에 단서를 끼워 맞추어서 사실을 유추해내는... ㅎ

아무튼 이제 인터넷에 익명성이 점점 흐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 하는 순간, 네티즌 수사대는 여러분의 모든 개인정보를 빼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몇 살이고 어디 살고 있는지, 전화번호까지 발각되면 악플이 아니라 협박까지 당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ㅜㅜ


Key..
Key.. by aronk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 결국 해법은?

결국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개인적인 정보를 최대한 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주소나 전화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는 되도록 온라인 게시판에 쓰지 말 것이며, 쓰게 되더라도 검색 엔진이 크롤해가지 못 하도록 비밀글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상에서 매너를 지켜 주시면 다른 사람이 내 신상을 털일이 별로 없어지겠지요. 신상 털리는 사람들은 꼭 악당같은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입니다. 비매너의 짓을 한번하면 가차없이 네티즌 수사대와 코갤 수사대가 출동하여 여러분의 신상을 털게 되는 것이죠.


결론은 착하게 삽시다 !!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인터넷이 급속도로 우리 생활에 보급이 되어 왔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무선 인터넷을 통한 웹 접속이 대중화 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우리의 생활과 웹 환경이 점점 밀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특히 온라인 상에서 다른 사람과 만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라든지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이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일 중에는 온라인 게임에서 이성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 커플이야기도 있는데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고 가상의 아바타만이 보일 수 있는 온라인 상에서 사랑이 싹 틀 수 있다니 정말 흥미로운 일입니다. 관련 기사를 링크로 달아 드리겠습니다.


Tóm được rồi >:)
Tóm được rồi >:) by X.u.k.i 저작자 표시비영리


우리의 삶이 웹과 점점 더 밀접하게 융합하고 있는 것인지 웹이 점점 소셜화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웹 서비스를 매개로 배우자를 찾게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군요.


온라인 게임으로 배우자를 만나기 힘든이유

따지고 보면 온라인 게임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웹 서비스 안에서 소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을 보면 온라인 게임이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배우자를 만나게 되는 게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경우인데요. 왜 그럴까요?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Remember Remember... the May Day
Remember Remember... the May Day by The Round Peg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1. 인터넷은 익명성을 전제로 한다.

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 알고 있는 지인들보다 그 친밀도가 높지 않은게 일반적입니다. 그 이유는 상대방의 익명성 떄문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인물을 100% 신뢰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물며 그 상대가 배우자가 될 사람이라고 한다면 신뢰하는게 더더욱 힘들어지게 됩니다.

물론 부분적으로 실명제, 본인 확인제를 이용하는 웹 서비스들이 많이 있지만 본인 확인은 서비스 제공업체와 개인 유저사이에 일어 날 뿐 개인과 개인 사이에선 아직 익명성이라는게 존재합니다. 특히 게임의 경우 아이디를 제외하고는 상대방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지요. 그래서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던 의심의 여지가 남게 되어 신뢰하기 힘들게 됩니다.


덕후 + 키보드 = ?



2. 기본으로 깔아주고 가는 허풍?

사람의 욕구 중에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부러워 하기를 바라고 내가 남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즐기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런 욕구와 인터넷의 익명성이 결합을 하면, 사칭이나 허풍등이 생기게 됩니다. 어짜피 확인 할 길이 없으니 뻥을 치는 것이죠.

특히나 온라인 게임의 경우 아이디를 생성하고 삭제하는게 너무나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더더욱 심합니다. 아마 온라인 게임을 즐겨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허풍쟁이나 뻥쟁이 사기꾼들을 많이 접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 우리나라만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ㅎ )

이런 상황에서 역시 상대방을 100% 신뢰하기란 어렵겠지요 ^^


달라지는 웹 환경

하지만 이런 어려움들도 2000년대 초 중반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이용자가 폭증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의 모바일 디바이스가 널리 보급되면서 인터넷 사용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러한 인구들은 온라인 게임을 비롯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251/365 - one happy geek [explored]
251/365 - one happy geek [explored] by joshfassbind.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명동이나 강남, 압구정 같이 사람이 붐비는 곳이 온라인 공간에도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는 여러가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외향적이신 분들은 오프라인의 물리적 제약을 온라인으로 옮겨가서 엄청난 수의 지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 정말 부러운 분들입니다. ^^ )

또 한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극적인 성격, 소심한 사람들도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사귀는데 정신적 장벽이 굉장히 낮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면하고 이야기를 하면 말이 잘 안나오는 분들도 온라인 상에서는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인터넷 상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ㅋ )

어째튼 웹이 우리 생활에 점점 스며들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 형성도 점점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 보다는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들러서 안부를 묻는 비율이 더 늘어나고 있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메일을 주고 받는 것이 더 일반화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Friendster or Foe
Friendster or Foe by Chris Pirill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앞으로는 온라인 게임, 소셜네트워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나 결혼을 하는 커플이 훨씬 많아 질 것으로 보입니다. ^^ 그렇다고 괜찮은 이성 찾으로 이곳 저곳 돌아다니지는 마세요 ㅋㅋ

온라인에서 만나 결혼을 하는 커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앞으로 이런 커플들이 더 많아 질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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