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해리포터 마지막 권


지난 한달간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어왔습니다. 1권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부터 이번에 읽은 7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까지 총 23권의 책을 읽어왔습니다. 1월부터 두 달여 기간동안 마치 대하소설을 읽은 느낌이 드는데요. 7편의 시리즈 중에 가장 긴장감이 있는 에피소드가 바로 마지막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었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덤블도어가 죽은 다음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배신으로 덤블도어가 죽고 볼드모트는 자신의 추종자인 죽음을 먹는 자들과 함께 마법세계를 장악하게 됩니다.

해리포터는 덤블도어가 살아 있을 때, 자신에게 말했던 호크룩스의 파괴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볼드모트가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린 꼭두각시를 마법부 장관자리에 앉혀 놓고 마법세계를 장악한 가운데, 호크룩스를 찾아서 파괴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덤블도어는 호크룩스의 파괴법조차 알려주지 않았지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세트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7.12.10
상세보기


그렇게 호크룩스의 파괴를 위해서 해리포터,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이렇게 세 친구들이 떠나게 됩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 긴장감이 넘치는 스토리 진행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마지막 편인 만큼 긴장감이 매우 넘쳤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면서 끝판왕, 마지막 보스가 나오는 스테이지에서 긴장감을 북돋우는 배경음악이 나오는 것처럼 해리포터의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처음부터 전투씬이 등장하였고, 그 동안 마지막 부분에서만 등장을 하였던 볼드모트가 해리포터를 초반부터 습격하는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 하였습니다. 또 한 예상치 못 한 곳에서 예상치 못 한 인물의 죽음이 등장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는데요. 그 동안 해리포터와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이 죽어는 장면에서는 마치 해리포터의 슬픔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그 동안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각각 인물에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어떤 인물이 죽는 장면이 나왔을 때, 그 이전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재생되었고, 잘 아는 사람이 정말로 죽은 것 같은 공허함 마저 느껴졌습니다.

또, 호크룩스를 파괴하기 위한 실마리가 없는 가운데, 우연히 들르게 된 곳에서 우연히 보고 듣게 된 내용이 나중에 꼭 필요한 정보가 되는 것을 이전 내용에서도 보았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4권을 전부 다 읽어야 했습니다. ( 해리포터의 참 재미는 거미줄 같이 빽빽한 스토리 구성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완벽한 사람은 없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도 그러한 점을 시사하는 사건들이 있는데요. 일단 주인공인 해리포터의 경우 완벽하지 않은 미성숙한 인물입니다. 이런 미성숙한 해리포터가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성숙해 나가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지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절대선으로 여겨지던 알버스 덤블도어의 과거에 대한, 그리고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때, 알버스 덤블도어가 주장했던 이야기는 그가 해리에게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굉장히 많이 다른 모습이었지요. 게다가 전편인 혼혈왕자에서 해리포터는 눈 앞에서 덤블도어가 가장 믿었던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그를 죽이는 장면까지 목격하게 되었지요.

또 한 절대악으로 묘사되는 볼드모트 역시 큰 실수를 저지르는 등, 완벽한 존재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가 믿었던 어둠의 마법이 해리포터의 어머니인 릴리 포터의 희생으로 해리포터를 죽일 수 없었던 것에서부터 그런것을 알수가 있지요. 게다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으면서부터는 '볼드모트 역시 하나의 인간일 뿐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Dumbledore is gay
Dumbledore is gay by J from the UK 저작자 표시

▶ 알버스 덤블도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알버스 덤블도어, 정말 감탄을 자아내는 스토리 구성에서 그의 총명함과 지혜로움이 빛나게 됩니다. ( 자세한 줄거리는 이야기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책 읽는 재미, 그리고 반전이 주는 짜릿함을 반감시키고 싶지 않거든요 ^^ )

알버스 덤블도어와 볼드모트 사이의 이야기를 보면 삼국지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바로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기다" 라는 말인데요. 알버스 덤블도어는 혼혈왕자편에서 죽습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이죠. 하지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는 내내 스토리는 알버스 덤블도어가 의도한, 생각했던 대로 흘러갑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덤블도어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상하고 애매했던 이야기들의 실이 하나로 연결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무튼 덤블도어는 대단한 마법사임에는 틀림없지만 분명 완벽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 그래도 엄청 엄청 대단한 마법사입니다.. ㅎ )


Happy Birthday Professor Severus
Happy Birthday Professor Severus by Monja · con · patine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 세베루스 스네이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서 혼혈왕자였던, 덤블도어를 아바다케다브라 저주로 죽인( 적어도 해리의 눈에는 그렇게 보인 ) 인물이 바로 세베루스 스네이프였습니다. 혼혈왕자를 읽으면서 덤블도어가 왜 그렇게 세베루스를 신뢰했을까, 스네이프 교수가 과연 덤블도어의 편인가 아니면 다시 볼드모트편으로 가세한 것인가가 큰 물음표로 남았었습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마지막 권까지도 애매했습니다만 결국 스네이프가 죽고 모든게 밝혀 집니다. 스네이프 교수가 해리에게 자신의 기억을 넘겨준 것이지요. ( 펜시브를 기억하시면 지팡이를 가지고 머리에서 기억의 실타래를 뽑아내는 장면을 아실 겁니다. )

해리는 그 기억을 가지고 호그와트에 있는 펜시브로 가서 그의 기억을 들여다 봅니다. 그 장면에서 세베루스 스네이프에 대한 모든 사실이 밝혀지지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손이 근질근질 하지만 더 이상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무튼 해리포터가 진행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연은 알버스 덤블도어와 세베루스 스네이프였습니다. ( 론과 헤르미온느를 주연으로 봤을 때 말이죠 ) 검은색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심술 궂은, 프란체스카 같이 생긴 스네이프의 그 모습을 오랫동안 기억 할 것 같습니다.





▶ 죽음의 성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호크룩스가 아니라 죽음의 성물이지요. 죽음의 성물은 간단히 말하면 3가지 물건으로 투명망토와 부활의 돌 그리고 딱총나무 지팡이입니다. 투명망토는 해리가 가지고 있던 그 투명망토를 의미하고 부활의 돌은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적어도 사용한 사람에겐 그렇게 보이는 ) 물건이고, 딱총나무 지팡이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 무적의 지팡이입니다.

이 죽음의 성물에 대한 이야기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중간 부분부터 등장합니다. 죽음의 성물 3가지를 다 소유한 사람은 죽음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지요. 하지만 헤르미온느는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건 없다고, 하지만 결국 죽음의 성물이 해리포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죽음의 성물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 역시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도 중요한 이야기이고, 어쩌면 해리포터의 결론을 말해 버릴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리뷰는 리뷰가 아니라 스포일링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

A Perfect Morning
A Perfect Morning by Extra Medium 비영리변경 금지저작자 표시


▶ 동화같은 마무리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긴장되고 가장 전투가 많았고,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초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동화같은 마무리를 짓습니다.

마지막까지 차가운..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더니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나서 19년 후의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는데, 정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슴 한 켠에 쓸쓸함이 남는 것은 중요한 인물이 죽었기 때문이지요. ( 그가 누군지는 역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해리포터가 죽었을 수도 있고, 다른 누가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ㅎ 이래야 읽는 재미가 있겠지요? )

Mr Tom
Mr Tom by hqhuyanh 저작자 표시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다 읽었습니다. 마지막 편이어서 그런지 정말 허리케인이 몰아친 것과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이야기가 한참 진행 될 때에는 정신없게, 혹은 충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더니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는 정말 언제 그런 폭풍이 몰아쳤었는지를 묻는 듯이 고요함이 느껴졌었습니다. ㅎ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정말 걸작이었습니다.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 기억에 남을 명작


드디어 해리포터 시리즈도 끝을 향해 달려나가는 군요. 이전 편인 불사조 기사단에서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의 죽음이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파란색의 어둡고 차가운 느낌이 났었다고 말했었는데요. 그런 찝찝한 기분을 마음에 품은채 다음 편인 혼혈왕자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전 작품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그럴까요? 이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편은 3일 정도 걸렸습니다. ( 물론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원래 읽는 페이스보다 한참을 땡겨서 읽었지만요. ㅎ 어제와 엊그제 3권을 읽어 버렸습니다. ) 비교적 적은 양이어서 읽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는데요. 불사조 기사단에서 느꼈던 약간 우울한 기분을 가지고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박스세트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6.03.06
상세보기


여담이지만 해리포터의 작가인 죠앤.K.롤링도 자신이 그 토록 좋아하던 그 캐릭터의 죽음에 대해서 쓴 후, 불사조 기사단이 완성 될 즈음에 굉장히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고 하네요.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혼혈왕자에서는 정말 믿기지 않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말로 읽으면서 입을 딱 벌리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뒤로 갈 수록 약간 우울하고 현실이라는 차가운 대상을 접하게 되는 주인공 해리의 이야기... 하지만 그 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더 많았고, 마치 이제 결승선이 보이는 것처럼.. 그 예언의 실체가 곧 밝혀 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감독 데이빗 예이츠 (2009 / 미국,영국)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루퍼트 그린트,엠마 왓슨
상세보기



▶ 혼혈 왕자라는 제목

일단 우리는 혼혈이라는 단어에 집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리포터의 첫 내용부터 줄기차게 혈통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설립자 중에 한 명인 슬리데린은 순수 혈통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만을 가르치기를 원했었죠. 특히나 마법사 가족 출신이 아닌 머글이라고 부르는 비-마법사 혈통 출신의 마법사를 굉장히 싫어 했습니다.

볼드모트와 그의 추종자인 죽음을 먹는 사람들은 마법사의 혈통을 굉장히 중시하고, 그것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죠앤,K,롤링 자신은 해리포터를 통해서 인종차별 주의자들을 설득하고 회유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해리포터를 읽어나가면서 이런 혈통 주의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혈통주의에 빠져 살지 않았을까요? 아직도 우리는 무슨 가문의 몇 대손이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주변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불과 몇 백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회에는 양반과 평민, 상놈 등의 계급이 있었고, 친자가 아닌 서자는 출세 할 수 없는 등의 피에 관련된 제약이 있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시대때에는 귀족조차도 진골과 성골이라는 순수 왕족의 혈통과 귀족과 왕족의 피가 섞인 혈통으로 구분하고 있지요. 그런 신라시대의 혈통주의와 슬리데린의 후계자 임을 자랑스러워 했지만 현실은 비참했던 톰 리들 2세의 외가쪽 집안의 모습이 약간 겹쳐져서 보였습니다. ( 작가가 물론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 썼을리는 없겠지요 ㅎ )

현재의 우리도 비슷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100년 200년 전의 양반이나 상놈을 구별하던 것은 아니지만 외모를 보고 혼혈이라고 하면 약간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특히나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동남아시아 계통의 엄마를 두고 있는 아이들이 농촌을 중심으로 많아지고 있지요. 그런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보면 왕따를 당하거나 아무이유없이 손가락질을 받는 장면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손가락질하고 "다르다"라는 눈길을 주는 어른들을 보고 있노라면 비록 살인이나 고문같은 범죄는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죽음을 먹는 자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자신들은 적어도 순수 한국인이고, 마치 그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큰 잘못 이며 없어져야 할 존재로 여기는 걸 보면 똑같아 보이는 것이죠.

혼혈 왕자 뿐만아니라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보면, 일단 해리는 어머니가 머글 출신의 마녀였습니다. 볼드모트 조차도 아버지가 머글이었고, 친구인 헤르미온느도 머글 출신 마녀이고, 론의 경우는 순수 혈통이지만 혈통에 관심이 없어서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동족의 배신자"라는 말을 듣게 되지요.

여러분 주위에는 죽음을 먹는 자들이 있지 않나요? 혹은 여러분 자신이 죽음을 먹는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나요? 혼혈왕자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볼드모트가 가지지 못 하는 가장 큰 무기 - 사랑

해리포터를 읽어 오신 분들이라면 해리포터가 볼드모트가 그를 죽이기 위해 사용했던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를 맞고도 살아남았으며 그의 머리에 번개모양의 상처를 남기고 오히려 그 저주를 쓴 볼드모트의 힘이 사라지고 몰락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지겹도록 들었을 겁니다.

이 대목에서 해리를 지켜 주었던 것은 바로 그의 어머니 릴리 포터의 사랑때문이었습니다. 혼혈 왕자의 한 대목을 보시면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는데, 덤블도어는 세상에서 가장 큰 무기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볼드모트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저는 새로운 시도를 해 왔습니다. 전 세상 그 누구보다도 먼 곳까지 마법의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특별한 종류의 마법에 대해서만 그랬겠지."
덤블도어가 조용히 그의 말을 정정했다.
"특별한, 다른 세계의 마법입니다. 교수님은..... 제 말을 용서해 주시길..... 불행히도 모르는 분야죠."
처음으로 볼드모트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싸늘한 미소는 분노한 표정보다도 훨씬 더 사악하고 위협적이었다.
"케케묵은 논쟁이긴 합니다만....."
볼드모트가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사랑이 제 방식의 마법보다 강력하다는 교수님의 유명한 말씀은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그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잘못된 곳에서만 찾았나 보구먼."
덤블도어가 대꾸했다.
"그렇다면 제가 새로운 탐사를 시작하기에 여기 호그와트보다 더 좋은 곳은 없겠군요?"
...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中, 제 2권 165~166 -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덤블도어는 사랑이 가장 큰 무기이자 마법이라고 생각을 했고, 볼드모트는 그렇지 않으며 보다 더 강력한 마법이 있을 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볼드모트의 출생과정에서 그러한 사랑을 못 받았으며, 친구와의 우정에서 비롯된 사랑 역시 받아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라고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를 따르고 추앙했던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도 그는 사랑의 감정이 없었죠. 단순히 도구로써만 이용했을 뿐입니다.

볼드모트는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나 형제, 친척의 사랑을 받지 못 하고 성장을 했지요. 덤블도어는 아마도 그런 것을 다 이해하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리를 유일한 친척인 페투니아 더즐리의 집으로 보냈던 것이겠지요. 만일 해리가 고아원으로 보내져서 성장을 했다면 볼드모트와 똑같은 성장 환경을 가졌을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덤블도어는 해리를 페투니아에게 맡기는 것을 고집했고, 결국 해리는 볼드모트와는 다르게,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사랑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소설 전반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유추해 볼 수 있겠네요.

또 한, 불사조기사단 전반에 펼쳐졌던 해리와 초의 러브라인은 불사조기사단 끝 부분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깨어집니다. 대신 해리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고, 해리 뿐만아니라 헤르미온느와 론에게도 러브러브 분위기가 무럭무럭 자라났지요.

아마도 덤블도어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을까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에 볼드모트와 같은 악의 무리가 설 땅은 없다.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이기심은 없어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용감해지게 되어, 결국 공포가 설 곳이 없어지게 되는... 즉, 볼드모트가 설 곳이 없어지게 되는 것을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혼혈왕자의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해리와 친구들의 러브라인에 관한 내용인 것, 그리고 볼드모트와 덤블도어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하는 신비한 마법의 힘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 행운의 약 펠릭스 펠리시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 등장하는 수 많은 마법약 중에 이번에 큰 역할을 하는 약은 펠릭스 펠리시스라는 약입니다. 바로 행운을 불러다 주는 마법의 약인데요. 해리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 사실 해리가 한 일은 없고 그냥 약을 먹으니 약기운에 일이 잘 풀리는 것이지요. )

이런 행운의 약에 대한 인물들의 대화를 보면,
...
슬러그혼이 말했다.
"만들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자칫 잘못 만들면 끔찍한 재난을 불러일으키지요. 하지만 여기 보이는 것처럼 제대로 끓이기만 하면 여러분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적어도 그 효과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걸 계속해서 마시지 않는 거죠?"
테리 부트가 진지하게 물었다.
"왜냐하면 이걸 너무 과용하게 되면 경솔함과 무모함, 그리고 위험할 정도로 지나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게 되기 때문이에요."
슬러그혼이 말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너무 지나치면..... 치명적인 독이 되는 법이죠. 하지만 아주 이따금씩 조금만 사용하게 되면...."
...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中, 제 2권 36~37 -

행운이라는 것은 너무 자주 찾아오게 되면, 그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경솔함과 무모함,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감 등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운에 대한 자세를 가르쳐 주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행운을 통해서 성취한 일을 겸손하게 받아 들일 줄 아는 자세, 이런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해리포터는 동화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교훈이 있는 대목이 여기저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 배신...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신을 많이 당합니다. "밑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굉장히 가깝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인물에게 배신을 당하는 경우 그 타격이 더 크기 마련인데요.

이전 내용에서는 피터 페티그루, 웜테일이라는 자는 제임스 포터, 시리우스 등을 배신하고 볼드모트에게 치명적인 정보를 넘겨주어 해리 포터의 부모님이 죽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게 되죠. 비슷하게 D.A.모임, 덤블도어의 군대 모임을 할 때, 초 챙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마리에타 에지콤이 서약을 무시하고 비밀을 누설해서 덤블도어가 잠시 동안이지만 누명을 덮어쓰고 호그와트 교장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이처럼 배신는 해리포터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도 배신이 나오게 됩니다. 정확히 누가 누구를 배신했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정말 치명적인 배신이지요. 그를 철저히 믿고 있었던 그 인물은 그에게 죽음의 저주를 맞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는 도주하게 되지요. ( 더 말하면 그자가 누구고 누가 죽었는지 더 명확해지기 때문에 그만하겠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말해도 다 아시겠지만요 ㅜㅜ )

여러분은 배신을 당한적이 있나요? 배신의 감정은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배신으로 상처입은 마음은 평생을 지나도 아물지 않고 마음속에 남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당해보라고 권하기 싫은 그런 경험이거든요. ㅎ


▶ 다가오는 결말

이제 마지막 에피소드인 죽음의 성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은 마지막 사건으로 그 어느때보다 결연하게 의지를 다지게 되었고, 해리포터 역시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고, 마지막에 작가와의 인터뷰가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마지막 7권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 일어 날 거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 됩니다.

해리포터,, 단순히 판타지 소설이라기 보다는 읽으면 읽을 수록, 캐릭터 하나하나에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가고 애착이 생기게 되네요. ^^

p.s. 오늘은 사진이나 다른 멀티미디어 자료들은 전부 빼겠습니다. 그냥 텍스트인 채로 리뷰를 쓰는 것도 깔끔하고 좋겠다 싶어서요 ~ ㅎ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점점 흥미로워 지는 전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다 읽고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길고 긴 해리포터 시리즈도 이제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달리고 있는데요. 불사조 기사단은 그 중에서 5번째 이야기 입니다. 5번째라서 그런지 무려 5권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이었는데요. 쉬지 않고 읽기가 힘들 정도로 엄청 많았고, 옆에 메모를 해두고 읽어야 할 정도로 에피소드와 인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5권이라는 긴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전개였습니다.



해리포터를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리포터 내용이 초반, 마법사의 돌이나 비밀의 방까지는 주인공들이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동화적이고 아기자기한 전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진행되고 불사조 기사단까지 오니까 내용이 약간 우울해지고 심각해 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표지까지도 초반엔 따뜻한 분위기였지만 5권에서는 파란색의 약간 차가운 느낌이었습니다.

표지 색이 독자의 분위기를 좌우 할 수 있을까요? 이전 에피소드에 비해서 내용이 전개되면서도 약간 우울하고 다운되어 있는 분위기가 들었습니다. ( 불사조 기사단을 다 읽고 난 다음에는 더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지요. 따뜻하게 끝나는게 아니라 약간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하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끝나더라구요.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세트 (5부, 전5권)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3.12.01
상세보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다음과 같은 줄거리로 전개됩니다.

목차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편에서는 기존에는 볼드모트와 해리, 덤블도어의 대립이 간접적으로만 비춰졌습니다. 하지만 전 편인 불의 잔에서 볼드모트가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대립 구도를 나타냈습니다. 이제 해리포터 전반적인 내용으로 봤을 때, 절정으로 가는 단계에 이른것이죠.



여전히 답답한 마법부

해리포터와 불의 잔 마지막 부분에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려는 마법부 장관인 코넬리우스 퍼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해리를 대하는 모습과 트리위저드 컵의 마지막 시험에서 캐드릭 디고리의 시신을 가지고 나오며 볼드모트가 돌아왔다고 말했을 때의 그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던 모순된 모습이 이번 편에서도 계속 되었습니다.

자신이 보지 못 한 것은 모두 거짓이고, 자신의 위치, 마법부 장관이라는 자리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덤블도어가 그 자리를 넘본다며, 모두 그가 꾸며낸 짓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현실세계의 어떤 분들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볼드모트가 돌아왔는지 안 왔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마법부 장관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예언자 일보 등의 언론에 압박을 넣어서 덤블도어와 해리포터를 정신나간 사람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마치 현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상관하지 않고 언론 플레이만 일삼고,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지에만 관심을 갖는,, 거기에서 얻어지는 권력과 지위에만 관심있는 사람들이 마구 떠올랐습니다.



이번 불사조 기사단이 프리벳가에서 해리와 두들리를 습격한 디멘터들에서부터 시작을 했고, 그로 인해서 청문회에 소환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시작을 한 것, 그리고 청문회에서 그들의 모습을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더 더욱 받을 수 있었습니다.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마법부는 해리와 덤블도어 등을 모함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돌로레스 엄브릿지라는 마법부 차관을 호그와트의 새로운 어둠 마법 방어술 교수로 임명합니다. 또 나중에는 장학사로 임명해서 호그와트의 이곳 저곳에 간섭을 하더니 결국 엄브릿지를 호그와트의 새로운 교장으로 임명하기에 이릅니다. ( 물론 거기에는 사정이 있었지요.. ) 이 역시 어디서 많이 본 장면들이라서 씁쓸했습니다.

아무튼 영국이나 대한민국이나 정치라는 개념이 섞이면 비슷하게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작가인 죠앤.K.롤링 역시 이런 점을 비판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물론 판단은 독자들이 하는 것이겠지요. )




돌로레스 엄브릿지

아마도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돌로레스 엄브릿지는 답답한 마법부를 대표해서 호그와트에 파견된 어둠의 마법 방어술 담당 교수로 아까 말씀드렸다 시피 호그와트 장학사, 그리고 임시 호그와트 교장으로 부임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마법부 차관 자리를 지내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듯이 굉장히 권력에 목말라 있고, 모든 것을 자신의 통제하에 놓고 싶어하는 인물입니다. 마법부의 호그와트에 대한 간섭을 의미하는 인물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내용 진행 내내 해리포터를 괴롭히고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엄브릿지가 항상 내세우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규칙과 법입니다. 처음에는 마법부에서 파견된 인물이라서 법을 잘 지키고 규칙을 중시하는 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는 법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전형적인 썩어 빠진 정치인의 모습을 들어냅니다.

호그와트에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법규와 규칙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제어하기를 일삼습니다. 3명 이상 모여다니는 것을 금지한다던가 허기 받지 않은 모임을 금지하고, 외부로부터 오는 소식통인 신문 등을 읽지 못 하도록 하는 말도 안되는 법을 만들고 있지요.

현실에 비춰보면 비슷한 면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질서를 위한다는 그럴싸한 핑계로 법을 들이대고 있는데, 물론 법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법이라는 것이 누군가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을까요? 또 한 법이라는 것도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불완전 할 수 있습니다.




법이 왜 있는 것일까요? 질서를 위해서 있습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존재 하는 것을 겁니다. 하지만 종종 우리는 말도 안되는 법의 적용을 볼 수 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 좀 위험한 발언인가요? 아무튼 해리포터에서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었습니다. )

나중에 천벌 받죠 ㅋㅋ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링이니 자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리포터의 사랑이야기

우리가 성장을 하면서 사춘기를 겪게 됩니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미래를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춘기의 꽃은 바로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춘기를 전후해서 첫 사랑을 겪고 사랑 앓이를 하게 되죠 ^^

우리의 주인공 해리포터 역시 사춘기에 접어 들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바로 레번클로의 수색꾼인 초 챙입니다. 해리포터와 초챙의 러브라인은 불의 잔에서부터 냄새가 나기 시작했었죠. 초챙에게 크리스마스 무도회 파트너를 신청했지만 캐드릭 디고리의 파트너가 먼저 되었었죠.

Katie Leung as Cho Chang
Katie Leung as Cho Chang by longplay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하지만 캐드릭 디고리가 볼드모트에게 죽임을 당하고, 해리포터와 초챙의 관계가 급격하게 가까워 집니다. 해리포터와 초챙의 미묘한 감정에 대한 부분이 곳곳에 나왔는데, 마치 연애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리포터와 초챙, 그리고 헤르미온느의 조언. 하지만 초챙은 해리가 헤르미온느와 사귀는 줄 알고 오해를 하기도 하고, 그 오해가 다시 풀어지기도 하고, 다시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해리와 초챙의 러브 스토리는 자칫 지나치게 우울해 질수도 있었던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의 내용에서 약간의 설렘을 주기도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책을 읽어 보셨으면 어떻게 끝나는지를 아시겠지만 아무튼 해리포터의 사랑이야기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음엔 틀림없었습니다. ㅎ




해리포터에는 일회용 인물이 없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읽으면서 놀란 점은 "해리포터에는 일회용 인물은 없구나.. "라는 점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의잔에서 밉상 기자로 나왔던 리타 스키터는 해리포터가 모함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줍니다. 또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로 나왔던 늑대 인간 루핀교수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또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보바통의 교장이었던 맥심부인 역시 다시 등장을 했었지요.

가장 놀랐던 것은 비밀의 방에 나왔던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가 성 뭉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을 봤을 때입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인물의 재 등장이었기에 반갑기도 하고, 작가의 능력에 대해서 다시금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리포터에는 정말 일회용 인물이 없을까요? 나중에 어떤 인물이 다시 등장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




미스터리 부서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마도 미스터리 부서에서의 전투씬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헤르미온느의 재치로 엄브릿지 교수를 숲속으로 끌고가 해치우고 죽음을 본 사람 눈에만 보이는 세스트랄을 타고 마법부로 날아간 것, 그리고 그 곳에서 해리의 꿈속에 계속해서 등장했었던 미스터리 부서로 들어간 것..

그리고 그곳에서 집어든 볼드모트가 찾고 있었던 무기와 어둠을 먹는 자들과의 전투,, 그리고 그 결과... 불사조 기사단의 표지였던 푸른색 배경은 바로 이 미스터리 부서를 그리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온통 파란색의 어둡과 차가워 보이는 그곳..




복선이라고 하면 바로 이 표지가 아니었을까요? 어둠,, 그리고 차갑고 축축해 보이는 그런 곳, 그런 곳에서는 항상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지요. 해리포터에서도 역시나 일어났습니다. 해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을 잃게 되는 것이지요. 누구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ㅜㅜ

그 사건 때문인지 아니면 표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불사조 기사단을 읽고 약간 찝찝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더군요.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해리의 기분을 제가 느낀 것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의 그 동안 모습과 그런 죽음 사이에 연민의 감정을 느낀 것일까요.. 아무튼 따뜻하고 훈훈하게 끝났던 1~3권에 비해서 정말 쓸쓸하게 끝났습니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읽으면서 엄청나게 긴 스토리에 약간 짓눌려 있기도 했습니다. 거의 하루에 한권 꼴로 읽어 나갔는데요. 대부분 소설의 양이 많아지면 스토리의 밀도라고 할까요? 내용이 약간 공허하고 쓸 데 없는 내용이 많아지기 마련인데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많은 양에도 불구하고 꽉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꽉찬 내용의 책이 5권이나 되니까 다 읽고 나서는 좀 지친감도 있었습니다. 또 긴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요. 두들리가 디멘터에게 공격을 받은 장면이 이번 불사조 기사단이 아니라 이 전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요약해서 적어 놔둔 덕분에 다시 한번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 볼 수 있었지요.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박스세트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6.03.06
상세보기


아무튼 이제 마법부도 볼드모트의 부활을 인정했으니 혼혈왕자에선 어떤 내용전개가 일어날지 궁금합니다.

해리포터 리뷰하면서 극적인 재미를 줄이지 않기 위해 줄거리를 최대한 줄여보려고 했는데, 리뷰 쓰기 힘드네요 ^^.

여러분은 해리포터의 재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ㅎ

해리포터와 불의잔 - 동화를 넘어서 문학으로 넘어가는 해리포터


해리포터를 처음 읽었을 때, 그저 아이들을 위한 동화정도로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시고 아직 안 읽고 계신 분들이 많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 애들 책을 읽어서 뭐해 ~, 애들 보는 책이잖아..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시겠지요. ) 물론 초반 1, 2권까지는 그런 성격이 많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불의 잔으로 접어 들면서 해리포터가 점점 동화에서 문학으로 넘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전 시리즈의 리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리포터의 작가인 죠앤.K.롤링이 줄거리를 전개해 나가면서 정말 많은 복선들을 깔아 놓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쓸데 없는 사건들은 없지요. 정말 사소한 일상의 일이라고 여겼던 것들까지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고, 결국엔 복선이었음을 알고 감탄하게 됩니다.

목차



불의 잔으로 넘어오면서 해리포터 이야기는 좀 더 많은 것들을 담게 됩니다. 첫 번째로 책의 두께가 다릅니다. 한글 번역본을 기준으로 1,2,3 권의 경우 2권으로 이야기가 끝나지만 이번 "불의 잔"부터는 4권으로 이야기의 양이 많이 늘어났지요. 이야기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등장하는 인물의 수도 늘어나고 인물들의 캐릭터가 좀 더 분명해 졌습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 제4권 (1)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
출판 : 문학수첩 2000.11.01
상세보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 제4권 (2)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
출판 : 문학수첩 2001.11.01
상세보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 제4권 (3)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문학수첩 편집부 / 김혜원역
출판 : 문학수첩 2001.11.05
상세보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 제4권 (4)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문학수첩 편집부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0.11.05
상세보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 전 4권 )


3권까지는 동화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4권부터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구성을 띄고 있는 것이지요. 어린아이들이 4권을 다 읽으면서 집중력을 유지하고 인물들의 행동하나하나를 기억해 나가면서 읽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실제로 제가 몇 년전에 읽었던 때랑 지금이랑 그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읽을 수록 깊숙히 작가가 숨겨놓은 무언가를 발견해나가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

해리포터와 불의 잔 표지



자세한 건 해리포터를 직접 읽으시면 되겠지만 그래도 그 중에 의미가 있고, 기억에 남는 것들을 추려서 뽑아 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해리포터를 읽고 무슨 리뷰를 쓰겠어~"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해리포터를 읽으면 읽을 수록 리뷰를 쓸 거리가 많아 지더라구요. 이번엔 4권을 읽고 쓰는 거라 많이 간추려야 겠습니다. ^^


트리위저드 컵

이번 에피소드의 중심에 있는 내용입니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까지는 해리포터의 세계관이 영국이라는 국가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 물론 위즐리 가족이 복권에 당첨되어서 이집트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적어도 주요 무대는 영국에 한정되어 있었죠. )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는 세계관이 적어도 유럽으로 넓어집니다. 하나 밖에 없는 줄 알았던 마법학교가 호그와트 뿐만아니라 보바통과 덤스트랭이라는 외국 학교를 소개합니다. 그래서 영국에 한정되어 있던 세계관을 적어도 유럽까지 늘려줍니다. 또 퀴디치 월드컵이라는 이벤트를 들여와서 간접적으로 영국 ( 아일랜드 )이외에 불가리아라는 팀을 소개하여 우리 세계의 월드컵처럼 세계 마법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있음을 보여주지요.

또 한 올림픽처럼 유럽의 세개 학교가 모여서 서로 경쟁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는 트리위저드 컵이라는 대회를 도입합니다. 세 학교의 대표가 한 명씩 나와서 세 가지 종목에서 겨루는 방식이지요. 마치 국가대표가 선발되어 다른 국가대표들과 겨루는 올림픽과 닮았습니다.

마지막에 해리와 겨뤘던 스핑크스 ( 해리포터와 불의 잔 )



트리위저드 컵에서 참가자는 세 가지 종목을 겨룹니다. 각 종목이 뭔지는 말을 하지 않겠지만 참가자 중에 하나였던 해리는 첫 번재 시험에서는 용기를 보여주고, 두 번째 시험에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미덕을 보여줬으며 마지막에는 미로속에서 스핑크스와 겨뤄 이기는 지혜를 보여 줍니다. 모두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지요. 트리위저드 컵이라는 대회 속에 숨은 뜻은 그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또 한 부활한 볼드모트에게 맞서기 위해서 세 학교가 화합하게 되는 장이 되었는데요. 시합 중간에는 서로 자기 자신과 자기들의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 싸우지만 결국에는 서로 좋은 친구가 되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올림픽 정신도 이런 것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


코넬리우스 퍼지

이번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등장 한 적이 있었던 마법 세계의 정부라고 할 수 있는 마법부의 장관인 코넬리우스 퍼지에 대해서도 재 조명이 됩니다. 코넬리우스 퍼지는 지금까지 점잖고 인자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해리에게 따뜻한 모습을 모이는 등 호의적인 모습이었지요.

하지만 해리와 덤블도어가 볼드모트가 부활해서 돌아왔다고 선언하는 순간 그는 돌변하기 시작합니다. 해리의 말을 믿냐는 둥, 크라우치의 진술을 믿냐는 둥,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순간 코넬리우스 퍼지의 모습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 있었죠.

저는 여기서 정치라는 것의 본질을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의 코넬리우스 퍼지의 모습은 메스컴이나 미디어 상에서 들어나는.. 공식 석상에서의 정치인의 모습과 연결이 되고, 볼드모트가 돌아왔을 때 당황해 하며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에서는 정치인들의 실상을 보여 주는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인 다는 것이지요.

 "그런 게 아니라는 증거도 없지 않소!" 코넬리우스 퍼지는 조금도 지려고 하지 않고 더욱 목청을 높였다. 코넬리우스 퍼지의 얼굴은 거의 보랏빛으로 변했다. "내가 보기에는 당신들 모두 우리가 지난 13년 동안 이루어 놓았던 모든 업적들을 단번에 무너뜨리기로 작정한 사람들 같소!"
 
 그 순 간 해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지금까지 해리는 언제나 코넬리우스 퍼지가 약간 호통을 잘 치고 허세를 부리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마음씨가 선량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지금 해리의 눈앞에 서 있는 땅딸막하고 분노에 가득 찬 이 마법사는, 안락하고 질서정연한 세계에 무서운 혼란이 일어날까 봐서 명백한 진실을 막무가내로 부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볼드모트가 다시 부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결코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  해리포터와 불의잔 4권 246페이지  -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점, 그것에 혈안이 되어서 현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모두 적으로 몰아 붙이는 모습에서 문득 정치인들, 혹은 정치를 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건 우연일까요?

_ Shut up _
_ Shut up _ by NuageDeNui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현실을 지적하는 혜언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나에게 반대하는 모든 것들을 빨갱이로 치부해 버리는, 혹은 친일파로 치부해버리는 우리 정치판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아군과 적군, 너와 내가 있는게 아니라 현실, 사실만 실제로 존재 할 뿐인데 말이지요. 뭐가 중요한지 잊어버리고 있는 모습이 씁슬하게 느껴졌습니다.


리타 스키터

아마 많은 분들에게서 짜증을 불러 일으킨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타 스키터는 예언자 일보나 마녀 주간지 같은 곳에 기고를 하는 프리랜서 기자입니다. 뭐 일부 기자 분들이 선정적인 기자와 사실을 과장해서 기사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리타 스키터는 1%의 사실과 99%의 과장과 뻥으로 무장한 기자입니다. 당연히 곱게 보일리가 없지요.

Rita Skeeter
Rita Skeeter by remuz [Jack The Ripp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특히나 해리와 함께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독자의 경우에는 이런 리타 스키터의 기사들을 읽으면서 짜증이 나게 됩니다. 과장된 추측성 기사, 없는 사실 꾸며쓰기를 남발하는 이 기자에게서 엄청난 짜증을 느끼게 될 겁니다. 아마도 그러면서 해리포터가 느끼는 감정에 빠지면서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는데요.

리타 스키터는 언론이라는 것의 특성을 보여 줍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려서 유명해진 미디어 용어인 "게이트 키핑"이 있습니다. 언론의 객관성을 논할 때 많이 나오는 용어이지요.

Gatekeeping is the process through which information is filtered for dissemination, be it publication, broadcasting, the Internet, or some other type of communication.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문이나 뉴스같은 언론에는 편집자가 존재합니다. 어떤 뉴스기사가 언론에 게재되기까지 많은 편집자의 손을 거쳐서 수정이 됩니다. 일종의 필터링이 되는 것이지요. 최초 작성되었던 사실이나 논점에서 벗어나 편집자들의 생각이 추가되고 여러번의 수정이 가해지면서 사실이 왜곡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리타 스키터는 이런 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타 스키터는 인터뷰를 하면서 그 사실을 바탕으로 전혀 다르고 자극적인,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기사를 써 냅니다. 그로 인해서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은 피해를 입지요.


딱정벌레의 비밀?



잘 못 된 기사를 무분별하게 작성을 해서 당사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언론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리타 스키터는 헤르미온느에게 꼬리를 잡히게 되어 헤르미온느가 복수를 하게 되지요.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 보시면 알게 됩니다. ( 거의 마지막에 밝혀지지요. )


펜시브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장 선생님인 덤블도어의 사무실엔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죽지 않는 새 불사조 퍽스, 해리가 비밀의 방에서 바실리스크를 무찌를 때 사용했던 그리핀 도르의 검도 있지요.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펜시브라는 재미있는 마법의 물건이 또 나타납니다. 바로 복잡한 생각들로 머리가 터질 듯 할 때에 생각을 뽑아서 거기에 보관하는 항아리 같은 물건입니다.

해리와 펜시브 ( 해리포터와 불의 잔 )



펜시브는 영어 단어로 Pensive로 "(특히 슬픔・걱정 때문에) 깊은 생각에 잠긴, 수심 어린" 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이를 보아 펜시브는 덤블도어가 걱정이나 슬픔등의 기억으로 머리속이 채워 질 때 그것들을 꺼내서 보관하는 기억 보관소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입니다.

제게도 펜시브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간의 많은 부분을 쓸 데 없는 걱정, 슬픔 등으로 허비하고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펜시브가 있다면 머릿속에는 좋은 기억들, 즐거운 기억들만 남기고 모두 펜시브 속으로 던져 버렸으면 좋겠네요.


변하지 않는 우정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애들은 싸우면서 큰 다는 말이 있지요. 친한 친구일 수록 어렸을 때부터 많이 싸웁니다. 그러면서 화해하기도 하면서 우정이 더욱 더 굳건해지고 돈독해 집니다.

아즈카반의 죄수편에서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의 우정과 더불어서 해리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와 시리우스 블랙, 리무스 루핀의 우정 이야기를 했습니다.

불의 잔에서도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의 우정이야기는 계속되었습니다. 불의 잔에서 해리 포터라는 이름이 나오자 해리와 론의 우정이 틀어집니다. 헤르미온느가 그들 중간에 있었지요. 해리와 론은 항상 같이 붙어 다니면서도 항상 해리에 밀려서 관심을 받지 못 했습니다. 뒤로 밀려나야만 했지요.

Harry Potter: Amizade e Parceria são bem enfatizadas na trama...
Harry Potter: Amizade e Parceria são bem enfatizadas na trama... by Daniel F. Pigatt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우리의 우정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친한 친구들 몇 명이 어울려 다니며 놉니다. 하지만 모든 친구가 똑같지는 않을 겁니다. 누구는 타고난 재주가 많아서 곧잘 주변의 이목을 끌고 관심을 받지만 누구는 그런 재주가 없어서 너무나 평범하게 살게 됩니다. 사춘기때에는 이런것들이 못 마땅하여 질투가 느껴지기도 하고 시기심이 생기기도 하지요. 또 헤르미온느가 크리스마스 무도회에서 빅터 크룸과 마트너가 되자 헤르미온느와 론의 사이가 틀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것들은 오해이고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 결국 중요한 것은 진정한 우정이라는 것을 해리와 론 그리고 헤르미온느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전

1권인 마법사의 돌과 2권인 비밀의 방, 3권인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빠짐 없이 등장했던 요소가 바로 반전입니다. 반전을 주어서 우리의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는데요. 4번째 이야기인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도 반전이 있습니다. 리뷰에서 반전을 말하는 것은 대국민적인 스포일링이었던 식스센스와 유주얼 서스펙트의 반전 말하기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말하지 않겠습니다. ( 저는 이 두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반전을 알고 있는게, 망할 티비를 보다가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언급을 하더라구요. 그런 스포일링은 하지 않겠습니다. )

Mad Eye Moody
Mad Eye Moody by statelyenglishmano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무튼 불의 잔 초반에 나오는 사소한 이야기들이 모두 반전과 관련되어 있다는 실마리는 드리겠습니다. ( 처음 읽었을 때의 그 충격이란.. 두 번째 읽었을 때 비로소 초반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반전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작가의 복선깔기 능력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치밀하게 이야기를 짜고 준비 했을까요?.. )

4권이라는 긴 스토리를 읽어나가면서 기다릴 만큼 반전이 큽니다. 또 한 이전 스토리와 이어져 덤블도어와 해리 vs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사람들 진영의 싸움을 암시하는 연결고리를 마련해 줍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음 편인 불사조 기사단을 기다리게 만드는 "To be continued" 라는 단어와 같은 느낌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화? 문학작품?


이 리뷰의 제목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4권인 불의 잔부터는 동화적인 성격보다는 문학 작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4권이라는 긴 내용 속에 여러가지 사건들을 기술 하면서 전체적인 틀이 깨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쓸데 없는 사건은 없었습니다. 정말 사소한 사건으로 여겨지던 것 들도 나중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었죠.

처음에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널부러져 있는 실처럼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지만 불의잔을 다 읽고 나서 돌아보니 그것들은 널부러져 있는 사건들의 실이 아니라 마치 거미줄 처럼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이어주고 있는 실마리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이런 사소한 사건들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다시 끼워 맞추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누가 그랬다더라 라는 사소한 것들, 빅터 크룸 머리위에 잠깐 올라가 있었던 딱정벌레 등.. ( 더 말하면 스포일링이... ) 다시 읽어도 그런 사실들을 다시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구성입니다.

The Quidditch cake
The Quidditch cake by hoosadork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또 한 불의 잔부터는 인물들의 묘사나 성격이 분명하게 들어납니다. 같은 마법부 인사인 바티 크라우치와 루도 베그만의 성격이 분명하게 갈립니다. 이 둘의 성격은 일차원적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사건들과 연결이 됩니다. 어쩌면 그런 성격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사건들이 이러나고.. 그런 식으로 엮여 있지요.

아무튼 불의 잔부터는 어른들이 읽어도 굉장히 심오 할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줄거리에 충실히 읽어도 재미있고,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구성들과 인물들의 성격을 분석하면서 읽어도 굉장히 재미있는... 완성도 높은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 다가오기도,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다가오기도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 Goblet of Fire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 Goblet of Fire by popculturegeek.com 저작자 표시


불의 잔을 다 읽었으니 불사조 기사단을 읽어야 겠네요. 덤블도어와 해리포터 진영과 부활한 볼드모트 진영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 되려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에피소드가 이렇게 기다려지기는 처음이네요. ( 도서관이 월요일에 열어서 아쉽게도 내일은 다른 책을 읽어야 겠어요 ㅜㅜ )

그리고 하나 문제를 내자면 작가는 왜 불의 잔을 만들었을까요?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의 잔을 도입하고 그것을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으로 한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었을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죄와 벌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서는 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에 해당하는 벌을 줍니다. 죄의 무게에 따라서 초범일 경우 훈방 조치하는 경우도 있고 징역을 살아야 하는 경우, 무기징역 선고가 내려지는 경우, 아주 악질의 범죄자에겐 사형이라는 극형을 내리기도 합니다. 사회에서 이런 법규는 질서 유지라는 굉장히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데요. 해리포터의 세 번째 에피소드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이런 죄와 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죄, 그리고 벌이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이것 저것 많이 생각이 나지만 우리가 죄인을 벌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는 문제가 바로 억울한 누명입니다. 죄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신이 정한게 아니라 인간의 판단이라는 잣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항상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있지요. 많은 국가에서 사형제도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판단의 오류때문에 무고한 생명이 죽을 수도 있다는데에서 그런 반대의견이 나오는데요.

구성

제 1장 부엉이 집배원
제 2장 마지 아줌마의 큰 실수
제 3장 구조 버스
제 4장 리키 콜드런
제 5장 디멘터
제 6장 갈고리 발톱과 찻잎
제 7장 벽장 속의 보가트
제 8장 달아난 뚱보 여인
제 9장 쓰라린 패배
제 10장 호그와트의 비밀 지도
제 11장 파이어 볼트
제 12장 패트로누스
제 13장 그리핀도르 대 레번클로
제 14장 스네이프 교수의 원한
제 15장 퀴디치 결승전
제 16장 트릴로니 교수의 예언
제 17장 고양이와 쥐와 개
제 18장 무니와 웜테일과 패드풋과 프롱스
제 19장 볼드모트의 부하
제 20장 디멘터의 입맞춤
제 21장 헤르미온느의 비밀
제 22장 새로 온 부엉이 집배원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도 역시 아즈카반이라는 감옥, 마법세계의 형벌과 죄수라는 범죄자가 등장합니다. 역시나 마법사들도 인간인지 억울한 감옥살이가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 스포일링인가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해리포터의 이번 편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복선이 깔립니다. 이전 편에는 없었던 해리의 방학 숙제가 등장을 했는데요. 방학 숙제의 주제가 바로 마녀 사냥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녀 사냥은 실제로 있었던 아주 끔찍한 사회 현상으로 죄가 없는 사람에게 죄를 만들어, 죄를 뒤집어 씌워서 죽음에 이르게 했던 현상이지요. 억울함과 누명이라는 키워드를 읽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편의 제목이 아즈카반의 죄수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녀사냥과 아즈카반의 죄수 사이에 어떤 의미의 끈이 연결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처음 읽었을 때에는 모를 수도 있었는데 다시 읽으니까 작가가 깔아 놓은 복선이 보이더군요. )




아무튼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아즈카반이라는 난공불락의 감옥에서 탈옥을 했다는 이야기로 이번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시리우스 블랙은 "그가 호그와트에 있어.." 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아마 해리 포터를 의미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나중에는 엄청난 반전이 있었지요. 비밀의 방 편에서 봤던 반전은 반전 축에도 못 끼는 그런 반전입니다. )

"아즈카반의 죄수"편의 메인 테마는 친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동안에도 해리포터와 론, 헤르미온느는 서로 도와가면서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 해리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와 그의 친구들이야기가 나옵니다.




친구들 사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친구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친구가 무엇일까요? 진짜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 중엔 우리를 언젠가 배신 할 수도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해리포터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도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는데요. 그 친구가 볼드모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번 이야기의 중심이구요.

헤르미온느와 론 역시 론의 쥐, 스캐버스와 헤르미온느의 고양이 크룩생크의 일 때문에 싸움을 합니다만 곧 화해를 하지요. 헤르미온느와 론, 해리가 진짜 친구라고 할 때, 친구사이는 싸우면서 더 친해지는 것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 ( 어린애들이니까 싸우면서 크지요 ㅋㅋ )

Dinning Hall in Harry Porter the movie
Dinning Hall in Harry Porter the movie by stranger0429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마지막으로 디멘터의 존재에 대해서 언급을 하겠습니다. 디멘터는 아즈카반을 지키는 간수로 사람들의 행복을 빨아 먹고 산다고 합니다. 디멘터가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먹어치우면서 그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디멘터가 무엇을 의미 할까요? 우리에게서 행복과 좋은 감정들을 빼앗아 가는 존재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디멘터는 분명 인간의 감정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우리가 커다란 공포를 느낄 때, 행복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커다란 고통을 느낄 때에도 행복은 사라집니다. 그런 안 좋은 네거티브한 감정들의 뭉치가 디멘터라는 존재로 소설에 등장하는게 아닐까요?


2007 Festival 9 3qtr 073
2007 Festival 9 3qtr 073 by Our photo stuff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해리는 이런 디멘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해리가 디멘터를 처음 본 호그와트행 기차의 객실 안에서는 기절을 했고, 퀴디치 경기장에서도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잃으면서 해리는 해리의 부모님이 해리를 지키려고 볼드모트에게 간절하게 비는, 그리고 비명 소리를 듣게 됩니다. 행복을 잃은 해리에게 가장 큰 고통으로 다가 온 것이 바로 어린시절의 그런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리를 위해서 루핀 교수는 보가트를 이용해서 디멘터를 물리치는 강력한 마법을 가르칩니다. 페트로 누스를 부르는 "익스펙토 페트로눔" 이라는 주문을 연습 하는 것입니다. 보가트는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로 변하는데, 해리는 그것을 이용해서 디멘터에게 저항하는 방법을 연습한 것입니다.


Unexpecto Apostrophum
Unexpecto Apostrophum by t3rmin4t0r 저작자 표시


"익스펙토 페트로눔" 이라는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멘터가 불러일으키는 공포와 고통을 잊을 만큼 강력한, 행복했던 기억이 필요합니다. 그 상황을 생각하고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외치면 디멘터를 물리칠 수 있는 하얀 빛이 나오는 것이지요.

이게 의미하는 바는 고통과 공포가 올 때,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고통과 공포가 물러간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굉장히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고 포기한다면 디멘터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것이지요. 하지만 행복한 기억을 떠 올리면서 그러한 상황을 넘어간다면, 해리가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통해서 디멘터를 물리친 것처럼 우리도 그런 상황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

Happy Cat Chose Red
Happy Cat Chose Red by Tabbymom Je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번 아즈카반의 죄수는 소설이 진행되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 하나하나가 미묘하게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중에는 그것이 하나의 줄기로 이어지면서 커다란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반전이 무엇인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아무튼 살아가면서 힘든일이 있다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각하면서 외치십시오. "익스펙토 페트로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지루한 일상에 지친 분을 위한 판타지


여러분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떠올리실 겁니다. 두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어 더욱 더 그럴텐데요. 그 중에 하나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 사실 책으론 두번째 읽는 것이고, 영화까지 합하면 5번은 더 봤을 겁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나 명절때 케이블 TV에서 지겹도록 해주거든요 ^^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제1권 (상)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문학수첩 편집부
출판 : 문학수첩 2001.01.22
상세보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제1권 (하)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문학수첩 편집부,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
출판 : 문학수첩 1999.11.15
상세보기

그 중에 첫 번째 이야기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마법사의 돌』을 읽어 봤습니다. 이런 시리즈 물을 읽을 때 가장 고민이 되는게 리뷰를 쓸 때, 이걸 어떻게 나눠서 쓰느냐 입니다. 마법사의 돌 같은 경우 2권에 걸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것을 한편의 리뷰로 쓸 것인지, 아니면 한 권당 리뷰를 하나씩 쓸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책이 얇아서 마법사의 돌 같은 경우엔 그냥 리뷰 한편으로 쓰려고 합니다. 후속편인 비밀의 방이나 아즈카반의 죄수의 경우 내용 구성에 따라서 리뷰를 나누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 마법사의 돌』은 다음과 같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권

제 1장 살아남은 아이
제 2장 사라진 유리창
제 3장 이상한 편지들
제 4장 사냥터지기 해그리드
제 5장 다이애건 앨리
제 6장 9와 4분의 3번 승강장
제 7장 마법 모자
제 8장 마법의 약 선생님
제 9장 한밤의 결투

2권

제 10장 핼러윈
제 11장 퀴디치
제 12장 소망의 거울
제 13장 니콜라스 플라멜
제 14장 해그리드의 새끼 용 노버트
제 15장 금지된 숲
제 16장 지하실 문을 지나서
제 17장 두 얼굴을 가진 사람


조앤 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소설가
출생 1965년 07월 73일
신체
팬카페
상세보기


해리포터 시리즈는 아마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정도로 쓰여졌던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를 읽는 내내 문장이 어렵지 않고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저자를 소개하는 글에서도 생활보조금으로 연명하던 죠인.K.롤링이 동화를 쓰기로 결심한 뒤 해리포터를 썼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동화인 만큼 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잠자리에서 잠들기 전에 잠깐 보고 자기에 안성맞춤인 소설이었습니다. ^^ ( 사실 번역서이기 때문에 번역하시는 분이 정말 잘 옮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을 하더라도 원문이 어렵게 쓰여졌을 경우에는 그 어려움이 그대로 묻어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해리포터에는 그런 막힘이 전혀 없었습니다. )

 이 책의 주인공인 해리포터는 정말 특별한 아이입니다. 볼드모트라는 절대 악인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그 절대 악인을 사라지게 만든, 그것도 갓난아기때 그런일을 해버린 굉장히 유명한, 영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이모집에 맡겨지게 되고, 중학교 입학할 나이때까지 자신이 마법사이며 영웅적으로 추앙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게 됩니다. 오히려 보통아이들보다 억압받고 불우한 환경에서 살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해리포터라는 아이는 우울하지 않고 어쩐지 밝은 이미지를 풍기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Children Are the Same Everywhere
Children Are the Same Everywhere by Dharbigt Mærs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이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리포터 1권을 쓸 당시만 해도 죠앤.K.롤링 본인의 삶의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들이 1권의 첫 부분 해리의 상황에 이입이 된게 아닐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조금의 불만족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불만족이 무의식 중에 해리포터라는 인물에 이입이 되기 쉽도록 해리포터의 성장환경을 그토록 불행하게 만든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다가 해리가 중학생이 되어야 할 시기가 오자 해리포터는 자신이 마법사이며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갑작스럽게 알게 됩니다. 흔히 요즘말로 인생역전(?)을 이룬것이지요. 볼잘 것 없이 우울하게만 끝날 것 같던 자신의 인생에 자신이 모르던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이전의 불행했던 삶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인생 역전의 표본을 보여주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호그와트에 입학을 하게 되고 지겹도록 싫었던 더즐리 가족과 거의 1년 동안을 떨어져 지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10217 Diagon Alley (Hagrid)
10217 Diagon Alley (Hagrid)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기 위해 편지가 배달되는 장면, 그리고 해그리드라는 거인을 만나게 된 장면... 나의 인생에도 이런 역전의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설레에기 까지 했는데요. 아마도 작가의 불우했던 환경을 한방에 벗어 나고 싶어 있던 그런 소망이 깔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

그 다음은 평이한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해리는 주인공 답게 최연소 퀴디치 수색꾼으로 뽑히게 되고 해리의 활약으로 해리가 속해있는 그리핀도르 기숙사가 승리를 하게 됩니다. 또 해리포터를 싫어하는 교수님이 한명 있고 해리포터는 그 교수님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엔 반전이 있어서 그 교수님은 해리포터를 오히려 구해주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Harry Porter" by hqhuyanh 저작자 표시


이 책은 전반적으로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마법부라는 정부기관이 따로 있으며 우리 인간을 머글이라고 부르는 마법사들이 사는 세상이 우리가 모르는 곳에 우리와 함께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어렸을 때 만화영화를 보고 만화영화에서 그리는 세상이 나도 모르는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시켰던 그것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

마법, 그리고 동화라는 어린이에게 맞는 주제를 가지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읽기 편한, 이야기의 흐름에 녹아 들기 쉽게 글을 써내는 걸 보면 죠앤.K.롤링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

Hutchinson Hall, Fluffer-nutters and the midnight breakfast
Hutchinson Hall, Fluffer-nutters and the midnight breakfast by kern.justi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마음편히 읽기 좋은 책입니다. ^^ 영화도 좋지만 그래도 저는 책으로 읽는게 더 재미있는 것 같네요 ㅎ

p.s. 판타지 소설을 읽고 리뷰를 쓰려니까 리뷰 역시 판타지로 흘러가는 듯 하네요 ㅋㅋ 그래도 판타지 소설은 줄거리가 전부니까 최대한 줄거리를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판타지 소설도 많이 읽다보면 리뷰 쓰는 스킬이 늘어나겠지요? ㅎ 이 글을 마무리하고 비밀의 방을 펼쳐 읽으렵니다. ㅎ



 해리포터의 입에서 나온 가장 기억나는 한마디가 "입닥쳐 말포이" 입니다. ㅋㅋ



애한테 말할 기회 좀 주지.. ㅋㅋㅋ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죠..



 합성까지 ㅋㅋㅋ

 "입닥쳐 말포이"는 사전에 까지 올라갔죠. 네이버 오픈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적절하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