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도록 어떤 일을 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학생이라면 공부를 하느라 밤을 지새워 봤을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야근으로 밤을 보내 보셨을 겁니다. 혹은 게임을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밤샘이라는 것은 중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제가 밤샘을 하는 몇가지 이유를 찾아 봤습니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본 바깥 풍경



 첫 번째로 시간의 부족입니다. 오늘도 밤을 샜는데요. 할일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과제가 한꺼번에 5개가 돌아가고 과제 이외의 작업(번역작업)이 하나 있고, 학부 홈페이지 개선같은 프로젝트도 잡혀 있습니다. 게다가 대학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 평가 시험도 겹쳐서 나루토에게 그림자 분신술이라도 배워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부족할 경우 밤을 작업과 공부를 하면서 지내게 되는데, 쉴 틈이 없습니다. 모든 시간이 책상앞에 앉아서 작업을 해야하므로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보통 이런 밤샘을 하게 되면 레벨업이 되죠. ㅜㅜ..


아무도 없는 복도.. 으스스하기 까지 하네요.



두 번째로 계획을 세울 때 밤을 새웁니다. 저는 새벽시간이면 생각의 속도가 증가하면서 이런 저런 창의적인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용한 주변 환경 덕에 일에 집중을 할 수도 있죠. 이런 환경 때문에 계획을 세울 일이 있으면 종종 밤을 새우기도 합니다.
 또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 새로 출발하는 느낌이 확 와닿아서 새 출발을 결심할 때, 밤샘은 정말 추천합니다. ( 물론 다음날 비몽사몽으로 지내기는 합니다만 저에겐 심리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


내 친구 커피..



 세 번째로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밤을 새우는 경우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발견했거나 흥미로운 영화/애니메이션을 보면 잠이 안옵니다. ( 뭐 야동이나 이런건 아닙니다. ㅋㅋ ) 전엔 김전일이나 코난, 원피스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데, 밖에서 해가 뜨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정말 비 생산적이죠.


커피 한잔의 여유.... 따윈 없다..



 대충 위와 같은 세 가지 이유가 있네요. 밤샘을 할 때에는 커피는 필수 입니다. 저는 커피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편이어서 커피 한 두잔이면 잠이 안옵니다. 그래서 평소엔 커피를 잘 안마십니다. ㅜㅜ


난장판인 내 자리.. ㅜㅜ



 위에 내용은 잡담이구요. 요즘 너무 바쁘네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저에게 넘겨진 작업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연구실 사람들도 이렇게 바쁜 적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대학원 입학하고 연구실 처음 들어갔는데, 개강 첫 달에 이렇게 일 폭탄을 맞아 버렸습니다. ㅜㅜ. 블로그 관리도 좀 더 하고, 꽃 놀이도 즐기고 싶은데, 이번주 까지는 꼼짝없이 과제와 일을 해야 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바쁜게 좋은거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니... 즐겁게(?) 공부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벌써 이틀째 밤샘이군요.. 모두들 몸조심 합시다~~. ㅎㅎ ( 정신줄 꼭 잡고 쓴 글이라 횡설수설이네요.. ㅜㅜ )



 저번주 "금요일에 미래컴퓨팅 기술 분야별 개론 및 첨단 연구내용 소개"에 대한 주제의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각 분야별로 교수님들께서 연구분야를 설명해 주시는 자리였는데요. 이런 자리는 처음 가봐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어령 / 문학평론가
출생 193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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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키노트( 기조연설 )는 중앙일보 고문이신 "이어령"이라는 분이 해주셨는데요. 내용은 잘 이해안되고, 집중도 안되었지만 간간히 던지는 농담이 좀 웃겼습니다. 내용은 "신체지"라는 것으로 요즘 사람들이 너무 "두뇌지"에만 몰두해서 신체지를 잊고 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QWERTY 자판은 원래 타자 속도를 느리게 하려고 만든 자판인데 아직도 쓰고 있다면서 혁신은 신체지를 아는 사람이 이끌어 갈 꺼라는 정도의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이해가 부족한건지 아니면 그 분의 전공이 인문학이라서 저와 안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전개와 논지가 명확하지 않게 들렸습니다. ( 식전이라 제가 빵을 좀 먹고 있었죠 ㅎㅎ ) 아무튼 간간히 던지는 농담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두 번째, 키노트는 김흥남 ETRI 원장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이어령 고문이 해주신 연설은 다소 인문학적인 요소가 많이 있던 반면에 김흥남 원장님께서 해주신 연설에는 좀 더 공학적이고, 실무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현대 중공업의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는데에 내부 통신망을 아직도 유선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무선으로 하는것이 어떠냐며 제안을 한 얘기 등등 일반인인 제가 잘 모르는 임원진과 윗분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각 교수님께서 자신의 연구분야에 대해서 미래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미래 웹기술" ( 이건 제 전공이구요. ), "그린 컴퓨팅", "Cyber-Physics Conversence", "인공지능" 이렇게 4분야를 들었습니다. 미래의 웹기술은 앞으로 웹은 Web 2.0과 유비쿼터스가 결합하여 모든 디바이스가 웹에 접목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즉, 내가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손쉽게 웹을 통해서 핸드폰이 어디있는지 찾을 수가 있는,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그런 세상이 오는 겁니다.

 그린 컴퓨팅에서는 아무래도 저전력 컴퓨팅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다소 전자 전기적 지식들이 많이 필요한 분야 같았습니다. PC가 많이 보급되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급되면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전력 관리가 점점 필요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 데이터 센터 하나가 충주시가 소모하는 양만큼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

 나머지는 졸면서 들어서 머릿속에 잘 남지는 않았지만 모두 인상깊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연구를 하는 입장에서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를 남들 앞에서 발표한다는 것에 대한 매력을 새로 알게 된 자리였습니다. 많은 프로블로거분들이 세미나와 강연자리를 마련하여 발표를 하시는데, 저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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