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전략》최용석 - 애플의 힘은 애플 생태계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지 이주정도 지났습니다. 그의 인생은 참 드라마틱 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애플 컴퓨터라는 회사를 세우고,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경영권 다툼에서 존 스컬리에게 밀려나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넥스트와 픽사를 거쳐서 다시 애플에 돌아오게 되고, 복귀 이후 성공적인 경영을 하게 되지요.

스티브 잡스가 복귀한 이후 적자에 파산직전까지 갔던 애플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기존의 전자 제품 제조회사들은 애플의 혜성같은 등장에 긴장을 하게 되고, 애플의 등장은 시장 트렌드 자체를 바꾸어 버렸지요.



이에 애플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벤치마킹하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전략》이라는 책은 이렇듯 애플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창조적이지 못하고 혁신적이지 못한 사람들이 보기에 애플은 하드웨어를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아이팟이라는 MP3 플레이어를 만들고,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만들며, 아이패드라는 태블릿 PC를 만들어 파는 회사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는 아이폰의 스펙, 아이패드의 화면 넓이, 화질 등만 보이고, 아이폰보다 좋은 스마트폰을 만들기만 하면 애플을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하드웨어 제조회사가 아닙니다.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하드웨어를 팔기도 합니다만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입니다. 좀 더 멋지게 말하면 애플은 애플 생태계를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애플 생태계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의 포스트를 이용해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애플이라는 플랫폼위에서 존재하는 구조입니다. 애플 생태계는 아이튠즈, 애플 앱스토어 같은 구조를 말합니다.




생산자는 애플 앱 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올려놓습니다. 앱 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노출되고 사용자들은 그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하게 됩니다. 구입할 사용자가 있는 곳에 다시 개발자들이 모여들게 됩니다. 그러면 어플리케이션들이 다양해지게 되고, 그것은 다시 사용자들을 불러오는 결과를 낳습니다.

애플은 그런 생태계에서 이득만 취하면 됩니다. 사용자가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할 때 지불한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공제하면서 수익을 얻게 됩니다. 또 이런 애플 생태계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용자는 애플의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애플 생태계를 이용해서 하드웨어 판매를 촉진 시키는 것이지요.

실제로 아이폰에서 돌아가지만 안드로이드에선 돌아가지 않는 어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어플들이 저를 비롯한 많은 사용자들을 애플 생태계로 이끌고, 애플의 제품을 사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실제로 애플 고객의 충성도는 타사보다 훨씬 높게 나타납니다. 애플 생태계에 길들여지면 그곳을 빠져나가기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 애플의 A/S 문제 같이 특정 문제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이탈 요인이 없습니다. )



애플이 만들어 낸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우리의 일상생활뿐만아니라 컨텐츠의 유통과정도 바꾸어 버렸습니다. 이전의 컨텐츠들은 물리적인 제품으로 만들어져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형태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음원은 CD로 만들어져 음반 가게에서 살 수 있었고, 책은 종이에 인쇄되어 서점에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역시 비디오 테이프나 DVD로 만들어져서 구입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어디서든 웹에 접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애플 생태계를 통해서 전자책, MP3 파일, 영화등이 유통되어 애플 사용자들은 온라인으로 어디서든 콘텐츠를 소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디오 대여점, 음반 판매점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점점 사라지게 되었죠. ( 물론 애플 때문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큰 역할을 하긴 했죠 )

정말 세상을 바꿨다고 하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이 보급되면서 쇼핑의 형태도 달라졌습니다. "용팔이", "테팔이"라고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용산과 테크노 마트에서 전자제품을 파는 사람들 중에 소위 "호구"라고 하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워 수익을 얻어내는 나쁜 판매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요즘은 용팔이, 테팔이들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직접 방문 구입을 할 경우 잘 모르는 사람은 정보를 즉석에서 얻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용팔이, 테팔이들의 현란한 이빨말솜씨에 현혹되어 바가지를 쓰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모르면 검색하면 됩니다. 용팔이, 테팔이가 의심스러우면 아이폰을 꺼내서 검색을 하면 됩니다. 요즘은 너무나 친절해서 최저가 검색도 손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쇼핑도 스마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지요.


Thanks Steve
Thanks Steve by iceman9294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렇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전략》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성공 요인 분석과 더불어 미래 시장도 내다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압도적인 검색 점유율 1위 업체인 네이버의 위상이 iOS와 안드로이드, 혹은 스마트폰 제조회사에 의해서 좌우 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기본 검색 엔진을 네이버가 아니라 다음으로 할 수도 있고, 네이트로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모바일 운영체제 업체 혹은 스마트폰 제조회사에게 있기 때문이죠.

이렇듯 미래 분석까지 이 책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책을 사서 읽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혹은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면 천천히 언급해드리겠습니다. ㅋㅋ )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최신 IT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미래를 살짝 내다본 기분도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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